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부모 모시는 분들.. 다 저같은 심정인가요.

시댁 조회수 : 2,051
작성일 : 2006-08-03 10:40:26
시부모 모시고 사는 사람들 다 저 같은 심정인가요?

여름휴가로 친정에 잠깐 왔다가 다시 시댁으로 돌아가야 하는 아기엄마입니다.

시어머니 너무 잘해 주시고, 절 많이 배려해주시지만(시집살이 만 2년차)

그래도 내 집 하고는 다르지요.

늘 발이 붕 떠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내 집이 아닌 듯한. 어디에도 발 붙일 곳이 없는.

집 어느 구석에서도 내 집이란, 내 공간이란 느낌이 들지 않아요.

그러니 늘 맘 한구석이 허전하면서, 답답하지요.

다시 또 그리로 가야 할 시간이라 생각하니 우울하네요.

제가 대학입학 하면서부터 자취생활을 7년 넘게 한 탓도 있을 거에요.

혼자 자유롭게 산 시간이 그 만큼이나 되는데, 어려운 어른들과 한 집에서 산다는 게 정말 너무 힘드네요.


참 세상살이는 아이러니 해요.

나처럼 자기만의 공간, 자기만의 시간이 중요하던 애가 이렇게 시어른들 모시고 평생 살아야 할 줄

몰랐어요.

가능한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내려하지만, 난 늘 내 공간이 필요하고 답답한데..

울 신랑은 아무리 설명해도 내 심정 100% 이해 못하는 듯 해요.

이런 날이면 울 시어머니 너무 미워져요. 아직 27살에 불과한 어린 며느리 신혼때부터 같이 뎃구 살 필요가

굳이.. 있었나 하구요. 어머님의 외로운 시간때문에, 허무하게 흘러가고 있는 내 젊은 시간들은 어떡하라고..

에휴.. 이런 생각 안 해야 살지요. 다른 방편도 없는데...
IP : 124.51.xxx.10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8.3 10:43 AM (211.59.xxx.78)

    그 맘 이해가요.
    시장보러 밖에만 나와도 요대로 딱 증발하고 싶더라고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 2. 저도..
    '06.8.3 10:46 AM (61.80.xxx.181)

    시댁살이 만 5년째예요.
    전 제 부엌도 없어요.
    주위에 암것도 없어 돌아다닐곳도 한정됐고..
    애들있어서 델꼬 나감 힘만들고...

    시부모님께 죄송하고, 저도 가식적으로 오래사세요 그러지만...
    '내가 20년만 더 살면 **이(우리 막내요) 결혼하는것도 보겠다~' 하실땐 소름끼칩니다.
    20년뒤면.. 저 50 넘거든요. 그때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은게 암울하지요.

  • 3. ..
    '06.8.3 10:51 AM (211.181.xxx.38)

    저희 큰 이모.. 칠순 지나셨는데 아마 재작년까지 시어마니랑 살았습니다.. 큰 이모의 큰며느리 시할머니랑 시어머니 모시고 20년 넘게 살았어요..
    옆에서 보면 어찌살았을까 싶기도 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그에 비하면 전 정말 자유롭게 살고 있는거더라구요(같이 안삽니다..)
    애가 너무 어리지만 않으면 한두시간 학원이나 운동이라도 나가심이 어떤지요...
    아님 가끔 시어머니께 아기 맏기고 바람이라도 쐬세요..

  • 4. 펌글
    '06.8.3 10:52 AM (61.255.xxx.13)

    저도 퍼온 글인데요... 남편분이 이해 못하심 이거 읽게 해보심 어떤지????
    공감 많이 했거든요....
    ----------------------
    카페 > 지후맘의 임산부모여라!(임신.. / 봄이마미님
    http://cafe.naver.com/imsanbu/1597304


    -----------------------------------

    나는 결혼 10년차이다. 하지만 이혼경력 2년차이기도 하다.

    나에겐 아들 한명과, 딸 한명이 있다. 그리고 아내는 없다. 그 자리를 내가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아내는 나의 곁을 떠났다.




    부부는 물방울과 같은 것이다. 두 물방울이 만나서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여느 부부처럼 우리도 한때는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이었다.

    아내는 애교도 많았고, 한편으론 엄마 같은 포근함을 지닌 여자였다.




    우리의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부모님과 가까이 살면서 부터였을 것이다.

    거리상으로 10분 정도의 거리로 우리의 보금자리를 옮겼다. 첫애를 놓은 후였다.

    어디서부터 잘못 된 것일까? 어느 순간 아내는 투정이 늘기 시작했다.

    첨엔 다독여 주기도 해보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나 역시도 아내가 못 마땅했다.

    부모님과 한집에 살면서 부터는 관계가 더욱 악화 되어갔다.

    난 그 모든 잘못이 아내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자기만을 아는 그런 이기적인 여자라고~~부모님이나 형제 모두에게 항상 아내는 늘 불만 이었다.

    그런 아내의 투정들이 나를 너무 힘들게 했다. 아내 하나만 참아주면 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내는 참아주질 못했다. 그리고 우린 이혼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나에게 좋은 부모 좋은 형제일지 모르지만 아내에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걸 남편들은 명심해야 된다. 나에게 좋은 친구지만 다른 친구에게 그 녀석은 아주 안 좋은 사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편들은 아내를 대신해 효를 다하려 한다. “결혼하면 남자들은 효자가 되네” 늘 아내가 나에게 하던 말이었다. 결혼을 해서 보니 늙어가는 부모님 모습을 보면서 안스러운 마음이 하나 둘씩 생기더니 아이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더욱 간절해 졌다.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아내 역시도 그러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내는 마음만 간절했을 뿐이었다.

    난 내부모를 모시는 것에 우선시 했으면서도 처가댁 부모님을 모시는 것을 우선시 해본적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이기적인 건 아닐까? 왜 우리 집이 우선시 되는 걸까?

    하지만 난 중요한 걸 잊고 있었다.

    아내를 통해서 효도를 하려고 했던 것이었다. 아내가 나를 대신해 우리 부모님께 형제에게 잘 하는 게 좋았다. 아니 어쩜 대리만족이었는지 모른다. 내가 하는 것 보단 아내가 하는 게 사랑받을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나를 정당화 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 했다.

    아내 역시도 바랬을 일들을 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래의 상황들처럼~·

    * 아내는 우리 부모님께 전화를 자주 드린다.

    -나는 가끔 처가에 전화를 드린다. 그리고 아내에게 처가에 전화를 했다고 대견스럽게 이야길 한다. (잘했지? 라고 칭찬이라고 듣고 싶은 사람처럼)

    * 아내는 시댁에 못해도 한 달에 2~3번은 가려고 애쓴다. (아내는 일을 한다.)

    -나는 아내가 처가에 가자고 하기 전에 먼저 가자고 한 적이 별로 없다.

    * 제사 있는 날이면 아내는 하루 쉬더라도 아님 일찍 마쳐서라도 와서 음식을 하고, 설겆이를 하고 있다.

    -나는 한 번도 처가 제사에 가본 적이 없다. 우리 집 제사는 당연히 가야 되는 것처럼 옷을 차려입고 간다. 하지만 처가 제사 때는 한 번도 가 본적이 없다. (우리 둘 다 양가 부모님은 살아 계신다. 우리 집은 증조까지 제사를 지낸다.)

    * 아내는 우리 가족의 생일이며, 제사며, 기념일등을 기억하면서 늘 신경을 쓰고 꼼꼼히 챙긴다.

    -나는 한 번도 처가 가족들의 생일이며, 제사며, 기념일등을 미리 아내처럼 신경쓰고 챙긴 적이 없다. 아내가 전화를 드리라고 하면 전화를 하는 정도였고, 그 모임에 참석하는 정도였다.

    * 아내는 휴가 때면 바리바리 싸들고 간 음식을 장만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휴가는 쉬기 위해 가는 것인데, 아내는 휴가 때마저도 집안일을 해야 했다.

    -처가랑 휴가 갔을 때 밥을 해먹은적이 없다. 끼니때면 사먹고, 놀았다.

    그때 아내는 정말 휴가다운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 명절 때 아내는 힘들게 제사음식이며 명절음식을 준비하고 하루 종일 부엌에 서서 일을한다. 나는 도와준다고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청소하고, TV보다가 잠도 잠깐자고, 저녁을 먹고 난 후 가족들과 놀고, 술을 마시며 도란도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명절 당일 날 처가에 저녁 늦게 간다. 모처럼 모인 가족들 보기 힘들어서 누나들 오는 거 항상 보고 간다. 처가에 가면 난 그전날의 피곤함에 잠을 청한다. 아내는 처가에서 몰려오는 잠을 청한다. 처가 식구들하고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그 이튿날 오는 경우가 많았다.

    * 내가 아빠가 되던 때~~우리 부모님이 아기를 보고 싶어 하셔서 친정에서 몸조리 하는 아내에게 가자고 이야기 한다. 보고 싶어 하는데 보여드려야 된다고 아내를 데리고 아기를 데리고 집에 간다. 산후 몸조리가 중요한데 그건 아직도 아내에게 미안하다.

    부모님의 보고 싶음 보다 아내의 몸을 생각했어야 하는 게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나는 아내를 데리고 갔었다.

    * 같이 살면서부터 나는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해서 씻고, 저녁 먹고, 아이들하고 잠깐 놀 아주고, TV시청을 하고 잠자리에 들곤 했다. 가끔 주말에 아이들과 부모님 모시고 근교에 놀러가고, 외식하고 그렇게 하는 게 다 일거라고 생각했다.

    아내는 하루 세끼를 꼬박 챙기고, 아이들 뒤치닥 거리에 집안일에 하루 종일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난 아내가 저녁때 하는 그런 투정들이 갈 수록 짜증스러워지 기 시작했다. 아내는 내가 알아주길, 이해해주길, 숨 쉴 구멍을 찾아주길 바랬을 것인데 말이다. 나는 아내를 외면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내는 점점 말수가 줄기 시작했다.

    어느 날 부터는 아예 입을 닫아 버렸다. 투정도 하지 않고, 싸늘하게 나를 대했다.




    우리 부모님을 모시는 게 그렇게 불만이냐는 식으로 너 같은 여자와 더 이상 살수 없다고 했다. 생각 만해도 무섭고 이기적인 여자라고 해버렸다.




    난 내 부모 감정과 형제들 감정만 중요시 했지 정작 아내의 감정들은 이해할 수도 없었고, 이해해주지 않는 아내가 미웠다. 아내가 화를 내는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었고, 아내에게 참으라고 하기 이전에 내가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인식을 시켜 주었어야 될 일들 이었다. 난 아내에게 양보하라고 만 했다. 부모님의 섭섭함도 참으라고 그런 분들이 아닌데 왜 그러나 몰라 식으로 달래곤 했다. 분명 그건 잘못 된 것인데두 말이다.




    하루 이틀, 점점 우리부부는 멀어져갔다. 그리고 결국 헤어졌다.

    부모님이랑 같이 살면서 나는 자식이기에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우리 형수가 모시기 싫어서 불쌍한 우리 부모님 나라도 모셔야지 된다는 생각에 아내의 의견도 듣지 않고 같이 살게 된 게 나의 잘못이었다.

    누구에게나 부모는 소중하다. 하지만 결혼을 함과 동시에 시댁에 귀속이 되어버린 아내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남편들에게 묻고 싶다. 위에 나열한 몇몇 가지 상황들에서도 남편들에게 묻고 싶다. 정말 자신이 효를 한다고 생각하는지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아내처럼 처가에 똑 같이 하고 있는지 말이다.

    부모님을 모시면서 그 흔한 영화한편 보러가는 날이면 나 몰래 아내에게 타박하던 어머니, 외식이라고 할라 치면 부모님이 맘에 걸러 제대로 외식하번 할 수 없었던 일등 너무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간다.




    나에겐 인자하고 좋고, 사랑하는 부모님이지만 아내에겐 시부모님 이란 걸 몰랐다.

    아내에게 시댁은 서 있어도, 앉아있어도 결코 편하지 않은 곳인데 말이다.

    늘 아내는 친정을 휴식처로 여긴다. 친정에 있을 때 아내의 얼굴과 맘은 편해 보인다.

    아무리 우리 부모가 아내를 딸처럼 여긴다 해도 나 만큼은 될 수도 없다는 걸 알았다.

    그래도 부모님한테 아내는 며느리였던 것이었다.

    남편들은 이점을 착각해선 안 된다.




    사위는 백년손님이다. 우리는 처가에 가서 손님대접을 받고 온다.

    하지만 아내를 봐라. 사위처럼 처가에 하는지..아내들은 시댁에 그 이상을 항상 하고 온다.

    만약 남편들과 아내들의 자리가 바꾼다면 분명 우리 남편들도 아내들과 같을 것이다.




    지금 이 시대의 이혼율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성격 탓도 있지만 시댁과의 갈등으로 인해 이혼하는 경우가 생각보단 많은 %를 차지하고 있다. “난 부모님을 모시지 않는 그런 여자완 살수 없어”..“우리 집에 이렇게 밖에 못하는 여자와 살수 없어”라고 한다. 당신과 평생 갈 사람은 아내다. 부모도 형제도 아닌 아내이다. 당신은 무엇 때문에 결혼을 했는가?

    “착한 며느리”로써 아내를 보고 결혼을 했는가? 아님 묵묵하게 싫은 소리 안하고 일만하는 아이만 잘 키워주면 되는 이유로 결혼했는가?




    나에게 시집와서 사랑스런 나의 아이들도 놓아주고, 살림도 잘했던 아내를 난 며느리에 맞추어서 보았다. 그런 감정들은 하나 둘씩 쌓여져 갔고, 급기야 터져버리고 말았다. 사람들은 소중한 걸 잃고 나서야 후회를 한다고 한다. 지금에 내가 그런 모양이다. 아내와 헤어진 후 마음의 이 빈자리는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었다. 내부모도 내형제도 말이다. 부모가 내 인생을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형제 또한 자신들의 인생을 소중히 여기며 살고 있었고, 단지 난 그들에게 가여운 존재일 뿐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삶을 혼가 견뎌가야만 했다. 좀 더 아내의 입장에서 생각해줄 껄.. 내가 좀 더 참아 볼 껄.. 하는 후회가 든다. 난 지금의 남편들이 나처럼 소중한 것을 잃고 난 뒤에 후회하지 않았으면 한다.




    어찌 보면 우리 남편들의 잘못이 크지 않았을까?

    분명 아내들은 이야기 했을 것이다. 힘든 마음을 우리가 알아주고 보듬어 주길 말이다.

    하지만 남자들은 그것이 아내에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질 깨닫지 못한 채 아내를 바꾸려 했을 것이다.




    앞에 10계명만 잘 지켜나간다면 나 같은 불행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소중한 걸 깨닫기 전에 그것을 지키는 자세부터가 중요할 것이다.




    나의 가정을 소중히 지켜라.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게 나의 가정이다.




    부부는 등 돌리면 남이라 듯 이렇게 돌아서고 나니 정말 남남이 되었다.

    항상 소중히 여기고 아끼며 가꾸어 가야 되는 게 가정인 것 같다.




    남편들이여~~

    나 같은 실수는 하지 말기 바란다. 이해한다면서 말로 아내를 순간 안심시키려 하지 말고, 아내가 진실로 무엇을 원하는지 듣고 존중해 주어라. 그리고 가슴으로 같이 아내가 아파하는 것들을 같이 아파해줘라. 그래야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내의 인생을 존중해 주어라. 이름 석자에 달린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게끔 해줘라. 누구의 며느리도 아닌 누구의 엄마도 아닌 누구의 아내도 아닌 이름 석자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해줘라. 그리고 더 이상 시댁에 아내를 맞추려 하지 마라. 나의 반려자로 아내를 보아라.




    그리고 한가지 명심할것이 있다. 앞에서도 언급 했지만 나에겐 좋은 부모라고 하더라도 아내에겐 불편하고 어렵고, 때론 밉고 싫은 사람일 수 있다. 아내에게 참으라 이해하라 하기전에 한 번쯤 부모님에게 나에겐 아내가 중요하다는 걸 인식시켜줘라.

    팔불출이라는 소리가 나을 것이다. 효자가 되길 바란다면 지금의 아내를 떠나 보내주어라. 아내는 시댁의 며르리로써 맞추어 지기 위해 결혼한 게 아니다. 당신과 자신의 삶을 위해 결혼을 한 것임을 잊지 마라. 그런 자신은 처가를 위해 맞추어 사는지 한번 돌아 보라.




    그리고 되도록 이면 시댁과 멀리 살아라. 부모는 가까이 있는 자식에게 의지를 하게 된다.

    그럼 아내가 힘들어 진다. 요구하는 게 늘어가기 마련이다. 부모를 생각하기 전에 아내의 마음을 읽어라. 내가 아내에게 잘하게 되면 자연히 시댁에 잘 하기 마련이다. 아내가 믿고 따르는 사람은 시부모님도 아니고, 친정 부모님도 아니다. 오직 나뿐인 것이다. 그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당연히 내 주위 모든 사람에게 소홀해 지기 마련이다.







    난 지금 아내와 재결합을 위해 노력중이다.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과 그렇게 다시금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

    나의 간절한 소망은 지금 그것 뿐이다.

  • 5. 펌글
    '06.8.3 11:15 AM (122.199.xxx.40)

    공감이 가는 글이긴 한데... 여성분이 쓴 글 같아요. ^_^

  • 6. 한 집
    '06.8.3 11:22 AM (221.151.xxx.54)

    한 집에 살다보면 시부모 아니라 친정부모, 형제, 그 누구라도 다 걸리게 돼요. 특히 시부모님요?
    내 집이 내 집이 아니게 되지요..
    딱 한 가지 방법은 좋은 며느리 되길 포기하는 것 아닐까요. 요즘 모시고 사는일이 얼마나 희귀하고
    고마운 일인지를계속 주입시키시기고..-_- 문화 생활이나 외식하는 것도 왠만하면 떳떳이
    당당하게 그냥 하시고.. 물론 어렵지만 그게 차라리 같이 살면서 불화를 줄이는 일 아닐까 해요

  • 7. 한 집
    '06.8.3 11:24 AM (221.151.xxx.54)

    그리고.. 가끔 늙어서 힘없어진 시부모님 모습에 그나마 연민을 가져보는 것이죠
    저 분이라고 뭐 좋겠다고 ... 이런 생각이요. 좀 위로가 되지 않을런지요

  • 8. 원글님...
    '06.8.3 11:32 AM (125.191.xxx.32)

    어쩜...
    제맘이랑 넘넘 똑같아요.

    저두 시집살이 2년찬데요. 딱 그맘이에요.
    어느 한곳 맘 붙일 곳이 없고,
    음.. 어떨땐 제가 남편이랑 결혼한 게 아니고
    시아버지, 시어머니, 남편.. 이세사람이랑 결혼해서 사는 느낌...
    남의집에 세 살면서 눈치보는 느낌...
    정착이 안되고 붕 떠있는 느낌...

    남편... 절대 이해 못해주더군요.

    저도 결혼 전 다른사람보다 유독 나만의 공간을 중시하던 사람이었어요.
    근데, 정말 아이러니컬하게도 결혼해서 이런 공동체생활을 하게 되다니...

    저는 더구나 끝이 보이지 않는답니다.
    "죽을 때까지 같이 살아야 된다"고 못을 박으셨으니..
    넘 우울해요. ㅠ.ㅜ

  • 9. 동감
    '06.8.3 11:36 AM (211.170.xxx.154)

    정말 동감합니다..내 집없이 붕 떠있는 느낌. 어떤 일이든 누군가의 시선을 신경써야 하는 일 등..
    경제적인 이득과 자신의 물욕때문에 여자들을 너무 고통스럽게 하는 우리집 남자들 너무 미워요.

  • 10. Monica
    '06.8.3 12:42 PM (24.71.xxx.142)

    원글님 글을 읽으면서 몇년전의 제 모습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찡합니다..
    처음부터 못된 사람은 없듯이 처음부터 못된 며느리는 없다고 봅니다.. 그 사람의 이러 저러한 주변환경들이 그렇게 만든다고... 그런데 그런 환경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100% 이해하기 힘들다고.. 부부간의 일이 그렇고 고부간의 일이 그렇듯 싶습니다..
    매달 한번씩 시내를 나왔더랬습니다.. 그땐...엄한 시아버지때문에... 그래도 그래야하는 줄 알고 그렇게 살았더랬습니다.. 울 신랑이랑 저는....
    첫애를 임신하고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날.. 쇼핑센터에 갔었습니다..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 우리도 뱃속 아기 옷이며.. 신랑이랑 제옷이며 이것 저것 쇼핑을 했었지요... 문득 두시간을 운전해서 돌아가야하는 시댁이 너무 돌아가고 싶지가 않았습니다..죽기보다 싫었습니다.. 너무나 답답했습니다.. 그땐...
    그자리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그냥 그날 그곳에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왜이렇게 부럽던지...아직도 하룻밤 자구 들어가자는 말 한마디 없었던 남편에게 많이 서운하지만.. 울 신랑 너무 착해서 아마 그생각까지도 못했을겁니다...
    지금은 따로 분가해서 살고있습니다..
    가정교육 제대로 받고 고등교육 제대로 받고 유달리 정도 많고 마음도 약한 성격인제가.. 어느날 저도 모르게 시아버지 20년 정도 더 사시면 그때 내나이가 몇이지?? 하고 계산을 하고 있더랍니다.. 그런 제자신에게 소름이 끼친적이 있었습니다..
    위로도 못되어드리고 제 투정만 했습니다..
    퍼온글.. 남자분이 썼던 여자분이 썼던 너무 가슴에 와닿네요..

  • 11. 붕떠있다?
    '06.8.3 2:13 PM (125.189.xxx.6)

    맞아요
    안주할곳없고 집나오면 다신 안들어가고싶고
    집나서는순간 하늘을 날것같고
    집들어갈시간되면 가슴에 바위하나 얹어둔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제 세상 맘껏 누리며 살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310 요리경연대회 요리왕 2006/08/03 266
75309 친구와 만나려는데 여의도 2006/08/03 284
75308 죽전으로 이사할려고 하는데 .. 1 예찬엄마 2006/08/03 474
75307 혹시,,8월엔요... 1 군인마누라 2006/08/03 443
75306 커피잔 투표해주세요~~ 21 투표 2006/08/03 1,776
75305 아파트 2층 베란다확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3 입주합니다 2006/08/03 766
75304 누룽지가 해롭지 않나요 4 누룽지 2006/08/03 1,277
75303 청계천 주변에 숙박할곳 알려주세요^^ 3 청계천 2006/08/03 467
75302 어쩌죠? 임신가능성 있는데, 피부과에.. 4 곰팡이 2006/08/03 552
75301 여름에 겨울옷 파는곳. 1 주환맘 2006/08/03 1,362
75300 다음주에 휴가가는데 부산과 속초 둘중 어느곳을 가야할까요??? (다녀오신분들 경험담 듣고 .. 14 여름휴가~ 2006/08/03 1,006
75299 급질문입니다.. 가락시장에 대해서 급질문합니다.. 4 급급 2006/08/03 472
75298 전복 사려고요... 3 노량진 수산.. 2006/08/03 524
75297 이런 사람 영화관에서 봤네요. 32 %% 2006/08/03 3,134
75296 양산 좀 조심해주세요. 8 제발 2006/08/03 1,759
75295 별거 아닌 말 같은 데 왜 이리 섭했을 까요 8 .. 2006/08/03 1,668
75294 둘째가 안생겨서 너무 속상합니다. 4 아가 기다려.. 2006/08/03 847
75293 수원에 태엽감는 시계 고치는 곳 아시는 분 시계 2006/08/03 156
75292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에 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11 뒷바라지 2006/08/03 1,308
75291 수면내시경할때요.. 6 예민 2006/08/03 874
75290 속쓰릴만큼 후회스런 지난날의 기억들 7 잠못드는밤 2006/08/03 2,110
75289 베비로즈님 블러그 2 질문 2006/08/03 1,297
75288 인터넷으로 유근피 구매해 보신분 계신가요? (종양수술후) 3 궁금이 2006/08/03 262
75287 어느 병원 말을 믿어야 하나요??/ 8 천식 2006/08/03 754
75286 여의도로 출근하시는 분들 정보 좀 주세요. 6 이사가야해요.. 2006/08/03 499
75285 레스포삭가방 진짜와 짝퉁 구별법 아시나여 3 궁금이 2006/08/03 1,327
75284 시부모 모시는 분들.. 다 저같은 심정인가요. 11 시댁 2006/08/03 2,051
75283 초기임신증상.. 6 궁금 2006/08/03 8,093
75282 요즘 읽을만한 책 추천 부탁드려요~~~~~ 2 더위를 독서.. 2006/08/03 477
75281 아시는분 도움좀 부탁드려요~~)) 주소이전에 대해... 6 주소 2006/08/03 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