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결혼을 해서 바로 시댁에 들어와 살았습니다
시아버지는 원래 주사가 있는 분이고 평생을 일다운 일 제대로 안하시며 사신분이에요
남의 말은 무조건 맞고 가족들이 하는 말은 무조건 틀리고 자신의 말만 맞다고 주장하시는 스타일이죠
좀 배우시고 깨신분이면 맞는 말이 많아 괜찮겠지만 문제는 전혀 그렇지가 못하다는 거에요
배우지도 못하셔서 한글조자 제대로 모르시고 일을 안하시고 한평생 술만드시고 노름에 놀러만 다니셨으니 다른쪽으로도 별로 경험도 없으시거든요
그런데도 가족들에게만은 항상 큰소립니다 집안에 잘못된 일이 있으면 무조건 자식들 탓이고 어머니 탓이고 똑같은 실수를 해도 자신이 하면 그냥 넘어가고 자식들이 하면 난리가 납니다
제가 어린나이라 시집와서도 그냥 어른이니까 억울한 소리 하셔도 넘어가고 참고 했더니 이젠 완전히 저는 제일 만만한 사람으로 찍혀버린것 같아요 술을 드시고 오셔도 제가 집안일을 깔끔하게 하는 성격은 못되지만 한다고 하는데도 작은 걸로 트집을 잡아 저부터 잡고 그 다음이 당신 아들들 욕입니다
자신은 평생 놀고 먹었으면서도 저희 남편이나 아주버님이 하던일이 뜻대로 되지않아 힘들거든요
그걸 가지고 쌍욕에 무시에 저희 돈 있을때 아버지 앞으로 있는 빚 제가 몇천 갚아드렸는데 자식이 돈 있어서 당신 뒤치닥거리할때는 고맙단 소리 한번 없더니 자식 힘들다고 저리 욕을 해대네요
성격이 만만해 보이는 사람한테는 있는대로 큰소리고 밖에 나가서는 억울한 일을 당해도 아무소리도 못해요
제가 친하게 지내는 동네 언니에게는 우리 며느리는 내가 술먹고 소리치면 꼼짝도 못한다고 큰소리치더라네요 정말 창피해서 혼났습니다
냉장고 여기 저기 뒤지며 잔소리에 음식을 하나 해도 뭐가 그리 트집을 잡을게 많은지
돈이 많으면 차리라는대로 다 차려 주겠지만 어려운 살림에 tv에서 나오는건 다 먹고싶답니다
못해주는 자식 맘은 편하겠습니까
제가 원래 술먹고 주사 부리는 사람을 너무 싫어하고 무서워해서 아주 미칠것 같아요
당장 사정이 좋지 못하니 남편은 올해까지만 참아달라고 하고 당장 분가할 형편도 못되고요
시어머니랑은 사이가 좋은편이라서 저녁때 시어머니랑 다른 가족들이랑 웃고 기분 좋게 있다가도
아버지만 들어오면 기분이 완전 바닥이네요
이제는 아무 소리 안해도 또 뭘로 트집을 잡을까 해서 얼굴 마주보는것 만으로도 힘이 듭니다
지금 있는 빚만 정리되고 조금 상황이 나아지면 남편과도 헤어지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런 시아버지 아직 젊으신데 몇십년 보고 살자니 제가 죽을것같아요
남편은 분가하고 어쩌다 한 번 보면 괜찮겠지 생각하는것 같지만 사람자체가 싫습니다
얼마나 비겁한 스타일인가요?
나중에 진짜 남편과도 헤어지게 되면 영감탱이야 그렇게 살지마라 욕을 해주고 끝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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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의 잔소리
한숨 조회수 : 812
작성일 : 2006-05-12 20:06:30
IP : 218.154.xxx.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5.13 12:30 AM (24.42.xxx.195)시아버지에 대한 불만은 자칫 남편에게로 옮겨갈 확률이 높죠.
될수록 모른척하시고, 집안일에 끼어들지 마세요.
시아버지와 될수록 마주치려고 하지마시고 억지로라도 앞에서는 웃는 낯을 하세요.
비슷한 환경에 처해있던 먼 동서 하나가 결국 견디지 못하고 이혼했습니다.
시부모에게 조금 냉냉하게 굴어도 **님 가족의 평화만을 위해 애쓰셔야 합니다.
내 가족만을 생각하세요.2. 어휴
'06.5.13 8:55 AM (219.251.xxx.92)인간말종이네요.
제 친척 중 하나가 그런 인간입니다...
빨리 남편에게 분가하자고 하고, 이사 갈 집은 최대한 멀~리 잡으세요.
그 계획 짜면서 즐거운 꿈을 꾸세요.
에구, 안됐네요..
저라도 그런 인간이 옆에 있으면 구렁이랑 사는 것 같겠어요.
출퇴근이 힘들더라도 먼데 있는 집 잡으시고요...
안 그러면 홧병 나십니다.
공공임대같은 데는 알아보셨나요?
얼마 안되는 전세금으로도 충분히 들어가실 수 있거든요. 부담도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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