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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편부편모가정&이혼은 안했어도 불안정한 가정내 아이

고민 조회수 : 2,214
작성일 : 2006-08-06 01:38:18
처음엔 아이를 위해 이혼하면 안되느니라 ..
참고 또 참고 누르고 또 누르고.
제가 커오면서 교육받은 대로 이혼은 결코 하지 말아야 할것.으로 인식해서..
아주아주 오랜 시간을 곪은 채로 살아왔어요.
아이가 없었다면 그래도 이혼 감행했을터이니
아이가 받을 상처때문에 이혼을 못했다 해도 과언은 아니겠지요.
그런데요.
그런채로 오랜 시간 살아온 우리집은 역시나 다른 평범한 일반 가정, 엄마 아빠가 사이 좋아서
따뜻한 분위기속의 아이와 똑같을 순 없는거겠죠.
점점 아무리 애써도 , 이혼 안한채 사는게 아이에게 좋은 거라는 인식도
이게 아닌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이런 정서에서 아이가 커나가느니
이혼해서 편모슬하에서 밝게 키울수도 있는거였나 싶구요.
편모편부 가정이라고 해서 모두 삐뚤어 지는것도 아닌데 말이예요.

무조건 외형상 부모의 모습을 갖추면
아이에게 최대한의 마지노선을 지켜주는것 같이 살아왔는데
살다 보니 그건 아닌거 같은거예요..
차라리 이혼한거보다도 못한것 .. 같아요.

자꾸만 그렇게 생각이 흘러가네요..
제가 틀린 생각 하는 걸까요..





IP : 221.146.xxx.6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8.6 1:51 AM (221.153.xxx.54)

    당장은 이혼 만이 최선인것 같지만
    그땐 그것 만이 해방인것 같지만 이혼 10여년이 흐른뒤에
    후회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애는 클수록 휴유증이 오래가고요...
    잘 생각해 보시고 될수 있는한은 살아 보시라고 권하고 싶군요

  • 2. 토닥토닥
    '06.8.6 1:53 AM (211.247.xxx.99)

    먼저 따뜻한 위로의 말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얼마나 힘이 드실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생각은 길게 , 판단은 빨리하는것이 좋다는것이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누가 뭐래도 힘들겠지만 자신의 판단이 가장
    옳은 결정일 것 입니다. 부디 자신과 아이에게
    어떤것이 최선인가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시고요, 길은 여러갈래가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길을 열심히 달려가다보면, 분명 좋은일이
    열릴 것 입니다. 화이팅하세요!!!

  • 3. 아닙니다
    '06.8.6 5:28 AM (24.82.xxx.225)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이혼을 합니다
    이혼한 많은 분들이 후회를 합니다
    제 경험상 이혼만이 최선이 아니라면 그냥 아이들을 위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남편을 대하심이...
    남편에게 기대를 덜면 상처받을 일이 적겠지요
    혹시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이 아니라면 성격 차이 같은 것이면 조금 더 생각해 보세요
    아이들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됩니다

  • 4.
    '06.8.6 7:24 AM (222.238.xxx.126)

    타협할수 없는 성격차라면 더 무서운거에요.
    저희 어렸을때 아버지 전혀 폭력적이지 않고 바람한번 않피웠는데
    허구헌날 쌈박질에.. 정말 부모로서 좋은꼴은 하나도 못보면서 자랐어요.
    그게 정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데요.
    차라리 고아원에서 자랐으면 할때가 너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이혼이 나쁜것만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도 우리들 핑계되었죠. 너희들때문에 참고산다고..
    그말이 자식들에게 얼마나 짓누르는 무게를 가지는지. 죄책감을 일으키는지..
    당해보지 않으면 몰라요.
    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자식도 행복할수가 없습니다.
    진정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하고 묻고 싶군요.

  • 5. ....
    '06.8.6 8:30 AM (218.49.xxx.34)

    이혼만이 답은 아니고 ...어제 모 티비 보니 대화에 기술이란게 있더군요 .
    이혼직전 까지 갔던 중년 부부가 전문가로 부터 교육을 받고 아주 좋아진 케이스
    이혼을 마음먹을 정도면 뭔들 시도 못해 보겠습니까?좀더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 방법
    아니 기술이라도 찾아 보시길....

  • 6. ...
    '06.8.6 8:44 AM (61.76.xxx.131)

    예전에 운전하다 라디오에서 들은 건데요 편부 편모 가정의 아이들보다 가정 불화인 집안 아이들이 성적도 더 안좋고 문제도 일으키고 한다더라구요
    님의 가정 문제를 잘 생각해보시고 결국엔 본인이 선택해야 하는 문제겠죠

  • 7. 저도
    '06.8.6 9:34 AM (220.117.xxx.25)

    흠님 의견 찬성.
    남들은 성실하고 근검하고 바람 안 피우는 남편하고
    왜 싸우냐고 그러지요. 다 보고 듣는 애들은 압니다.
    어릴 때는 맨날 싸우는 부모 정말 미운 존재입니다. 미우면서도 약한 자녀들은
    말로 할 수 없는 불안과 상처를 받습니다.
    우리 부모님들 나이가 팔순에 가까워도 그 성격차로 한번도 서로 공감 못하고
    가끔 불쌍해 하기도 하지만 잠시더군요. 그 인생이 지긋지긋합니다.
    제 인생의 가장 큰 숙제는 평안한 가정만들기입니다. 늘 싸우는 부모님에서 자란지라
    자존감도 부족하고 남편도 고를 줄 몰라 정말 대강 결혼했지만 그 중에서도 눈여겨봤다면
    이 남자가 착한지 안 착한지였어요. 살아보니 그거 하나는 변함이 없어 여러 어려움이 많아
    이혼 위기도 있지만 이를 악물고 아이들 상처를 생각해 또 제 인생을 생각해 여러 방법을
    찾았습니다.
    이혼도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만 싸우는 부모밑에서 자라는 건 아이에게 더 많은
    불안을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혼을 한다 하더라도 양육자가 불안정하면 마찬가지겠지요.
    일단 현재는 남편과의 성격차가 극복되지
    않더라도 아이들 앞에서는 절대 싸우지 마시고 연기라도 행복한 척 하셔야 해요.

  • 8. 행복
    '06.8.6 9:36 AM (221.156.xxx.187)

    부모와 함께 하면서도 불안한경우와 편부편모지만 안정된경우 ,,,아이에겐 당연히 후자가 더 낫겠지요.
    안정된경우라면 이혼은 아이에게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하더군요.부재속의 갈증보다 함께하면서 불안한경우가 문제가 된다고하더군요,
    이혼을 하느냐 안하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고 어느경우든 평화와 안정이 주는 편안함이 아이에겐 가장 중요합니다.

  • 9. 저도요..
    '06.8.6 10:08 AM (58.141.xxx.209)

    저도 흠님 의견에 대찬성이예요..

    가족이란.. 누구하나라도 행복하지 않으면 다 같이 행복할 수 없는것 같아요

  • 10. 제 생각
    '06.8.6 10:12 AM (58.120.xxx.245)

    아이들을 위해 참고, 남편은 없는 듯 살라는 말씀 많이 하시는데요.
    그것도 어느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너무나 힘들다면, 아이들이 그걸 느끼지 않을 리가없어요.
    게다가, 아이들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도 중요하지 않나요?

    윗분 말씀이 정답입니다.
    가족이란, 모든 구성원이 행복해야 해요.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가족이란 모래성 같아서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아요.

  • 11. 님행복
    '06.8.6 2:39 PM (203.213.xxx.69)

    제가 그렇게 자랐네요.
    일년에 석달씩 말을 안하고 사는 부모님 밑에서
    서로 양쪽 험담 하는 거 20년 내내 듣고 자랐으니
    결혼은 해서 뭐하나 회의가 들데요.

    다행히 좋은 남편 만나 결혼은 했으나 아직도 애기 낳는 거에 대해선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요.

    차라리 사이 않좋은 부모님이라면 갈라서서 행복하게 사는 편이 훨 낫다고 봐요.
    님도 여자고 사람인데 정말 정말 님의 행복위해 사세요.
    남편도 아니고 아이도 님보다 중요한게 아니예요..2번째라면 모를까.. 꼭 자신을 먼저 챙겨주세요.

  • 12. 원글이
    '06.8.6 2:54 PM (221.146.xxx.48)

    좋은 말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십여년동안 내 마음속에 맴돌던 말들을
    타인의 글로 읽으니 뭉클하고 뜨거운 것이 솟구칩니다..
    여러번 내 행복도 찾자.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젊을때 내 앞가림해야 내 아이도 안정된 행복 찾지 않을까
    혼자 생각만 하다가 막상 과감해지려하면,,
    제행복을 찾는다는것은 당장은 아이의 희생이 따라야 하기에
    엄마로서 죄책감이 먼저 들어서
    이래도 되나 싶어 주저앉고 주저앉고 했어요..
    뒤돌아선 나도 한 여성인데 내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하면 내가 남은 생을 감당할 수 있을까 점점 자신 없어져 괴로와 잠못자는 밤이 일이년이 아니구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런 상황이 물론 저 하나만의 일은 아니겠지요..

    진심으로 답글 달아 주신 님들 말씀 잘 새겨 듣겠습니다.
    여기 글 올리고 답글 달렸다고 그대로 무언가 바뀌는건 아니지만
    무척 가슴속에 힘이 실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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