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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비겁하다..

비겁 조회수 : 1,279
작성일 : 2006-05-30 17:00:22
내가 비겁하다고 느껴진다, 요즘 부쩍...
첨예한 문제에 대해서, 내 생각이랑 너무나 다른 생각들을 접할 때
얘기를 하고 싶어지지가 않는다.
내 의견을 얘기하고 설득을 하고, 그 사람 의견이 어떤지 들어보고..
그런 모든 과정들이 귀찮다, 아니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

그저 나랑 다른 사람들 의견에 무심히 가만 있을 뿐.....
근데 한번씩 울컥 ! 치민다....

속으로만 얘기한다.....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그게 아니라고, 이러저러해서 이렇다고
마구마구 내 속으로만 얘기한다..

근데 나 넘 비겁하다....
자꾸 회피하고 숨는거 같아서........... 예전의 난 아니었는데...

부딪혀서 얘기하고 변화시킬려고 해봤지만 결국 아무것도 변한게 없더라는,,,
그 절망적인 현실을 깨달아서일까...

비겁하고 비겁한 나..................이렇게 여기서 둥그리 표현하는 내가 비겁하구나...
IP : 59.6.xxx.4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5.30 5:04 PM (125.182.xxx.27)

    누구나 한번쯤 느끼는 감정인것 같습니다...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여

  • 2. ...
    '06.5.30 7:30 PM (59.28.xxx.12)

    그렇게 살려구 해요.
    의견이 다른 거 썼다가 서로 부딪치면 의외로 의기소침해지더라구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살껄 괜히 적었다가 나만 바보된 거 같아요..ㅠㅠ
    그냥 비겁하게 갈껄 그랬나 봐요.
    괜시리 힘빠지게 머할려고 시간 들여가면서 끼어 들었나 싶어지네요...
    그래도 여기 글 쓰니까 좀 숨이 트이네요..^^

  • 3. 까만콩
    '06.5.30 9:14 PM (58.142.xxx.66)

    마자요 누구나 한번쯤..아니 자주 느낄수 있는 감정이예요
    나이가 들수록 더 하더라구요...

  • 4. ..
    '06.5.30 10:16 PM (211.223.xxx.74)

    그게 바로 어른이 되었다는 신호 아닐까요?

  • 5. 직장외에선 싸우자
    '06.5.31 2:53 AM (210.205.xxx.140)

    주의로 살아가는데요..
    싸워야 미련도 안 남지요..안 그럼 홧병납니다..

    전 요즘은 시아버지와 싸우고 있지요..
    2002년 당시엔 열~당 지지자였다가 요즘 골수 딴~으로 돌아서셨는데..
    심지어는 친일파 옹호의 경지에 다다르셔서..
    볼때마다 또 자기의 정치적 주장을 펼치시니..
    가만 듣고 있지 못하는 저로선 펼치실때마다 꼬박 꼬박 맞대응을 합지요..
    짱나는 딴~의 대압승이 예상되는 오늘부터 한 한달동안 시댁에 안 갈겁니다.
    짱나서 시아버지랑 한 자리에 못앉아있겠다고 분노를 울집가서 펼치면
    노인데 흰소리 하는거 그냥 듣고 앉았지 뭣하러 열받게 대꾸하고 있냐고 하시네요..
    참고로 울 아버진 열~당원,,전 민노~당원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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