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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는 취직 못했다고 난리더니...이제는 직장다닌다고 난리...

직장맘은죄인 조회수 : 1,488
작성일 : 2006-12-07 13:46:56
대학갈때....
지방에서 서울보내는건 어렵잖아요.
학비말고도 생활비에...하숙비 아니면 집을 얻어야 하니
저 집에서 여자 하나였지만...
오빠나 남동생과 차별없이....
...
그래도 아무 망설임없이 제가 원하는(제 점수가 원하는 대학이지만--;)
대학에 들어갔구요.

저 졸업하는 해가 IMF터질때라 취업거의...안되었어요.
난리였죠.
비싼 공부시켰더니...취직 못한다고...괜한 눈치...
학원다니는다고
노량진다니는 그 1년이 제 인생에서 가장암흑기라면 암흑기입니다.

시험에 붙어서 열심히 회사 다니고...
우리신랑이랑 결혼하고 애가 둘생기니...
점점 독한 엄마로 분류 되어 가고 있습니다.


왜 결혼만하면.... 이런문제는 여자한테만 생길까요?
누가 남자보고...너 독하다....직장계속 다닐라구?
하고 묻지 않잖아요.

세상에~ 그 어린것을~
세상에~ 얼마나 벌려고~

솔직히....
엄마품에서 아이들 사랑듬뿍 줘가며 키워내고 싶습니다.
아기자기 집도 꾸미고...
깔끔하게 집안꾸려서 바깥일에 지친 남편 집에오면 쉬게 하는 그런 현모양처...
저도 꿈꿔 봤습니다.

근데 일단 능력도 안됩니다.
둘째 낳고 휴직하고 첫애도 한달 어린이집 쉬면서 데리고 있었더니...
큰애는 텔리비젼과 컴퓨터 앞에 방치...
둘쨰는 둘쨰대로....난감~

살림은 살림대로 난장판....

자아성취.... 솔직히 일에 대한 열망은 그다지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내 명패가 있는 내 자리에 앉아
결제칸에 제이름을 넣고 일을 진행하고....
점심시간이면 동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풉니다.
끝날때쯤...여유있게 차한잔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고 아이들을 집에 데려와
씻기고 놀아주는것.....
(밥도 겨우 먹고... 빨래 청소는 주말에 몰아 합니다)

행복하다고 스스로 세뇌하며 살아갑니다.

직장생활에 찌든 남편에게 당장 편안한 잠자리를 주진 못해도(퇴근하면 같이 전쟁)
언제라도 당신 쉬고 싶을때 집어 던지고 나오라고...말할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을겁니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진 못해도
함께 하는 짧은 시간 모두를 아이를 위해 쓸겁니다.

자....
엄마친구들...
시어머니...
시어머니친구들....
옆집아줌마....
아랫집언니....

저한테 관심좀 꺼주세요.
IP : 59.24.xxx.2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가 뭐라하면
    '06.12.7 1:55 PM (163.152.xxx.45)

    내 월급 만큼 앞으로 10년간 내 통장에 넣어주면 독하지 않게 살겠다고 하세요.
    정말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면서 뭔 걱정들은 그렇게 대신들 해주는지...

  • 2. 맞아요
    '06.12.7 2:00 PM (58.230.xxx.220)

    그러게요 관심 꺼 주세요~~

  • 3. ^^
    '06.12.7 2:10 PM (121.140.xxx.32)

    쭉~ 보니 진심으로 원글님 편인 분들은 없네요.
    저도 대학원 다닐 때 부모님 친구들분한테
    여자가 그렇게 공부해서 뭐하냐고.. 시집가기만 어렵단 소리 들었어요.
    뭐, 저 잘되라고 해준 말일지 몰라도,
    그 말씀 하신 분들 자제는 하나같이 공부 쪽은 아닌 경우였지요.
    그래서 어느 정도는 시기심이라고 생각했어요.
    님의 경우도요, 남말이라 하기 좋아서 충고라고 하지만,
    그렇게 선의로 하는 것만은 아닐거라 생각해요.
    커리어우먼인 님이 부러워서 그런하고 생각하셔요.

  • 4. 에효...
    '06.12.7 2:16 PM (211.253.xxx.50)

    황금돼지띠 셋째낳으라는 시어머니께..저도 한마디...
    아직도 손 많이 가는 두 형제 키우며 출근전쟁하는것 안 보이시죠.
    그래도 저 지금이 행복해요
    우리 이대로 행복하게 해주세요.

  • 5. ....
    '06.12.7 2:23 PM (220.81.xxx.202)

    님꼐 관심가지는 분들모두, 부러운마음이 한편이라 그러는것일껍니다.
    무시하세요. --;;
    저는 결혼뒤 아이핑게로 회사그만둔것을 지난 3년한 단 하루도 후회하지 않은날이 없어요.
    살림재주 없는사람은, 하루종일 있어도 재주가 늘지않더군요.
    청소도, 빨래도, 아이간식도 남들보기엔 그저 부족한 제모습입니다.
    하루에 3번식 청소기돌리며 살림잘하는 친구는 저희집에 놀러 안와요. 오면 구석에 쌓인 먼지/머리카락을 귀신같이찾아내며 청소하게되서.
    제눈엔 이정도면 괜찮은데.. 친구와 친정엄마는 애키우는 애미가 집안꼴이 이게뭐냐고 핀찬주기 일쑤랍니다.
    그렇지만, 나름데로 제가 잘할수있는 아이와 놀기(-_-;; 이것하나는 적성에 맞네요)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생각하며. 자기만족하려 노력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가끔 남편과 비교해서, 같이 대학 4년나왔고.. 직장도 제가 더 좋은곳이였고. 월급도 제가 더 높았는데 왜 여자란 이유로 내가 집에있을까? 한심한 생각과 심한 자기불만이 생겨요.
    아이요?
    남에집보니, 직장맘아래서 어린이집다녀도 바른아이는 바르게 잘 크더군요.
    저역시, 친정엄마가 직장맘이라 어릴때부터 남에손에 컸지만, 잘 크고 지금 잘살고있으니 말이죠.
    애휴..쓰다보니 제 푸념입니다.

    새끼가 우선이네, 남편보필하란둥 주변소리귀기울이다 저처럼 아줌마되서 후회마세요.
    사람마다 생김새다르듯, 살아가는 모습도 다른법입니다.

  • 6. ...
    '06.12.7 2:24 PM (211.208.xxx.32)

    얼마전에 아들 둘을 데리고 나갔더니 동네아줌마 누군가가 불쌍하다고 혀를 끌끌 찼다고(맞나...?) 올라온 글이 있었죠.
    꼭 보택 안되는 인간들이 말은 많습니다...지들이나 잘하지...
    기운 내시고, 퇴근후 시간만이라도 남편분,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하루에 30분만 아이들과 집중해서 놀아주면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없다는 검증된 얘기도 있습니다.
    전업인 엄마들 중에서도 그렇게 못하는 엄마들 많아요. 아이들 방치하고 혼자 우울증에 시달리는...
    다 나름대로 일장일단이 있답니다. 정답이 어디있습니까...열심히 살고 행복하려 노력하면 되는거지요...^^

  • 7. 전업주부
    '06.12.7 2:27 PM (222.118.xxx.121)

    전 이런 소리 듣습니다.
    "나이도 젊은데 집에만 있니?"
    튼실해보이는 몸매와 달리 유산도 하고, 애기 기다리는 중인데..
    애 언제 낳을꺼냐와 집에만 있니..소리가 들릴때면 정말 관심 좀 꺼줄래? 하고 싶어요.

  • 8. 직장맘
    '06.12.7 7:33 PM (221.151.xxx.25)

    전 그냥 애들이랑 있고 싶네요.전문직이지만 솔직히 일하면서 동료들이랑 말하기도 싫고..:
    딱히 사이가 안좋은 건 아니지만 서로 돌아가는 이야기 하는것도 귀찮고..매일 뻔하고 뻔한
    이야기죠. 가끔 지겹고 짜증납니다.
    애들하고 있어서 더 잘해주거나 더 많이 해줘서 같이 있고 싶다기 보다는
    솔직히 여자한테 아이낳고 일정기간이라도 기르는 시기는 참 특별한 권한이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일이야 뭐 아무때나 할 수 있는 거니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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