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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우신 울 아버님!!

.. 조회수 : 828
작성일 : 2006-06-30 10:39:36
푹 푹 찌는 어제저녁.
하루종일 더위와 싸우느라 어머님과 우리딸 온몸이 끈적끈적합니다.
일끝내시고 들어오신 울아버님.

더운데 에어컨도 안틀어놓고 고생을 했냐시면서 에어컨을 틀어보라고 하셨지요.
참고로 울아버님은 이번에 에어컨을 장만하셨답니다.
그러니까 첨으로 사용해보는거지요.

에어컨을 틀어놓고 이제 시원해질때를 기다리면서 텔레비젼을 보고있었어요.
온집안의 문은 꼭 꼭 닫아 두고요.

그렇게 한 10분이 흘렀을까??

울어머님 한마디 하십니다.

어머님, "왜 이렇게 안 시원해지는거야?? 에어컨이 뭐 잘못됐나??"

아버님, "좀 기다려 봐바. 조금 있으면 시원해 질꺼야."

남편, "어째 더 더워지는거 같은데요?"

이런 얘기가 오갈때까지 전 열심히 설거지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짜기 아버님이 그러시대요.

"얘야! 왜 에어컨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오냐?? 이거 뭐가 잘못된거 아니냐?"

그제서야 거실에 가보니  뭔가가 심상치가 않고 더운 바람이 나오더라구요.

이번에 산거니 에어컨가스가 없을리도 없고.. 왜 그럴까요?? 하면서 에어컨온도조정 LCD판을 봤더니만!!!

설정온도를 28도로 맞춰놓으신거에요.
현재온도도 28도고, 설정온도도 28도니 시원한 바람이 나올일이 있었겠어요??

현재온도보다 낮게 설정해놓으셔야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는걸 잘 모르셨었나봐요.
그럼 몇도로 해야하냐시면서 물어보시길래 23도로 맞춰놓으시면 좋을꺼라 말씀드렸더니
혼자서 껄껄껄 웃으시면서 이런것도 배워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울아버님 넘 귀여우셨어요.

그런데... 울남편도 진정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걸까요??
왜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있었나 모르겠어요. ㅋㅋㅋ
IP : 125.245.xxx.1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6.30 10:47 AM (210.207.xxx.23)

    행복이 가~득 하신 가족같아요^^

  • 2. ㅋㅋㅋ
    '06.6.30 10:51 AM (211.192.xxx.99)

    전 시아버님의 행동을 그렇게 생각하는 님이 더 귀엽네요.^^
    행복해보여용~~

  • 3. 저도
    '06.6.30 12:30 PM (211.212.xxx.187)

    시아버님을 바라보는 며느님의 따스한 눈길이 그려집니다

  • 4. 좋으시겠다.
    '06.6.30 12:37 PM (58.120.xxx.90)

    에어컨 틀어라 하시는 시부모님이요..
    저희 시어른들은 그 에어컨은 큰 일 나는 물건인줄 아십니다
    고이고이 모셔두기만 할 뿐 틀지 않으십니다.
    그러면 고장난다고 해도 일년에 십분 정도 트실까....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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