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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이상 키우신맘님들..ㅠ.ㅠ 애들 어찌 키우셨나요?
제 성격도 둥글둥글 하지 못한 탓도 분명 있다고 봅니다.
울남편을 저의 성격과 반대입니다만, 요즘 울남편 울딸때문에 뒷목잡네요 ㅠ.ㅠ
오늘 도서관에 갔습니다. 2주에 한 번씩 갑니다. 헌데 오늘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장갑을 안껴줬다고 도서관 정문앞에서부터 울고 난립니다.
제가 그랬습니다..미안해 엄마가 추워서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에 장갑껴주는걸 깜박했어..미안해 지금이라도 껴줄께 하면서 껴줬습니다..
헌데 울딸 계속 우는겁니다.."엄마가 장갑 안 껴줬어" 으앙~~~~~~~~~~```
이렇게 해서 제가 도서관가서 책읽어줄 감정이 안생길거 같아서 집에 가자고 그랬습니다..솔직히 정말 화가 많이 났어요 버스타고 30분거리거든요...지때문에 이 추운날 고생해서 왔더니만 ㅠ.ㅠ
길밑에 지하 주차장이 있길래 조용히 데리고 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 엄마가 깜박하고 장갑 안껴줘서 미안해..근데 도서관에서 책보고 나오는길에 장갑 껴도 되잖아..
왜 기분좋게 나오서 이렇게 엄마 속상하게해? 때에 따라서는 장갑을 안낄 수도있지않겠냐고 ..저 정말 울딸 엉덩이 때리고 싶은거 꾹 꾹 꾹 정말 참을인자 세기면서 참았어요..그리고 버스에 탔는데 버스에 타서도 징징징.........정말 미치겠더라구요..
그래서 빈자리가 있길래 앉아서 조근조근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왜 ..그렇게 장갑때문에 엄마 속상하게 해? **도 엄마가 껴준다고 해놓고 안껴줘서 기분이 안좋아서 그런건 알겠지만..엄마가 너한테 사과도 하도 장갑도 중간에 껴줬잖아..근데 왜 그렇게 울고 떼부리고 그래?
**아 지금 이렇게 그냥 집에 가니까 좋아? 그렇게 얘기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울딸 한참의 얘기끝에.............엄마 내가 미안했어...엄마 속상해 하지마...이러는 겁니다 ㅠ.ㅠ
저 .............정말 그 말한마디에 집에가서 10대 때려줘야겠다는 맘이 싹~사라지는겁니다..
사실 그제도 집에서 전화 안바꿔준다고 징징거리며 전화선 붙잡고 안놓길래 전화기 내려놓자 마자 전용매를 들고 손바닥 발바닥 10대씩 때리고 등도 2~3대 때렸어요....때리고 나서 너 방에 들어가라고 그랬어요..ㅠ.ㅠ 정말 너무 속상했네요(엄마가 통화하고 바꿔줄께 잠깐만 기다려보라는 말을 3번을 했네요..계속 막무가내로 잡아당겨서.. ) ..
근데 울딸 지방에서 머라머라 엄마 한테 하고 싶은 말이 많은지 엄마가 어쩌고 저쩌고 계속 머라 말하길래...이리 나와봐..나와서 얘기 해보라고 했죠...
그래서 이래저래 하다 또 둘이 껴안고..풀고....
전 올해 결심한게 절때 때리지말자 였는데...벌써 허물어 졌네요..ㅠ.ㅠ
아이 키우시는 맘들.....어떻게 키우시나요?? 노하우좀알려주세요..
저도 한다고 하는데 우리딸 저를 시험에 들게 할때가 많습니다..그리고 요즘 뭐 하라고 그러면 절때 말 안들어요....말대답꼭박꼭박하고..왜 그렇게 해야하는지에 대해까지 설명해줘야합니다..
어쩌다가 성질이 확 날때도 있어요.......
얘기가 너무 길었죠^^;;죄송합니다
1. ...
'07.1.13 10:00 PM (125.178.xxx.204)참..그리고 솔직히 요즘은 조근조근 얘기 해 주는게 너무 힘들고 귀찮을때가 많아요...
2. 리미
'07.1.13 10:38 PM (125.138.xxx.238)흑흑~ 엄청 동감합니다.
제 딸도 올해 5세 됐는데 정말이지 열받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지나고 보면 다 별일 아니겠지만 당시에는 왜 그리 화가 치미는지...
정말 이러다 화병나 죽지 싶어요. 벌써 미간에 주름이 쫙 갔답니다. ㅜㅜ
제가 엄마자격이 없나봐요.
우리 함께 힘내요.3. 단호!
'07.1.13 11:06 PM (218.50.xxx.30)아이가 징징거리는 거 정말 듣기 싫죠... -.-
전 제일 싫은 게 아이가 징징거리는 거라 초장부터 확실히 했어요.
요구사항이 있을 때는 징징거리거나 울지 말고, 똑바로 알아 들을 수 있게 말하라고 했죠.
그리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원하는 걸 절대 들어주지 않았어요.
단호하게 그렇게 몇 번 하고 나면 절대로 길게 떼 부리지 않습니다.
우리 엄마는 아무리 떼 부려도 들어 주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요.
장갑 안 껴줬다고 징징거리는 걸 미안하다고 사과하셨다니...
그 정도는 아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걸 해 주시고, 안 줘서 미안하다고 절절 매서는 안됩니다.
이제 한 살 더 먹었으니 이제부터는 똑바로 말해야지만 엄마가 요구사항을 들어 줄 거라고
확실히 못 박으시고, 그렇지 않으면 들어주지 마세요. 처음엔 힘들겠지만 몇 번 해 보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아이 스스로 포기하고, 제대로 하기 시작합니다.
그걸 못 견디고 다시 받아 주기 시작하면 끝없이 끌려 다녀야 해요.
학교 가서도 그렇게 징징거리고, 걸핏하면 우는 아이들이 있는데 선생님한테도,
친구들한테도 사랑받기 힘들어요. 그러니 아이를 사랑하신다면 지금이라도
습관을 바로 들여 주시길!
대신 징징거리지 않고 아이가 요구사항을 말하면 그건 말이 되지 않는 게 아닌 다음엔
들어 주셔야 합니다. 안되는 걸 요구하면 하고 싶은 이유를 말하게 하고, 안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짚어 주고, 대안을 제시해 아이와 타협을 하시는 게 바람직하고요.
어렵지만, 일단 버릇이 들고 나면 아이와 인간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
충분히 노력해볼 만한 가치가 있음을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4. 김수열
'07.1.13 11:11 PM (59.24.xxx.253)이해해요...
저희 집에서 가장 나쁜 거 1번-징징이, 2번-거짓말(약속 어기는것), 3번-나쁜 말 하는거 입니다.
시누 왈; **야~ 너네집 도덕개념은 좀 특이하다! ㅋㅋ5. .
'07.1.13 11:33 PM (220.102.xxx.242)요즘 애들이 다 그렇대요.
자기 생각이 강하다고 해야 하나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는 것도 성격이 나빠서가 아니라 요즘 아이들의 보편적인 특성이라네요.
하지만 가르치는 대로 제대로 따라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래요.
매도 가끔 들 필요가 있고, 꾸준히 설득할 필요도 있어서 부모 노릇하기가 정말 힘들다고 하더군요.
처음에 제대로 가르치니까 너댓살 밖에 안 된 아이가 섣부른 어른보다 행동거지와 생각이 바르더군요.
영특한 아이를 키우자니 힘들 밖에요.... 아자! 아자!6. ^^
'07.1.14 12:01 AM (219.254.xxx.133)딸들이 유난히 징징거리잖아요. 남매키우는 저희집도 딸아이 유난히 징징거려요.
징징거리면 꼭 자기가 원하는거 들어준다는걸 알거든요.
도서관 자주 가신다니 책으로 교육하시는것도 좋은 방법이예요.
저희는 일주일에 두번도 좋고 거의 한번은 가는데요.
언젠가 징징대도 아무도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않는다는걸 알고..
엄마도 울지말고 원하는걸 말해야 들어준다는걸 꼭 인지시켜줬더니..
다시는 울지않았다는 내용이였는데 책이름이 생각 안나네요.ㅠ.ㅠ
우리는 그 책 읽고부터는 울다가도 제가 그 책 애기하면서 말해야 알수있다고..
울면 엄마도 화나고 너도 나쁜 마음 생긴다고 말해줬더니 점차 좋아지더라구요.
여자애들 징징대는건 참말이지.. 본능인가봅니다.
우리도 그랬나..에효~~7. 음....
'07.1.14 12:03 AM (58.226.xxx.48)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잘 살펴보면 그 안에 부모가 있는 것 같습니다.
좀 섭하실지 모르겠지만
꼭 반드시 그렇게 해야하만 하는 아동을 살펴보면 부모가 아이를 그렇게 키웠어요.
저만 해도 아이 이유식 하면서 뭐만 조금 묻어도 수건으로 닦고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아이가 조금이라도 뭐 묻는걸 못참는거예요.
옷에 정말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만 떨어져도 갈아입어야하고...
못 참는 것이죠.
그 즈음의 아이들은 모든게 신기하고 어른이 하는 행동은 뭐든지 다 따라하고 자기가 하고 싶어한대요.
그렇지만 엄마의 입장에서 보면 서툴고 그래서 못하게 하게 되는데
이런 서로 다른 입장이 부딪히면서 아이와 싸우고 속상한 일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살다보면 전혀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을 수 없겠죠.
아이와 부딪히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한번정도 엄마도 웃어넘기면서 장난으로 넘기셔도 좋을 것 같아요.
부모가 너무 반듯한 생활(?)을 하시지는 않는지.. 아이에게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화내시진 않는지..
한번 생각해보시구요.
아이가 좀 서투르고 그렇더라도 한번은 웃으면서 넘겨보세요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생각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기운내세요. ^^8. 제 보기는
'07.1.14 12:50 AM (218.145.xxx.182)징징거리는걸 어떤 방법으로든 그때 못하게 할수는 있지만...
과연 그때 `왜 징징거렸을까' 이것을 알아내는게 엄마의 숙제이겠지요.
어른에게나, 아이에게나 원인없는 행동은 없으니까
엄마를 힘들게하는 어떠한 행동이든 원인을 찾아야 해결책도 보입니다.
그 원인은 엄마가 가장 잘 알수 있겠지요....
이곳에서는 모릅니다.
혹시 도서관 가는 것을 아이가 즐겨하는지요.
어른도 그렇듯이 아이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따로 있는데
요새는 그것을 모든 아이들에게 보편적으로 `절대 선'인양 강요하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니까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도서관에 들어서면서 정말 기분좋고, "야!! 도서관이다!!"하고 신났다면
장갑사건으로 그렇게 오래 떼쓰지는 않았을 것 같기도 하구요.
그냥 제 추측입니다. 아니라면 너그럽게 봐주세요.^^
혹은 이것이 아니더라도 이것저것 쌓인게 많은, 일종의 스트레스나 불만이 평소에 많은
경우에도 이렇게 나타날수 있는 것 같아요. 이건 경험담입니다.
징징거리던, 욕하던, 물건을 내던지던....
그것은 다 감정이 표출되는 겉포장이 아닐까요.
어른들은 그것을 일단 막고보자...이것에 급급하지만
근원이 무엇인지가 중요합니다.9. 7세맘
'07.1.14 1:31 AM (222.110.xxx.149)새해들어 8살이 된 딸아이와 6살이 된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5살이시라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저도 책에서 보고 실천하고 있는 방법중의 하나인데... 애가 징징거리기 시작하면, 징징거리는 그 현상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는 애가 뭔가 짜증이 났구나.. 하는 아이의 마음에 촛점을 맞추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그냥 안아주죠.. 안아주면서, "우리 애기가 짜증이 났구나, 속상하구나... 화가 났구나" 하면서 그냥 안아주고 뽀뽀해줘요.. 그러면 금새 눈녹듯이 짜증이 풀리는걸 경험하곤 합니다... 어른들도 그냥 막 생떼부리고 싶은 마음 들때 있잖아요.. 엄마는 어른이니까 그걸 참는거고 아이는 그걸 못참고 표현하는 것 뿐... 그 마음을 읽어주기만 해도, 징징거리는건 금방 스톱할 거라 생각됩니다..
10. 원글이
'07.1.14 9:03 AM (125.178.xxx.204)님들..답변 너무 감사드려요...힘이 많이 되구요 도움도 많이 됐어요...육아관련 책이 몇권있는데 그걸 다 읽고도 실천이 잘 안돼는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더라구요..내가 이정도 밖에 안돼는 어른인가 싶기도 하구요...참..그리고 책보는거 제가 솔직히 너무 귀찮고 싫습니다..울딸 이 좋아하니 집에서도 낮에는 30~40정도 밤에는 1시간에서 1~30분정도 목아푸게 읽어줍니다..아~책 많이 읽어주시는 분들도 참 존경스러워요..애들 공부잘하는 부모들은 그만큼의 노력이 있지 않았나 싶네요..저같이 엄마는 발 뒷꿈치도 못따라갈듯 싶네요....5살 시작이라는말 정말 가슴에 와 닿네요..제주위에도 6살만 되도 자아가 상당히 강해서 말대답도 상당히 논리적으로 하더군요..아~정말 무서워요...그래도 답글 주신님들은 너무 잘 키우시는거 같아요..저두 아직은 부족한점이 너무 많아요..책보면서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제 맘속에 싸움도깨비(애들책에서나온^^)가 자꾸 불쑥 불쑥 나올때는 정말...ㅠ.ㅠ힘드네요...
새해 결심한것도 무너지고..아~정말 속상하고 힘들어요...11. 7세맘
'07.1.14 11:30 AM (203.170.xxx.7)님 심리치료의 원리를 잘 이해하고 계신듯 합니다
놀이나 미술치료등의 원리가 이해하는거라고 합니다
'응, 그랬구나'라고 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일단 인정하고 들어가면
아이가 이해받는다는 생각에
점점 좋아진다고 합니다12. 감정을 인정..
'07.1.14 10:51 PM (211.204.xxx.45)윗분들께서 좋은 말씀해주셨네요. 7세맘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일단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징징거렸다는 것은 뭔가 자기 마음에 그만큼 속상한 감정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엄마는 잘 몰랐지만 그날 아이의 컨디션이 유달리 안좋아서일 수도 있고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잘했다, 잘못했다 라고 아이를 단정하고 꾸짖기 전에 일단 아이 마음을 위로해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후에 아이의 잘못된 습관이나 행동에 대해서 조근조근 이야기 해주는 게 좋습니다.
특히 말하는 문장 속에서 주어를 항상 '나'로 하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니가 뭐뭐 해서 이렇다, 라는 식으로 말하지 말고 (아이를 단정지어 말하는)
엄마는 00가 아무리 달래주어도 자꾸 우니까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고 속상하더라, 라고 말하라는 것이지요. 원글님께서도 잘 알고 계신 것 같아요. 장갑 안끼워줘서 미안하다고 거듭 설명하고 말씀해주신 것 보면. 다만 책대로 실천하기가 사실 얼마나 힘든지...
"착한 아이의 비극" 이라는 책을 보고 나면 부모 맘에 드는 아이로 키우려 하지 말고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인정할 줄 알게 하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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