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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불화
답답해서 제3자의 눈으로 냉철하게 판단해 주셨으면 해서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남편이 지나친건지...
남편성격이 참 다정다감한 타입입니다.
연애할때부터 알았지만...
특히 술마시면 아주 사람 기분만땅되서 여자들하구 어울려서 얘기도 잘하고 세심하게 배려도 잘해주니 주변여자들도 좋아하구요.
뭐 저도 남편이 아니라면 이렇게 신경쓰이지 않고 그런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편하게 좋아할텐데..
남편이다보니 술자리에서 늘 신경이 쓰여요..
사실 연애할때도 제가 더 좋아했고 제가 자존심 버리고 노력해서 결혼까지 간거였는데..
남편은 저와 결혼할 생각 연애할땐 안갖고 있었거던요... 제가 한 3년 따라다닌 결과죠...
그때도 포기할까 했지만.. 제가 연애초보이고.. 이런사람 또 못만날꺼란 바보같은 생각에 붙잡았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잘못되어가구 있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억지로 끼워맞춘듯한.. 그런 부자연스러움..
하지만 남편은 결혼 후 연애할때 못했던거 더 잘 해줄려고 노력은 하더라구요..
하지만 처음부터 상대방이 날 사랑해서 결혼한거랑.. 여자가 좋아해서 결혼한거랑은 늘 뭔가 2% 부족한 ..내가 노력하지않으면 사랑받지 못하는..괜한 그런 마음이 늘 있습니다.
모임에 나가면 항상 싸웁니다.. 아니 제가 시비를 걸지요..
저는 여러사람하고 잘 어울려서 얘기도 잘하고 그런편이 아니라..
신랑은 제가 있던 없던 신경쓰지않고 주변사람들 챙기는거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특히 술마시면 더 up되어서 사람들과(남녀를 가리지않고.. 특히 여자들한테 더 잘해주죠..) 떠들고 웃고 즐기기 바쁩니다.
저는 그런 모습이 보기싫구요..
그러다보면 매번 술자리에서 싸우기 마련입니다.
제가 이해를하고 받아들이는 방법밖엔 없는지..
저도 남편처럼 사람들하고 웃고 떠들고 놀고싶어도 마음은 그런데 말도 잘 하지도 못하고.. 늘 쭈삣거리다 맙니다..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부분을 남편이 가지고 있는 질투인지..
암튼 여자들이랑 스스럼없이 대하는게 전 늘 불편하고 거슬립니다...
연애할때도 몇번 다른여자랑 연락하고 뭐 그랬던거 들킨적이 있었거던요..
뭐 그땐 나랑 결혼생각이 없었으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때부터 상처받아서.. 지금도 혼자 이렇게 힘들어합니다.
제가 잘못된건지.. 남편이 지나친건지..
두서없이 이런저런얘기 했네요..
님들의 조언부탁드려요..
1. 세상에...
'06.7.25 9:54 AM (221.152.xxx.147)어쩜 저랑 똑 같아요
저도 연애할때 제가 더 좋아해서 결혼했고
지금도 어쩜 제가 더 좋아하고 있는거 같아요
결혼 15년째 인데도요
그래서 인지 항상 제 마음에는 남편이 아무리 잘해줘도 뭔가 님 말씀처럼 2% 부족한
무언가가 있어요
항상 채워지지 않는 갈증 같은거요
그리고 저희 남편도 어떤 모임에서건 여러사람과 정말 잘 어울리고
그 사람들이 저희 남편이 없으면 모임 자체를 안하려고 해요
저는 정말 소극적이고 별로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좋아해도 속으르만 좋아하지 표현을 잘 안하죠 그리고 수다스럽게
반가워하고 좋아해 주고 그리하지를 못해서인지 주변에 저를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특히나 사람들이 너무 즐겁게 웃고 즐기는 상황들이 전 별로 재미가 없네요
그러니 분위기에 동화되지 못하는 약간 문제있는 성격이고요
하지만 저희 남편은 그렇지가 않아요
정말 유머있고 유쾌하고 분위기를 up시키는 특이한 재주가 있네요
그러니 사람들이 저희남편이 끼어 있는 분위기를 좋아하거든요
그래도 같이 있을때는 자제를 하는 편이고 제가 잔소리를 많이 해요
전 저희 남편이 분윅기 메이커인게 싫거든요
하지만 저희 남편은
제가 없으면 더 흥분하는거 같아요
모임에 언니들이 제가 없으면 더 재미있고 더 잘 논다는 소리를 할때마다 기분 엄청 더럽고
뒷골이 지끈거리죠
그래도 표현도 못해요 자존심 엄청 상해서요
한번씩 살짝 살짝 입장바꿔서 내가 그리하면 자기는 어떤 기분일까 운 띄우는 정도...
하지만 정색하진 못하겠어요
왜 있잖아요
제가 자기를 더 좋아하니까 마음놓고 너무 편하게 항상 제가 자기한테 모든것을 해 바칠거라는
교만함이 보이는 얼굴......2. ......
'06.7.25 9:58 AM (221.164.xxx.187)우리집과 정 반대의 경우네요.
저..술은 전혀 못하는 스타일이구요.
남편은 엄청 퍼다 마시고 나중엔 인사불성..^^
저 그대신에 주변 사람들과 (남자는 조금 제외) 어울리는거 주 특기.얘기 재밋게 잘하고 잘 웃고 떠들고
먹을 거 잘 나눠먹고..항상 주윗분들과 잘 지내다보니 은근히 정 반대인 남편과 마찰이 아니 생길수 없고 늘 어디가 말 한마디만 해도 하하 웃기만해도 인상 팍!! 찌푸리고..
늘 눈치잘주기때문에 웬만하면 같이 ,절대 안다닐려고 노력 엄청합니다만..
차를 같이 타고 엄청 길치인 남편과 길눈 밝은 저..거의 눈 안감고 있으면 차가 가는 길 때문에 ~ 꼭 올때는 따로 국밥 ~ 애들이 싸울려면 차 안타..해도 10년 다니던 길도 헤매다 ~입 딱 ! 다물고 있는 제게 꼭 시비를 걸어요.
정말 밥만 묵으러 가 음식점 아줌마하고 얘기만 잘 나누고 더 맛난 거 인심받고 나와도 올 땐 시비..
미치겠어요.성격이 너무나 다르니 다른 남자들하고 친한것도 아니고 그냥 아줌마들하고 잘 지내는거 까지..
- 저..본인 밤 문화 전혀 안하고 삽니다. 혹시라도 오해 받을까..싶어서.
하다못해 애들과 노래방에 가도 그 방에 안들어가요.
시끄러운거 별로 좋아라 하지도 않고 노래부르는 거 노는 거 별로 안좋아해서죠.
울 남편 가수 뺨 칩니다.
그래도 같이 절대 안가요. 저랑 가봐야 시시하고 갔다오면 또 시비 걸고..
울 남편 6년 따라 다녀서 결혼 골인 했어요.
근데 같이 사니 매사 성격 다른 것이 원인이 되더군요.
애 3명에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이 20년 넘게 살아졌네요.
그냥~~ 사는 날 까지 ..맘 비우고 살아갑니다.
님 ..동행의 나들이는 될수있으면 피하는 게 ..
죽이 되든 떡이 되든 눈에 안보이면 맘 안상하니까요.
같이 한 집에서 살아갈려면 조금은 화를 피해가는 것이 현명할것 같은데요.
저는 남편가는 모임 절대 같이 안갑니다. 늘 끝이 ..불안해서지요.
님 좋은 생각만으로 현실을 이겨내기는 많이 힘들겠지만...뭐라 위로를.3. 심난
'06.7.25 10:43 AM (168.188.xxx.6)맞아요.. 왠만하면 안나가야 하는데... 거의 모임이 부부동반이라 같이 안나가면 왜 같이 안나왔냐.. 말들도 많고.. 암튼 고민입니다. 가슴이 그냥 답답 합니다...남편은 제가 예민하게 구는거라그러구.. 제가볼땐 넘 오바해서 술자리에서 노는게 너무해보이고.. 이런 안맞는 성격으로 어찌 앞으로 살아가야할지.. 지금 임신중인데도 안중에 없는거 보면 가정보다 친구들, 주변사람들 챙기기 바쁠것같아요.. 꼴비기싫어요..그런모습이.. 남들이 보면 성격좋은 남편이라고 하지만.. 속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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