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이 좋을까요 어린이집이 좋을까요..

[끄응]

지난번에 3년 다닌 어린이집을 계속다녀야 하나 유치원으로 보내야하나 고민했던 맘입니다.

저의 신랑이랑 상의는 해 봤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도 고민중이랍니다.

그렇게 활동적인 아이도 아니어서 친구사귀는데 좀 수줍어하는 아이라서(남아) ....
지금 담임 선생님은 그냥 계속 다니면서 학원을 다니는 것이 어떨지 하고 애기하더라구요.

저의 아이한테 물어봐도 자기는 그냥 다니던 곳 계속다닌다고 그러고...(지금 6살이에요)
제가 보기에도 지금 다니는 곳이 나쁘진 않거든요..
먹는건 유기농으로 먹이고 자주 현장학습나가고 여름에는 수영 겨울에는 스케이트를 가르치고 나름 프로젝트 수업이라고 주제 정해서 한달 정도 연구도 한답니다.

그래서 더 결정을 내리기 힘들어요..
경험많은 선배맘들! 어떻게 해야 좋을지 조언 좀 ...

[유치원!]

아무래도 선생님들이 유아교육 정규교육받으신분들이라 다르지 않을까 싶네요..
어린이집은 보육교사..뭐 그런쪽 아닌지요..잘은 모르겠지만...유치원이 뭐가 달라도 다르다던데...
우연의 일치일진 몰라도 형제 키우시는 분인데 큰애 어린이집보내고 작은애 유치원보냈더니...
너무 다르다고...꼭 유치원 보내야 한다고 하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피치못한 사정아니시]

유치원요...
어린이집은 복지부 소관, 보육의 개념으로 종일반 위주이다보니 아무래도 선생님들이 다음날 수업 준비하실 여유가 없지요. 반면에 유치원은 교육부 소관에 아이들 보내고 수업 준비할 여유가 있고 종일반이 있더라도 거의 종일반 교사를 따로 두더군요.
저도 어린이집 유치원 모두 보내봤는데 많이 틀려요.
그리고 프로젝트 수업도 어린이집때도.. 유치원때도 해봤는데 깊이가 틀리더군요.
기초 생활 습관이라던가.. 이런것도 좀더 엄격하고 체계 있는듯 하고요.
물론 모두모두 선생님 나름이라는 전제가 붙는건 어쩔수 없지만요.
지금 직장 다니는데 큰 아이때 겪은 차이점이 커서 작은 아이는 힘들어도 유치원 보내고 있네요.

[아이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어린이집이냐 유치원이냐가 아니라 그 아이에게 맞고, 좋은 선생님들이
계신 곳이 아닐까요?
아이들 어렸을 때는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인성이 먼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아이들 둘 다 어린이집에 보내는데 먹는 것, 교육하는 것, 선생님들의 소양 모두가 마음에 들어요.

제 주변에도 유치원이 원비가 더 비쌀뿐더러 3개월을 한꺼번에 내느라 100만원 넘게 내도
유치원이 더 좋다며 밤새 줄까지 서서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조금 특이한 놀이터가 있고, 원복이 좀 더 좋다는 것이 눈에 확 뜨이는 차이점이고, 그 나머지는 뭐 거기서 거기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그 유치원보다 저희 아이들 다니는 어린이집이 여러면에서 더 좋은 것 같아 고민도 하지 않고 계속 보내고 있습니다.
판단은 부모가 소신껏 해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이가 활발한 성격이 아니라면 잘 다니던 곳에 계속 다니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아닌데요]

물론 교사들의 역량차이도 크지만 어린이집이라고 보육교사만 있는건 아니에요
어린이집의 교사들도 대부분 유치원정교사들이구요 간혹 보육교사들이 있어요
학교 졸업후에 어디를 선택하냐에 따라 유치원,어린이집,학원쪽으로 나뉘어서 일하게될뿐이죠
유치원이냐 어린이집이냐가 중요한게 아니구요 그 원의 분위기나 교육방침에 따라서 교사들도
교육하는 분위기나 교육스타일이 정해지게 되는 비율이 더 크다고봅니다.
.

저희 아이의 경우도 끄응!!님과 같은 경우고 비슷한 수업방식의 유치원에 다니다가 7세때 다른
유치원으로 바꿨는데 결과는 손해본느낌이랍니다.
아이는 그다지 싫어하지 않았지만 현장학습이나 인성교육보다는 취학준비위주로 수업을 진행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구요 실제로도 그러해서 유치원다닐떄는 많이 보고 느끼고 실행해보는
경험이 중요하지않나 생각되는데요.

[저는....]

저의 아이도 어린이집을 2년 다니고 유치원 1년 다니다 입학했는데요~제 생각엔 아이가 사회성을 기르는것도 중요하다고 보거든요....익숙해진 선생님과 친구들...몇년을 그렇게 있다가 정말 초등학교를 갔을땐 낯선 선생님과 친구들일텐데....돈이 조금 더 들어도 새로운 환경을 접해 보는것도 큰 공부가 될것이라 생각해요~

[저도]

아이가 돌 지나고부터 쭉 같은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5세인데 현재 유치원에 등록해 놓은 상태 입니다.
6세도 아니고 5세라서 어린이집을 더 보낼까 고민도 했었는데
3년이나 같은 환경에서 있어온 상태고
우리집 애는 성격이 활달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시키는 것도 좋을것 같아
어린이집에 비하면 훨씬 비싼 교육비가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유치원을 보내기로 결심 했답니다.
어린이집에는 기저귀차는 동생들부터 시작해서 지금 현재로는 우리 아이가 큰 아이 대접을 받지만
유치원에 가면 가장 어린반이라서 좀 더 세심한 보호를 받을 것 같기도 한 기대도 있습니다.
원글님께서 신중히 생각하셔서 잘 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이 둘다 유치원 3년씩 보냈어요....만족합니다.

[...]

직장맘들은 유치원 방학때 어떻게 해요??
저도 요즘너무 고민인데...ㅠ.ㅠ

[하하]

어린이집이라고 해서 보육교사만 있진 않아요.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유치원정교사들이 더 많고 , 유치원도 이상한 곳들은 자격증도 없는 교사를 쓰는 곳들도 많더라구요.
초등학교 가서도 적응해야 할 것도 많고 낯설은 환경에서 힘들게 다닐텐데, 내 아이가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곳이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남들이 세워놓은 잣대에 흔들려서 내 아이가 힘들게 일년을 다녀야 한다면 그게 더 잔인한 짓이 아닐까 싶어요.7세에는 꼭 유치원에 가야한다...이거는 정말 과거의 얘기랍니다.
그리고 수업준비나 교재도 예전에는 교사들이 다 만들어서 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요즘엔 돈이 좀 들어도 사서 쓰는게 더 튼튼하고 시간도 절약되서 그렇게 하는 곳도 많구요..
유치원이냐 어린이집이냐를 떠나서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선생님이 있는지 여러가지 기본 활동(수업)을 계획안대로 재미나게 하는 곳인지로 알아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유치원 강추]

저도 끄응 님과 같은 고민을 1년전에 했었어요. (지금 아이 7살이예요)
3년다닌 어린이집이 여러가지로 너무 괜찮아서 유치원보내는 문제로 많이 망설였어요.
그래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때 아이에게 단계를 차근차근 경험하게 해 주고 싶어서 아쉽고 불편하지만 유치원으로 옮겼답니다.
아무래도 유치원은 어린이집만큼 보육에 치중하진 않잖아요.
첨에는 아이도 저도 좀 힘들었지만 지금생각하면 참 잘한 결정같아요.
어린이집의 세심한 케어와 낯선 학교사이의 완충지역이라고나 할까요...
하여튼 표현이 잘 안되어서 답답하지만 결론은 6살까진 어린이집 보내고 7살엔 유치원에 보내시라고
적극 권해드리고 싶어요.

[효원맘]

7살엔 유치원을 보내시는게 어떠실지....
일반 유치원이 부담스러우시면 학교 병설 유치원도 괜찮은데...이왕이면 입학할 학교면 더 좋고요...

[감솨]

여러 선배님들의 진심어린 충고 감사드립니다.
오늘 집에 가서 저의 신랑이랑 같이 또 읽어보고 심사숙고 해서 좋은결정내리겠습니다.

정말 감솨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