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에 마음이 가질 않아요.

아무리해도 조회수 : 962
작성일 : 2006-10-02 10:02:18
곧 추석인데 전 친정에 가고 싶지 않아요.
물론 도리상 가긴 해야겠지만 조그만 이유라도 생기면 안 가고 싶어요.
가정에 복잡한 문제가 있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마음이 안 가져요.

남들은 결혼하고 나면 엄마라는 단어만 말해도 눈물이 난다던데 전 그러긴 커녕
엄마한테서 벗어나서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린 나이에 결혼한 것도 아니고 서른이 넘어서 결혼했는데도 그래요.
엄마한테 정이 없다고 해야겠죠.
하나부터 열까지 엄마랑 너무나 안 맞아요.
그래서 대화하기도 힘들고 피곤하죠.

엄마도 나한테 정이 없는지 언젠가  친정가서 밑반찬이 입에 맞길래 조금 싸 달라고 했더니
그거 맛이 없다느니 사온 거라느니 하셨답니다.  
그런 거 조금 싸주시는 것 조차 아까워 하실거라고는 생각 안 했는데 좀 서운하더군요.

주어온 딸도 아닌데 어릴때부터 저한테 유독 냉정하셨던 엄마...
조금만 서운하면 독한 소리 퍼부우시며 가슴에 비수를 꽂곤 하셨던 엄마...
지금도 여전히 그러시죠.  번거롭고 어려운 일 생길 때만 저한테 기대하신답니다.
제가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있거든요...  그럴때면 엄마라도 얄밉고 도와주기 싫어요.
하지만 자식이니까 어쩔 수 없이 도와드리죠...

언제까지 이래야 할지 모르겠어요.  가끔은 아예 안 보고 살고 싶은 생각마저 들어요.
이러면 안 되겠지요?


IP : 125.187.xxx.8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6.10.2 10:05 AM (61.66.xxx.98)

    괜찮아요.
    부모자식간에 안맞는 경우도 있고,
    결혼하고 엄마되면 자신의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게된다고 하지만
    엄마가 되고나서 '자식에게 그러고 싶었을까?'하고 더 이해를 할 수 없는 어머니도 존재해요.
    여기도 그런 어머니때문에 괴로와하는 딸들 사연들 많아요.
    너무 괴로와 마세요.

  • 2. 에고..
    '06.10.2 10:19 AM (68.5.xxx.16)

    않보고싶다고 않봐지나요...
    어머니께 받은 상처들을 다 치료받으셔야 할텐데...
    그래도 낳아서 길러는 주셨으니 그거면 다다.. 라고 생각하세요..
    윗분말씀처럼 맘 푸십시오.

  • 3. 저도
    '06.10.2 11:04 AM (59.13.xxx.159)

    결혼하고서도 한 십여년을 그리지냈습니다.
    그런데도 결국 그동안의 제 모든 삶에 대한 부정으로 돌아오네요.

    그동안 서운했고 아팠던거 남편에게 다 털어놓고서 이젠 안보기로 작정했습니다.
    속이 편한한편에서는 죄의식같은게 좀 남아있었는데 그마저도 털어주는 사건이 생기더니만 이젠 홀가분자체가 되어지네요.
    명절이라고 착잡하던 그런 심정도 없어요.

    키워주셨다는거 그것때문에라도 잘해야지 하면서 지낸세월이 이만큼이면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님도 자꾸 맘에 쌓이는 억지 효도는 마세요.
    그게 결국엔 더크게 일이 되어서 어느순간에는 터지고 맙니다.
    차라리 조금씩 쌓이기전에 풀어버리시던가 하세요.

  • 4. 저도
    '06.10.2 11:12 AM (220.120.xxx.79)

    아이 10개월에 괌도가고 홍콩도 갔다오곤 했는데 별탈없었어요. 아예 그렇게 어릴때는 항공사 직원들도 신경써주고 아이 어리니 이해도 받곤 해서 더 편했던거 같아요. 몸무게도 작게 나가니 치대도 덜 힘들고.. 서너살때는 좌석은 샀으나 엄마에게 떨어지지 않으려하고 발로 쿵쿵 좌석을 차고노나 말을 들어먹질 않고 오르내릴때 귀불편하다고 울기시작하면 목청은 어찌나 큰지.. 아기때가 편하고 그렇지않으면 말알아듣는 너댓살 이후에 가야하니, 따뜻한 남쪽 나라에 갔다오시는거 추천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923 태교로 뭐가 좋을 까요? 3 아기마음 2006/10/02 363
83922 새색시 어떤 옷 준비해야되나요? 9 ㅎㅎ 2006/10/02 487
83921 남편 옷때매 고민이에요.. 큰옷 사이트좀 알려주세요.. 2 빅사이즈 2006/10/02 273
83920 코렐 미피.. 할인률이 몇%인가요? 3 ^^ 2006/10/02 605
83919 동남아 여행가는 남편- 저는 강박증일까요? 16 불안한아내 2006/10/02 1,287
83918 부산에 올림머리 잘하는데 있을까요? 꼭!! 3 부산 2006/10/02 736
83917 여자 구두 37 1/2 이면 몇 mm인가요? 3 구두 2006/10/02 470
83916 시고모님 상, 안가도 될까요? 19 가을 2006/10/02 1,180
83915 시스템 창호 사용하시는 분께 여쭈어봅니다.. 3 시스템창호... 2006/10/02 343
83914 장기주택마련저축 300만원이면 소득공제시 얼마를 환급받을수 있나요? 2 .. 2006/10/02 603
83913 메가패쓰 장기사용자님들보세요~ 6 메가패쓰 2006/10/02 674
83912 초 1아이입니다.. 5 영어 2006/10/02 607
83911 어머니 오른 팔다리가 저릿저릿하시대요.. 6 2006/10/02 445
83910 추석선물 한우 세트 어디가 좋을까요? 1 며느리 2006/10/02 334
83909 시댁친척들 호칭 어떻게 해야 하나여?? 1 호칭 2006/10/02 430
83908 엄마가 영어로 말하면 아이가 영어를 배울까? 8 영어 2006/10/02 1,259
83907 신혼여행선물로 바디파우더 받았는데...이게 뭔가여?? 3 궁금이 2006/10/02 756
83906 강남 영어유치원 수업료? 10 소심 2006/10/02 1,643
83905 캐나다에 유학 갈 조카에게.. 2 궁금~ 2006/10/02 368
83904 덕산 스파캐슬... 2 우이 2006/10/02 509
83903 조카가 학교에서 이를 옮아 왔다네여.. 4 어째요 2006/10/02 386
83902 유모차 사려고 하는데요, 아프리카랑 헤르메스랑.. 5 유모차 2006/10/02 470
83901 어제 성묘갔는데.. 1 2006/10/02 225
83900 집안행사에 손놓고 있는 동서.. 이대로 될까요? 10 동서 2006/10/02 1,844
83899 저 집을 사 버렸어요. 금요일에 집사고 싶어 미치겠다고 했던... 8 희망 2006/10/02 2,186
83898 친정에 마음이 가질 않아요. 4 아무리해도 2006/10/02 962
83897 명절인데 유치원에 선물?? 고민맘 2006/10/02 213
83896 일산역에서 오마초등학교까지 가는 버스 있나요? 2 버스 2006/10/02 131
83895 선물하고 욕얻어먹기.... 15 조카 2006/10/02 2,351
83894 다음달에 광장동으로 이사가요 6 광장동 2006/10/02 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