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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집을 사 버렸어요. 금요일에 집사고 싶어 미치겠다고 했던...

희망 조회수 : 2,186
작성일 : 2006-10-02 10:07:44
격려 많이 해 주셨었지요.
사야겠다 결심을 하고 그날 저녁 화정 별빛 8단지를 보러갔어요.
25평 복도식에 1억6500. 조용하고 초등학교가 바로 앞이긴 한데 선뜻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를 않았어요.
남편은 집 사자니까 시큰둥.
밤새 부동산 사이트를 들락거리다 토요일 아침에 이 집 전세 내놓고 바로 일산으로 갔지요.
지도상으론 문촌 뉴삼익이 맘에 쏙 들었지요. 22평이래두 계단식이고 학교도 단지내에 있고 어린이 도서관도 짓고 있다고 하던데, 매물이 2억 넘는 걸로 하나 나와 있어서 구경도 못했답니다.
돌아다녀 보니까 분위기가 실감나더군요.
문촌 동문 22평이랑 화성 22평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대출을 풀로 받기로 하고 동문으로 계약하고 와 버렸어요.
1억 8000 불렀는데 300 깎았네여.
호수공원 가깝고 역도 도보 7분 정도면 될 것 같고 광화문 출퇴근하는 남편이 버스타긴 좋겠고 그렇네요.
첨엔 황당해하던 남편이 공동명의하자고 해서 (제가 옆구리 찔렀지요.) 계약서 쓰고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 부쳤답니다.
이 집 전세금 말고는 전부 대출받는 이런 집 구입이 무모하다 싶기도 한데
맘도 절실하고 화정 계단식 25평 사느니 1200 더 보태서 그래도 일산 22평 계단식 사자 싶어서 저질러 버렸어요.

은행 이자가 1년에 600 가까이 되던데 그것보단 오를까요?
잘 한 건지 저지르고 나니 시원하기도 하면서 그동안 열심히 부어온 600짜리 청약 통장이 덧없어집니다.
만약 안 오르면 남편 앞에서 죄인 되겠지요.
기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씁쓸하기도 하고 맘이 그러네요.
이 비정상적 집값 앞에서 있는 힘을 다해 방어를 해버린 것 같기도 하고요.
  
IP : 219.250.xxx.23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지르셨군요
    '06.10.2 10:12 AM (203.229.xxx.2)

    화이팅 잘하셨어요
    저도 그러질 못해 늘... 새가슴이라..
    주변에 보니... 결국 저지른분들... 금융비용 빠지시거든요... 힘내세요

  • 2. 야무지고
    '06.10.2 10:18 AM (59.6.xxx.90)

    똑똑한 새댁이군요. 잘 하셧어요.

  • 3. 일산이..
    '06.10.2 10:36 AM (222.107.xxx.231)

    일산이 직장에서 가깝다면 저도 진작에 저질렀을 겁니다.
    살기좋고, 아직까진 그래도 능력껏 살 수 있을 정도 가격은 되잖아요.
    직장이 잠실이고 가까운 곳에서 얻으려니
    엄두가 안나네요
    축하드립니다

  • 4. 부럽네요.
    '06.10.2 10:43 AM (203.229.xxx.121)

    저희 남편 직장도 잠실이라 고민에 고민만 하고 있는데
    하루 집보고 그날 집사셨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몇달째 계속 마음만 먹고 있네요.

  • 5. 큰박수
    '06.10.2 10:46 AM (220.120.xxx.79)

    짝짝짝 여자가 저지르지 않으면 평생 후회하죠. 잘 하셨구요. 이제부턴 이자내야하니깐 짠순이 생활하면 됩니다. 좀 힘들겠지만 집사서 대출이자 때문이라고 여기저기 공표하고 경조사비 좀 줄이시고 몇년 눈 딱감으시면 됩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6. 희망
    '06.10.2 10:56 AM (219.250.xxx.237)

    감사합니다. 사실 82 선배님들의 그런 말씀을 제가 읽어보지 못했더라면 아마 엄두못냈을 거에요.
    남편이나 저나 재무쪽에 무능력해서.
    82덕에 집도 산 거죠.
    그래요, 열심히 아껴서 살아봐야겠어요.

  • 7.
    '06.10.2 11:07 AM (61.102.xxx.152)

    잘하셨어요~!
    저희 신혼때 전세금도 없어서 대출받아야 했기에 그냥 무리해
    풀로 대출받아 집 샀거든요.
    2년이 지난 지금 잘했다 못했다는 집값이 오르지 않아 반반이긴 하지만
    여러 걱정 덜어서 맘편하니 잘한것 같아요.
    그나마 지금 좁단 생각이 들어서
    곧 좀 오르면 (움직임이 좀 있어요. 지하철도 공사중이고)
    또 큰집으로 갈아 타려구요.
    어찌어찌 갚아 지더라구요.
    목돈생기면 중도상환 수수료물더라도 갚는게 이득이더라구요.
    그래서 저흰 처음1년은 적금들어 타면 갚았는데
    이젠 적금 안넣고 목돈생기는거 두달 모아서 일시상환하고 있어요,(20년 원리금 균등상환...이었거든요)
    이렇게 하니깐 다달이 들어가는 대출금이자가 몇만원씩 줄어드는게 보여서 좋아요^^

    화이팅~!!^^

  • 8. 아이없고
    '06.10.2 12:26 PM (211.244.xxx.112)

    신혼일 때 확 저지르셔서 허리띠 졸라메시면 되요.
    잘 하셨어요.
    지금 산 집이 기반 되어서 큰 집이 되고 재산이 되는거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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