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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ㅜㅜ

눈물이앞을가려 조회수 : 1,738
작성일 : 2006-09-22 10:15:27
82에 중독된지 어연 4개월...
하루라고 눈팅안하면, 가시가 돋을 정도입니다.
그러다가...요며칠 저한테 일어난 일을 위로받고 싶어 이렇게 남깁니다.
저희 시엄니의 오빠의 부인..그니깐, 외숙모님일입니다.

8월 20일쯤 서울에 있는 꽤 유명한 A종합병원에 입원하셨죠.
허리디스크 수술하실려구요~
입원하셔서 수술사전검사 다 하셨구요.
결과는 문제없다.
그래서 의사말로 4시간짜리 수술 들어가셨습니다.
수술당일날 오전수술환자가 늦어지는바람에 조마조마한 맘으로 기다리시다가...
본인 예약시간 5시간정도 지나서 들어가셨구요.
4시간정도 얘기했던 수술 7시간넘게 걸려서 끝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셨답니다.
수술후 수술방에서 환자가 나오지 않는거여요.
이유인즉 마취가 깨어나지 않는다는.....
그렇게 몇시간을 대기하다가, 결국 상태가 안좋아지셔서 중환자실로 가셨습니다.
중환자실에서 거의 보름을 계셨고, 의식 없는 상태에서 CT, 각종 검사..등등....
엄청 하셨습니다.
그리고 밝혀진 사유 뇌에 피가 고여있답니다.ㅜㅜ
이에 보철을 하셨는데, 그 보철때문에 MRI에 나오지 않은 출혈이 CT에 아주 미세하게 보인다는겁니다.
그리고, 그 후부터는 상황이 완전 악화되서....

뇌에 고여있는 피를 빼내는 시술을 하셨고....
합병증으로 폐가 안좋아지셔서....
그렇게 고생만 하시다가 눈도 못뜨시고 보름정도만에 운명하셨습니다.

정말, 믿기지 않는일이었습니다.
어디에다가 하소연을 할지...또, 누구를 붙들고...원망을 해야할지....
수술전날 문병가서 해맑게 웃으시면서 저희 부부와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신분이..
중환자실에 누워계신 모습을 보는순간 정말 하늘이 무너져 내리더군요.
그런데, 상태가 호전되시기는 커녕, 이젠 하늘나라에 계십니다.ㅜㅜ

직계가족들의 슬픔은 어떠할지....상상도 할수없습니다.
이제 저희 가족들은 병원에서 전신마취해야할 일이 있음 아무도 수술방에 안들어갈것 같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로만 보던 일이 저희한테 일어났으니깐요....

병원이라는곳이 너무너무 현실적인 곳이라는걸 이번일을 통해서 다시 알게됬구요.
환자의 상황으로 가족들은 정신도 못차릴 지경인데....
병원비 일주일마다 꼬박꼬박 계산해야하고...(일주일에 거의 5-6백만원씩...)
게다가, 마지막 운명하신 순간에도 퇴원수속 밟고, 또, 계산해야하고......
가족들 맘 오죽했을까 싶습니다.

물론 금전적인것을 부각하자는것은 아니지만....
걸어서 들어가신분이 운명하실려고 병원에 천여만원씩 내고 나오시는 상황이니...
누가 들어도 황당하지 않을까요~

정말, 너무 슬퍼서 며칠을 울었습니다.
82여러분~
우리모두 아파서 병원가는일 없이 건강하게 살아야해요.
정말이지...병원만큼 무서운곳은 없는것 같습니다.
IP : 210.93.xxx.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6.9.22 10:33 AM (211.192.xxx.58)

    직계가족은 얼마나 엄청나시겠어요..
    정말..내발로 걸어갔다가...ㅠㅠㅠㅠ

    병원..
    정말 양면성..

    뉴스에서 봐도 안타까운 일인데..
    어머님이랑..다른분들...에게도 위로함 주시고..
    힘내세요..ㅠㅠㅠㅠ

  • 2. 친정
    '06.9.22 12:44 PM (61.109.xxx.155)

    아버지가 다음주에 디스크땜에 진료예약 되어 있고 날짜 잡으면 바로 수술 하시기로 했는데
    원글님 글 보고 나니 심란하네요...
    죄송하지만 그 병원이 어딘지요.

  • 3. 수술후..
    '06.9.22 6:43 PM (218.51.xxx.69)

    디스크 수술후 하반신 마비 된 사람 있습니다(3년째 누워 계십니다)
    디스크 수술후 (20대에)지금까지 다리 절고 다니는 사람있습니다(50대중반)
    두분다 알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잘알아 보시고 디스크 수술하세요

  • 4. 원글이
    '06.9.25 4:53 PM (210.93.xxx.66)

    이제서 리플 봤네요...
    친정님...저희 외숙모님 수술하신곳 아산병원이랍니다.
    이렇게 오픈해도 될런지 모르겠슴니다.
    82여러분들 이해해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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