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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정말. 돈에 대해선 관대한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급여통장에 카드에 다 제가 갖고 있으니 매달 간당간당 적자가 나도
어지간하면 제가 알아서 처리(?)를 하곤 했었는데..
카드 하나 갖고 있는거 어디다 그렇게 쓰고 다니는지(그래봤자 다 사람들 밥사주고 그러는거에요)
그 카드때문에 항상 적자랍니다.
그런데 요번에 생각지도 않은 성과급을 한 500정도 받아왔는데,
자기 딴엔 용돈좀 달라고 말한게 자존심이 상한건지. 제가 주물럭거리는게 빈정이 상했던겐지.
괜히 짜증에 말도 안하네요.
그렇다고 제가 다 쓰길 하나요.
기껏 30만원 찾아서 추석 기차표 24만원주고 사오고
나머지 아이랑 주말에 혼자 보내면서 여기저기 다니는데 쓰고
아이 병원비 쓰고 나니 또 은행에 돈찾으러 가야해요.
이달에 자기가 질러놓은 카드값에 그돈도 메꿔야 하고,
전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아서 머리가 아플 지경인데..
거기다가 친정 엄마까지 이 돈을 알게 되셔서(남편이 귀뜸했나봐요)
엄마는 또 엄마 나름대로 그런 얘기도 안한다고 또 화가 나셨는지..
저한테 유난히 짜증이세요.
남편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왜 그돈으 다 못써서 안달이고,
그 얘기를 꼬박꼬박 왜 해야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정말 속상해서 조금전까지도 통장이며 카드며 다 던져주고 니가 살림하라고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마음을 다잡고 그냥 1개월치 용돈을 더 입금해주면서 확인해보라고 메신저를 날려줬습니다.
갑자기 어린애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휴..... 오늘 하루종일 은행 사이트 들어가서 시간을 보냈는데..
갑자기 너무 허탈하네요.
남편이 너무 싫어집니다.
1. 울
'06.7.24 4:48 PM (218.153.xxx.56)남편도 이번에 성과급으로 300만원정도 받게 되었어요.
평상시 월급이 200만원정도이고, 이거저것 들어가는데가 많아서 계속 적자거든요.
제가 애기 키우면서 휴직중인데, 이번 9월에 두째까지 출산하게 되어 목돈 들어갈 일이 스트레스입니다.
계속 제가 결혼전 모아둔 돈 까먹으면서 살고 있는데,
몇달 전부터 애기 낳을때까지의 마스터플랜(?) 세우느라 제 머리털 쥐어 뜯는 거 다 아는 사람이...
이번에 300만원(원래는 200만원 받을 것으로 예상) 받게 되었으니, 좀 써보자고 노래를 부릅니다.
고과로 A를 받아 300을 받는 거거든요. 자랑하고 싶어 미치겠나봐요.
벌써 하얏트에 가서 식사하자고 하고, 시댁에도, 친정에도 한턱 크게 써야겠다고 큰 소리 칩니다. --;
정말이지 애 같아서 죽겠어요.
몇 년 전에도 그 놈의 A 한 번 받더니, 시댁 식구 모아놓고 수십만원을 홀라당 밥 먹이더라구요.
아...2. ^^
'06.7.24 4:52 PM (58.239.xxx.6)님 남자들 다 그렇지요
자신이 돈 관리 안하면 잘 모릅니다.
그치만 성과금 500정도면
콩고물을 바랄만 하죠
그리고 사위가 장모님께 자랑삼아 이야기 한거 같구요
저라면 남편한테 수고했다고 20만원 인심쓰고
남편이 말했으니 그 핑계로 엄마한테 20만원 용돈 드리고
100만원은 일반 통장에 넣어 놓고
나머지 300은 적립 해 놓을꺼 같아요
남편도 그런 돈 들어오면
일할 말 나잖아요
용돈 잘 드렸어요^^3. ....
'06.7.24 4:55 PM (218.49.xxx.34)어린애 같은게 아니고 뒤집어 생각해 보면 ?그런땐 좀 생색좀 내고 싶어진느게 사람심리아닌가요?
나라면 기좀 세워주겠구만 ...그게 살기 싫어질 이유?
아랫분도 돈 이백으로 아이하나 키우며 적자라?머리 아픈 인물 참 많군요 ㅠ.ㅠ4. 저는
'06.7.24 5:06 PM (59.17.xxx.201)원글님 백번 이해하겠는데요
간만에 만져본 목돈 여기 저기 찔끔 티도 안나게 생색내다보면 푼돈되기 쉽상이잖아요
솔직히 돈 쓸래면 여자가 남자 술값에 대겠습니까
눈독들인 사치품이 아닌 필수품만 몇개 들여놔도 금새 쓸텐데요
원글님 이제부터 가계부 들이밀며 죽는 시늉좀 하세요
가계부 빵구 묵묵히 혼자서 때우면 남자는 하나도 몰라요
그리고 남편분 1달분 보너스 용돈은 당근이라고 생각하세요
혹시 알아요 다음해엔 보너스를 배로 타올지? ^^5. 원글이
'06.7.24 5:34 PM (218.145.xxx.232)사실 저도 친정엄마한테 이야기를 할까말까 망설였었는데 일부러 얘기 안했거든요.
저희가 수입에 비해서 모으는건 좀 적어서 엄마는 항상 저희가 얼마나 모았는지 궁금해 하시는데,
일일히 다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것 같았어요. 이젠 이미 아셔서 기분이 상해 있으시지만요.
님들 말씀처럼 미리미리 남편에게 당근을 주어야 했었는데, 그 타이밍을 놓쳐서 이런 일이 생긴것 같아요. 목요일날 좀 다퉈서 돈에 대해서 말할 여유가 없었거든요. 사실 안줄 생각도 아니었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처음엔 위에 .... 쓰신분 말씀보고 발끈 했었는데, 저희집 사정을 잘 모르시면 그런 말씀 하실수도 있다 싶네요.
조금 위로받고 싶어서 글 썼는데, 답변 주신분들 감사해요...6. ....님
'06.7.24 11:30 PM (218.153.xxx.56)말씀 가려 하세요.
돈 이백으로 아이하나 키우며 적자인 이유를 다 열거해야합니까?
다른 사람 가정사 잘 모르면서 그렇게 한마디로 일축하시는 거 보기 좋지 않습니다.
님은 월급 받으면 생활비로 고스란히 쓸 수 있는 사정이신가본데, 다른 사람의 고민을 너무 가볍게 취급하지 말아 주세요.
다 나름대로 사정이 있는 겁니다.7. 나한심
'06.7.25 12:07 AM (125.176.xxx.17)행복한 고민들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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