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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인데..왜 이렇게 섭섭한 게 많은지
아들 선호하는 시골에서 아들 낳을려고 딸 넷에 아들 둘 낳은 부모님..
딸들은 중학교만 보내고 고등학교는 산업체로 보내서 돈 벌길 바라셨고
그렇게 대학 가길 바라던 아들 둘 망나니로 살다가 이제 겨우 겨우 자리 잡았고
딸들은 그나마 착실해서 그럭저럭 결혼해서 살고 있는데요.
제 위로 언니 둘,
큰언니는 너무 멀어서 산후조리 안해주고
둘째언니와 제 여동생은 반대하는 결혼 했다고 산후조리 안해주고
이제 제가 임신했는데...
친정엄마 몸이 안 좋아 못 해 줄 처지가 되어 버렸네요.
몸이 안 좋으신 것 제가 억지로 해 달라는 맘 없지만
그래도 임신초기에 입덧 심한 것 알면 음식이라도 좀 해 주시겠거니, 맛있는 거 사 먹어라고 용돈이라도 좀 챙겨 주시겠거니..했더만 전혀 없네요.
딸 4명 임신중에 한번도 살갑게 대해주신 적 없다 싶어 섭섭하네요.
나중에 제사상 차려줄 며느리 임신 했을때는 맛있는 거 사주고 임부복까지 사준 친정아버지...
딸들한테는 전혀 그런 것도 없고요.
그냥 알아서 잘 챙겨 먹어라 그런 말씀...흠...
올케언니 산후조리도 친정엄마가 해 줬거든요.
속도위반해서 결혼하는 여동생 날 잡아 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친정엄마왈" 귀찮다, 시댁에서 잡아라 해라. 딸들 결혼시킬때 한번도 우리집에서 안 잡았으니..."
또 덧붙히기를 "철학관 가서 날 잡으려면 10만원 드는데 그것도 아깝다" 저보고 그러시네요.
(아무리 속도위반했다고 이 정도까지 하는 친정엄마 너무 한 것 아닌지...
그러면서도 무슨 급한 일 있을때는 꼭 딸들 찾지요.)
동생한텐 너무 섭섭해 할 것 같아 말 안 했지만 얼마나 제가 더 섭섭하던지요.
아들 결혼시킬땐 친정에서 잡았거든요.
아들이 너무 형편없어서 며느리한테 미안해서 더 잘해줄려는 거 이해는 되지만...
어제 친정에 갔더니 친정아버지 조카(오빠 딸)한테는 용돈 챙기면서
임신한 딸에겐 도통 관심이 없는것 보고 또 섭섭해서 이렇게 속풀이라도 해 봅니다.
부모님 안 계시는 친구들 보면 부모님 살아 계신 것 만으로도 행복이라고 생각해라고들 하지만
사람 맘이 끝이 없네요..
1. ....
'06.7.24 4:06 PM (61.74.xxx.208)저희엄마는 건강하시고 능력도 되시지만 입덧해도 반찬같은거나 먹을거에 신경쓰신적없네요..
그냥 성격이 그러신가부다하고 맙니다........2. 갈수록
'06.7.24 4:12 PM (121.55.xxx.22)따님들에 대한 편견은 더 강하게 작용할껄요
아마도 딸이란 존재는 당신 몸 불편할때, 당신한테 어려운 일있어 해결해줄 사람 필요할때만
가까이 하고픈 존재일지도요
원글님 글로 봐서 아들만 자식이고 딸은 자식이 아닌 거 같아요3. ^^
'06.7.24 4:40 PM (222.117.xxx.73)꼭 저희 엄마같네요..그렇다고 딸들 대학까지는 다 시키셧지만..
엄마가 원래 안그러셧는데 제가 결혼할쯤에 집이 좀 힘들어지면서
엄마 성격이 너무도 달라지셧어요..
돈이 궁해지니깐 자식들에게 돈요구하게 되고 아무튼 결혼하고
임신하고 저도 넘 서운한게 많아졌어요..지금은 더 심해지셧고..
그래도 며느리한테는 딸들보다 백배는 참 잘하십니다..
며느리랑 더 같이있고 싶어하고 맛잇는거 해주고 싶어하고
저희가 옆에 있으면 눈치보이니깐 저흰 가라는 눈치주시고..
그래도 저희 올케들이 착해서 그런 엄마를 좋아하고 잘해주니깐
머 저희는 엄마 그러는거 섭섭하긴 해도 그냥 엄마라서 참아집니다..
그대신 저흰 형제들끼리 정말 잘지냅니다..이웃어른들이 부모보다도
자식들이 낫다고 할정도로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우리 엄마니깐 화나고 서운하고 해도 참아지는거지요..
정말 돈 필요할때만 전화해서 돈 뜯어가는것 같아서 화가 날때가 더 많아요..
돈 몇푼된다고 남편이나 애들을 위해서도 잘 쓰잖아요..
아푸지않고 그렇게라도 살아계시니 얼마나 다행이예요..4. ....
'06.7.24 4:59 PM (218.49.xxx.34)저희 엄마가 딸하나 그리 어릴때부터 박대 하다가
(결혼해서도 며늘 생일은 30년 떡해메고 가셔도 딸생일은 떡 낮짝도 못본 ㅠ,ㅠ)
막상 마지막 가시는길 오줌똥 맨손으로 받아내는 놈은 그 딸인거 경험하시고는
피눈물 흘리며 가시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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