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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김장하러 안가도 될까요?
저같은 경우 김장을 가야 할까요?
우선 지금까지는 시댁 김장 개근했구요.
하루만 가는게 아니라 전날(토요일)에 가서 다음날 오는 1박2일 코스에요.
임신 7개월에도 가고, 아이가 어렸던 작년에도 갔네요.
저흰 지금 육아 문제로 친정이랑 가까이 살아서, 저희집에선 밥을 거의 안먹어요.
그래서 김치를 가져와도 줄지를 않아요. 지금도 작년 김장 김치가 큰 통으로 두 통이 남아있어요.
시댁 김장에는 두 형님 내외분이 오시구요. 형님 두 분은 친정에서 김장을 안하셔서
김장하면 김치 정말 엄청 많이 가져가세요..저흰 안가져간다고 고집피우고요..
제가 김장 가기 싫은 이유는..
우선 1박 2일 코스가 부담스러워요..거리도 꽤 되고(차로 2시간 거리)
아이 데리고 가서 잔다는 것이 힘들기도 하고..또 김장하면 이것저것 벌여놓을텐데
우리 아이가 극성맞은 편이라 그거 말리려면 저 뒷목잡고 쓰러질 거에요..,T_T
또 맞벌이 부부에게 주말은 참 귀하잖아요. 밀린 집안일이며, 아이랑 놀아주는 일이며..
그리고 김장에 가면 또 얻어야 오겠지만, 사실 저흰 먹지도 않는데 고생하는 것 같아 짜증나기도 해요.
친정은 같은 날 김장하는데요, 사실 친정 김치나 얻어먹지, 시댁에서 얻어온 김치 잘 안먹거든요.
(다른 이유가 아니라, 위에 말씀드렸듯 집에서는 거의 밥을 안먹어서요..신랑은 늦게 오고 아이는
친정에 주로 있으니 친정에서 밥을 먹어요.)
아무튼 같이 먹는 친정 김장은 나몰라라하고..시댁 김장을 가야하니 짜증나기도 하구요..
직장 동료들이나 친구들을 보면, 시댁 김장가는 사람은 오직 저뿐이에요. (제가 젊어서 그런지)
1박2일 코스로 간다 그러면 다들 놀라구요..
임신7개월(직장도 다님)에도 갔다 그러면 다들 안습(ㅋㅋㅋ)으로 절 쳐다보더라구요.
그런데 저희 신랑은 그런 제가 이기적이래요.
제가 안가면 혼자라도 가겠다더군요..
선배님들 생각은 어떠세요?
이런 상황에라도 제가 가야할까요? 친정 김장은 좀 미루시라고 설득하구요? 답을 주셔요..
1. 코스코
'06.11.16 7:51 AM (222.106.xxx.84)저같으면 갈꺼같아요
꼭 김치를 만든다는데 의미가 있는것이 아니고
집안식구들이 명절때같이 한번씩 모여서 지내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김장 담궈서 형님들만 가저가시더래도 가서 내가 해야할꺼는 하는것이 좋다고 봐요
나중에 김장하는데 와서 돕지도 않았다는 소리는 듣기싫거든요
평소 아무런 문제가 없을때는 그런소리 듣지 않을수도 있지만
뭔가 수틀렸을때 그런 사소한일들에 대한 한마디 꼭 나오더라구요
일년에 한번있는 김장인데...
내 몸 힘든고 아이 집떠나 잠자리 힘든거 알지만 여행가는거라 좋게 생각하고 다녀올꺼같은데요
더군다나 "저희 신랑은 그런 제가 이기적이래요. 제가 안가면 혼자라도 가겠다더군요. "
남편분이 혼자라도 가겠다고 하시는건 벌써 마음에 한조각 사겨뒀다는 소리잔아요
두분이 나중에 부부싸움이라도 하시면 이문제 꼭 나옵니다
할 도리를 안했냐느니 하는말 나오면 할말없죠
내가 해야하는 일은 다 하면 어느 누구도 무슨말을 해도 나는 정정당당하게 대할수있는거잔아요
좋게 좋게 생각하시고 다녀오세요2. 돼지고기
'06.11.16 8:23 AM (220.124.xxx.181)몇근 사가지고 가셔서 수육해드리고 오세요. 어른들이 좋아하실꺼예요..
형님들도 가는 분위기인데 가셔야죠..3. 베이스
'06.11.16 8:48 AM (124.60.xxx.119)글전체적으로 님께서는 가기 싫으신가봅니다.
가서 적당히 하는 척이라도 하다가 오세요.
시댁일은 아무리 맘넓게 해볼라 그래도 선뜻 내키지 않는 거 이해합니다.
그래도 다녀오시는 게 님도 맘편하고 서로서로 좋지않겠어요?4. 김장끝
'06.11.16 8:56 AM (210.95.xxx.240)저도 지난주에 1박2일로 차로 4시간 거리 시댁에 가서 김장했어요. 맞벌이고 7,5살 아이 둘이고 결정적으로 요즘 계속 되는 야근으로 쓰러지기 직전에 내려가는 당일도 10시까지 근무하고 출발했습니다. 가기전엔 이렇게 피곤할땐 좀 안가면 안되나 이런 생각이 많았는데. 막상 내려갔다 오니 잘 했다 싶습니다.피곤하니 일찍 집에 가서 쉬라고 중간에 어머님이 보내주셔서 별로 한일은 없지만 내려간것만도 어른들은 좋아 하시더라구요.
5. ~~~
'06.11.16 9:17 AM (61.75.xxx.7)그 김장 담그는 시댁의 행사(?)에 가기 싫은 님의 마음이 이미 원글에 훤히 내포되어 계십니다. ^^
위의 코스코님의 말씀처럼 단순한 김장만의 문제로 생각지는 마시고,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자리라고 생각을 해 보시고, 또 이게 우리 친정에서 하는 거라면.....하는 생각으로 가십시요.
저희는 왕복으로 4시간이 넘는 거리이지만 김장때는 꼭 갑니다.
온 가족이 정성들여 만든 김장김치에 맛있는 돼지고기 수육과 함께하는 보쌈잔치도 괜찮지 않을지...
그냥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다녀오세요.......6. 신부미
'06.11.16 9:22 AM (121.141.xxx.113)저도 의무상 며느리로 안 먹어도 가야하는 주의지만 원글님 친정도 그날 김장하는데..
그러니 더더욱 가기 싫은 것이겠죠? 옛날의 저였다면 가지만 지금의 저도
안가네요.. 제 핏줄이 더 강하네요.. 당근 남편은 시댁으로 보내죠..
모르겠어요.. 내 엄마 고생하는데 전 안가요...7. ^*^
'06.11.16 9:47 AM (59.7.xxx.239)가지마세요~~~~~~~~이 말을 듣고싶으시죠?^*^
저같아도 참 맘이 편치않을것 같네요
당일날 친정도 김장을 한다하시는데....
남편한테 참 야속한 마음들겠어요
식사를 거의 친정에서 해결하시면서 김장은 시댁으로 꼭 가야한다고 하니 참 답답할 노릇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며느리입장
시댁에 봉사?해야 할 몸이니 어쩌겠습니까
사리분별 제대로 못하는 남정네들과 입씨름하면서 감정 소비하고 싶지않으려면
가서 몸받쳐 일해줘야겠죠
다녀오시고 나중에 말씀하세요
사람 양심이 있으면 생각좀하고 살라구요
애 보살펴주시는데...거기다가 식사까지 모두 해결하는 입장에서
같은날 김장하는데 꼭 시댁에 목을 메야겠냐구요
시어머니 혼자하시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 남정네들은 또 삐딱하게 받아들일겁니다
애 다른데 맡기고 식사 우리집에서 하자~~~~(이런식의 대화는 속터지죠^^)
다그치더라도 살살달래가면서 기분최고로 좋을때 이야기하세요
살아보니
남자들은 아이들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쇼핑할때만해도 애들손에 사탕하나 들려줄때처럼
자기꺼 뭐 하나 사주면 그때부터는
군소리없이 따라다니더군요^^8. 에구.
'06.11.16 10:28 AM (211.45.xxx.198)저두 비슷한 처지인데 다만 아이가 둘이거든요,
작년까진 이리저리 피해 다녔는데 보다 못한 시어머님께서 공식적으로 김장날짜를 발표(^^;;)하시고
오라고 전화까지 하셨답니다.
아마도 번번히 아이낳고 빠지는 며느리 흉 많이 보셨을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엔 어쩔땐 김장 담아도 안주시거든요, 반쪽도 안주세요. 이번엔 꼭 받아오려고요.9. ..
'06.11.16 11:51 AM (211.193.xxx.143)이런글 시어머니들이 읽으시면 참 기운빠지겠다..
10. 전
'06.11.16 4:34 PM (211.202.xxx.55)결혼 3년찬데요.. 계속 가요.. 작년엔 돌쟁이 데리고 갔었구요(물론 애 보느라 일은 못하죠..) 지금은 둘째 임신중인데 (초기라 입덧해요..) 2박3일로 갔다왔습니다..-.- 제가 입덧에 감기가 겹치는 바람에 신랑이 거의 다 했구요... 김치 안갖다 먹더하도 가셔야 될것 같아요.. 1년에 한번 하는거잖아요.. 가서 얼굴이라도 비추시면 좋아하실듯... 저도 시댁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할 도리는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11. 이어서
'06.11.16 4:36 PM (211.202.xxx.55)대신 친정 엄마한테 맛난거 사드리고 신랑 확실히 교육시키세요.. 친정에 감사한 마음 가지라고...
언제나 며느리는 이래서 힘들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