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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헤어지자는 남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인의 소개로 만났고 처음에는 둘다 결혼이라는 전제없이 연애를 하고싶어 했어요.
그런데 만난지 1주일이나 되었나....본래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가족적상황(가족중 한사람이 이혼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장남이라는 위치, 쌍춘년이라는 특수에 유난한
부모님의 압력, 뭐 이런 것들 때문에 어느샌가 저에게 결혼 결혼 노래를 부르더군요.
8월에 만나서 9월초에 사귀기로 했고 9월첫째주에 싸우다가 엉겹결에 프로포즈를 받았으며(-_-; 이때 결
혼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은거죠) 그때부터 저는 아직 학생이고 결혼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음에도 불
구하고 결혼하자고 졸라대고, 그 전략을 계속하면 제가 넘어올것이라고 생각을 하더군요.
9월 한달동안 우리가 과연 잘 될까? 어울리는 사람들일까? 내가 당신 곁에 있어도 될까? 라고 이야기하며
불안해하고 자신없는 모습으로 은근슬쩍 헤어지자는 식의 뉘앙스를 풍기며 이야기를 했어요.
그때마다 저는 당신이 진짜로 말하고 싶은게 나한테 미안한거냐, 죄책감이 든다는 거냐, 정말로 헤어지
고 싶은 거냐를 물어받고 그때마다 늘 다시 되돌아오고 잘할거라는 다짐을 저에게 주었어요.
그 와중에서 솔직히 저도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했구요. 왜 받아주었나 스스로 한심하다가도
그래도 내가 꼭 감당가능할만큼 괴롭더군요. 내가 이 사람을 많이 좋아하기도 하고 천사병이 있기도 하구
요.-_-;;;;
추석때 지방 부모님댁에 내려가서 있으면서 연락이 뜸하다 싶더니 선을 보고 왔더군요.
남친은 선본 여자가 썩 맘에 안들지만 양쪽 집안이 서로 맘에 썩 들어하고 있으며
저하고는 헤어지는게 낫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하자고 하고 헤어졌어요
그런데 그날 저녁에 술먹고 전화를 해서 다시 만나자고 해서 거절했구요.
이틀후 다시 전화와서 결혼을 포기하면 당신은 날 만나줄 수 있는거냐? 라고 물었습니다.
난 근본적으로 믿음이 안가니 일주일 후 다시 연락해라 그때까지 맘 안변하면 다시 전화해라 라고 했습니
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일주일이면 분명히 마음이 가라앉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러고 일주일 후 만났는데 얼굴을 보니 마음이 흔들리더군요. 그래서 스스로 한심하면서도
이번 한번만이다. 라고 생각하고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만나면서 결혼 이야기는 안한다고 했지만
어떻게 또 어물쩍 어물쩍 결혼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그쪽 가족을 만나보았으면 하고 바라고 있구요
친구 결혼식에 가면 제가 부케를 받기를 바라기도 합니다-.,-.....암튼 결혼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습니다.
문제는 며칠전에 제가 연락을 너무 안해줘서(하루에 문자한통, 전화 한번 정도?)그것을 문제삼다가
언쟁까지 벌어졌고 나는 원래 무뚝뚝하니 못고친다 이러면서 서로 이해못하고 인정못하는 부분에서
서로가 이렇게 뻗댄다면 앞으로는 뻔하니 다시 관계를 생각하는게 좋겠다 라고 하길래
이제 나도 지겹다. 헤어지자 라고 말했어요....
그러고 이틀 연락없다가 술먹고 미안하다고 후회하고 있다고 전화하더군요.
전 헤어졌다고 전화 아예 안받고 그러지는 않고 그냥 받아서 할말 다 합니다.
지금 그 사람은 제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에요
전 솔직히 이 사람 착하고,성실하고, 매너좋고, 끌리지만 결혼하고 싶어 안달난 상태는 아니에요
결혼하면 어떨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일 뿐이지요.
또한 결혼하자고 하고선 연봉, 집안, 아버지 직업 이런 거 저는 정보가 없어요.
아직 감정은 그 사람에게 향해 있습니다. 그런데 참....두번째 헤어지면서 점차 감정이 닳아가네요
많이 불안하고, 신경질적이고 이기적이고 충동적인 면이 참 맘에 안들기도 하구요....
이모같고 엄마같으신 82쿡 분들...긴 글 읽어주신 분 감사하구요. 어떻게 생각하세요..이런 남자?
제가 여동생이거나 아는 사람이면 뭐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으신가요?
현명한 한말씀 부탁드릴께요
1. 제동생
'06.12.14 7:22 PM (219.248.xxx.13)이라면 헤어지길 잘 했다고 할겁니다.
남자가 좀 진득하질 못하고 귀도 얇은것같고 뚝심같은것도 없어보입니다.
평생을 괴여주고 사는 삶에서 만약에 결혼이라도 하면
평생 후회하시고 사실것 같습니다.
그냥 님 글을 읽고 그 남자분 사랑하실줄도 모르고, 사랑을 줄줄도 모르는 사람,
왠지 불안한 심리상태가 거의 지배적인것 같습니다. 냉정히 마음을 접으셔요.
인생이 달렸습니다.2. 헤어지세요
'06.12.14 7:23 PM (219.248.xxx.147)제 여동생이라면 강력하게 반대 하겠어요.
그런 맘약한 남자 나중에 맘 고생 심합니다.
지금도 원글님을 힘들게 하자나요.
헤어지세요.3. @@
'06.12.14 7:26 PM (222.113.xxx.164)제 여동생이라면 때려치라고 합니다.
성격 우유부단 그 자체구요. 맘에든 여성이 있는 상태에서 부모가 선보라고햇다고 선보고.. 또 결혼얘기까지 갔다가 원글님 못잊어 다시 온거고. 툭하면 헤어지자고 하고. 부케받아라. 가족한테 인사하라. 결혼하자..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분이 자기위주로 생각하고 말하는 스탈이네요
결정적으로 이랫다 저랫다 왔다갔따 갈팡질팡 하는 남자~!! 이성문제에만 그런거 아니고 천성이 그런듯보여요.4. 동감
'06.12.14 7:30 PM (222.234.xxx.162)결혼에 집착을 버리지 못 할 것 같아요.계속 결혼얘기로 힘들게 할 것 같네요.
또 뒤로 선도 계속 볼 것 같아요. 그러다가 결혼 상대자로 손색 없는 여자가 나타나면
두말 없이 가 버릴 것 같아요. 아직 학생이시니 결혼은 천천히 생각하시고 이 남자분과는 인연이
아닌 것 같네요.5. 사귀는
'06.12.14 7:31 PM (222.101.xxx.168)사귀는중에 명절날 집에 내려가 선보고 나서 헤어지자는 남자 더 생각할거 뭐 있습니까??
6. 말도 습관.
'06.12.14 7:35 PM (221.165.xxx.198)입니다.그거 못고칩니다..
그 말 살면서 안한다는 확신 안 가지고 계시죠?
그럼..그만두세요..
원글님은 아직 미혼이라 안보이시지만 경험자,즉 결혼의 과정을 거치고 주위에서 많이 지켜본 사람들은 금새 알아봅니다.
무조건 그만두시는게 답입니다..7. 빨리
'06.12.14 7:42 PM (221.165.xxx.150)헤어지시길 권합니다... 살다 애 둘낳고 헤어지는것보다는 가슴아파도 지금 헤어지는게 나중을 위해 좋을꺼라 생각되네요...
8. 흠..
'06.12.14 7:43 PM (211.221.xxx.180)추석때 지방 부모님댁에 내려가서 있으면서 연락이 뜸하다 싶더니 선을 보고 왔더군요.
남친은 선본 여자가 썩 맘에 안들지만 양쪽 집안이 서로 맘에 썩 들어하고 있으며
저하고는 헤어지는게 낫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하자고 하고 헤어졌어요
이 부분 때문에 절대 결혼하시면 안 되겠네요.
결혼을 할 맘이 없다고는 했찌만 여자친구가 있는데 선이라니...믿음이 안 가는 남자
절대 절대 휘말리지 마시고 헤어지세요-_-;9. 신뢰성 제로
'06.12.14 8:01 PM (221.164.xxx.230)남자친구는 그 못된 저울질이란 걸 하고 있는 거에요.
이 여자가 더 낫나, 저 여자가 더 낫나...
맘이 약한 게 아니라 잔머리...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은 이성이든 동성이든 뚝 끊어야 합니다.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요.10. 전화하지마세요
'06.12.14 8:13 PM (124.60.xxx.119)다른 사람 만나보세요.
11. 음
'06.12.14 8:20 PM (59.6.xxx.17)님과 결혼하고 싶은 게 아니라
결혼 자체가 하고 싶은 것이라면,
그 자리에 님이 아니어도 된단 말이잖아요. 그래서 선본 것이고요.
저라면 용납 못하겠네요.
내가 아니어도 될 자리에 굳이 있을 필요 있나요?
님의 가치를 더 알아주고 소중히 해줄 분을 만나실 수 있을텐데...12. ..
'06.12.14 8:42 PM (220.117.xxx.165)신뢰성 제로 님의 말에 동감이에요.
성격이 우유부단한게 아니라,
그 남자는 지금 결혼이라는 섬을 향해 가려고 하는데, 거기까지 가는 배(여자)를 고르고 있는 중이에요.
물론 님에 대한 감정 충만하겠지만. 그래서 더 님에게 매달리는 거죠. 원글님하고 여정을 꼭 같이하고 싶으니깐.
혹시 그남자분 집안이 인격도 좋으시고 떼부자시고.. 그런거 아니면, (네, 전 속물이에요..)
원글님도 지금 마음이 결혼쪽으로 혹하신 건 아니라서,
연애는 되어도 결혼은 안될거같네요.13. 다른 생각
'06.12.14 8:46 PM (121.140.xxx.32)모두들 원글님 남자친구를 맹비난하는 분위기네요.
그런데, 남자나이 서른둘 곧 내년 서른셋이고 장남이면,
집안의 압력이 심할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원글님에게 마음이 끌려도 원글님은 당장 결혼 생각이 없으시니
이렇게 1년이고 2년이고 그냥 연애만 하다가
만약 나중에 두분이 맺어지지 않으면
원글님은 또 다른 결혼의 기회가 있겠지만,
남자친구분은 서른 중반이 되어 아무리 남자라지만 한물 간 나이가 되네요.
여자와 마찬가지로 남자도 나이가 들면
진정 사랑에 모든 것을 거는 사람은 보기 드뭅니다.
물론 로맨스를 꿈꾸는 연인에게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하겠지만요.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상대가 일생일대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자기 인생이 어떻게 되든 매달리던 철없는 시절은 다 지나가지요.
남자친구분을 한심하다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나이차가 나는 상황이다보니 서로의 형편과 입장이 다른 것 뿐입니다.
만약 원글님이 결혼 생각이 없으시면 당장 헤어져주세요.
그게 남자친구분의 인생과 그분 가족을 위하는 길입니다.14. 원글녀
'06.12.14 9:00 PM (219.255.xxx.74)윗분들 말씀 소중하게 받겠습니다,
객관적으로 보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윗분들 말씀과 다른생각 님 말씀 다 맞아요. 서로 상황과 입장이 틀리고 분명 그 사람 개인특성도 불안하고 자기중심적인 면이 있지요...
그래서 제가 제 입으로 선봐도 괜찮다고 말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원망하지 않습니다.
미련맞게 둘이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저도 결혼에 대해서 아예 막혀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당장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이 사람과 인생을 같이 걸어가고 싶을만큼 믿음은 갖고있지 못해요....
한번 헤어졌다 합치면서 남친이 스스로 현실과 감정이라는 입장에서 선택을 했고 그에 대한 책임과 뒷감당은 본인에게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역시 그 사람에 대한 죄책감은 가시지 않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는 사람의 시간을 뺏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어쩌면 저울질을 하고 있는 사람은 저 일지도 모르겠어요....15. ..
'06.12.14 10:51 PM (61.109.xxx.205)근데 일단 집안을 좀 아셔야 되는거 아녜요??
아버지 직업도 모르다니 연봉도 그렇고...
집안의 허물이나 흠까지도 다 물어봐도 어색하지 않은 사이가 되고서
결혼도 생각해봐야 하는데..
남자분이 너무 급하시네여...
결혼을 하고싶은 시기가 안맞는것도 인연이 아닌거에요..16. --
'06.12.15 12:24 AM (211.244.xxx.254)원글님 제가 거의 똑같은 경험자입니다.
거의 10년된 얘기죠.
구구절절 쓰자니 너무 길고,,결론만 얘기하자면
볼 것 없습니다. 헤어지길 백번 잘했다.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여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남자입니다.
자기 사정 급한 것만 알고 여자입장은 늘 두번째입니다.
평생 그러고 산다는 거 제가 그 후 여러차례 확인했습니다.
그와 결혼한 그녀 인고의 세월을 살았더군요.
님이 준비됐을 때 옆에 있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17. 전
'06.12.15 9:54 AM (61.78.xxx.173)절대 한번 헤어졌던 남자는 다시는 안만납니다. 딱 한번 다시 만나봤는데 똑같은 이유로 똑같이 싸우고 헤어지게 되더라구요~ 주위에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사람들을 봐도 마찬가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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