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버지와 사이가 안좋아요ㅠ.ㅠ
벽 조회수 : 515
작성일 : 2006-04-30 01:03:29
성격이 비슷한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저라도 싹싹하고 애교있게 아버지께 했으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겠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어요
오늘도 3주만에 집에 내려와 뵙는건데 인사만 드리고 눈치만 살폈습니다
무슨말을 해야 할지 뭘 해야 할지, 아버지도 저도 서로 그런것 같아요.
전부터 맺힌 응어리가 있어 마음을 열 수가 없는게 지금의 제 상황이구요....
딸들은 아버지와 가깝다고 주변의 친구들이 그래요.
아버지가 예뻐하고 아낀다구요...
저희 아버지도 물론 절 생각하시는거 가끔 느낍니다.
삼남매 중 첫째고 막내 여동생이 이쁨도 많이 받고 아버지께 잘해요.
전 크면서 사랑받는다는 거, 거의 못 느끼고 자랐구요.
열손가락 깨물어도 안아픈 손가락은 있지만
더 아프고 덜 아픈 손가락은 있을꺼라고 생각하고
전 그 중 아픈지 안아픈지 모르는 그런 손가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술 거의 못하시는데
아까 약주로 한잔 하시는거 보니까 괜한 죄책감에... 하려던 공부를 못하고 컴퓨터 켰네요.
아버지 컨디션이 안좋아 보이시는것도 마음에 걸리고
내일 오전에 돌아갈 생각입니다.
오늘같은 날이 계속 된다면 당분간은 정말 집에 못 올것 같기도 하고..그래요
유학 가고 싶다고 엄마와는 그냥 제 계획 등을 얘기 했는데
아버지 앞에서는 입이 안떨어지네요.
엄마가 아버지께 제가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는 하신 것 같은데 내심 섭섭해 하고 계실거 생각하니 무거워집니다.
아버지와의 사이는 김윤아 노래 중 `벽`처럼 넘을 수 없는 관계일까요...
IP : 211.204.xxx.3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장녀
'06.4.30 1:46 AM (67.160.xxx.8)지나칠수없어 글을 남겨요 저도 삼남매중 첫째이고 아버지와의 관계로 눈물도많이흘리고 고민도많이했었던 사람이예요 애교있고 싹싹한 막내여동생은 이뻐하시고 제겐 호통만 치시고 제가미움받는다 느껴서 사춘기에 방황도 많이했구요,,,이제 한살한살 먹어갈수록 느낍니다 부모님께 첫째딸이란 존재는 정말 다른 자식하고는 다른 기대고픈 그런 존재라고요,,,저도 멀게만 느껴지는 아버지가 야속했지만 그뒤에 저에대한 애정과 높은 기대에 그동안 서먹서먹 지냈던 날들이 후회되더군요 기억하세요 귀염받는 막내와는 다른 버팀목이 되어드리세요 그게 첫째랍니다 어깨는 무겁지만 장녀를 믿으신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