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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때에 대한 궁금증
남녀가 사귀거나 살다가 한쪽의 의지로 이별을 하게 될 때,
그러니까 사랑이 식지 않은 쪽은 버림 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될 때,
떠나는 쪽은 아무런 가책없이 '사랑이 식었으니까 떠나는 게 당연하다'라는 게
정말 당연한 건가요?
사귀었거나 결혼했다는 부분에 대한 책임이 있지 않느냐고 했더니
어떤 모임에서 거의 이상한 사람 취급 받았어요.
한쪽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는 슬픔과 상처를 고스란히 안아야하는 건데,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예의로,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표현 정도는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사랑이 식었으니 아무런 표현도, 더이상의 의사소통도 필요하지 않은 것인가요?
갑자기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고, 전화도 받지 않고,
연락받아도 '이젠 우리는 끝인거야'하면서 심드렁하게 대하는 것은
사귀었던 사람이나 배우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이런 제 생각은 사회의 표준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고,
실제로 사회에서는 '이미 끝낼 사이'로 결정하고 나서는
슬프고 상처받은 상대방에 대한 아무런 가책도 없이
무심하게 대해도 다 인정되는 게 일반적인 건가요?
남겨지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하지 못 할 정도면
사랑한 것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말을 했더니 그 모임 사람들은 '사랑했을 때는 진정으로 사랑했던 게 맞아도
이미 식은 사랑에 대해서는 챙겨줄 이유가 없다'고 하더군요.
1. ...
'06.7.25 9:18 AM (210.95.xxx.230)님 말이 무슨 뜻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그런 생각을 하실 수 있지만
마음이 떠나갈 때에는
그런 예의 조차 고려되지 않는 때가 있답니다.
그런 때가 있다는 것도 받아들이셔야 합니다.2. ..
'06.7.25 9:39 AM (211.59.xxx.60)식은 사랑에 대해 챙겨줄 정도의 배려심을 지녔다면 헤어지지도 않았을듯.
3. 강제맘
'06.7.25 9:41 AM (211.45.xxx.253)제 생각에는 님이 쓰신 그런 스타일은 대부분 남자들이 많이 가지는 스타일인것 같아요. 저두 대학때부터 3년간 사귄 머스마한테 그리 당했구요. 어느날 갑자기,,,,헤어지자!!! 말은 미안하다고 해도....솔직히 그 경우에 말이 미안하다는 말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당한 입장에서는 앞이 캄캄하던데, 제 경우에는 정말 앞이 캄캄했구요. 세상이 무서웠어요.
4. 끄덕끄덕
'06.7.25 9:41 AM (211.178.xxx.137)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실제로 당해보니 그렇지 않더라구요...
당시에는 분하고 억울해 죽을 것 같았는데, 지금은 그렇게 끝나는 게 어쩌면 당연하겠다 싶기도 해요.
마치 그릇처럼, 한 번 깨진 관계는 더 이상 어찌해 볼 수가 없거든요.
떠나는 쪽이든 남는 쪽이든, 이미 깨어진 관계는 그대로 잊는 게 낫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도의나 예의를 차릴 수 있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남는 상처의 크기에는 결국 차이가 없어요.5. ....
'06.7.25 9:58 AM (218.49.xxx.34)그렇게 배려하면?오히려 미련남게 만들어 주는 결과죠
돌아설땐 차가운게 오히려 정리하는데 도움 주는 겁니다 .
전 제가 좀 차가운 경우인지라 ...6. ^^
'06.7.25 10:08 AM (221.164.xxx.187)이론은 그럴듯한데요...
우리 실제 인생사에선 그리 이쁘게 포장되는 " 이별 " ~식은 없다고 생각해요.
더구나 같이 한 이불 덮고 살던 사람드링 헤어질 때는 더 무지막지 .무식까지...가던걸요.
님은 아직 맘이 덜 때 묻은 분인가봅니다만..삶이 사람들을 고운 마음으로 살게 만들어주진 않더라구요.7. ..
'06.7.25 10:16 AM (210.123.xxx.102)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다스려지나요.
살면서 보니, 마음이 식으면 그것으로 정말 끝이더군요. 연애라는 관계가 애정 위에 서 있는 것이라, 그 애정이 사라지면 아무 것도 없던 것이 된다는. 헤어지면 정말 끝입니다. 상처 주고 싶지 않다고 부드러운 말을 하는 것이 더 상처로 남을 때도 많아요.8. 사랑이 ..
'06.7.25 10:43 AM (218.150.xxx.164)원래 그래요..
한때는 세상의 처음이자 마지막 세상의 전부였지만
하루아침에 쓰레기보다도 하찮구 귀찮은 존재가 되기도 하지요.
생각하면 부담스러워 지니 생가조차 하기 싫은
아마 다른 사람이 생겨서 간거라면 더 하겠지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누가 찼고 채였구 버렸구 버림 받앗나는 중요하지 않은것 같아요.
그냥 인연이 거기까지 였을뿐9. 미련
'06.7.25 10:46 AM (218.236.xxx.34)그게요..서로가 이제는 헤어지는게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헤어지는거면
그 땐 서로가 너에게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럼 잘 지내라..하고 서로 쿨~하게 헤어지면 되요.
하지만 보통은 어느 한 쪽은 끝내고싶어하고 다른 쪽은 미련이 있고 하는거잖아요.
그때 초기에는 끝내고싶은 쪽도 미안하죠 물론..미안하다고 말하고 싶고 실제로 말도 합니다.
그런데 미안하다고 말하는 단계에서 상대방이 끝내주면 뭐가 문젠가요 서로 삳과하고 끝나는거죠.
근데 어디 그렇게되더냐구요..자꾸 더 미련이 생기서 붙잡고 울고불고 네가 그럴 수 있느냐고 따지고..
현실적으론 이런 과정을 몇 번쯤은 거쳐서 간신히 헤어지게 됩니다..헤어지자고 한 쪽도 그 땐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서 사과고 뭐고 없어지는거죠-.-10. !!
'06.7.25 11:01 AM (222.108.xxx.44)냉정하고 독하지않으면 헤어지지 못해요..
주변에 보니 마음이 여리다는 이유로 흐지부지..
결혼안할사람이랑 이사람조금 저사람 조금 양다리식으로
보니 한심해서 제가 한마디 했더니 마음이 여리다고 그러네요
제가 그랬쬬.. 그럼 세상모든커플중 한사람이독해지거나 냉정해지지않으면(물론 마음이 변했따는
전제하에) 이별을 하지 못해요..11. 예의?(원글)
'06.7.25 11:08 AM (218.237.xxx.164)답변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답글 읽으면서 생각해봤는데, 그게 현실이구나 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모임에서는 너무 바보되는 분위기라서 싫었는데,
듣는이들에게는 제가 바보같이 말한다고 느껴지게 할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해시켜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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