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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끝이 뭔가

기가막혀 조회수 : 1,876
작성일 : 2006-09-23 00:51:06
옛 동창과 우연찮게 연락이 닿아 전화도 여러번 하고, 두번째 만났답니다..
기구한 인생역정을 살았더라구요..
테레비젼에 나올법한.. 이혼, 배신, 사업에서 사기도 당하고, 자기도 출산 후 많이 아프고..
큰애는 큰 수술을 받았고, 둘째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서 폭력까지 당했고..

하나님을 만난 후 인생이 역전되었더랍니다.. 그래서 목회자가 되었다나요..
상담을 한데요...
그런데, 비싼 정장에 비싼 핸드백에.. 얼굴도 지난번 볼때보다 이뻐지고, 왕 날씬해졌더라구요...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옷이랑 핸드백은 다 집에서 사주고, 비싼 레스토랑도
부모님이 가자고 해서 와봤다고 하더군요...
저더러, 집에 쓰던 명품백이 많이 있는데, 하나 줄까 물어보데요...

코칭인가 멘토링인가 내가 잘 할것 같다면서 자꾸 권하더라구요...
상담에 워낙 관심이 있었기에,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역삼동에 사무실을 낼 거라면서, 일주일에 한번 와서 교육을 받으래요..

분명 자기가 묘사한 실제상황상 가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번이랑 이번이랑
비싼 레스토랑으로 가자고 하고는, 식사값도 자기가 내고 하더니..
헤어지기전 선물이라며 김정문 알로에를 내밀더라구요...

집에 와서... 아무리 생각해도 앞뒤가 안맞고 이상하다 했더니..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다단계일거라고 하네요..
코칭이나 멘토링 같은 얘기 들어봤다면서..
여기 찾아보니 알로에 파는 것도 다단계 일종이라 하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동안 해왔던 얘기들도 앞뒤가 안맞고,
목회자라면서, 너무나 물질적인 이야기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것도 이상하고..
다니는 교회가 어디라고도 한번 이야기 안하고...
암튼 이상한게 많네요..

그 동안 이 얘기 저 얘기, 온갖 집안 얘기 다한거 얼마나 후회스러웠던지..
오늘 우리 집 어디냐고 태워다 주면서, 호수까지 확인하고 갔는데,
뭔 일이 나려나 겁나기도 하고...
좀 정신에 문제 있는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고...

휴.... 바보같이.... 감쪽같이 속았다니.. 동창이라고 옛날 생각하며
믿으면 안되겠더라구요..

IP : 218.153.xxx.2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9.23 1:00 AM (221.157.xxx.200)

    글쎄요..님글이 잘 이해가 안되는데..뭐가 거짓말이고 뭐가 속았다는건지..예전에 힘들었는데 인생역전되었다는건 이젠 잘산다..뭐 그말이 아닌가요?

  • 2. ..
    '06.9.23 1:05 AM (218.155.xxx.140)

    기구한인생..이게 다 거짓말아닐까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은데요.
    우연찮게 연락된동창한테 명품백을 주려고 한건 이상해요.
    호수까지 확인한 것도 말이죠
    살면서 이런경험 한두번이면 사람 못믿게되더라구요^^;

  • 3. 기가막혀
    '06.9.23 1:15 AM (218.153.xxx.239)

    글 조금 수정했어요.... 이해가 안되신다기에...
    글로만은 표현 잘 못하겠는데, 아뭏든 확신이 가네요... 뭔가 목적이 있었던 것 같은...
    전에도 초등학교 동창회 나갔다가, 비슷한 일 겪었는데..
    그때는 친하지도 않았던 아이가 계속 전화하고 그래서, 경계를 많이 했었거든요...
    한참 후에 배즙인가 뭐 건강식품을 권하던데, 안 먹는다고 하고, 그 후로 전화 안 받고,
    다른 동창이 그 애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는 상황 종결이었거든요...
    계속 연락했던 동창 아니면 만나기도 겁나네요, 이제...

  • 4. ..
    '06.9.23 2:21 AM (221.157.xxx.200)

    아~ 그러니까 목적있는 만남같았다는...^^...
    연락 잘안하던 친구가 갑자기 만나자고 하는경우..대부분...보험,아니면 책이나 정수기같은 외판...아니면 암웨이를 비롯한 다단계.....더군요...--;;;
    예전에 제친구는 정말 오랜만에 만나서..나는 그동안에 있었던일이나..뭐...그냥 친구끼리 하는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첨부터 끝까지 보험상품 얘기만 하더군요...
    첨부터 만나기전부터 나 보험하는데..너도 상담받아라..했음 몰라도..
    그냥 너네집에 놀러갈께..해서...그러라고 했더니...어쩔수 없이 보험을 들어주긴했는데...
    참...

  • 5. 교회안에서
    '06.9.23 9:29 AM (203.130.xxx.7)

    다단계많아요

  • 6. 조심
    '06.9.23 11:21 AM (220.74.xxx.55)

    절대 집에 들이지 마세요

  • 7. 기가막혀
    '06.9.23 7:13 PM (218.153.xxx.239)

    연락 회피할수 있는 방법 찾아봐야겠어요...
    전화하거나 만나면, 자꾸만 코칭인가 뭔가를 해야 한다며
    자기가 하는 곳에 나와서 1주일에 한번 교육을 받으라는 것이..
    아무래도 이상해요...
    답글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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