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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지라는 시어머니..
전 지금 33살이고
둘째는 가질 생각이 없습니다.
이유는
우선 아이 기르는게 너무 힘듭니다.
애 낳고 지금까지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 조금 나아졌지만 그래도 힘듭니다.
참고로 지금 시부모님은 외국에 나가셔 계시고 (왔다갔다 하십니다)
친청 부모님은 바쁘셔서 저 못 도와 주십니다.
한마디로 아무도 나 안도와줍니다.
기대도 안하지만 그렇다는 겁니다.
한때 파출부 아줌마를 쓰기도 했지만
점점 돈이 없어져서 제 힘으로 살림도 다 하느라
손바닥이 발바닥보다 더 거칠어졌습니다.
지금도 너무 힘든데 애를 하나 더 가져서 기를생각 없습니다.
그리고 돈이 없습니다.
다들 둘째는 돈이 덜든다 하는데 둘째는 무슨죕니까 그럼.
무슨죄로 둘째로 태어나서 돈도 덜 들이고 첫째한테 했던거의 반만큼도 못해주면서
어떻게 둘째를 떳떳히 키우겠습니까?
제가 막내로 태어나서 부모님의 관심을 덜 받고 자라서 그런지
저는 정말로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애를 낳으니 이해는 합니다.
엄마아빠가 내가 밉거나 그래서 나한테 소흘했던거 아니라는거.
하지만 내가 애를 낳아서 기르기까지 근 20년을 섭섭함으로 살았습니다.
그런 섭섭함을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섭섭하지 않게 잘해줄 자신도 없습니다.
뭐 제가 지금은 이렇게 말해놓고 나중에 아이를 가질수도 있겟지요.
마음이 변해서요.
그런데 시어머님은 지금 당장 나이들기전에 가지라고 하십니다.
참..키워주실것도 아니면서..
둘째를 가지는것이 어떻겠니..도 아니고
둘째 가져라. 가져야 한다. 딱 잘라서.
대답이 없으면 있을때까지 종지목을 대십니다.
어쩔수 없이 네..하면 알았지? 하고 확인하십니다.
싫어요..전 못가지겠어요..왜 이렇게 답하지 않냐고요.
예전에도 뭔가를 대답을 강요하시길래
싫다고 솔직히 대답했더니
너 참 정말 잘났구나.
결혼할때는 네가 착한줄 알았는데..아니구나.
어른한테는 그러는게 아니야.
그러면 안돼.
나도 나를 굽히고 살았어.
어쩌구 저쩌구... 길어지십니다.
아.. 이야기 듣기 싫어서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아이 안가질 겁니다.
키워줄것도 아니고
책임져줄것도 아니면서
어쩌라고 나한테 저렇게 명령하실까요.
도데체 당신이 나한테 뭐길래요?
자야 하는데.
일은 쌓였는데.
외국에서 오지 마세요..
1. ..
'06.5.16 12:12 AM (218.55.xxx.94)어머 저도 둘째 관련 글 올리려구 했는데..저도 무지 고민하고 있는데..자신이 없어서...
정말 고민됩니다. 저도 안낳고 싶고, 못낳겠는데..다들 낳으라고 하고...2. 그러게요..
'06.5.16 12:19 AM (220.89.xxx.49)저는 낳고싶은데 아직 엄두가 안나서요..
그나저나 애기아빠 핑계를 대보시던지요...**아빠가 싫다네요~하면서요..3. 전
'06.5.16 12:31 AM (222.101.xxx.229)전 안낳으려고요. 울시어머니도 맨날 낳으라고하는데 담엔 똑부러지게말할려구요. 애들때야 그냥저냥키우지만 중고딩때 어떡할거냐고. 교복비만 30만원에 학기당 등록금, 애들 운동화, 급식비, 또 사복도 몇벌사줘야지 학원도 두세군데 보내기 버겁다고..하나만 키우겠다고요 대학가면 학기당 등록금이 3백인데 의대는 4백이고 1년이면 천만원에 애가둘이면 그거어떻게 할거냐고...라고 말할려고 외우고있어요 저도 한소심하는데 담엔 확실히 말하려구요
4. ..
'06.5.16 12:31 AM (211.204.xxx.240)남편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남편도 더 이상 아이를 낳을 마음이 없나요?
내의견만 중요한게 아니고 아이 아빠의 의견도 수용하셔야죠.
그런데 정말 낳을 둘째라면 시어머니의 더 늦기전에 낳을란 말이 100% 틀린 말씀은 아니지요.
어머님 말씀을 너무 고깝게 듣지만은 마세요.
더 이상 안낳기로 결정하셨다면 님의 댁처럼 대가 센 시어머니께는
맞서서 안낳을거라고 싸울거 없이 그냥
"노력해도 애가 안 생기네요" 하시는게 속 편합니다.5. 저도
'06.5.16 12:39 AM (210.205.xxx.140)안생기네요로 버티다가..
34살 지금 그냥 생겨버려서 낳을려고 열심히 뱃속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피임같은것도 안하는데 안생기네요~ 하니까
무사히 넘어가던걸요..
그럼 어른들이 약이라도 지어먹어야 하는거 아니냐면서 걱정해두요..
무슨 농약이 들었는지도 모르는데 걱정되서 어떻게 지어먹어요로 나가세요..6. 본인이
'06.5.16 12:43 AM (211.183.xxx.78)원치 않으시면 안나으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저도 큰애 딸낳고 오개월때부터 친정 시댁에서 둘째
낳으라고 난리를 쳤었어요. 결국 세돌 정도 터울로 낳긴했지만 작은애 어릴땐 너무너무 힘들어서
후회를 많이 했어요. 하나랑 둘은 천지차이인거 같아요. 둘째가 4정도 까지는 꼼짝 못한답니다.
그렇게 낳으라고 난리 쳤다 친정과 시댁 별로 도움 안되었어요. 그래서 많이 섭섭했답니다 특히
시댁은 ... 시댁가도 기저귀 갈아주길하나 젖병한번을 물려주길 하나...-.-7. 저도2
'06.5.16 12:47 AM (58.142.xxx.172)저도 아이가지라는 시어머니 때매 엄청스트레스받았었습니다...거의 병걸릴수준...
첫째 키우는게 넘 힘들었었거든요...게다가..시어머님은 아프시구...시어머니때매 스트레스...아기가지라는것외에...좀 많았거든요..
그런데 두돌이 지나니깐 좀 아기키우는게 편해질때가 오더라구요...
그러구나서 둘째를 어찌하여 가지게되서...지금 둘째가 세달 다되어갑니다.
너무 너무 너무 예뻐요...ㅠ.ㅠ
지금 너무 힘드셔서 마음의 여유가 없으시고 힘드실꺼예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도록 하셔서
스트레스받지마세요...스트레스받으면 애한테도 잘하지못하게되고 병만들어요..
그런데 그게 어렵더라구요..
결혼전에 결혼하면 벙어리3년 귀머거리3년 ...뭐라구 하던데...이해가가대요...8. ^^
'06.5.16 1:54 AM (125.186.xxx.71)원글님이 편하신 대로 하셔야죠.
저도 둘째 생각은 하는데 경제력 땜에 고민이거든요.
전 첫째가 여자 아이인데
키우는게 참 재밌거든요.
남편이랑 이런 아이 10명 있으면 좋겠다라고 까지 하거든요.
그런데 이놈의 돈이 웬수죠^^
저희와는 반대 상황이시네요.
저희 시어머님은 제가 아기 갖기 전 부터
하나만 낳으라고 했거든요.
요즘은 딸이 더 좋다면서...
제는 둘 낳는다고 했구요.
요즘은^^
아기가 하는 행동이 재밌으신 가봐요.
약간의 양보를 하셨어요.
낳으려면 빨리 낳으라구요.
너 나이가 있어서 키우기 힘들다구요.
제가 지금 37이거든요.
그래서 돈 때문에 그런다고 하니까
한숨 쉬시더라구요.
말씀 드리면서도 죄송했어요.
원글님^^
님께서 편하신대로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아기도 이쁘게 키우실 수 있거든요.9. 딱잘라
'06.5.16 2:54 AM (219.251.xxx.92)돈 없어서 못 낳아요, 하세요.
애 낳으면 다 키우게 된다, 이러시면
돈 없어서 제대로 못 키우고 큰 애까지 피해 볼텐데 그때 가서 애를 뱃속에 넣겠어요?
하세요.
키워줄 것도 아니고 책임져 줄 것도 아니면서 낳아라 마라는...
자꾸 강요하시면, 님의 경우를 예를 들어서
내 새끼 나처럼 살게 하지 않을 거에요.
말하세요.
말 해버릇해야합니다.10. ^^
'06.5.16 6:41 AM (221.151.xxx.93)먼저..원글님 편하게 생각하시는게 젤로 중요하다고 봅니다.. 시어머니 말씀은 일단 귓등으로 흘려
들으시는게 좋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제 언니 경우도 정말정말 둘째 생각이 없었어요. 생활도 그렇고 자기 일도 그렇고
본인도 첫 애가 너무 이뻤지만 힘들어서 절대..
그런데 어쩌다 생겼어요. 지금요.. 거의 목숨을 걸다시피 합니다. 너무 귀여워서..
안낳겠다고 한 사람 맞아? 라고 물으면 그러게... 이렇게만 말하지 힘들어 죽겠다고 안합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설령 둘째 생각이 없으시더라도 상황이 그렇게까지 죽도록 힘들기만
한 건 아닐거에요. 물론 본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요11. ㅎㅎㅎㅎ
'06.5.16 7:15 AM (210.121.xxx.187)우리 시어머니 애 욕심이 유난히 많으십니다. 저보고 둘째 낳으라고 하시더니 둘째 임신하니 애는 셋이 있어야 저희끼리 놀기도 좋다시더군요.
그래서 말씀드렸죠. 저 아는 분 아들이 하나 인데 사교육비가 한달에 300만원든다네요.
그랬더니 무슨 돈이 그렇게 드냐고 애들은 학교만 보내면 된다시네요. 암말 안했어요. 그리고 집에와서 남편에게 매달 1000만원씩 벌기전엔 세째 없어. 이랬죠.(ㅎㅎㅎ 무슨수로 월 천씩 벌겠어요...ㅠ.ㅠ)
남편도 첨엔 아무 생각없는것 같더니 첫애가 커가니 은근히 걱정이 많은것 같아요.
돈문제가 가장 힘든거죠. 다른 사람이 도와줄것도 아니니.... 확 찔러 말씀드리세요. 어머니 돈 없어서 애 못 낳아요. 있지도 않은 둘째때문에 큰애 아무것도 못해주고 싶지 않아요. 이렇게요.
그런데요....둘째 너무 예뻐요. 낳기전에 고민 많이 했는데 낳아보니 어찌 이리 예쁜지....환장하겠다는 말 실감해요.ㅎㅎㅎ12. 둘째..
'06.5.16 7:19 AM (218.209.xxx.205)정도는.. 낳으심이 어떨른지.. 저도.. 낳을 형편 안되었지만.. ..둘째 키워보니..
넘너머엄.. 이쁩니다. 그리고.. 형과도 잘 놀고.. 딱히..친구네 집이나.. 놀러 안가도
둘이서 잘 뒹굴고 놉니다. ^^" 뭐 물론 엄마가 무쟈게 힘듭니다.
셋째는.. 낳을생각도 없고.. 가족계획(?) 해 버렸습니다. ㅎㅎ..
아므튼..둘째는 고려해 보심이... ^^"13. ^^
'06.5.16 8:12 AM (221.153.xxx.121)둘째가 돈이 덜 드는 이유는 첫째가 입었던 옷도 있고.. 엄마 노하우도 있어서예요..
저는 둘쨰도 첫째 똑같이 해줍니다.. 그리고.. 모르시는거 같은데..
첫째보다 둘째가 더 이뿝니다.. 내리사랑이라고 하지요...
차별하는건 아니지만.. 주위에서 봐도 둘째는 엄마가 쪽쪽 빨면서 키워요..ㅋㅋ
왠만하면 낳으세요... 너무 이뿝니다..
그리고 첮째랑 둘이 얼마나 잘 노는데요.. 저는 이제 애 하나 보는게 더 힙듭니다..^^;;;
님은 저보다 나으시네요..
울 시엄니는 셋째 낳으리고 눈치주십니다.. (딸만 둘이거든여)
셋째는 정말 죽을맛이예요..^^;;;;14. ...
'06.5.16 8:13 AM (160.39.xxx.181)지금 애 하난데 둘째 있음 이쁠거 같아요. 근데 갖고 안갖고 문제가 아니라 시어머니가 그런것까지 명령조로 하시는 게 기분이 많이 상하신것 같아요. 그냥 딱 잘라서 "저희가 알아서 할께요" 이러세요. 전 시어머니가 피임 뭘로 하냐고까지 묻는 분입니다 -_-;
15. 에구
'06.5.16 9:28 AM (211.104.xxx.223)저도 딸하나...
시어머니께서 강요는 않으셨지만 지나가는 말로
"하나는 더 있어야지 않겠냐" 하시길래...
"어머니 며느리는 준비됐는데 아들이 영~ 생각이 없네요.
어머니께서 설득좀 해주세요." 했더니 웃으시데요.^^
딸하나 키워보니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너무너무 예뻐서 둘째도 낳고 싶으나,
일단은 남편이 원치 않고 또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맘 접었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남편 핑계 대세요.16. 그러게요
'06.5.16 10:13 AM (211.59.xxx.164)아이 낳으라 소리를 왜 여자에게만 하는건지 원 ..
아들한테 물어보세요,애기아빠가 싫다네요 등 이렇게 말씀해보시면 어떤가요.17. 제 경우..
'06.5.16 11:07 AM (211.170.xxx.154)물론 낳으라고 하는것도 스트레스지만, 낳지 말라고 하는 것도 참 서운해요.
지금 아이가 하나인데 시부모님이 봐주시거든요.
남편은 하나 더 낳았으면 하는데도 하나 더 낳는다는 말만 나오면 어떻게 키울거냐고, 애들 키우는데 돈 많이 든다 소리만 하시니 참..18. ..
'06.5.16 12:13 PM (211.247.xxx.159)시부모고 뭐고..주위사람 말 들을거 없이
님과 남편생각이 젤 중요하죠.
낳는거야 쉽지만, 주위에서 누가 대신 키워줄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교육비를 대줄것도 아닌데 낳아라 마라 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애 양육문제, 들어갈 경제적 비용...이런거 감안해서
두분이서 상의해서 결정하세요. 절대 주위말에 흔들리지 마시구요~
시모가 계속 머라 그러시면, 대답은 가질께요...해놓고
피임약 드시든지 하시면서 애가 안생긴다고 하세요
안 생긴다는 애를 어쩌겠어요...19. 그냥
'06.5.17 2:46 AM (59.11.xxx.93)안 생긴다고 하세요. 첫째는 잘 들어서도 둘째는 잘 안 들어서는 예가 수두룩하니까 그렇게 둘러대시고
원글님 내키는 대로 하세요. 둘째를 낳으시던 안 낳으시던지요. 아이 문제는 옆의 사람 말 듣는 건 절대로 아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