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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속에 쓴 커피 한잔이 생각나는 날

울적 조회수 : 676
작성일 : 2006-09-25 08:15:56
돈? 중요함을 알지.
남편? 사랑하지.

시댁 일이 잘 안풀리고...
외아들에게 이래저래 융통해가신 돈이 1억이 가까워오고...
남편? 평범한 중소기업 다니는 30대 중반...
각종 카드에, 대출에, 친정에서 융통좀 하고...
매달 카드 막기에 허덕이고...

남편도 좋은 사람,
시부모님도 좋은 분들...

단지 하시던 일이 몇년사이에 조금씩 내려앉아 손도 떼지 못하고 계속 막기에 급급하시고...

나 역시 장녀,
내 부모가 힘들다고 손벌린다면 나 또한 남편처럼 발벗고 도와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부모인데,
어찌 내 잇속 챙기자고, 나 힘들다고 모른척 할수 있겠나...
나?
그닥 착한 사람도 아니지만, 고생하며 키워주신 부모의 은덕을 너무 잘 알기에...
남편을 달달 볶아봤자 그 사람 힘들어하는게 가슴으로 느껴져 눈물이 먼저 나기에...

오늘도 카드 결제일이 다가오고...
시부모님, 돈 없으신거 뻔하고...
지난달엔 결혼예물 다 팔았는데...

내가 두려운건,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것...
내 아이에게 이 궁핍함이 전해질까 하는 것...

이 아침,
쓴 커피 한잔 들이키며,
다시 한번 맘 고쳐 먹어본다.

40대에 사업한다고 퍽 쓰러지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난 아직 30대 초반이고,
아직은 아기때문에 내가 나서 돈벌지 못하지만,
배운만큼 배웠고, 여차하면 나가 돈 벌 능력도 있고,
시부모님도 조만간 사업정리하시면 어느 정도 변제해 주시겠지 하는 아련한 기대감도 있고...

그래,
부모인데 어쩌랴...
IP : 222.238.xxx.9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6.9.25 8:34 AM (221.188.xxx.41)

    제 경험상 두부를 냉동했다 먹었을 때 식감이 엄청 이상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두부는 절대로 냉동하지 않고 열심히 먹어서 치웁니다^^;;

  • 2. ..
    '06.9.25 8:43 AM (218.153.xxx.109)

    힘내세요.
    어려운 고비 잘 극복하시면 다 잘될거예요.
    저 40대후반인데 짧은 삶 살았지만 살다보니 어려운일도 있고 좋은일도 생기고 그럽디다.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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