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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조언을 좀 부탁드려요(결혼생활)
TV오락프로를 좋아한다
연예인 나와서 웃고 떠들고 하는 오락프로 고정해서 본다.
뉴스도 안보고 축구도 별로 안본다(이해가 안감)
움직이는 걸 싫어한다
뭐든지 맛있는거, 외식 좋아하고 집에서 쉬는걸 지겨워 한다
음식은 자기가 해야 직성이 풀린다.
퇴근하고 내가 먼저 와서 만들고 있으면 별로 안좋아한다(이해가 안감)
자기 뜻대로 해야 기분이 좋아지는거 같다.
사람들과 저녁 약속하는 걸 너무 좋아하고 집에 일찍 들어오는걸 단조로와 한다
결혼후 집에서 책 한줄 읽는거 못봤다
복잡한 거 미래에 대해 계획하는 거 싫어하고 걱정, 고민거리 얘기하는거 싫어한다.
지하철, 버스타는거, 걸어다니는거 싫어하고 출퇴근은 무조건 차 가지고 간다
장볼때 간섭 많이 하고 냉장고에 먹거리들 사놓는거 잔소리하고 잘잘한 것은 참 아낀다.
맥주는 밤에 1.6리터 페트병 혼자 다 마시고 잔다
부동산, 재테크 관심없다 아니 관심있다 말은 하는데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술자리에서 사람들한테 주워들은 걸 내 앞에서 아는척 하며 말한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한심하다.
신문 한줄 안보고 책 한줄 안읽고 뉴스도 안보면서…
용돈 적어 인간관계 다 끊어지겠다고 불평한다 사람들을 만나야 정보를 얻는다며…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서 고작 이거 밖에 안됐나..
지금 마흔이 멀지 않았는데 기반 전혀 없는데 얼마전엔 황당한 소리도 한다.
나중에 골프한번 배워보고 싶다고
현실을 직시하라고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참았다
남자 자존심 구긴다고 할까봐
먹고 싶은거도 비싼거만 먹고 싶다한다. 한우소고기, 장어, 전복…
내가 삼겹살 먹자면 괜히 내가 궁상스러워 진다.
집에서 밥먹자고 하는 내가 궁상스러워진다.
결혼 한달 반 정도 지났어요.
남편과는 참.. 저랑 원래부터 맞지 않는 사람이네요
왜 결혼했냐 하시겠지요.
이제서야 내가 잘못 선택했구나 싶습니다.
한달 남짓한 동안 같이 살면서 사람은 참 변하기 힘든 존재이구나
절감을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구요
남편의 좋은점 , 가능성(?)은
어떻게든 잘 구슬리고 아쉬운 소리하고 사정하면 집안일을 어느정도 해줄거 같고
월급 안가져다 주고 할일은 없을거 같고요
그런데 엄청 내가 비굴한 마음이 듭니다
잘 꼬셔서 아껴쓰게 하고 돈관리 내가 할려고 월급을 나한테 이체시키게까지
했는데 참 기분이 않좋고 나도 똑같이 버는데 내가 뭐 아쉬워서 돈돈돈 해가며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기분아 참 더럽구요.
돈 밝히는 어떡하든 돈 많이 모을려고 하는 저 때문에 자기 하고 싶은거 참고
생활의 질이 떨어지는거 같이 생각하는 그사람이 지금은
남같이 여겨지고 앞으로 평생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 다 사라졌습니다.
단지 지금 우리 상황과 저의 욕심과 옛날 항상 돈이 아쉬웠던 어린시절 때문에
윤택하게 살고 싶은 욕심 때문에 그러는건데..
지금 마음은 월급도 다시 돌려주고 그냥 각자 알아서 쓰고
대신 전 남편에 대한 기대를 완전 버리고 생활에 대해 간섭하지 않고
마음 비우고 살고 싶은 마음과 그리고 그냥 헤어지고 싶은 마음 입니다.
남 이목들 때문에 헤어질 용기가 나질 않는데 이렇게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지금 마음으로는 그 사람 아이를 가지는거도 끔찍하고요
결혼전에 이성적인 판단이 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만 지금은
엎질러진 물이구요.
이런 상황에서도 한심하고 실망스럽고 남남같이 느껴지는 남편과
맞추려는 노력을 해야 할까요
1. 저랑 어쩌면
'06.5.30 5:30 PM (210.178.xxx.18)우리 동네 길냥이년은 석달에 한번씩 새끼를 낳는데 처음은 노랑, 다음은 까망, 그 다음은
흰둥이를 낳더니만 이번에는 노랑 한마리, 까망 한마리, 흰둥이 한마리를 종류별로 낳았답니다.
평소에도 품행이 안단정해서 새끼들은 안돌보고 매날 숫고양이들이랑 놀러다녀서
제가 맨날 째려보는 중인데 이번에는 더 째려보게 됩니다.
이번에는 세놈이랑 한꺼번에 한거냐??? 묻게됩니다.2. 박승희
'06.5.30 5:41 PM (220.83.xxx.191)많이 독특하시네요...피곤하실 것 같아요...근데 결혼 초기니까 하는데까지 해봐야 나중에 후회가없고...이 방법 저 방법 쓰다보면 남편 요리법이 나오겠죠...근데 남편 길들이기는 정말 테크닉이 중요한거 같아요...결혼하구도 밀고 땡기기...힘내세요...저도 그맘때 많이 우울했었는데 차차 나아졌어요.
3. 그정도면
'06.5.30 5:43 PM (218.238.xxx.163)괜..찮은거 아닌가요. 심각한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고요. 사소한 것인데...더 노력해서 공통점을 가지고 좋은시간을 공유할 수 있게 노력해보세요. 우리남편과도 비슷한 점이 많은데..전 그럭저럭 잘 지내요. 내마음에 꼭 드는 사람 없답니다. 문제는 두분의 애정인 것 같네요 .... 남편에 대한 기대를 버리기엔 너무 이르지 않나요? 한번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세요
4. 그냥..
'06.5.30 5:59 PM (210.207.xxx.253)제가 봐도.. 그냥 그러려니..이러고 넘어갈 수 있을 문제인것 같아요.
뉴스 안보는건.. 시사내용이나 사회 문제는 대화 종종 내가 알려주면 될테고..
제테크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잘한다고 뉴스에도 나왔었고..(제가 생각하기에도 여자들이 잘 하는것 같아요..근데..남자가 도움을 안주면 것 또 ..ㅡㅡ;;;)
님이 요리를 좋아하니깐..남편이 하는것이 싫은데.. 만약 요리 싫어하는 님이 였다면.. 아마.. 좋을것 같은데요..
골프 같은건 남자들이 한번쯤 ? 배워보고 싶어하는거죠... 현실이 안 되니깐.. 그냥.. 배워보고 싶다~ 이 정도 인것 같고.. .
하여튼..쬠 특이하시긴 하지만... 심각할 정도는 아닌것 같은데요... ㅎㅎ
같이 즐겨 보세요 ~ 티브이 보면서 깔깔 거리고 웃고 떠들고... 오버해가면서 좋은것 먹어보자~~ 이래보시고.. ㅎㅎ
그래도..노말하세요~5. ..
'06.5.30 6:07 PM (221.138.xxx.103)저는 신랑이 tv 보는거 꼴뵈기 싫어서 코드 두번이나 잘랐습니다.
그래도 안 고쳐집디다.
그냥 포기하고 사세요
나름 될만한 것들만 고치려고 노력하세요
흰머리만 생깁니다6. 우울
'06.5.30 6:09 PM (220.120.xxx.136)^^ 저둔데..
한달된 새댁이긴한데.. 마술에 걸릴때가 되서 그런가.. 아무것두 아닌일에 왜이렇게 맘이 안좋구.. 눈물만 나는지..
원글님 신랑구 그렇구 제 신랑두.. 윗님들 얘기들어보면 아주 평범한편인데...
아마도 너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시작해서일까요..
그 사람은 나름 열심히 도와주고 사랑해주는데... 전.. 그냥... 우울해서 ..흠~! 그냥 님곁에서 살짝 울다갑니다.
해답은... 내안에 있음을 알면서도.. 끄집어내지 못하는 바보..7. 남편분의 특징
'06.5.30 6:20 PM (59.187.xxx.38)제가 본 유부남들이 열거하신 특징 중 80% 정도는 가지고 있는 걸로 생각됩니다.
써놓은 특징 20가지 중 저희 남편 16가지 해당됩니다. 위에 그냥 80%라고 쓴건데 진짜 80%네요.
한심방심할 때 너무 많습니다. 앞뒤도 안맞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자기 손으로 하는 건 귀찮아 외식 좋아할 것 같은데 그것도 아닌 것처럼요.
현재 혼인 13년차, 월급 각자 알아서 쓰는 것은 결국 풍비박산으로 가는 지름길을 남편한테 터준 것이 되었습니다.
지금 겪는 갈등은 이혼과 혼인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조율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당신이 ooo하면 나는 ooo하게 생각된다(느껴진다). 앞으로 ooo 했으면 좋겠다라고 자주 이야기 하십시오.8. ,,,
'06.5.30 6:53 PM (125.14.xxx.86)보통 남자들 80% 이상 다 그래요
제 친구 남편들은 게다가 백수이기 까지 해요
제 남편은 씀씀이도 크고 시댁에 생활비 까지 드립니다.
제가 벌고 제가 재테크 하고 친정에서 돈 가져와서 종자돈 만들었습니다.
한 집안의 경제적 능력은 여자에게 달렸습니다.
남편에게 많은거 기대 마세요9. 제가보기엔
'06.5.30 7:48 PM (58.140.xxx.17)남편의 단점도 단점이지만....
님이 남편에게 애정이 많이 식어버렸다는거......
그게 더 큰 문제인거 같네요.,..10. --
'06.5.30 8:08 PM (219.251.xxx.92)한국 남자, 별 것 없어요.
별로 우수하지 못합니다.
반면 여자들은 우수한 편이에요.
그래서 여자들이 만들어가면서 살죠.
그런데 남자들은 그걸 모른답니다.자기들이 돈 벌어와서 된줄 알죠.
그걸 바른 말하면 또 삐져서 여자들이 참아주는 거랍니다.
한마디로, 님이 만들어서 데리고 사시거나
그냥 포기하고 대강 사시거나
갈라서는 길 외엔 없죠.
원래 안 만들어진 인간을 제대로 만들어서 데리고 사는 겁니다. 대부분...
그것도 고집 세면 또 안 만들어져요. 똥고집 세우느라고...11. 냠냠
'06.5.30 8:10 PM (58.73.xxx.35)이건 딴소리지만
음식은 자기가 직접해야 직성이 풀린다...
이거 하나만은 저같음 맘에 쏙 들거 같은데요?
전 요리가 너무나도 안되서 저녁준비할때마다 스트레스 오만상 받아요
청소며, 설겆이 빨래는 다 해도 좋은데
요리만 신랑이 해주면 소원이 없겠네요 ^^12. 하지만..
'06.5.30 8:14 PM (221.151.xxx.93)솔직히 남편분 모습이 그리 바람직해보이진 않지만 서로 성향차이라면 어쩔 수 없지 않을까요..
저도 그런 면이 있는데 저희집은 오히려 남편이 살뜰하고 매우매우 절약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현재를 졸라매고.. 이런거 안맞거든요. 아끼고 아끼고 몇 십년 잘해서 나중에 더 나은 미래, 정말
중요하지만 어디까지나 젊은시절에 현재를 즐기는 것도 시간과 때가 다 있는 법이라는 생각도
드니까요. 그런데 글에 애정이 없이 느껴집니다. 사실 사랑이 있다면 남편이 크게 쓰고 다닌들
집에서 백곰처럼 굴러다닌 들, 요리를 해다가 혼자서 먹는 들 다 사랑스러울 텐데.. 전 그런 점들도
좋던데..;;;13. 언니
'06.5.30 8:19 PM (221.140.xxx.220)게시판에서 결혼 한 것도 아니고 결혼 앞둔 이에게 헤어지라고, 다시 생각하라고 리플
전 참 무책임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도 같이 해 온 시간이 있는데 헤어지는 게 쉬운 일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 글을 읽으니 왜 제 마음이 무거워 지는 이유는
제가 그런 부부를 가까이서 너무나 자세히 봐 왔기 때문입니다.
원글님 남편 같은 사람 있지요, 아니 많지요.
문제는 그런 사람을 누구는 괜찮다고 넘어 갈 수 있는데
원글님 같은 분은 그럴 수 없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실은 제 여동생 남편이 그런 타입이고 제 여동생이 결혼 15년차인데
그 동안 속 무지 썪었습니다.
티비 쇼나 드라마 좋아하고 책은 커녕 신문 한 자 안 일고
먹는 거 특히 군것질에 목숨 걸고
재테크에 기본 관심도 없고 ....
멀쩡한 직업 하나 보고 중매로 서둘러 한 결혼이었는데 신혼 초부터 그런 불만 가지더니
지금껏 결론이 안 납니다.
제 동생은 이상도 높고(나무랄 일 아니죠..) 건전하고, 발전하고 싶어하고
사리분별도 너무 정확합니다.
그런데 단지 이혼이란 걸 섣불리 할 수 없어 지나온 세월이 이젠 아쉽기만 합니다.
남편을 잘 조종한다는 거...말이 쉽지...
이미 성인인 한 인간이 바뀌긴 참으로 어렵더군요.
제 제부 게으른 성품과 식습관으로 지금 온갖 성인병 다 생겼구요
직업에 안 어울리게 유치찬란한 거 이루 말로 다 못 합니다.
하기도 싫구요.
재테크 관심 없으면 본전도 못 건지데요. 있는 돈 다 어처구니 없이 말아먹고
그 사이에서 아이들 엄청 상처받구요...
자기발전을 위해 노력 안 하는 인간은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타락하고
사악해지더군요.
전 지금 이혼 말린 죄책감을 평생 어찌할지 모르겠습니다.
원글님, 남편이 그런 사람인지 모르고 결혼하셨나요?
아이 낳는 거 미루고 정말 냉철하게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14. 동병상련..
'06.5.30 8:29 PM (220.94.xxx.188)제가 보기엔 남편이 님의 수준에 못 미치는것 같아요..
솔직히 저런 문제점을 다고친다 해도 님이 느끼기에 지적수준이 낮다는 생각이 들면 힘들것 같아요..
결혼 한달반에 이혼한다 하면 다들 한소리씩 하겠지만 그렇다고 평생 답답한 마음으로 살수는 없을것 같아요... 서두를건 없겠지만 좀더 지켜보고 계속 같은 마음이면 슬프지면 헤어지는게 나을듯 합니다15. 언니
'06.5.30 8:39 PM (221.140.xxx.220)덧붙여...
제 제부도 어찌 보면 아내 잘못 만나 불행한 거지요.
남자들은 그 그릇 크기와 상관없이 자기를 마음으로 존경하는 여자를 만나야
발전하는 법입니다.
같은 남자를 두고도 그 정도면 괜찮네, 훌륭하네, 이래서 자꾸 칭찬하면
그런 아내 말은 잘 듣게 마련이고 발전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동생이나 원글님이나 이미 눈에 안 찬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그 기대수준을 인위적으로 낮출 수도 없어요.
저도 첨엔 동생 맘을 바꾸려고 (긍정적으로 봐 주기) 무척 노력했지만
남녀관계란 게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눈에 콩깍지가 씌이는 모종의 케미스트리가 있어야 하더군요.
남자는 자기를 아래로 내려보는 여자 말 죽어도 안 듣습니다.
제가 동생부부 땜에 부부나 남녀관계 연구 무지 했습니다.
원글님은 나이도 젊고 요즘 세상에 정보(?)도 많은데
어떻게 이런 결혼 하게 되셨는지,,,
제가 남일 같지 않아 오지랍 넓게 끼어들었습니다 .16. 울남편도
'06.5.30 8:42 PM (220.73.xxx.99)월세를 내면 그 현금영수증 받아서 연말 정산에 반영하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월세=> 임대사업자 => 세금. 이런 식으로 되기 때문에
집주인들이 월세를 더 올리던가 나가던가이죠.
월세를 연말정산에 반영해주겠다고 현금영수증 내라고 했을 때
이런 상황을 예상 못했을까요? 정말 한숨만 나와요.17. 가끔은
'06.5.30 9:10 PM (125.129.xxx.35)저 남자 눈엔
내가 어떻게 보일까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내가 남편이라도
장점, 단점이 다 보이듯
남편도
남이 보듯
내 장점과 단점을 다 볼 겁니다.
함 꼼꼼히
저 남자 눈엔
내가 어떻게 보일까도 헤아려 보세요18. ..
'06.5.30 10:12 PM (211.223.xxx.74)아이가 없다면야..이혼을 생각해도 죄가 아니죠.
이혼이란건..당장도 할 수 있고..내일도 할 수 있고..1년 뒤에도 할 수 있답니다.
바로 하나..나중에하나..큰 차이는 없구요.
미련이나 아쉬움없도록...1-2년은 노력해보세요.
물론,피임은 기본이겠지요... 아이있으면 이혼을 떠올리는 것 자체가 죄가 됩니다.19. 딴소리
'06.5.30 10:37 PM (211.41.xxx.142)같지만 이 글 읽으면서 제가 찔렸네요.
엄격한 친정 벗어나서 신혼초에 2/3는 밤마다 맥주 마셨네요. 남편이 있으면 같이 마시고 술마시고 늦는 날은 혼자 마시고.... tv가 재밌어서 본다기 보다 손하나 까딱 않는 편안함을 맛보고 싶었다고 하면 너무 심한 가요? 게다가 친정 벗어나니 시댁이 버티고 있어 주말마다 다녀와야 했으니 ... 나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집이 좁아 청소 할 것도 없고 어지르는 사람도 없고 혼자 저녁 먹는 날이 많으니 떡볶이 같은 거로 떼우고... 그렇게 지내면서 ...물론 재테크니 뭐니... 이런것도 신경 안썼죠. ( 시댁에서 저희돈 관리해주신다고 해서... 아무 권리도 없었답니다)
그런 생활 6개월 만에 접고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답니다 (시댁으로 부터 정신적 독립하기를...
남편과 긴 논쟁 끝에 결정한 후에 말입니다)
하루 아침에 달라지지 않았지만 아이 갖겠다고 생각한 후 몸가짐이 달라졌구요.
관성과 가속도가 작용해서 나날이 발전해갔습니다.
직장도 옮기면서 학구적인 사람들 만나 나름 공부도 해야 했구요.
애 낳고 다시 엉망이 되어버린데다 교육상 tv도 켜지 않고 자주 가던 시댁은 아예 출퇴근 하게 되었으니 세상 돌아가는 것도 모르고 삽니다.
딴 소리만 열심히 썼네요.
참 제가 변하면서 남편도 많이 변했어요. 친구들이 하나 둘 애 아빠가 되면서 자주 안만나고 직장 동료도 다들 가정적인 사람이라 술을 심하게 마시지도 않고
우리 부부는 서서히 변해가고 있어요.
전 특히 아이한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앞으로 훨씬 더 많이 변해야 겠지만) 있어요.
제 얘기가 혹시 참고가 될 지 모르겠네요20. **
'06.5.31 1:34 PM (203.210.xxx.120)제 남편이랑 비슷한 부분이 많네요.
21. 사람은
'06.5.31 3:48 PM (211.35.xxx.62)안 변한답니다.
울 어머니 말씀은 '철들면 죽는다', 서양의 모 전문가도 사람은 안 변한다. 이구동성으로 말 합니다.22. 이해가..
'06.5.31 4:12 PM (219.251.xxx.92)위에 많은 분들이 자신의 남편과 비슷하다고 했는데
저는 그런 남자들을 싫어합니다.
아마 원글님이 저와 비슷한 성향인 듯해요.
책 한줄 안 읽고 먹는 것에만 신경 쓰는 남자...저는 경멸합니다.
존경할 것이 없는 남자는 옆에 같이 있기도 싫지요.
그래서 아마 제가 저런 남편분과 결혼했으면 똑같은 생각을 했을 거 같습니다.
요는, 남편분도 변하기 어렵거니와
님도 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냥 포기하고, 높은 님의 이상도 포기하고 대강 맞춰 살거나
남편분을 좀더 괜찮은 남자로 만드는 건데...
다 힘드실 겁니다.
비현실적이고, 단세포적이며
깊이 생각 안하고 자기 하고싶은 것에 더 몰두하고
그러는 남자.... 싫지요.
한마디로 님의 취향이 보다 높고, 지금 남편분과는 전혀 다른 겁니다.
저도 싫은 사람과 같이 잇는 건 소름끼치고 짜증나는 타입이라..뭐라 말해줄 조언이 없네요.
결혼이란, 참 한번 하면 무르기가 너무 힘든 것이라서....
모 유명 탈랜트가 결혼했다가 1달만에 이혼했다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좋아하는 감정과는 상당히 별개의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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