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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하철에서 생긴일..

속상해요.. 조회수 : 2,054
작성일 : 2006-08-12 10:19:14
저희 남편은 장애인입니다...ㅡㅡ;;
장애인 등록이 되어있는 장애인이지요...
무릎의 십자인대가 끊어져서, 걸을때는 한쪽이 절룩 거리고, 빨리 뛰지도 못하고..
격렬한 운동도 하지 못합니다..

어제 퇴근길,
남편은 친한 친구와 술을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을 그 친구와 같이 탔댑니다.
사람 붐비던 지하철에서 마침 노약자 자리가 비었더랩니다.
평소엔 그런데 앉으려고 하지 않습니다만, 어젠 하루가 고되었는지, 술을 한잔 마셔서 다리가 더 쑤셨는지... 에라.. 나도 노약자다... 하는 마음에 노약자석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댑니다..

몇분을 앉아있었을까...
50대~60대 초반의 아저씨가 노약자 자리에 앉아있는 저희 신랑을 보고
야단을 치기 시작했더랩니다.
신랑은 그래서 미안하다.. 고 일어섰는데, 그때부터 그 아저씨, 계속 따라다니며 야단이었댑니다.
그래서 신랑은... 나도 앉을만한 사람이다..첨엔 그렇게 이야길 했더랩니다..
나중엔 저희 신랑도 장애인 등록증을 보여주면서 나도 앉을 권리가 있다고 이야길 했더랬지요..

그러나 그 아저씨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지하철에서 따라 내려서 계속 시비(?죄송합니다. 시비라는 단어밖에 어울리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를 거시더니 급기야 30분 넘게 따라와 집 앞 동네까지 와서도 계속 말싸움을 했다고 하더군요.
도대체 무얼 원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첨엔 사과를 했고, 나중엔 장애인이라고 등록증까지 보여주면서 밝혔는데... 신랑도 나중엔 화가 많이 났다 하더라구요...

노약자석에 장애인이 앉는게 잘못입니까?
앉아있는 겉모습이 멀쩡해 보인다고 모두 정상은 아니지요...
아침에 그 이야길 듣는데, 제가 너무 화가 나더군요..
장애인으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사는 남편을 대신해서 제가 찾아서 꼭 따져라도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IP : 125.143.xxx.17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06.8.12 10:23 AM (211.205.xxx.70)

    미친개보고 왜 물었냐고 따져봐야 뭐하겠어요.
    남편앞에서 미친개악담이나 실컷해주세요.
    욕이라도 하면 마음이 좀 시원해지던데요.

  • 2. ...
    '06.8.12 10:25 AM (61.75.xxx.163)

    날씨가 더우니 괜한 사람에게 짜증을 내고 싶었나보네요
    그냥 미친x한테 물렸다고 생각하세요
    님의 남편분 사정을 알고서도 30분 넘게 따라다니고 남의 집 앞까지 쫒아와서 시비 걸고 그렇게 사는 그 사람은 얼마나 피곤하게 사는 사람인가요 얼마나 상대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그럴까하고 그냥 불쌍한 인생이다 생각하고 잊으세요 세상엔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네요

  • 3. ...2
    '06.8.12 10:28 AM (222.238.xxx.22)

    어른대접을 받으려면 대접받게행동을 해야죠...곱게늙어가는사람도있는데 그나이든 아저씨 완전 추하네요

  • 4. ....
    '06.8.12 10:30 AM (218.49.xxx.34)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이었을거란 생각입니다 .
    그런 대상은 기분 상해할 대상이 아니잖아요 .

  • 5. ..
    '06.8.12 10:38 AM (211.219.xxx.221)

    그분은 더 심한 장애를 겪고 있는것 같네요.
    그냥 지나가는 미친개였다고 생각하시고 잊으세요~

  • 6. 차라리
    '06.8.12 10:46 AM (59.7.xxx.239)

    파출소에 들어가셔서 그분좀 거기 냅두고 오시지...

  • 7. .....
    '06.8.12 10:54 AM (124.60.xxx.57)

    이구이구, 속상하셨겠어요
    남편분 잘못 하나도 없는거 맞으니, 넘 속상해 하지 마세요
    야단치신 미친 개님은 다리 쭉 펴고 잘텐데
    원글님네만 속상해하고 맘상하면, 억울하잖아요 ^^

    혹 다음에 우연히 만나게 되더라도 그냥 피하심이 좋아요
    시비 걸자고 작정한 사람한테 따지고 들어봐야
    시간낭비, 정력낭비, 마음만 상하더라구요 --ㅋ

  • 8. ..........
    '06.8.12 11:32 AM (61.66.xxx.98)

    전에도 이런 말들이 나왔었는데
    겉모습만 갖고 장애인인지 비장애인이지 판단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아저씨도 자기 딴에는 정의로운 행동을 한다고 시작했겠죠.
    나중에는 자기가 틀렸다는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할 조그만 근거라도 만들고 싶어서
    꼬투리잡고,시비를 걸었을거예요.
    정말 밥맛인 사람이죠.

    위에 님들 말씀처럼 그런 사람은 그냥 피하는게 상책인것 같아요.
    말이 안통하는 사람한테 말해봐야 이쪽만 손해죠.

  • 9. 미친개
    '06.8.12 12:31 PM (61.102.xxx.14)

    정의를 가장한 지나친 간섭 아닐까요?
    그런사람 정말 재수없어요
    아닌걸 확인 시켜줘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진짜 할짓 디게 없는 사람!
    말그대로 미친개한테 물린거라 생각하는게 나을듯해요

  • 10. ...
    '06.8.12 12:35 PM (58.73.xxx.95)

    날씨가 하도 덥다보니
    제정신 아닌 사람들이 길거리에 많이 돌아다닙니다.
    이왕 일어난일 얼른 잊어버리도록 노력하시고
    남편분이랑 같이 욕이나 실컷하세요
    속이라도 시원해지게....

    첨에야 장애가 있는지 모르고 야단쳤다하더라도
    사과를 하고 등록증까지 보여줬으면 그쳤어야지
    그 아저씨 더위 제대로 쳐 드셨나보네요
    걍 미친개한테 물렸다 생각하세요

  • 11. 걍..
    '06.8.12 1:40 PM (58.120.xxx.44)

    잊어 버리세요.
    저도 임신 중독으로 거대한 몸집이던 시절..정말 어쩔수 없이 예약이 꼬여서 아침 출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야만 했는데 제가 사는 곳이 종점 근처인데도 자리가 없더라구요.
    할 수 없이 경노석 앉았다가.. 지금도 가끔 울컥 할 정도로 어르신한테 혼났었습니다.
    경노석은 임신부가 앉는곳이 아니고.. 그 옆에 계신 할머님은 젊었을때 저보다 더 심했어도 엄살 안떨었답디다.. ㅋㅋㅋ
    하여간.. 전 가끔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울컥 해요.
    잊어버리세요. 제정신이 아닌게 분명한 사람 만나셨습니다.

  • 12. 할일없는
    '06.8.12 3:15 PM (211.204.xxx.8)

    노인네가 뭐하나 할일 찾았다 하고 좋아라 하셨나봅니다.
    정말 짜증 지대루 나셨겠어요. 정상인 사람이 참아야지 어쩌겠습니까.

  • 13. 자연
    '06.8.12 5:54 PM (125.143.xxx.246)

    제일 불쌍한 사람은 사람대접 못 받는 사람입니다
    많이 힘드셨겠어요 날씨도 더운데.

  • 14. 참내
    '06.8.13 12:20 AM (210.2.xxx.106)

    속상하셨겠어요. 저아는 할아버지 한분이 그런이야길 하더라구요. 임산부 한분이 탔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나중에 타셔서는 그 임산부한테 자꾸 자리를 비키라고 하더래요. 한참을 그러길래 보다못한 아는 할아버지가 일어나서 한마디 해주었대요. 당신 지하철요금 내고 탔어 아니쟎아 이 여자분은 지하철요금 내고 탔어 공짜로 탄사람이 왜 지하철요금 낸 사람한테 자리를 비키라 마라야 하구요. 그랬더니 끽 소리도 못하고 다른데로 가더라나요. 지하철타면 별의별 사람 많아요. 사방팔방에서 모이니 오죽할려구요.
    미친개한테 물렸다 생각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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