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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빠가 또 다시 어떤 여자분과사는데...

어째야할까 조회수 : 1,401
작성일 : 2006-09-23 02:26:39
이번이 세 번째 결혼입니다

첫번째가 저의 친엄마고
두 번째새엄마랑 15년 살았죠

저도 그 밑에서 10년 넘게 살았구요

아부지 새엄마랑 이혼한 지 5년되었고
그간 많이 힘드셨어요
직업도 없고
밥도 못하고
돈도 없거든요
그 아주머니 댁으로 들어가 사나봐요


얼마전에 다시 어떤 여자분과 사는데
혼인신고를 했는지...잘 모르겠고..
사실 별루 물어보고 싶지 않고
아빠도 민망한 지 얘기 안하고...
그래도 그냥 단순 동거 이상인거 같긴 한데..

오빠가 있고 새언니가 있는데
그쪽에선 반기네요
아..물론 저도 아빠가 더 행복해진다는거 기뻐요
그리고, 얼굴 많이 좋아지셨더라구요

오빠네는 그쪽 아주머니랑 왕래를 하나보더라구요
아빠 생신때도 같이 만나고
그 집에도 가고 그랬다는데

저는 딱 싫으네요
왕래하기..
그렇다고 그 아주머니한테 어떤 감정 있는 건 전혀 아니고,
저도 결혼했고(지금 33살)
아빠도 아빠 인생이 있으니
그냥 알아서 하시길....
하지만,
같이 엮이긴 싫거든요

저도 청소년기..대학시절 넘어서까지
새엄마 밑에서
힘들게 지냈어요
정신적으로 많이 눌려있었구요

우리 오빠는 한 3년인가 같이 살다가
가출해서 친엄마한테 갔었죠

전 더 이상 다른 사람을 어머니라 부르면서 엮이고 싶진 않아요
보고싶지도 않구
별루 궁금하지도 않아요

그 아주머니는 우리 집에도 오고 싶다고 했다는데
오지 말라고 했어요...
두 사람 사는 거 잘살기 바라고 축복하나
나는 별로 개입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아빠한테 전화상으로 간단히 말씀드렸죠.

제가 이러면
아빠가 힘들어질까요
난처해질까요
겨우 다시 자리 잡는데
저때문에 그 가정생활이 힘들어지는걸까요..

전,,,,부족한 엄마 사랑..아빠한테 받으며 컸었는데
아빠가 많이 감싸줬었죠..
그런데 이제 제가 제일 아빠를 아프게 하는거 같아요
이 일말고도 모진 말 많이 했었죠 아빠한테.

제가 같이 안만나려고 하니까
무슨 생일이나 명절같은 행사에
오빠네랑도 함께 못 모이죠
오빠랑도 고2 이후로 떨어져 살았는데,,,
또 다시 제가 분열을 만드나 싶어서...

하지만 전 더 이상
저 자신을 숨기며
남만 이해해주고 싶지 않거든요
그렇게 살다가 남긴 상처가
이제 겨우겨우 회복되어 가는 마당에
다시 힘들어지고 싶지 않구요

우리 남편한테도 아직 얘기 안했구요
얘기하기 싫으네요

시어머니도 가끔 물어보시는데
아부진 혼자 사시냐고...
쩝...


추석도 다가오고..
전 초5  부모님 이혼 후로는
명절이 아주 싫은 사람입니다...

추석이 오는데
아..또 어떻게 넘어가야 하나....

난처해집니다..

인생 선배님들은 어떻게 조언해 주실까요..

IP : 210.57.xxx.22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06.9.23 3:20 AM (221.138.xxx.45)

    옥주현이랑 동갑이지 않나요..
    옥주현이랑 꽤 친하다고 하든데...
    이거때문에.. 운동 정말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구요..
    개인 트레이너 붙여서..
    방자전 전에는..솔직히 존재감이 거의 없다 시피 했는데...
    이거 찍고 나서..엄청 떴죠...
    그전엔 얼굴은 이쁜데..몸매가.. 많이 아니여서...
    그렇게 주목을 못 받았는데...

  • 2. ....
    '06.9.23 9:09 AM (218.49.xxx.34)

    글쎄....
    뭐 이제쯤은 님도 님만의 삶사셔도 되지않나?싶네요
    그냥 싫으면 싫은대로 님편한대로 사셔요 .부족한 부모에 그늘에 언제나 짓눌려 살아야할 이유는 없잖아요 .

    제 선배 하나는 아빠가 정식으로 장가든게 열몇번쯤 되요
    네번째정도에 머리깍고 산속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
    그 정도면 그냥 당신 인생 내 인생 분리 시킬밖에.....

  • 3. 제 마음
    '06.9.23 9:20 AM (221.152.xxx.181)

    저요 윗분들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 새삼 다른 여자분과 사시는 아빠

    자식이 삼시세끼 못 챙기고 옷가지 못 빨아 드리면
    다른 여자랑 사시는게 훨 낫지 않을까요

    저희 아버지 15년정도 사시던 분과도 해어졌다가 얼마전에
    다시 만나 사시는데
    오히려 저 언니랑 그분께 감사하자 했어요
    혼자 사시는 친정아버지 얼마나 외로워하시는지'
    저녁마다 저희집 언니집 전화하셔서 한시간은 기본이었거든요
    그게 더 고역이고 괴로움인데,
    저희 남편 저희 형부 싫어하죠 당연히,
    하지만 저희 당당하게 대들어요

    당신 부모는 남의 자식이 챙기는데
    우리 부모는 자식 남의 집에 보내 외로워서 그런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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