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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식구들 정말 정이안갑니다..

시댁 조회수 : 2,286
작성일 : 2006-05-15 15:20:43
결혼5년차에 아들둘을 둔 30세 엄마입니다.. 연예2년하고 신랑과 당연한듯이 이렇게 살고있어요..

사실 아직도 결혼식을 못올렸습니다.. 이유인즉 시댁의 극심한 반대때문이었죠..

친정아버지가 제가 돌쯤 지나고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여지껏 살면서 아버지가 안계셔서

부끄럽다는 생각한번도 해본적이 없었거든요.. 아버지가 안계시니 당연히 어머니 혼자 힘으로

저희들 간신히 고등학교만 졸업했구요.. 그시절엔 정말 당연하게 대학은 못가는거라고 정말

엄두도 못냈습니다.. 어머니 혼자 힘으로 저희들 고등학교 등록비도 못내서 늘 선생님께 혼나고

했는데 대학 등록금을 무슨수로 내겠습니까?? 그렇다고 제가 공부를 썩 잘한것도 아니고 반에서

10등안에만 들었거든요. 정말 운좋게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해서 돈도 많이 벌고

알뜰히 모아서 직장생활5년만에 30평대 아파트도 샀구요. 물론 어머니 언니 저 이렇게 세사람이

모았지만요..  신랑이랑 연예할때 신랑이 부모님께서 반대하신다고 말을 하더군요.. 그럴려니 했는데

신랑집에 첨 인사간날 시댁식구들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주 못마땅한..

시아버님이 첨보는 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

"나는 딸들 다 결혼시켜봤어도 홀사돈은 안맺어봤다. 근데 어째서 아들은 홀사돈을 봐야하는냐??

사람은 머리에 든게 많아야 하는데 고등학교 나와서 만약 내아들이 어느날 갑자기 잘못되면

고졸 실력에 어디가서 취직해서 자식을 먹여 살리겠느냐? 사람 머리에 든건 아무도 못가져가는데

못배우면 못배운게 표가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으면 아무래도 표가 나더라"

정말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때 첨으로 알았습니다.. 아버지 안계신게 나에게 이렇게나 큰 걸림돌이 되었구나..

그렇게 반대하셔서 신랑이랑 거의 시부모님들 시누들 다 안보다시피 해서 저희둘만 동거 비슷하게

혼인신고 해서 살게 되었죠.. 근데 세월이 조금 지나고 아버님이 그렇게도 원하시던 아들을 둘이나

낳으니 절 받아주시더라구요..

첨에 임신 소식 전했을때도 딸이면 지우라고 얼마나 많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씀하셨는지 몰라요..

아들이라고 병원에서 미리 갈켜 줘서 말씀드린 그담날에 바로 잉어즙 올려보내시더라구요..

명절에 시댁이라도 가면 한번도 사돈어르신 건강하시냐?? 이런말씀 한번도 안 물어보세요..

저희엄마 얼마전에 재혼하셨거든요..그것도 좋게 말씀하시면 되는데 " 너희 엄마 시집갔다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저도 많이 못배워서 무식하지만 저희시부모님도 만만치않은것같아요..

아버님께서 이제 저희한테 결혼식을 올리라고 하십니다.. 근데 이유가 축의금 낸걸 거둬야하니

얼릉하라고.. 보통 결혼식할때 식장 잡고 이런것도 저희친정어머니랑 어느정도 상의를 해서 해야

하는데 본인들 맘데로 시댁바로 앞에 예식장을 잡고 날짜도 잡고 저보고 그날 신랑이랑 와서

식올리고 신혼여행이 뭐가 필요하냐?? 걍 회사 출근하고 집에 가라..

친정어머니는 그날 식장에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저희가 무슨 결혼식 하객으로 가는것도 아니고 명색에 사돈인데 저희엄마

한번 만나뵙고 인사나 하고 식사라도 식하기 전에 해야하는것 아닌가요?? 근데 한번도 본적도 없는

저희 엄마를 식장에서 보자고 합니다.. 정말 무식하고 제가 그렇게도 우습게 보이나 싶고..

울시아버님 말끝마다 어느집 며느리는 고등학교 나와서 자식을 서울대 보냈더라..

울손주들도 대통령 장관 해야하는데 그럴려면 엄마가 많이 배우고 해야하는데..

매번 이런식으로 말씀하십니다..

시댁만 다녀오면 신랑과 싸우고 그러면 신랑 저보고 사상이 이상한 여자라고,..

노인네 그냥 하는 소린데 속좁게 받아들인다고..

맞습니다. 저 속좁아요.. 정말 남편에 비해 너무 많이 차이나는 학벌때문에 저자신 스스로가

자격지심에 자꾸 이럴주도 모릅니다.. 하지만 너무 섭섭하네요..
IP : 221.139.xxx.1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늪에빠진
    '06.5.15 3:23 PM (203.130.xxx.156)

    죽을때까지 못 벗어날겁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 2. 어휴,,
    '06.5.15 3:40 PM (59.23.xxx.36)

    정말,,이해안갑니다.
    아들 둘까지 낳았음 당당한 며느리로 인정하셔야하는데 그 곁가지들이 아주 못마땅하신거군요.
    남편을 자기편으로 만드셔요. 여우짓을 하셔서..
    지원자가 있어야 그래도 맘이 편하지.
    남편마저 이상한 여자 취급하면 앞으로 스트레스 무지 쌓입니다.
    고집불통 노인네들 그러려니하시고 사세요. 다른 특효약이 있음 모를까.
    그치만 정말 친정을 하류 취급하는건 정말 분통터집니다.

  • 3. 무식한 노인네들.
    '06.5.15 3:42 PM (124.61.xxx.29)

    할말이 없네요.. 한쪽귀로 듣고 흘려버리는 수밖엔 없을거같네요..

  • 4. 투명인간
    '06.5.15 3:47 PM (210.182.xxx.3)

    없다고 생각하시면....
    남편분이 자기 엄마편을 든다면 그건 좀 곤란한것 같은데
    남편한테 확실히 해드ㅜ시는건 필요할듯
    그치만 그 어머니에게는 뭐라고 할말이 없네요

  • 5. 본인이
    '06.5.15 3:54 PM (61.96.xxx.149)

    대통령, 장관 아니면서 왜 손주들은 그걸 시켜야 한답니까?

    정말 너나 잘하세요 하는 소리 나오네요.

    님! 힘내세요^^

  • 6. 별별
    '06.5.15 3:58 PM (125.133.xxx.107)

    참..........별스런 사람들 많쿠나.....에휴~

    원글님 힘드시겠네요~~!!

    걍.......인연 끊고 사시는게 좋을듯 싶네용~>.<

  • 7. 그냥
    '06.5.15 4:05 PM (221.138.xxx.62)

    냅두세요..
    남편도 결국은 그 말인 것 같네요..
    냅두라는..
    최소한의 할 일만 하시고 서로 냉냉하게 사세요.
    냉냉해서 나중에 아쉬운 것은 부모님이죠..
    며느리 홀대하신 거 나중에 기력이 쇠하시면 후회하시겠죠..

  • 8. 진짜
    '06.5.15 4:21 PM (210.2.xxx.206)

    무식하고 천박한건 시어머네요.
    어차피 앞으로 잘하던 못하던 좋은소리 못듣게 되있어요
    앞으로 밥그릇 잘 챙기시고
    할말 다 하시면서 사세요. 어차피 아무리~ 잘해도 인정 못받는데
    스트레스 받으시면서 왜 사세요.
    남편분도 님의 마음을 조금 이해해 주면 좋을텐데
    장모한테 그런 대접 받으면 노인네라고 웃으면서 넘어가게될까요.
    힘내세요.

  • 9. 세상에나
    '06.5.15 4:25 PM (211.55.xxx.139)

    아버님이라는 단어가 아깝습니다. 그런 극존칭 쓰지도 마세요.
    정말 저질스러운 인간이네요. 혐오감으로 몸이 다 떨립니다.
    가능한한 상종하지도 말고 말도 섞지 마세요.
    남편이랑 아이들 철저하게 님 편으로 만드시고, 보란 듯이 행복하게 사세요. 힘내시구요.

  • 10. 님..
    '06.5.15 4:38 PM (221.150.xxx.77)

    기운내세요
    그리고...연예가 아니고 연애 입니다. 죄송.

  • 11. 참, 나...
    '06.5.15 5:15 PM (218.48.xxx.58)

    저러다 이 다음에는 슬슬 님 눈치 보는 때가 옵니다.
    시부모님 스스로 눈치를 보면서도 "내가 이까짓것의 눈치를 보랴!" 하는 마음에서 간혹 허세를 더 부리기도 하구요. (지금 말고 이 다음에요.)
    그것도 참 못 볼 일입니다. 과거와 달리 눈치보며 내게 잘 하려는 것도, 그러다 간혹 허세를 부리는 것도...
    님 마음에 기름을 끼얹는 건 아니지만 차라리 예전처럼 저를 견제하고 괜히 심술부리던 때가 나았어요. 실컷 욕이라도 할 수 있었거든요.
    기운내셔요. 토닥토닥...

  • 12. ..
    '06.5.15 5:45 PM (58.73.xxx.35)

    오늘도 82와서 열한번 받고 가네요
    82 글읽다 보면, 왜이리 인간덜된 노인네들이 많은지요
    저런 사람들 아버님, 어머님 소리도 하지 마세요
    나이는 똥구x으로들 먹었나
    어찌 사람 앞에 놔두고 말을 저딴식으로 하며
    아버지가 무슨 사형수나 중범죄자도 아니고
    좀 일찍 돌아가신게 무슨 큰 죄라고 저리들 목에 힘이 들어가는지...
    무식한걸로 따지면 그 노인네들 따라올 사람이 없겠구만
    누구더러 학벌따지고 머리 따진데요...웃겨 증말~

    근데 그 노인네들이야 무식하고 인간안돼 그렇다고
    포기하고 살면 그만이지만~남편조차도 님편에 못서준다는게
    젤 아쉽고 화나는 일이네요
    남편만 확실히 내편에 서주면 저깟 시부모들이야 없는셈치고 살면 그만인데 말이죠

  • 13. 지금이라도
    '06.5.15 5:52 PM (220.83.xxx.139)

    대학에 가시는건 어떨까요?
    남편이 내 방패막이가 되어 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속 없고 생각없이 살아서 학벌에 대해 시부모님들이 비하하는 발언을 무던하게 넘기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럼 극복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좀 힘드시겠지만 열심히 노력하셔서 대학교 가세요~
    직장 다니시면 정말 피곤하고 힘들거란건 알지만... 야간대학이라도 다니세요~

    솔직히 이런 얘기 하시는 시부모님... 정말 너무 상식이하라 원글님이 너무너무 안쓰럽지만...
    아버지 없는건 극복할 수 없지만 학벌은 이제라도 좀 고쳐나갈 수 있으니 노력해 보심이...
    그러구나서 시댁에 당당히 나서세요! 대학 나왔다고!!!

  • 14. ..
    '06.5.15 5:52 PM (125.129.xxx.53)

    정말 기가 막힌 시부모네요..

    어쩜 그리 무식하고 상처주는 발언을 그렇게 서슴없이 하는지..
    아무리 신경 안쓴다고 하지만 어떻게 그런말을 듣고 그냥 흘려 버릴수가 있을까요?
    저 같으면 아예 평생 안보고 살거에요..
    님 꼭 홧팅하세요~~

  • 15. 봉다리..
    '06.5.15 6:49 PM (61.106.xxx.226)

    무식하기가 하늘을 찌르네요...
    본인들 무식한건 어찌 그리도 모르시고..
    며느리만 그렇게 잡는지...
    나이들어 두고 보자고 하세요..
    시부모께서 절절 기는 날 올껍니다..
    그날을 기약하며 힘 내세요...
    화이팅!!!! ^^

  • 16. 첫글
    '06.5.16 2:57 AM (222.121.xxx.187)

    다신분 말이 맞는거 같아요.. 마음을 비우세요.. 마음의 상처가 많으신것 같아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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