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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 일으킨 죄

뽀야 조회수 : 3,114
작성일 : 2006-12-23 09:30:24
안녕하세요. 뽀야에요.
세상은 앞일을 생각하고 움직여야겠더군요.
저의 한순간 경거망동땜에 저 요즘 괴롭답니다.

맨처음에 글을 올렸던 것은
드디어 멀고먼 ㄱㅅ칼을 찾아서 전화를 했는데
저 말고도 원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았어요.
만약 전화번호만 떡~하니 올리면 그집 정신없을 것이고,
이것저것 물건 물어보고 은행계좌 여쭈고 주소 말씀드리고 하면서
(이거 전화로 주문하려면 같은말 몇번씩 확인하고 다시 불러주고 하잖아요~)
82분들이 이렇게 전화하시면 이 아주머니 참~ 괴롭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배송에 대해서 여쭤봤더니
아주머니 말씀이 각각 배송을 해주실 수가 있다고 하시네요. (여자분들은 조금이라도 팔고 싶어서..)
그분들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으시는데,
딸은 컴퓨터를 한다고 하시구요.
그래서 딸에게 한꺼번에 주소랑 기타 내용을 리스트로 보내드리면 훨씬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82에 글을 올렸지요.
제가 ㄱㅅ칼을 찾았다는 것도 왠지 혼자 기뻐하기에는 뭔가 느낌표를 받고 싶었구요.
(제 욕심이었어요.)

그 후 계속 통화를 아주머니랑 또 사장님이랑 번갈아 하게되면서..
말씀이 바뀌시네요.
어떻게 일일이 다 포장을 해서 보내주시냐고..
그냥 한분이 구입해서 나누셔야 한답니다.
그 분들은 50개 100개씩 주문들어오면 서울에 포항에 아파트 부녀회...에 그렇게 보내드렸대요.

얘기를 듣쟈니 재고는 별로없고
주문들어오면 주문량에 맞춰 칼을 만들고 계시는 듯 했어요.

저는 이미 글을 올렸는데..
그동안에 게시글은 엄청난 리플에..

저번에 ebs에 ebs 라디오「월드센터 김민웅입니다」라는
라디오방송 폐지되는 것이 너무 맘이 아파서
82 이런저런이랑, 자게에 서명 좀 해달라고 글을 올렸었어요.
(한미 FTA에 여러가지 불안정안 우리나라 정세에
올곧은 작은불씨같은 언론이 없어지는 것은
곧 우리나라가 망하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큰일날이었어요 제게는..)
그런데... 정말 관심이 너무 없으시더라구요.
82에서 서명해주시는 분은
아마 몇분에서 많아봤자 10여명 조금 넘었지 않을까 싶어요.
그때 여러가지로 너무 실망을 했었어요.

끝내는 1000명 목표로 하는 서명도 400명 조금 넘게에서 끝났구요.
우리의 무관심 속에 보물같은 방송은 폐지 되었지요.
(슬픈얘기는 여기까지...)

하여튼 그때 내가 혹시 어떤분들처럼
82에서 약간의 인지도와 이름이 있었다면
결과가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근디..  칼을 들고 나오니
물론 엔지니어님의 글의 위력이 있어 그렇겠지만
그 반응이 너무 무서운거에요.
이것이 아닌것 같아 몇번이나 글을 내리고 싶었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답니다.

얘기를 꺼낸것이 죄라 웬만하면 책임차원에서 봉사라도 하고 싶었지만
82에서 다른분들의 여러가지 일과
엔지니어님께서 굳이 이런결과를 원하셨을까라는 생각과
그 일을 하고있을 저의 모습과 저의 집안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니
결론은 못한다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공구진행할 자신이 없어요.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꿈속에서도 생각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다른분을 찾아봤는데
쉬 나타나지 않으시네요.
역시.. 쉬운 일은 아니지요.
그런중에 한분께서 알아보시겠다고 해서 그곳 연락처를 드렸답니다.
그분께서 이번 주말에 다녀오셔서 알아보시겠다고 하셨지만..
그분 또한 아이가 셋이라 만약 하셔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일것 같아요.
혹, 공구나 판매대행을 해주시려는 분께서는 제게 쪽지를 주세요.
아저씨께서 전화번호 공개를 원치 않으심으로
혹시 쪽지로 전화번호 알려달라는 문의에는 일일이 답 못드릴 것 같아요.

마땅치는 않으나
여기까지 끌고 온 책임도 있고 해서..
몇분만 대행을 해드려야겠다 싶어서
사장님께 조금만 부탁을 드렸어요.
그래서 전화번호를 몇분만 남기시라고 제글의 리플에 남겼더니.
이제는 끝~ 이라고 해도 자꾸자꾸 계속 리플이 생기네요.
저도 맘이 약해져서
이분까지만 이분까지만 하면서 자꾸 늘어나게 되더이다.
첨에는 원가에 봉사하던 것도 나중에는 포장비라고 1천원씩 붙였어요.
혹, 나중에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을때 제 자신한테 미안해서요.
어제부터는 자꾸 늘어나는 리플에 다른 방법을 동원해야지 하면서
문자를 안드렸어요. 죄송합니다.

이글도
사실은 그 구매대행해드리는 분들께
여러가지 궁금하실 것같아
82를 피해 제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는것이
삼천포로 빠져 여기 내용까지 오게되네요.
(제 맘속에 이런얘기들이 꽉~ 차있었나 봐요)

얘기를 하다보니 다 들켰네요.
제가 82에 왠만하면 글도 리플도 달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냥 조용히 살고 싶은 사람이었거든요.
쓰다보니.. 왠 호들갑이네요.

그리고 제가 숨어서 대행해드리는 것이
맘에걸려 어쩔 수 없 없이
20분정도만 장터에서 대행해드릴려구요.
곧 장터에 글 올릴께요.
숨어서 일을 하려니 너무 죄송한 맘에
무리를 두어서 조금의 분께 대행해드리는 것이니

혹시 기회가 안되는 분들께서는
조금만 기다리시면
아마 곧 다른분께서 좋은일을 해주실거에요.

참, 칼에 대해서요.
칼이 너무 잘들어서 저는 좀 조심스러울 것 같아요.
혹시 잘 안드는 칼 피해서 너무 잘 드는 칼로 인해 위험할 수도 있잖아요.
저도 집에 잘 안드는 칼..
가끔 제 주방 일에 5살 아이가 참견하면
엄마일 도와달라며 야채도 썰고
소꼽놀이 준비하는 용도로 빌려주기도 합니다.
위험하다는 것을 지놈이 인지하면 다시는 안사용하겠지 하면서
이칼은 위험한거다
다쳐도 엄마는 모른다 하면서
주기도 하는 위험한 엄마인데. (지가 진짜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안찾겠지 하며)
이 칼은 절~대 그러면 안되는 엄마도 아주 조심해야하는 칼이지 않을까요?
너무 편리에만 의존하다가 혹시 피(?)를 볼까봐요.
저는 그래서 작은칼은 꼭 필요한데 큰칼 구입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요.
엔지니어님도 이칼 사용할때는 정신바짝 차리신다잖아요.
저도 물론 조심해서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을때는 꼭꼭 숨겨놓을려구요.
그냥 조심하자는 생각에 한마디에요. (저 정말 별거 다 걱정하지요?)

칼바람 일으킨 죄로
설명이 필요한 것같아
여러가지 변명이 섞인 글이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21.162.xxx.10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줌마
    '06.12.23 9:50 AM (221.138.xxx.92)

    님의 마음은 괴로우셨을줄 아나 저는 님의 글을 읽으며 참 대단한 분이구나 싶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바꿀 아줌마의 힘을 느꼈읍니다. 그러면서 님의 순수한 마음도 느껴졌구요..

    여러모로 괴로우셨을것 같아 칼바람에 동참은 못하면서도 칼에대한 욕심에 침은 꿀꺽꿀꺽~

    대행해 주실분이 나타난다면 좋겠지만 다루기에 워낙 위험한 상품이라 만일 많은 갯수의 상품을 다루다가 안좋은 일이 있을수 있겠다는 걱정도 듭니다.

    님의 남과 나눌수 있는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맙네요.. 본인도 깜짝 놀라셨지요?

  • 2. 비오리나
    '06.12.23 9:53 AM (211.206.xxx.128)

    뽀야님 칼 바람 그 후가 궁금했는데...
    고민 많으셨겠어요.
    저도 끼워달라 부탁하려 했었지만,
    폭팔적인 댓글에 놀라 그만두었네요.
    그래도 어렵게 알아냈으니 꼭 필요한 분들에게 구입할 기회가 주어지길 바랍니다.
    뽀야님 화이팅!

  • 3. 뽀야님
    '06.12.23 11:26 AM (220.116.xxx.3)

    칼 포장하실때 반드시 두터운 장갑 끼시고 하세요. 잘드는 칼은 슬쩍 스친 느낌만 있어도 돌아서서 보면 상처 나드라구요. 글 보면서 제 맘이 조심조심...걱정스럽네요.

  • 4. 저는
    '06.12.23 11:34 AM (218.51.xxx.194)

    칼바람이 일어났었는지도 몰랐네요
    장터에서 보고 싸고 좋은 칼같은데 신청이 끝난것 같아 아쉬워만 했었어요
    나름 열혈 82쿡 팬이라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모르고 지나가는 일들도 많은가보다 생각들어요
    라디오 방송 이야기도 본적이 없구요
    봤다면 해드렸을텐데 ...
    같은 82쿡 회원이 무관심에 상처받으신 일이 있으셨다는게 더 마음이 안좋네요
    알고도 협조 안한 회원보다 저처럼 해줄수 있었으나 모르고 지나간 사람이 더 많을거에요
    실망한 마음의 상처 깊게 남기시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리고 칼 공구? 하시는 일 무사히 다 잘 마치시길 바래요 ^^

  • 5. 음;;;
    '06.12.23 11:56 AM (219.250.xxx.64)

    칼바람이 벌써 잦아드는 분위기네요.
    혹시나 하는 기대로 장터를 기웃거렸던 터라
    뽀야님을 이해하는 마음과 서운한 마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합니다. ㅎㅎ

    저는 칼도 못 얻고, 뽀야님이 누구신지도 영영 모르고 살 확률이 높지만
    '소문도 없더니.. 제주에 그런 좋은 칼이 있었구나..'
    '82에..괜찮은 분들 참 많지만 뽀야님이라고 하는 멋진 분도 조용히.. 계셨었구나'
    ㅎㅎ~~~` 그런 생각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주 나이프도 하나 얻고 싶고
    뽀야님 흔적과도 자주 마주치고 싶은 소망이 하나 생겼어요.

  • 6. ^^*
    '06.12.23 12:03 PM (59.7.xxx.239)

    놀라셨을마음 이해합니다^^
    일단 진행하신거니 조심해서 끝내시구요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 7. ..
    '06.12.23 4:31 PM (58.143.xxx.45)

    뽀야님께 저도 칼 신청했는데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뿐이랍니다.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8. 맘고생..
    '06.12.23 6:50 PM (211.212.xxx.103)

    터세요..
    저는 결혼때 해온 잘 드는 칼을
    울 철없는 남편이 윗집 아들에게 빌려주고
    전 받으러 갔더니...아들 집나간지 오래라고..참나..
    귀신에게 빌려줬나..

    달랑 하나같고 쓰던걸..
    해서 그집에서 하나 던져준걸 쓰는중이어서
    님 칼이야기에 눈이 번쩍..ㅎㅎㅎㅎ

  • 9. 키키
    '06.12.24 8:13 AM (211.178.xxx.81)

    뽀야님, 안녕하세요?
    글도 잘 쓰시고 참 야무지신 분 같아요.
    저도 칼 기다리고 있는 사람중에 하나지만, 그보다도
    뽀야님께 미안하고 고마운 맘이 더 크답니다 ~~~

    아마 저 같은 사람이 많을 거예요...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0. 김혜연
    '06.12.24 10:58 AM (124.136.xxx.207)

    저도 부탁은 해놓고, 댓글들 많이 달리는거 보고, 큰짐 지워드린거 같아서 죄송했는데, 모라 말씀드리죠? 괜히 저도 부탁만 드려서 짐 지운거 같아 죄송하네요...

  • 11. 저도
    '06.12.24 10:47 PM (220.75.xxx.143)

    칼부탁할께요. 너무 늦은건 아니겠죠?
    제발 제~~발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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