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서 아버님 성묘갔다오려면 가는데 2시간 잡아야 됩니다.
게다가 올라가는 길은 왜그리 험하고 경사도가 높은지 전 어제 거의 엉금엉금 기어올라갔답니다.
열심히 낑낑대면서 겨우 올라가서 한숨돌리는데 남편이 얼굴을 찡그리더라구요
"왜그래??"
"뒤쪽에 말벌집있어.좀 크네;;"
그러더니..아니 묘에 갔으면 묘손질도 좀 하고 비석도 닦아야 되잖아요?
구석에서 꼼짝을 안하는거에요;
벌 꾀인다고 과일도 못꺼내게 해서 물한잔, 과자(아이비)밖에 못올리고 왔슴당-_-;
차려놓고 절하는데 벌이 우리근처를 왔다갔다 하니까 움찔움찔..
제가 소리좀 질렀죠.
"아 왜 그래?!!가만있으면 벌도 우리 안건드려.가만있어좀 봐~~~~!!!!!벌이 그렇게 무서워?"
"....엉T_T"
푸핫;;학교때 학교에 있던 벌집을 건드려서 좀 호되게 당했었나봐요.
어찌나 덜덜덜 떠는지;;
2시간 30분걸려서 성묘갔는데 남편이 벌이 무섭다고 난리떨어서 5분만에 내려왔습니당^^
우리아버님 좀 황당하셨을거에요.푸하하하;;
아버님..아들이 저렇게 벌을 무서워 하니 담부터는 벌 좀 쫒아주세용~^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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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성묘갔는데..
벌 조회수 : 225
작성일 : 2006-10-02 10:18:17
IP : 124.51.xxx.10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
'06.10.2 10:40 AM (218.235.xxx.32)당해보면 웃을 일이 아닌데...^^
말벌에 쏘이면 목숨을 잃기도 해요.
저도 말벌에 한방 쏘였는데 10분도 못돼서 호흡곤란이 오던데요.
(부어 올라 기도가 막히는 거예요.)
더구나 야외에 나갈 때는 대체로 휴일이고 병원과도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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