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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께서 매달 용돈을 달라시는데...

이해가 않가서... 조회수 : 2,508
작성일 : 2007-02-01 10:26:30
결혼 9년차에요. 외국이구요.
시부모님은 차로 5분 거리에 사시죠.

손주들 이뻐하시구, 그리 큰 부담 주지 않으시구... 이제 제가 맘을 비워서인지
시어머님 때문에 엄청 속상했던 일 무지 많지만, 다 잊기로 했구요.
연세도 드셨으니 잘 해드리자 주의인데,

1월 초에 신년이라 형님네, 우리 식구들 함께 모인 자리에서
올해부터 매달 용돈을 달라시더라구요.
그래, 미리미리 챙겨드리지 못한 게 잘못이다, 용돈 드려야지, 넉넉히 드리구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살림이 좀 속상했구요.
근데, 제가 이해가 않가는 건 '며느리들이 아이들을 시켜서 용돈을 쥐어다오' 하시는 말씀입니다.

돈이 없어 그러는거 아니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그렇다.
아이들 통해서 할머니, 할아버지 용돈을 드리면, 부모님이 이렇게 할머니, 할아버지께 효도를 하는구나...
가르치려구 그런다.
이게 요지네요.

어제 저희집에서 형님댁, 시부모님, 결혼 않한 도련님까지 불러 식사를 했습니다.
(물론 아무 날도 아닙니다. 가끔 이렇게 식사 합니다. 수시로 맛난거 하면 갖다 드리기도 하구요, 여유가 생기면 용돈도 드리지요.)

오후에 식사 준비 하구 있는데, 시아버님이 전화 하셔서는
'저녁에 너희 집에서 밥먹는다며? 너 내가 1월에 다달이 용돈 얘기 한거 기억하냐?'
'네'
'근데 왜 않주냐?'
'(머뭇) 모으구 있어요.'
'내가 돈 없어서 달라는거 아니다, 아이들 가르치려는거다.'
'...'
'한달에 5만원 정도면 되니, 봉투에 담아서 큰 아이 손에 들려 갖구 와라'
'컥...'
'내 말이 이해가 않가냐?'
'(머뭇...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네, 잘 이해가 않되네요..'
'절대로 오해하면 않된다. 교육을 위해서다'

이러구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녁에 형님이 오셔서 묻습니다.
'동서도 전화 받았어?'
아버님이 형님네 전화하셔서 아주버님이 받으시니 형님 바꾸라시더니 용돈 얘기 하시더랍니다.

저는 아들이 아닌 '며느리가', '아이들을 시켜서' 용돈을 달라시는게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드리더라도 저나 남편이 드리게 하겠다구 했습니다.

식사 끝나구 가시기 전에 형님이 어머님께 봉투를 내밀었습니다.
아버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말한 건 그게 아니다, 가서 애들 오라 그래라'
방에서 놀구 있던 애들 불러다가 봉투를 쥐어 주시면서 엄마, 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께 효도하는거다.
너희도 앞으로 이렇게 하는 걸 보구 배워라. 하시면서 다시 그 봉투 받으십니다.

저보구 넌 왜 않주냐 하십니다.
저녁 준비하느라구 현찰을 준비 못했다구 했습니다.

근데요... 저 그렇게 하기가 너무너무너무 싫습니다.
드려도 저나 남편이 드려야지, 왜 6살짜리 아이 손에 돈을 쥐구 할머니, 할아버지 용돈을 드리라구 하시는지... 그래야 배우는거 아니지 않나요?

시부모님 늘 효도를 강조하십니다.
명절 때마다 식구들 생일 때마다, 식구들 집들이 때 모여도 늘 말씀의 주제는 '효도'입니다.

아버님께서 부모님께 그리 효도를 하셨던 분인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시할머니, 할아버지는 시골에 계시구 아버님 혼자 도시에서 공부하시면서 오히려 받으시기만 하셨죠.
전화는 자주 드렸는지도 의문입니다....
몸소 보여주시지 않으셨는데도, 아들들은 부모님께 참 잘합니다. (주위에서들 그렇게 말씀 하셔요.)
(며느리들도 남편 따라 하다가 지나치다 싶을 때는 간혹 열도 받습니다. 하지만 티는 못내구 형님이랑 저랑만 만나서 서로 하소연 하구 말죠.)

근데, 시부모님은 늘 부족하다구 느끼신다는 겁니다.
케익을 가져다 드리면, '이런 것 처음 먹는다. 종종 해라.' (아니죠, 가끔 드렸었죠. 새로운 레시피 발견 하구 맛이 괜찮다 싶으면, 그담번 굽는 것은 바로 시댁으로 갑니다.)
저녁 대접을 해드려도 '종종해라.'...
보통 '아이들 데리구 수고가 많구나. 이렇게까지 않해도 되는데...고맙다.' 머 이런게 정상 아닌가요?

근데, 나름 열심히 하구 있는데, 자꾸 '종종해라' '담에 또 해라' 머 이러시네요.

아......
'며느리가 아이들 시켜서' 용돈 드리기 싫은데, 저 어떻게 하죠?
연세도 많으시니, 얼마나 더 사신다구... 해드려야 하는건가요?
이게 한번 하구 말 일이면, 그냥 하겠는데요, '매달' 해야 합니다.

제가 너무 못된건가요?


IP : 60.234.xxx.203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른얘기지만
    '07.2.1 10:35 AM (211.33.xxx.147)

    약간은 시어머니의 의도가 이해가 되는 입장이예요.. (약간요!!)

    저희 친정아버진 한량이셨어요. 경제활동 거의 안하시고 술타령에..ㅜㅜ
    평생 엄마가 장사하시고 노동하셔서 가족생계 꾸려가셨어요.
    하지만 자식들앞에서는 남편을 깍듯이. 우대하시고 높이 여기셨어요.
    (두분이선 자주 다투시고 뭐 그런거 알지만)

    예를들어 용돈. 수업료. 같은거 절대 엄마가 벌었다고 엄마손으로 안주시고
    꼭 아버지 손을 거쳐서 받게 하셨어요.
    소풍가는날. 수학여행가는 날은 그렇게 용돈 받고.
    뒤로 엄마가 약간더 찔러주시곤 했어요.
    올때, 아버지 담배한갑이라도 사오너라~ 잘다녀왔다고 그렇게 인사해라.

    나중엔 엄마가 따로 안주셔도.
    소풍이나 아님 사소한 어디 견학을 다녀와도 아버지 드릴 담배한값. 기념품 꼭 챙겨와서
    잘 다녀왔다고 인사했어요. 물론 엄마것도 자연스레 챙기게 되었구요.

    크면서 그 한량이신 아버지를 한번도 무시하지 않고 컸어요.
    엄마가 높이 우대하시니 능력없으셨어도 저희집의 하늘같은 존재였죠.
    그게 엄마의 교육방법이었나 봐요.

    아마도 님의 시어머니도, 어린 손주들이 웃어른을 공경해야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일부러 그러시는거 아닐까 싶어요.
    그렇게 크다보면, 자연스레 윗분께 용돈드려야 하나보다.. 할테구요.
    결국 님이 늙으셨을때 부모를 챙기는 아들을 두시게 되지 않을까..

    약간은 다르지만, 조금은 이해가 가요.

  • 2.
    '07.2.1 10:36 AM (165.243.xxx.103)

    저도 이해 안돼요. 아이들한테 인사나 예의를 가리키는 것은 몰라도
    할아버지 할머니께 돈 드리는 걸..해야 하나요?^^aa
    원글님 그래도 참 잘하시는 것 같은데.시부모님이 잘한다 잘한다 말해주시면
    얼마나 서로 힘이 날까요..

  • 3. ^^
    '07.2.1 10:37 AM (218.232.xxx.165)

    저희집은,, 어른들 생신날,,준비한 봉투,, 서너살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께 드려요,,
    축하드려요,, 오래사세요,, 하면서 혹,, 이런게 아닐까요??
    부모님이 이렇게 하자고 하시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매달 용돈도 이런식으로 드리는데,, 액수는 작지만 각각 어머님, 아버님께,, 그리고 저희 친정에도,,

  • 4. 제가
    '07.2.1 10:38 AM (61.76.xxx.19)

    제가 보기에는
    효도를 교육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효도가 마음에서 우러 나와서 해야 되는 건 맞지만
    그래도 교육을 받다보면 또 그게 자연스럽게 우러나올 때도 있겠지요만....
    은근히 효도를 빙자한 효도의 강요 같은 느낌도 납니다.

  • 5. ...
    '07.2.1 10:40 AM (121.133.xxx.132)

    돈을 버는 손자도 아니고 어린 손자에게 받는것이 더 모양이 이상한데...
    지금은 아들내외가 드리고, 손자가 크면 손자가 용돈드리고, 이럼 좋은데...
    하지만 노인네들이 원하니 넘 따지지마세요.
    많은 액수도 아니고 정신을 가르치신다는데...
    이렇게 얘들 키우면 님한테 나쁘진 않으실거에요.
    하여간 노인네들 효를 참 많이 강조하시네요.

  • 6. ..
    '07.2.1 10:41 AM (211.179.xxx.26)

    저도 이해가 안돼요.
    부모님께 용돈 드리는걸 아이들 보는 앞에서 드린다... 이런거면 이해가 갑니다만
    굳이 돈 한 푼 안 버는 꼬맹이 아이들 손을 거쳐 조부모께 용돈 드리는게 효도와 뭔 상관이랍니까?
    효에 대한 관점이 다른 분들이네요.

  • 7. 그냥..
    '07.2.1 10:43 AM (125.143.xxx.28)

    부모님 하자시는데로 해주시면 전 좋을것 같은걸요..
    별로 느낌이 나쁘지는 않을것 같은데요?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하는 우리나라도
    외국의 노인네들에 비하여 자식들이 부모한테 생활비 드리는걸 더 안한다고 하더군요
    자식이 꼭 드리려는 마음 저절로 생겨서 드리는게 좋지만 그건 생활화가 안되어 있으면
    억지로는 안되는 거 같아요
    조금이라도 항상 그런걸 보고 자라는 아이는 나중에라도 그런 비슷한 일이 생겨도
    적응을 잘할거구요..

  • 8. 제가 보기에는
    '07.2.1 10:46 AM (211.202.xxx.186)

    조금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네요.
    그냥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용돈을 드리라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 손에 쥐어주어서 드리라니 그게 교육적인 효과가 있기는 할까요?

  • 9. .
    '07.2.1 10:46 AM (59.186.xxx.80)

    솔직히 저도 이해가 안갑니다.
    큰 아이도 아닌 어린아이한테...
    차라리 엄마, 아빠가 할아버지 할머니께 드리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더 나을수 있을텐데요.

    저희 시부모님도 "효"가 지상 최고의 미덕이자 생활신조인줄 아시는 분이기 때문에
    종종 비슷한 경우를 보는데요.

    용돈을 엄마가 주신다고 해서 절대로 아빠한테 고맙다고 안하는거 아니구요.
    아빠가 준다고 해서 엄마의 고마움을 모르는 거 아닙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굳이 아버지, 어머니 구분하시거든요.
    그건 아버님에 대한 권위를 세우시려고 그러는 거든요.
    근데.. 참 그럴수록 시아버지에 대한 거부감이 생깁니다.

    물도 혼자 안 떠다 드시고, 방에서 잠시 졸던 며느리 깨우십니다..
    물 달라고.... 커피도 아니고, 녹차도 아니고.... 단지 정수기 물 한잔 따라 달라고...

    그러면 권위가 사나요.... 아버님...

  • 10. 흠...
    '07.2.1 10:46 AM (210.94.xxx.89)

    울 남편 어릴 적에 시어머니께서 그렇게 하셨었어요... 남편에게 흰봉투를 넣어서 드리도록요.. 그 때 남편 나이가 10살이 안 되었을 때라고 들었어요..
    지금 울 남편... 그 때 회상하면서 왜 자신이 해야했는 지 이해할 수 없어서 그당시 시킨대로 하면서도 싫었다고 합니다. 아마 그렇게 몇 번 하시다가 남편이 싫어하니까 그 후엔 안 시켰던 것같구요. 그리고 지금 마음은 착할 지몰라도 행동은 좀 무심해서 제가 오히려 대신 챙기게 됩니다.

  • 11. 짜증
    '07.2.1 10:47 AM (125.246.xxx.254)

    효도든 공경이든 스스로 배우고 익히게 하는게 제대로된 효도인프라를 만드는 거라고 좀 알려드리고 싶네요............남의 일이니 뭐라 안할려다가 정수기 물 떠오라는 윗글에 열통터져서 한마디 남깁니다.

    하여간 우리나라 효사상 진짜 문제있어요.

  • 12. 그냥
    '07.2.1 10:52 AM (59.7.xxx.248)

    따르세요
    원글님도 말씀하셨다시피 연세도 많으신분들이 생각을 바꾸실껏도 아닌거 같고...
    숨은뜻은 있을지모르나 어찌됬던간에 효를 가리키기 위하신거라 하시니...
    그냥 따르시는게 좋을듯합니다
    아니면 부모님께 원글님의 마음을 이야기 한번 해보시던지요^^

  • 13. 아리송
    '07.2.1 10:59 AM (218.237.xxx.102)

    저두 이해가 안가요. 어리디 어린 손주들 손에 용돈 받으시겠다는거 당췌 아리송????
    그치만 그냥 따르세요. 나이드시면 귀로 듣기보다 입으로 말하기만을 좋아하시게 되니 님이 아무리 뭐라 하셔도 어른들 기분만 상하다 하실겁니다. 근데 효를 그렇게 가르치나요? 이해 안되네.

  • 14. 저는
    '07.2.1 11:00 AM (121.131.xxx.221)

    이해가 가는데요--;
    원글님댁 형편에 비해 과람한 액수라면
    이 요지는 아닌거 같고
    아이들이 드려야 할 것인가 말것인가라면요

    저희는
    아이들 어렸을때
    서로 상대방의 선물을 사서 주게 했어요(생일이나 크리스마스때)
    아빠 선물은 제가 사주고,
    제 선물은 아빠가 사서요
    그땐 아직 용돈 개념이 없었으니까요

    좀 자라서는
    아이들이 용돈을 모았는데 선물하고 싶은것에 비해 너무 모자라면
    조금 도와주기도 하고요

    이젠 다 자라서 그럴일이 없지만,
    그때문인지, 우연인지
    저희 부부는 물론이고, 자기들끼리도 잘 챙겨요
    해주면 고마와도 하구요

    효가 강요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챙겨야 될 걸 가르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15. 전 이해안되요
    '07.2.1 11:03 AM (125.178.xxx.149)

    6살 짜리는 용돈을 받을 때지 용돈을 드릴 때가 아니고 아이들 앞에서 어른들 용돈 드리는 건 교육이 되겠지만 아이들 손에 용돈을 그것도 한참 어린 유아기 아기들에게 용돈을 받으신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선물이나 용돈은 부모에게 받아 드리는 걸로 오히려 교육이 될 것 같네요.

  • 16. 그냥
    '07.2.1 11:15 AM (61.104.xxx.2)

    어른 원하시는대로 해드리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많은 돈도 아니고 한 달에 5만원이면, 그야말로 그냥 용돈인데..
    그리고 그 정도 달라고 하시는 분 같으면,
    그 돈 받아서 다시 아이한테 먹을 것이든 장난감이든.. 도로 다 돌려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가 그걸 보고 효에 대해 배우게 될지.. 는 모르겠지만,
    그냥 어른이 그런 기분 느끼고 싶어하시는 듯 한데 그냥 좋게 넘어가셔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 17. 저 역시...
    '07.2.1 11:18 AM (71.146.xxx.39)

    엄마 아빠가 용돈 드리는 걸,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의미에서라면 모를까
    아이들을 시켜서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 됩니다.

  • 18. 좀...
    '07.2.1 11:21 AM (125.129.xxx.223)

    효도를 강요하시는듯한 인상이네요. 마음에서 우러나서 할수도 있을텐데..그렇게 하시면 오히려 역효과 아닌가요.

  • 19. 저는
    '07.2.1 11:21 AM (219.240.xxx.213)

    정말로 이해 안돼요.
    그게 무슨교육인가 싶어요.
    돈 버는 손주들이 조금씩 떼어서 드리는 돈도 아니고 꼬맹이 어린애들이라도 자기가 돈모아 드리는 것도 아니고 어머니에게 받아서 할머니 드리라니요.
    그래서 아이가 무엇을 배우는데요?
    내가 모으지 않아도 누구에게 받아서 누구에게 주는거요?
    저는 오히려 어린 애들이 할머니 우습게 알까 걱정이 되는데요?
    부모님이 할아버지 할머니 용돈드리는걸 나중에라도 알게 되면 나도 나중에 용돈드려야겠다 생각하겠지만 그걸 왜 아이에게 줘서 아이가 드려야 하는데요?
    정말 이해가안가요.
    그럼 그 돈 받고 할머니가 아이에게 뭐라고 하실건데요? 꼬맹아 돈줘서 고맙다?ㅎㅎ

  • 20. 피곤한 스타일
    '07.2.1 11:27 AM (222.233.xxx.165)

    이시네요 저희 시부모님 못지 않게...원글녀님 평소에 잘하시는거 같아요 그러게요 왜 시부모님들은 말 한마디 고맙다 애썼다하는 말을 모르실까요 그럼 더 잘하고픈 맘이 생길텐데...아이들 손을 통해 꼭 해야 교육이 된다니 너무 억지스럽다고 생각해요. 애들 포함한 가족들 모두 있는 자리에서 자식들이 할아버지 할머니께 드리고 그래 고맙다 너희들 수고해 벌어서 주는거 잘 쓰겠다 하심 그게 더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아닐까요 저 어렸을때 저희 엄마가 시댁에 워낙 잘하시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좋으셔서 이런 장면 봤었거든요.그게 더 오래오래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원글녀님이 직접 시부모님께 말씀드리면 괜한 오해로 싸움이 될 수 있으니 좋은 방법 찾아보세요 남편과 상의해보시던지요.

  • 21. 안 해본사람이
    '07.2.1 11:28 AM (58.226.xxx.118)

    더 바래는거 맞는거 같습니다.
    울 시아버지도 십대에 할아버지 할머니 갑자기 다 돌아가셨는데.
    그래도 장손이라 집안에서 학교 다 보내주고 그랬던 것 같은데..
    누구 대접이라곤 안해봤다고 본인 스스로도 글케 얘기하지만,,,
    적장 자기는 엄청 대접 받고 싶어하는 분이에요..
    2주정도에 한번 시댁갈때도 혹 빈손으로 가면 못마땅해하고,,
    1시간 넘게 차타고 오면서 잠든 애들 비몽사몽 간에도 기어이 울려가면서 까지
    인사꼭 받아야 하구요..
    시어른들 대접 받고 싶어 하는거 뭐 일일이 말해 뭣하겠어요..

    그래도 님 시어른들의 맘은 이해가 가나,,넘 강요하는게 좀 보기가 그렇네요..
    울 아버지는 매주 오빠네 조카 손에 돈 들려서 가족들 용돈 주시는데..ㅎㅎ
    어쩌다 그 회식자리에 끼게되면 만원이라도 그거 받는 재미가 얼마나 좋은지..
    나중에 아버지 전선에서 은퇴하시면 나도 글케 해드릴수 있어야 할텐데 하네요..

    이렇게 거꾸로 된거 봐도 애들은 가족들한테 돈드리는거 배워요..
    울 애는 5살이라도 외할아버지 그런거 보고서는
    시댁가서 삼촌한테 만원짜리 주는걸요..ㅎㅎ
    어떨땐 시어머니한테도 주고..

  • 22. .
    '07.2.1 11:30 AM (222.100.xxx.131)

    시어머님께서는 효도를 가르치시려는데 워낙이 말씀을 예쁘게 못하시는 분인 것 같네요. 표현을 그런식으로 밖에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해 안 돼도, 결국에는 님 자식들이 보고 배우며 부모에게 더 잘 할테니 너무 심려하지 마세요. 매달 돈이 부담되면 3만원 정도씩 드리되, 님께서 자식들분에게 또 따로 설명을 하셔야 할 겁니다..

  • 23. .
    '07.2.1 11:32 AM (222.100.xxx.131)

    덧.. 만약에 님께서 마지못해 매달 용돈을 자식손에 쥐어드리면서 불평을 한다면 아이들이 그걸 보고 더 안 좋게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뭐 아이 앞에서 그럴 분인 것 같지는 않지만요. ^^

  • 24. 이해하기어렵다
    '07.2.1 11:37 AM (64.59.xxx.87)

    제가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고서부터
    친할머니 외할머니께 용돈을 드렸어요.
    두분 다 90 넘어 돌아가실 때까지..
    엄마 아빠가 강요하지 않았어도
    할머니가 너무너무 좋았기 때문이었죠.
    그런 의미로 드리는거면 모를까...
    6살 꼬마한테 시켜서 드려요....????
    그게 무슨 교육이 되나요...????

  • 25. .
    '07.2.1 11:50 AM (59.186.xxx.80)

    저 위에 졸다가 정수기 물 떠다드리는 며느리 인데요 ^^

    저희 시부모님 두분 다 일찍 부모님을 여의셨습니다.
    덧글들 읽다보니 갑자기 생각나서요.

    시아버님은 아주 일찍 부모님을 잃어서 시어머니같은 경우 결혼해서 위에 아무도 없었거든요.
    시집살이 같은 거 전혀 몰랐음에도 지금 저를 달달 볶으시거든요.
    아들만 기르셔서 딸이 부럽다고 하시면서도 실상은 전혀 아니거든요..

    글구...
    부모님한테 전화걸때 아이 시키는 거 아닙니다..
    아랫사람이 먼저 걸어서 어른께 안부 여쭙고, 아이 바꿔주는 겁니다.

  • 26. ...
    '07.2.1 11:51 AM (203.248.xxx.3)

    그러게요. 차라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작지만 손주들에게 용돈을 쥐어주시고,
    베품이나 사랑을 가르쳐 주시면 (용돈이랑 사랑은 좀 뭣하지만)
    그 손주들이 커서 자연스레 갚게 되지 않을까요.

  • 27. 근데요
    '07.2.1 12:19 PM (61.84.xxx.22)

    시부모님 생각은 이해가 되는데
    아이가 드려도 그건 자기가 벌어서 드린게 아니고
    엄마아빠가 벌어서 아이들한테 줘서
    다시 할머니 할아버지 드리는거잖아요...

    그게 효 교육은 될수 있을지 몰라도
    경제교육에서는 꽝인거 같아요.

    열심히 자기가 벌어서 그걸로 쓴다...는게 되야 되지 않을까.

    차라리 엄마아빠가 드리고
    그옆에서 아이들이 보게 하고
    그러면서 효를 교육시키면서
    경제교육도 같이 시켜야 되는거 아닌가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돈은 그냥 생기는게 아니다...)
    그돈으로 부모님께 도움이 되게 하자(효교육...)
    이란 식으로...

    그렇게 말씀드리세요...

  • 28. 이해안됨
    '07.2.1 12:20 PM (211.200.xxx.39)

    오히려 아이 교육상 안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29. 맞춤법이..
    '07.2.1 12:25 PM (121.134.xxx.82)

    않되서--> 안되서, 이해가 않가는건--> 이해가 안가는건, 결혼 않한--> 결혼 안한, 않주냐-->안주냐
    않해도 되는데-->안해도 되는데, '안'과 '않'의 차이를 모르시는듯해서 고쳐봤어요.

  • 30. 김수열
    '07.2.1 12:27 PM (59.24.xxx.253)

    엄마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께 용돈드리는걸 보여주는건 좋지만 아이 손으로 봉투를 드리는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 31. 세월
    '07.2.1 12:46 PM (211.32.xxx.140)

    생소한 충격입니다. 답글도 꼼꼼히 읽었고요. 곰곰 생각해볼 요량입니다.
    맞춤법 검사기 아래 거 좋습니다.
    http://164.125.36.47/urimal-spellcheck.html

  • 32. 에고...
    '07.2.1 1:03 PM (222.237.xxx.248)

    자식한테 받다 못해, 손주한테도 계속 용돈받겠단 맘을 가지신듯...
    6살짜리 손주한테 받으시려면 100원, 1000원 이렇게 받으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손주한테는 용돈 주시긴 한답니까?

  • 33. 그런사람 또있군요
    '07.2.1 1:52 PM (211.117.xxx.67)

    부모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시대가 바뀐걸 실감 못하시는군요.
    외국에 계신 분들이 더 그래요. 당신 젊었을적만 생각하고..
    손녀딸 대학 보내지 말라고 안하는게 용하다니까요...

  • 34. 원글이
    '07.2.1 1:52 PM (60.234.xxx.203)

    답글 많이 달아 주셔서 감사해요.
    아직도 결론은 못내렸네요.

    두분 다 아이들 예뻐하시구, 손주들 잘 챙겨주시죠.
    며느리인 저도 잘 챙겨주시구요.
    그리 않하시는 시부모님들도 많은데, 이렇게 해 주시는 것 늘 감사하게 생각하구 있답니다.


    근데, 그 이상 저희도 그렇게 하라구 강요하시는게 너무 싫습니다.

    아이들 시켜서 어른들 용돈 드리는 분들은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하시는 것 아닌가요?
    이렇게 강요하신 시부모님 계신가요?

    제가 시아버님 말씀에 '모으구 있어요', '현찰이 없어서요." 라구 말씀 드린건 고당시의 상황을 잠깐 모면하기 위한 핑계였답니다.
    돈 5만원이 부담되는거 절대 아니구요. 그 동안 주기적으로 챙겨드리지 못한 것 오히려 반성도 되구, 앞으로 더 잘 챙겨드려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근데, 방법이요...
    '며느리가 아이 시켜서...'가 싫은거지요.

    효도를 강요한다구 되는게 아니잖아요.

    저도 아이들 교육은 엄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이나, 아이들에게 '효도하는 법' 가르치시려는 아버님 의중은 파악이 되는데요, 그래두 싫은 걸 어떻게 하죠?

    제 아이들 교육을 아버님 강요에 의해 시켜야 하는거 너무 싫어요.

    제 친정엄마께서는 지금도 할머님을 모시구 사시는데요,
    어릴 때 부터 엄마, 아빠께서 할머니, 할아버지께 하시는 것 보구 배워 왔지요.
    그래서 저도 용돈 모아 할머니, 할아버지께, 엄마, 아빠께 마음을 표시하는 법을 실천에 잘 옮겨 왔구요.
    (예로, 뜨게질을 처음 배운 초등 6학년 때 엄마께 부탁해서 실 사서 할머니 목도리도 떠드렸구요.
    대학 때 알바하거나, 취직해서 월급 받으면 어른들 선물에, 용돈에 다 챙겨 드렸구요.)
    근데, 제 할머니나 친정부모님 반응은 '네가 무슨 돈이 있다구 이런 걸 사오니. 우리 딸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샀구나. 고맙구나, 잘쓰마..' 이런거였거든요.

    시부모님의 '종종해라' '자주해라' '다음에 또 해라' '왜 요즘 뭐 않해오냐'...
    이런식의 반응에 지치다 못해 이젠 그냥 또 그러시나부다... 하는데,
    그것도 모자라 '아이를 시켜 용돈을 달라'시는게 너무 싫어요...ㅠㅠ 엉엉...

  • 35. 다시 원글이...
    '07.2.1 2:02 PM (60.234.xxx.203)

    결론은 그리 원하시니, 그렇게 한다는 쪽으로 기울지만,
    그러면, 제 마음이 많이 닫힐것 같습니다.

    수시로 맛난거 해드리거나, 새로운 것 있으면 사드리는 거 말구요,
    '한달에 한번 용돈 드리구, 카스테라 해드리는 걸로 끝이다...'
    이렇게 될 거 같아요...

    (어제 저녁 드시구, 커피랑 카스테라 드렸더니 넌 빵을 잘 만드니 한달에 한번씩 빵 만들어 오구,
    큰 며느리는 닭개장을 잘 끓이니 한달에 한번씩 닭개장 끓여와라. 하시더라구요. ㅠㅠ
    누가 들으면, 생전 뭐 않해다 드리는 줄 알겠죠? 형님이나 저나, 1주일에 한번 이상 찾아뵙구, 맛있는 거 해드리거나 사다 드리거나 하거든요.)

  • 36. 세라
    '07.2.1 3:16 PM (211.173.xxx.59)

    시부모님이 의도는 좋으나 너무 작위적이신 경향이 있네요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까 며느리들이 용돈을 드릴때 아이들이
    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게 용돈을 드리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커 가면서 배워갈텐데 뭐가 그리 맘이 급하신지 억지로
    꾸미는 기분으로 쇼하듯이 하는 건 교육이 아니거 같아요
    하루 이틀하고 말 것도 아닌데 중요한 건 어떤 맘으로 하느냐지
    오히려 반감만 갖도록 방법이 아닌걸 우기시네요
    저같은 경우는 매월 용돈을 드리는 걸 생활화해서 아이들이 볼때나
    안볼때나 똑같이 했어요 그랬더니 몇년전에 큰아이가 (중학생때)
    장학금을 좀 많이 타게 되었을때 양쪽 할머님께 용돈을 좀 드리는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순순히 따르더라구요
    지금은 고3인데 아이들 말하는거 들어보면 자기네도 이담에 크면
    부모님 용돈 드리는 걸 당연히 여기더라구요
    이렇게 가야 되는게 교육아닐까요

  • 37. 저희 시어머님도..
    '07.2.1 5:19 PM (125.178.xxx.149)

    맛있는 거 해드리면 (비싼 거) 꼭 하시는 말씀 '한달에 한번씩만 이거 해줘라.'
    물론 한달에도 몇번씩은 먹을 거 싸들고 가지만 그렇게 말씀하시니 괜히 하기 싫어요.
    저라도 음식해가는 거 확 줄이겠어요.
    언젠가 어머님께서 맘 상하게 하신 일이 있어서 평소같으면 아프시다니 이것 저것 평소에 못 먹던거 해갔을텐데 마트서 장보다 갑자기 '괜히 비싼 거 해드려봤자 나중에 돈도 못모으고 뭐했냐' 말씀하실 거 같아 다 그만둔적 있었어요. 착하고 좋은 맘은 아닌줄 알면서도 평소에 잘 해주신거 말로 따 까먹어버리시는 시어머님이 미웠거든요.. 지금도 별로 후회 안한답니다. 물론 지금은 다시 좀 나아졌지만요. 시댁에 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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