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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누구의 잘못일까요?
물론 제 입장에선 너무 열받지만 하루가 지나니 과연 뭐가 문제일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우선 상황을 얘기하자면 아이 없는 맞벌이 부부
남편은 주중엔 야근 주말엔 출장...정말 얼굴보기 힘든 사람입니다.
저도 남들처럼 같이 퇴근해서 저녁먹고 산책이라도 나가고 싶은데
그런 평범한 일상도 저에겐 호사가 된 상황이구요.
설상가상으로 남편은 잠이 무지 많고 저는 잠이 없습니다-ㅅ-
쨌든 어제의 상황은 남편이 간만에 일찍(10시) 왔더군요
저녁을 먹고 제가 드라이브를 가자고 했어요.
남편도 좋다하고 밥을 먹는데 테레비에서 무슨 축구 관련된걸 하더군요.
남편이 무척 흥미진진하게 보길래 제가 과일을 갖다주고(10시 반쯤)
11시 쯤이면 끝나겠지 싶어서 전 방에 들어가서 남편 와이셔츠 다림질을 했어요.
11시 전까지 끝내야지 하면서 시계보며 급하게 막 했져.
근데 남편은 그 프로가 끝나니 뉴스를 보며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군요.
제가 테레비 앞에가서 나가자 하면서 테레비를 끌려고 했더니 또 잠이 한가득한 눈으로 소파에 들어누워 더볼래 더볼래~~ 하더군요.
뻔하져..그럼 제가 항상 그래 다음에 나가자..하거든요.
근데 어젠 제가 화가 나서 테레비를 확 꺼버렸어요.
내가 당신 입장을 어느정도 고려해줬으면 당신도 내가 나가자 했을때 일어나야 하는거 아니냐
11시도 넘었는데 드라이브는 언제 가겠다고 테레비를 더 보겠다는거냐
그런식으로 내입으로 또 아냐 그래 오빠 쉬어 이 말이 나오게 할려는거냐..
그랬더니 화내지말라며 나가자고 절 달래더군요.
웬만하면 저도 기분을 접고 나가야 하는데 어젠 정말 짜증이 났어요.
한 두번도 아니고 내가 나가자면 어디 개가 짖나 하는거 같고..
그래서 막 짜증을 내고 방으로 들어와 컴을 켰어요.
자기도 뉴스를 끝까지 보더군요.
너무 기분이 울적해서 소울메이트 ost를 듣는데 눈물이 줄줄 흐르더군요.
막 우는데 어서 들리는 코고는 소리..남편이 소파에서 잠이 들었어요.
방에 들어가서 자라고 깨우고 다시 컴을 하는데 갑자기 짜증의 쯔나미가...-_-;;;;
다시 남편을 깨웠어요.
그러면서 다다다다 따졌져
남편도 잠이 오니까 저에게 무척 심하게 짜증을 내더군요.
저는 울면서 또 마루로 나오고..
전 그렇게 싸우면 한 숨도 못자거든요.
전엔 그렇게 꼬박 밤을 새웠는데 어젠 나도 억울하다 싶어서 다시 또 깨웠어요.
그랬더니 무척이나 화를 내더군요.
저는 화는 안내고 막 울면서 나 쓰레기 버리러 갈꺼니까 같이 가자고..
나 오늘 꼭 산책 하고 싶다고 막 졸랐어요.
뭐랄까..그 기싸움에서 꼭 이기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어요-_-;;;;
결국 남편이 거의 자포자기한 목소리로 나가자고 하더군요.
쓰레기랑 음식물 쓰레기 남편이 다 갖다 버리고 저는 옆에서 울면서 서 있고;;
남편이랑 동네한바퀴를 걷고 왔어요.
제가 드라이브도 하고 싶다니까 자기 갑자기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다고
집에갔다 나오자고 하더군요.
화장실 갔다 다시 나가자는데 제가 싫다고 했어요.
그리고 밤에 자면서 남편이 미안하다고 울지 말라고 하더군요.
저는 너무 싫어요
화를 못 참는 저도 싫고
또 저한테 큰소리 한번 못치던 남편이 결혼하고 나니
짜증을 내는 모습도 이해를 못하겠어요(제가 짜증나게 하긴 했지만..가만 있으면 저도 억울)
제가 남편한테 되게 의지하는 편이거든요
심적으로나 뭐 기타 등등
근데 남편도 그걸 잘 알아요.
그래서 그러는건지..
어젠 정말 이렇게 결혼생활을 유지할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아침에 출근하는데 남편이 계속 미안하다고 꼭 안아주는데 코대답도 안했어요.
저도 좀 사이코 같져...ㅠ_ㅠ
근데 원인제공은 남편 아닌가요?
ㅠ_ㅠ
1. ...
'06.5.11 9:43 AM (203.229.xxx.118)님,
누가 잘못했나는 일단 접어 두시구요.
그 상황에서 내가 남편이라면, 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너무너무 졸린데, 집에서 늘어지고 싶은데,
와이프가 드라이브 가자고 한다..평소에 미안한게 많아서 가기 싫지만 그러자고 했는데, 정말 너무 가기 싫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안가려고 꼼수부리고 있는데, 와이프가 옆에서 운다..달랜다..계속 울며 짜증낸다..나도 너무 짜증나고 졸립고 돌겠다..그래서 짜증낸다..그러다 너무 졸려서 잠든다..깨운다..짜증낸다..운다...잠깐 쓰레기 버리러 나가잔다..짜증참고 그러자고 한다..화장실 열라 가고 싶다..화장실도 못가게 한다..짜증짜증나지만 평소에 잘한건 없으니 참는다...밤새 짜증내다 깜박 자면 깨워서 울며 또 짜증낸다...니가 잘했냐, 내가 잘했냐 한번 따져보자고 한다..돌겠다..진짜 돌겠다...
아마 남편분 마음이 이거였을거에요...95% 신뢰수준.
님이 잘못했다고 뭐라고 하는거 아니구요,
정말 잘못은 누가 했든, 남편이 이렇게 생각한다면,
정말 무섭지 않으신가요...
상대방에게 통할 수 있게, 현명하게 다그치는 전략이 필요할 듯 싶어요.
저런 일이 반복되면, 남편은 남편대로 포기하게 됩니다. 그거 정말 무서워요..2. 덧붙여
'06.5.11 9:45 AM (203.229.xxx.118)대부분의 남자들은 와이프가 다다다 말로 화내면, 그냥 머리가 하얘진다고 합니다.
아, 몰라 몰라, 이 심정이 된다고 해요.
효과적으로 화내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듯.
우리가 바라는 건 머리가 하얘서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그래, 알았어, 미안하니까 제발 그만해, 하는 남편은 아니잖아요.3. ^^
'06.5.11 10:02 AM (61.73.xxx.68)우리 남편이랑 비교해 볼 때 원글님 남편은 정말 착하고 순하신 거예요..ㅋㅋ
울 남편은 절대 제 짜증 받아주지 않거든요.
자는데 깨워서 따지고 운다...? 그러고도 아침에 미안하다고 안아 준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원글님 부러워요... ^^
근데 남자건 여자건 자는데 깨워서 그럼 솔직히 화 나지 않나요?
한참 재밌을 신혼에 혼자 시간을 보내는 원글님이 안쓰럽긴 하지만
남편도 배려하고, 어느 정도 포기할 건 포기하는 게 내가 더 행복해지는 길 같아요.
저도 남편한테 엄청 의존하는 편이었는데 그거 서로 피곤한 일이거든요.
독립적인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해 보세요.
그게 장기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생활을 유지하는데 더 도움 될 거예요.
남편분 미안하다고 안아 주기까지 하시는데 빨리 풀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결혼생활 8년 하다 보니 싸우고 냉전상태로 오래 가는 거..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는.. 바보같은 짓이더라구요.4. 저는
'06.5.11 10:07 AM (219.250.xxx.52)이런 글 보면 결혼하기 싫어져요.
내가 이러저러하게 하고 싶어도 일단 참고 달래는 게 결과적으로 제일 현명한 일이라는 건 맞는 말인것 같아요. 그런데 왜 남편이 나한테 해주면 안되는지요. 애보려고 결혼한 게 아닌데.
입장 바꿔서, 남편한테 부침개 해준다 그랬는데 과일 먹으면서 티비 보느라고 안 해준 부인이라면;;; 남편한테 네가 현명하게 처신해보는 게 어떠냐고 그러는 사람 없겠지요.
혹시 오해가 있을지 몰라서 덧붙이는데, 답글 단 분들 비난하는 거 절대 아니구요. 맞는 말씀들이라는 거 저도 알아요. 그저 현실이 답답하다는 거죠. 그냥 혼자 살래요ㅠ_ㅠ5. 현명한싸움
'06.5.11 10:10 AM (58.149.xxx.54)님의 맘 충분히 이해 돼요
하지만 부부싸움에도 전략이 필요 합디다.
그당시 자신의 감정에 못이겨 득실도 없이 계속 자신과 남편을 들들 볶은셈이네요
일단은 매일 야근에 출장에 피곤한 남편이 산책을 같이 하고싶은 맘은 굴뚝 같았으나 몸이 안따른 것이니까 일단은 져구고....
님도 맘접고 주무세요..
그리고 생각이 정리되고 안정된 담에 조근조근 따지세요..논리적 이성적으로..
서로 뚜껑이 열린상태에서 서로 자기 주장만 해봐야 소모적인 싸움일뿐 문제 해결에는 아무도움도 안됩디다.
저도 님같은 남편하고 사네 안사네 싸우면 10년쯤 살다가 깨우쳤습니다.
그리고 채짹보다 당근이 훨씬 효과적이라는것 아시죠 ^*^6. 누구의
'06.5.11 10:12 AM (125.181.xxx.221)잘못을 떠나서..
남편이 그러면 화나요..
아무리 현모양처 신사임당이라도.. ...-_-;;
뭐..감정 정리가 좀 안되긴 하셨지만..잘하셨고요..
남편..착하네요..
그만 잊으시고..
아마 다음 부터는..아내가 드라이브 나가자..하기 전에
먼저 알아서..드라이브나..산책 나가는 쎈스~~ 를 발휘할꺼예요
어떻게 아냐구요??
어제 놀랬거든요...ㅎㅎㅎㅎ
그럼..행복하세요..7. 저도
'06.5.11 10:12 AM (220.70.xxx.43)신혼때 신랑이 맨날 야근 주말에도 출근..친정과 시댁은 지방이고 평일엔 회사에서 보내지만 주말까지
혼자지내면 정말 우울한 나날이어서 신랑한테 짜증도 많이 내고 싸우기도 많이 했어요.
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하지만 같이 시간 보내고 싶어도 여건도 안되고 막상 일찍 와서 해주고 싶은데
피곤한 몸이 안 따라주니 신랑분 맘은 백배 더 아푸실거에요..
저도 성격이 좀 욱하는 편이라 자는데 깨워서 따지고 울고 하믄 증말 화날거 같아요.
신랑분이 많이 이해해주고 참아주셨네요.
화내는 제 성격에 어르고 달래는 저희 신랑을 보는 것 같아서..^^
살아보니 울고 따지는거 효과 그리 오래 안 갑니다.
상황이 반복되면 남자들이 포기해버려요..정말 될대로 되라 이런맘이 든다네요. 울신랑말도..
본질적으로 무심한 남편분은 아니시니까 남편분 상황도 많이 배려해 주세요.
사실 맞벌이 하니깐 회사에서 남자들 일하는거 보믄 얼마나 치열하게 삽니까..누군들 야근에 주말출근
하고 싶겠어요. 못해줘서 미안한 맘 많이 가지고 계신 듯 하니까 님께서 더 많이 챙겨주시구요.
저도 신랑한테 의존하던 맘을 조금 벗어나니깐 우선 제가 밝아지고 편해지고 좋았어요.
싸움기간 오래끌면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쓸데없는 소모전일 뿐입니당.8. 상상
'06.5.11 10:14 AM (59.187.xxx.93)세상에나~~~
잠자고 있는데 깨워서 쓰레기 버리러 가자고 하는 원글님
자는데 깨워서 따지는 원글님 것도 한번도 아니고...
물론 남편이 약속한거 안지키고 뭉개려고 한거는 잘한거 아니지만
원글님 그런식으로 남편에게 기대고 바득바득 따지신다면
얼마 못가서 남편분은 원글님 질려할 겁니다.
아예 귀 막아버리고 무시해버리게 될겁니다.
따지는 것도 상황 봐가면서 현명하게 하세요.
잠자고 있는 사람 깨워서는 절대 안됩니다.
이성이 아직 덜 크신거 같아요.
남편 잠은 재우시고 나중에 컨디션 좋고 시간많이 있을때 원글님의 마음을 이야기하세요.
조목조목 나는 이런게 서운했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그러면 미안해서라도 하자는 대로 해줄겁니다.9. 그리고
'06.5.11 10:17 AM (125.181.xxx.221)저라면.. 원글님의 상황에서 컴을 켰던 그 순간에..
남편이 들어와서 애교를 부릴껍니다.."가자,,응? 얼른 옷입고..일어나"
이렇게 저를...달래면서
그럼 또 못이기는 척하면서..전 일어나겠죠..
그런데..두번째 대응에서..남편분이 뉴스를 끝까지본거... 실망스럽습니다.
뭐든지..아내만 참아주는건 아니라고 봐요..
매일 야근에 출장에..같이 할 시간이 없으면..
쉬는것도 좋지만..아내와 산책 할 수 도 있는데...
암튼....이건..에...사랑싸움이니까...뭐...싸움이라고 볼수도 없는...^^10. 걍
'06.5.11 10:19 AM (211.42.xxx.225)부럽삼~
11. 맞벌이시라니..
'06.5.11 10:26 AM (221.143.xxx.247)남편이던 아내던 집에 들어오면 편히 쉬고 싶지 어디 나가거나 뭔가를 해야 한다면 부담스럽습니다.
그것도 담날이 휴일이 아니고 출근하는 날이라면요...
이럴 땐 남편분이 집에 들어오셨을 때 뭘 하자고 조르시지 말고..
퇴근하시고 회사 근처에서 남편분과 만나셔서 데이트하다 들어오세요.
심야영화를 볼 수도 있구요. 남편이 영화보면서 졸더라도 화내지 마시구요.
일찍 끝나는 사람이 늦게 끝나는 사람 스케쥴에 맞춰서 움직이면 되잖아요?
저녁에 일이 많아서 것두 힘들다 하심... 잠시 만나 저녁이라도 같이 먹고 남편 얼굴 잠시 봐주고...
남편은 다시 회사로 님은 집으로... 이렇게 하셔두 되요.
저는 외근해야 할 일이 남편 회사 근처에 생기면 일부러 점심시간 맞춰서 움직였어요.
같이 점심이라도 먹으려구요.
부부가 밖에서 따로 만나서 먹는 밥만 먹고 헤어져도 저는 좋더라구요.
남편이 점심 때 어떤 밥을 먹는지 어디를 돌아다니는지 알 수 있어서 남편을 이해하는데 도움도 되구요.
드라이브 하고 싶으신 날은 남편더러 자동차 가지고 출근하라 하시고 퇴근 후에 님이 남편 회사로 움직이세요.
윗분들 말씀처럼 남편이 알아서 해주면 좋지만..
여자들처럼 남자들은 남의 마음 헤아리는 센스가 결혼하면 팍 줄더군요.
잡은 고기에 미끼 던지는거 봤냐는 식이죠.
내가 원하는 대로 남편 움직이게 하고 싶으면 남편을 요리하셔야 해요.
남편 스케쥴, 컨디션 체크해가면서 밀고 당기기를 잘하셔야죠.
그리고 님도 남편 말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생활도 좀 해보세요.
저는 같은 업종을 가진 사람들끼리 결성한 모임도 나가구요. 초등학교 동창 모임도 나가고..
여고 동창들도 일년에 한두 번씩은 만나고..
가끔은 결혼 안한 여자 후배들 인생 상담도 해주고...
나름 남편 외에도 함께 시간 보낼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요.
신혼이시라 남편에게만 올인하고 싶으시겠지만...
주변 사람들도 챙기면서 님 주변에 사람들을 많이 만들어 두세요.
나중에 두고두고 그 사람들 써 먹을 일 많네요.
그리고 마누라가 그렇게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느라 활기차게 생활하면 남편도 긴장하고 마누라 더 잘 챙겨요.
울 남편 제가 초등학교 동창회 첨 나가던 날 맨날 늦게 들어오던 사람이 그날은 저녁도 안 먹고 7시부터 집에 들어와 마누라 몇시에 들어오나 체크하구요. 그날 밤엔 팔 저린다고 팔베게 해달란 마누라 먼저 밀쳐내던 사람이 자청해서 팔베게 해주더군요.
참고로 저 결혼 12년차입니다.12. 윗 글에 붙여..
'06.5.11 10:30 AM (221.143.xxx.247)참고로 저 지금은 전업입니다. 회사에서 일 하다 말고 글 쓰는거 아닙니다.
13. 잘 생각해보삼
'06.5.11 10:41 AM (202.30.xxx.28)일하다가 그시간에 집에 왔으면 저같으면 너무 피곤할것 같구요
잠들었는데 자꾸 깨워 징징(죄송)대면 짜증날것 같아요
남편에게 너무 기대고 의지하고 투정부리고 하는거 장기적으로 안좋습니다
남편 입장에선 지칠때가 분명 옵니다
자는 남편 깨워서 쓰레기 버리러 가자........죄송한 말이지만 떼쓰는거 같아요
님이 가자고 했는데 티비보고 뭉개고 있다는건
정말 가기 싫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착해서 싫단 말을 못한거죠
그 맘을 헤아려주세요14. ,,
'06.5.11 10:42 AM (210.94.xxx.51)원인제공한 건 남편 맞습니다.
그러나 원인제공을 했다고 해서 원인제공한 사람이 다 풀어줘야 하는 게 결혼생활은 아니랍니다.
그 순간순간 상황이 맞물려가며 잘못한 사람과 잘한 사람이 뒤바뀌기도 하는거거든요.
지금 이 상황은, 원인제공은 남편이 하였으나,
잘못은 님이 훨씬 더 한 거 같군요.
저도 님하고 너무나 똑같은 상황이기에 그 맘 잘 압니다.
뭐 하나 더하고 빼고 할 거 없이 똑같아요. 정말.
연애시절에 남편 정말 더할나위없던 순둥이였던 거,
결혼하고 나서 밤에 잠안자고 자고 있는 사람 깨워 들들 볶으니 감히 나한테 짜증을 내는 거,
거기에 대해서 기가막히고 충격적이고 섭섭하고 서운한 거,
그래도 그래도 순하고 착한 편이라는 거,
나중에 그 순간만 지나가면 먼저 웃어주고 안아주고 재롱부리고 풀어주는 거,
그럼에두 불구하고 남들이 다 하는 산책 드라이브 이런건 나한테 사치라는 거,
그건 남편이 잠도 많고 무엇보다도 너무 바쁜 직업이어서 라는 것까지.
하지만 님..
잘 생각해보세요..
남편도 인간이랍니다.
님이 남편의 업무량을 감당해낼 수 있겠나요?
님이 남편의 신발에 발을 넣어보세요.. 그 정도 업무량이라면 저는 일찌감치 힘들어 죽;;었을 겁니다.
남편 조금만 이해해주세요.
제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요,
시간이 지나보시면,
님도 지치실 겁니다. 왜 지치냐? 끊임없이 남편을 볶아대는 자기 자신의 모습에 지치고,
거기에 대하여 남편이라는 사람이 혹시 지금의 순함을 잃고 변할까 두려워서 지칩니다.
님이 좀만 지치면 밤에 잠깨워서 들들 볶아대는 짓 안 하게 되고, (자기 자신의 황당한 모습이 그제사 보이므로)
님은 좀 서운하겠지만 세상에 퍼펙트한 사람이 있나, 라는 생각에
자포자기, 체념과 더불어 남편의 장점도 더 크게 보이실 거고,
더 깊은 사랑이 시작될 겁니다..
피곤하고 잠많은 남편 이해해주세요..15. 흠
'06.5.11 10:46 AM (211.224.xxx.17)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요
님께서 남편에게 자기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선
여우같은 전략.전술이 필요한거같네요.
윗분들이 쓰셨지만
다다다다...자는데 어쩌구...참 같은 여자가 봐도 질리지요(그렇다고 절대 남편이 잘했다는건 아닙니다)
흐..남들처럼 저녁먹고 산책하는 평범한 삶이요? 이거 절대 평범한 삶 아니구요.
저도 결혼 7년차인데 한번도 못해본거 같은데요.
글쎄 남들이 맨날하는 평범한 산책이 그들도 한 5년만에 처음하는 산책은 아니었을까요.
님이 워낙 전략 전술 ..여우같은 이런쪽에는 관심이 없는것 같애서
일단은 다음에 산책을 제안할때는
시간과 방향 장소를 딱 제시해 보세요.
예를 들어..우리 10시에 산책 나가서 동네는 어디서 어디까지(처음에는 좀 짧게) 갔다가
오면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 오자드지, 자판기 커피 하나 사먹고 오자..그럼 한 30분이면 되겠다....
만약 이런식으로 제안한다면 남편도 까짓 30분만 죽어나면 되지...하는 심정으로 일어날 겁니다.
이게 아니고 그냥 산책을 가자고 하면 남편도 집에서 쉬고싶고, 늘어지고 싶은데
이놈의 산책이 얼마나 걸릴지 두세시간 이라도 걸리면 어떡하나.잘시간도 없는데 싶어서
겁먹고 안나갈거 같애요...
그리고 화성에서 온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이런 류의 책도 한번 읽어보시구요.16. 흠
'06.5.11 10:48 AM (211.224.xxx.17)아... 위에,,님이 말씀 잘해주셨네요.
17. ....
'06.5.11 10:53 AM (211.223.xxx.74)아래 리플은 안 읽고..원글만 읽은 상태에서 글 쓰는건데요.
남편분이 불쌍해요.ㅠㅠ;;;;;
평소 그리 일에 치여사는데...고작 하루 일찍 들어온게 밤 10시인데....
그것도 아내에게 달달 볶여야하다니....
저녁에 산책가고 드라이브하는 삶을 원하셨다면..애초에
지금 남편이 아니라...시간이 훨씬 많은 남자를 고르셨어야지요..18. 원글이
'06.5.11 11:05 AM (211.255.xxx.114)다들 답글 감사합니다.
사실 제 상황을 풀자면 한도끝도 없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비난글도 예상하며ㅠ_ㅠ) 썼어요.
남편은 정말 너무 바빠요
거기다 잠도 많져..
어제 같은 상황..평소 같으면 남편이 억지로 나가자고 해도
속마음이 어떤지 제가 아니까 아냐 그냥 자자..나도 출근해야 하잖아 하거든요.
근데 그렇게 물러서니 한도끝도 없다 싶더라구요.
또 윗 답글에도 있지만 제가 그렇게 컴 방으로 들어가면 절 달래서 나가자 할 줄 알았어요
어젠 남편도 화가 났는지 뉴스를 끝까지 보니 저도 처음보다 더 화가 났구요.
정말 맞벌이지만 늘 바쁘다는 이유로 남편은 집안일을 하~~나도 안 도와줘요
제가 못하게 하기도 하지요..바쁘니까..힘드니까..
근데 이렇게 양보하니 정말 끝도 없길래 어젠 일부러 자는데 깨웠어요
(제일 싫어하는 일이라 생각하고-ㅅ-;;)
너무 유치하고 한심하져..
저는 학교도 내내 공학나와 남자애들이랑도 무지 친하고
회사도 남직원이 대부분인 곳을 다녀서 남자들 힘든것도 다 잘 알아요
예를 들면 저는 남편이 회식해도 절대 일찍오라 전화 안합니다.
하물며 새벽 4~5시에 들어와도 안쓰러운 마음 뿐이예요.
본인이 술 싫어하는데 오죽하랴 싶어서요.
정말 제 입장에서 섭섭한거 얘기하면 너무 끝이 없어서 어제 상황만을 적은거구요.
늘 이성적이고 남편 입장에서 생각한다 스스로 생각해서 그런지
너는 겨우 드라이브 같이 하자는것도 이렇게 힘든사람이 된거냐 싶은 마음에
어제는 거의 극한 상황까지 간거 같아요.
정말 어제 저의 마음은 밤에 쓰레기 버리러 가는게 문제가 아니고
그간의 스트레스가 쌓여서 남편 양복이라도 벅벅 찢어놓고 싶었어요(이상 상상씬...저 그런 인간은 아닙니다)
답글주신 분들도 다 맞는 말씀이구요..다시금 마음에 새길께요.
원인제공자가 해결하는게 결혼생활이 아니라는 말씀도 되게 크게 와 닿구요
답글주신분들 글 하나하나가 되게 가슴이 와 닿아요.
이래도 또 돌아가면 원점이져
남편은 계속 바쁘고 전 안쓰럽고 이해하고 하다 어느순간 또 폭발하고..
결혼해서 참 좋았는데 이럴땐 진짜 회의가 느껴져요 ㅠ_ㅠ19. 조금 더 살아보니.
'06.5.11 11:08 AM (211.169.xxx.172)주중엔 야근 주말엔 출장, 게다가 잠도 많은 남편.. 이라면 (제 남편과 거의 비슷)
좀 이해해주셔도 좋지않았을까 합니다.
저라면 같이 뒹굴면서 과일먹으면서 tv보고 재잘재잘....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왜냐면...
저희 부부는 덜 괴로운 사람이 더 괴로운 사람을 배려하자는 생각이거든요.
내가 드라이브하고 싶은 마음을 참는 것과 남편이 피곤에 지친 상태로 외출을 해야만 하는 경우.
생각해보면 덜 괴로운 제가 좀 참아주고 싶어져요.
전 아이 둘에 전업주부인데 (제 일은 접었구요)
너무나 피곤하고 처지는 일요일엔 남편이 제게 그렇게 배려해줍니다.
남편이라고 일요일에 늦게까지 뒹굴면서 여유를 부리고 싶은 생각이 왜 없겠어요.
그래도 얼굴에 피곤피곤!! 피곤만땅!! 써붙인 절 보면 다시 이불 덮어주면서 부엌으로 갑니다.
오믈렛과 토스트라도 만들고 아이들까지 식탁에 앉힌 뒤 저를 깨워요.
먹고 다시 누우라고.... (염장질 아니니 오해없으시길.....^^;)
그럼 전 늦으막한 아침먹고 샤워하고 기운내서 으쌰으쌰 청소도 하고...
그다음엔 아이들 발소리도 죽여가며 남편 낮잠을 지켜줍니다. 저 사람도 피곤할텐데... 하면서요.
원글님....
저도 처음엔 누가 이기나 기싸움도 해보고 맘먹고 트집도 잡아보고 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남편에겐 내가 제일 든든한 백이고 안식처고
제게도 그만한 버팀목이 없더라...
부부란 서로 가장 위하고 배려해줘야 할 사람들이더라... 라는 거죠.
어제 일은 남편이 사과하실 때 못이기는 듯 풀어주세요~~~^^20. ,,
'06.5.11 11:13 AM (210.94.xxx.51)히히 제 댓글이 크게 와닿았다는 말씀에 저도 무척 기쁩니다.. ^^
회의 느껴지죠.. 정말. 가슴 터질거같고 울분폭발하고
옷걸이로 자는 남편 막 내려치고 싶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어쩌나요. 그정돈 이해하고 살아야지.
사실 전.. 남편이랑 단둘이 드라이브 한번도 못해봤어요. 저희 둘다 면허가 없어서리..^^
차안에서 찐하게 뽀뽀도 해보고 싶은뎅.. ㅋ
다들 그렇게 살아요.. 그래도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기대치를 팍팍 낮추면서..^^
이렇게 무심하고 게으른 남편이지만 그래도 전 남편없으면 시름시름 앓다가 죽을거같아요..^^21. 확실한 건
'06.5.11 11:15 AM (220.76.xxx.61)남편 참 착하신 분이예요. 잘 해 주세요...님도 좋으신 분 같고요. 우리 아는 분 젊었을때 남편이 무슨 벤처한다고 너무 바빠 1년 내내 새벽1시 이전에 남편 얼굴 보기 힘들어, 나같으면 엄청 싸웠을 거 같던데 ,맘을 비우고 잘 참고 이해하고 지내더니 결국은 좋은 열매 맺어 요즘은 두분이 맨날맨날 세계여행 다닙니다. 님도 잘 참고 지내시면 좋은 날 올꺼예요.
22. ㅎㅎㅎ
'06.5.11 11:16 AM (125.181.xxx.221)원래 다 그러면서 살아요..
너무 회의하진 마세요. ^^
이성적으로 살고 싶지만..늘 이성적이 되나요?
사람이니까 그런거죠..참고 이해하다가..또 화내고..폭발해서..유치하게 물고 늘어지고..그리고 후회하고
그러면서..살아요..
다만..나이가 들면..좀 포기가 빨리 되기도 하고.
상대방에 대한 마음도..이해를 더 해주고..
그래서 좋은거 같아요..
저도..원글님처럼 그랬어요..
늘 남편만 이해해주고..배려해주고..
그럼 난 뭐지?? 회의적이 되고..슬프고...
안해도 될말까지..일부러..남편맘 상하라고..후벼파는 소리하면서..
그런데요..
다들 그러면서 살아요..
남편이 나빴어요.. 진짜로...
바쁜거 알죠..피곤한거 다 압니다.
아내가 매번 산책가자는거 아닌데..
자기도 희생해줄줄 알아야한단 말이죠.....
늘 남편한테만 기대고..보채는게 아닌데..
각자 설수 있는사람이..둘이서도 잘 사는거 아는데..
그렇다면..결혼의 의미가 없잖아요..
혼자 잘먹고 잘살지..결혼은 왜 했대요?
암튼..남편이 잘못한거고..
그렇지만..남편이 나쁜사람이 아니라는거....
원글(아내)님을 사랑한다는거..그건 까먹지 마셔야해요..(진짜 착한 남편이잖아요..)
그래도..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니까.... ... 쩝23. ^^
'06.5.11 11:25 AM (221.164.xxx.187)원글님~~ 이해합니다.
이보다 훨~ 무심한 남편과 애 3명 낳고 날마다 외로움..가슴 쓸어내리며 심심하게 사는 여자 여기도^^
수 많은 휴일~ 애들한테도 배려 안하고 편하게 쉬고픈 분 넘 많답니다.
이젠 아주 그려려니 하며 살지만 맘속 깊이 늘 갈증이...^^ 있답니다.24. 원글이
'06.5.11 11:28 AM (211.255.xxx.114)ㅠ_ㅠ
지금 회사에서 몰래몰래 하는건데-ㅅ-;;;
답글 읽으니까 너무 감사드리고 막 눈물이 날려 그래요.
사실 이런얘기 친정에다 하면 너무 걱정하시고
칭구들한테도 어쩔땐 하기 싫더라구요.
핀트가 안 맞을때도 있구요.
눈이 벌개서 사람들이 어디 아프냐고 묻네요 -ㅅ-
정말 남편은 아주 착해요.
그래서 제가 별거 아닌거에도 더 섭섭함을 느끼고 더 야속하게 느껴질때도 있구요.
다들 @@씨 남편은 편하겠다고..제가 요리를 잘하거나 살림을 잘하는건 아니지만
남편입장은 누구보다 배려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진짜 자부할 수 있거든요.
근데 어젠 이게 뭔가..내 인생은 이제 이렇게 된건가 뭐 막 이런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참 바보같져...
다들 친언니들 같은 답글 너무 감사드려요.
살면서 장점이 99에 단점 1%라도
그 1% 때문에도 싸움이 일어나는거 같아요.25. 솔직히
'06.5.11 11:38 AM (58.143.xxx.21)털어 놓자면 원글님은 좀 피곤한 성격 같아요 ....
무슨 일 있으면 요모 조모 너무 따지는 성격 ......안따지고는 못지나가는 성격인듯 ....
대개의 여자분들이 다 그렇긴 하지만 ......나이 들어가니까 것도 내가 피곤해서 못하겠더라는 ...
근데 밤 11시에 무슨 산책을 하며 드라이브를 가시나요 ......제가 남편이래도 나가기 싫었을거 같네요26. 지원
'06.5.11 11:50 AM (59.7.xxx.144)얼마나 그동안 쌓인게 많았으면 저렇게 하셨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방법은 잘못 선택하신거 같아요^^
두분만 계시다니 둘만의 시간이 널널~~하잖아요
분위기를 바꿔서 어디 여행이라도 가셔서 충분한 대화를 나눠보세요
그럼 해결될꺼 같네요^^27. 이런
'06.5.11 12:31 PM (125.181.xxx.221)솔직히님..그건 아닌데요
울집은 밤 11시에 산책가요..
눈 많이 오는 겨울엔.. 눈 구경 시켜준다고..멀리 계룡산까지도 드라이브 가고요..(대전 거주)
(산에 눈오는 밤풍경..정말 좋아요.눈이 사르르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니까요~)
그리고..한번은 그 근처에..찻집을 겸한 통나무 음식점이 있는데.. 거기 커피값이 그때 6천원쯤??
암것도 모르고 들어갔다가..한잔 마시고 나오고..너무 비싸다고..제가 우겨서..
그 담부터는..그 근처까지 가서..옆에 자판기 커피..
차안에서 마시고..둘이 얘기하다 오거든요?
뭐..이거..늘 있는 일이 아니고요..
결혼한지..7-8년쯤 되니까..
생활에 여유가 생겨서..그때부터 그랬고요..
그럼..남편이 백수가 아닐진데
대낮에 드라이브 갈 순 없잖아요.. ...
그리고..겨울 드라이브도..늘 가는게 아니고..(남편 피곤하니까)
한해 겨울에 3-4번 가는게 고작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전 느끼거든요..
드라이브가고 산책하는데.
시간이 뭐가 중요해요~
비가 오면 또 어때요~!!! 큰 우산쓰고..둘이 아파트 한바퀴 돌면 되는데....
비오는 일요일 (물론..일요일 시간날때)
그때도 잔잔한 음악 틀어놓고..빗길 드라이브가는것도 좋아요..
저..신혼때는.. 시댁가는길에..
중간에 휴게소 들려서..어묵 우동 먹는거 좋아해서..그거도 하지만..
일부러..국도 타고 가다가..
중간에 경치 좋은곳에서..산바람..강바람 한번 쐬고..으쌰..힘내고...다시 가고..
그것도 좋았고요..
울남편이 제일 무서워하는말
"당신..애정이 식었어.." 제가 그러면.. 화들짝 놀랍니다.
a형의 소심함.ㅋㅋㅋ28. 제가요
'06.5.11 12:36 PM (58.143.xxx.21)헉님 ...^^ ......제가요 밤 10시만 되도 피곤터라구요 .... ( 나이탓인지도 ...ㅡ.ㅜ )
새나라의 어린이 같은 남푠 스케쥴에 맞추다보니 ( 아침 6시 기상 , 밤 11시 취침 )
저도 습관이 되놔서요 ..........쿨럭, 쿨럭 ...29. ^^
'06.5.11 12:36 PM (211.195.xxx.181)저어... 원글님은 심각하겠지만
제눈엔 왜 이리 웃음이 나올까요~ ㅎㅎ
제가 이상한건지 두 분 싸우는 모습이 참 예뻐보입니다 ^^
토닥~~30. 허거덩 ...
'06.5.11 12:38 PM (58.143.xxx.21)글 올리는 사이 닉넴을 이런으로 바꾸시다니 .......
31. 이런
'06.5.11 12:51 PM (125.181.xxx.221)앗..
허거덩님 죄송요~~
저도 글수정하느라고..새로 복사했거덩요..
몰랐어요..닉넴 바꾼줄..ㅠㅠ
그냥..네임란에 써있길래..클릭한건데..
지금보니..이거네요.. 이런~~!!@@32. ^^
'06.5.11 1:00 PM (61.255.xxx.3)토닥토닥~~
33. 원글이
'06.5.11 1:05 PM (211.255.xxx.114)아 네..저희는 좀 밤도깨비 사이클이라..
마트도 일부러 24시간하는 킴스에 잘 가거든요
거의 1시쯤에도 잘 가요..그래서 밤 11시는 한밤중이 아니라 느끼거든요.
그리고 남편이 테레비에 집중해서 제가 10시 반에 바로 못 움직인거구요..
저도 이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약간 기싸움 같은 마음으로
쓰레기 버리는게 마음속의 마지노선 같은거였답니다.
저도 칭구들이 부부싸움 했다하면 그러면 안된다 남자들 다 그렇지
남자들이 돈 그냥 벌어오는거 아니다.뭐 이런말 잘 하거든요.
실제 그렇게 생각하기도 하구요..
근데 어젯밤엔 인내심의 봉인이 풀리더라구요-ㅅ-
또 제가 괴로운건 남편이 잘못해놓구선
제가 더 오버해서 화내는 바람에 제가 미안해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거예요.
하지만 다들 감사합니다.
아침엔 진짜 마음속이 지옥같았는데..여기서 위로도 듣고 충고도 듣고 하니 정말 마음이 풀어지네요
인생선배님들 감사합니다~~~34. ,,
'06.5.11 1:13 PM (210.94.xxx.51)"쓰레기랑 음식물 쓰레기 남편이 다 갖다 버리고 저는 옆에서 울면서 서 있고;;"
ㅋㅋㅋ 넘 웃겨요 상상해보니..
이정도 싸움조차도 여자가 참아야 하니 억울하단 분들은 억울하실지 모르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결혼을 한건데.. 다 신혼의 재미 아니겠슴까. 아웅! ^^
단 이성잃고 오버해서 화내지 마세요.. 나중에 꼬옥 후회합니다 -_-
오버해서 화낸게 미안하니까, 그걸 표현하고 싶으니까 미안하다고 해놓고선,
그것에 대해서 또 화가 나고.. 으으윽!
아 정말.. 님 남편분은 킴스클럽에도 가주시는군요. 너무 좋은 남편입니다.
저희남편은 당연히 새벽 1시에는 완전 숙면상태입니다.
그시간에 바깥에 나가는건 상상도 할수없는일..
(연애할때 새벽 4시에 왕꽃다발 갖고 우리집 온건 그사람이 아니었나.. -_-)
암튼 행복하게 사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