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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지말아야지하면서두 자꾸 상처주는 말만 해요......
어릴때부터 좀 유난스러워서 저를 많이 힘들게 했었어요.
그런데 이런게 다 엄마의 마음인지,다른사람들이(식구들두 포함해서) 아이가 저를 많이 힘들게 한다는 말을하면 전 또 그게 너무 싫어서 아이가 자라면 좀더 나아질꺼라구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 살았었어요.
다행히 아이가 자라면서 정서적으로도 많이 차분해지면서 아주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은 초등저학년인데요 예전에 비하면 정말 10에 7은 좋은쪽으로 변화된 듯해서 이건 진짜 감사할 조건중의 하나랍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작년에는 참 인자하신 선생님밑에서 칭찬도 많이 받으며 그러면서 나름 자신감도 갖고선 열심으로 학교에서 생활을 했었는데..올 해엔 너무 빡빡하구(?) 무서우신 선생님을 만나서 그런지 늘 지적당하기 일쑤에,매맞구 오는게 다반사...모든일에 완벽을 요하시는 선생님의 눈엔 저희아이 모든게 부족하게 보이시나봐요.
당연히 아이가 주눅이 들어서 모든일에 자신감도 없어하구,또 언젠가는 자신을 비하하는 말을 무의식중에 내뱉아하는 걸 제가 우연히 듣고선 기절할 뻔 한 적도 있었어요.
수행평가를 봐두 당연히 아는 것도 너무 긴장을 하는탓에 틀려오구...
제가 너무 많이 속이 상하네요.
그런데 너무 답답한 것은 아이가 선생님이 어떠신 분이란걸 이미 알면서도 야단맞을걸 뻔히 아는 일도 한다는 거지요.아이가 바보도 아닌데 왜 이런 행동을 일부러(?)하구...야단맞구,손바닥두 맞구 오는건지 제 상식으론 이해가 안되요.
이런것도 일종의 반항심리인가요...??ㅡㅡ;;;
작년 선생님같은 경우엔 저희아이처럼 똑똑한 아이는 교직생활중 처음 보신다며 아이한테 아주 작은 것 하나에두 얼마나 많은 힘을 넣어주시면서 자신감을 주셨는지 몰라요.
그런데 올 해의 선생님은 선생님의 잣대에 조금이라도 어긋난다 싶으면 무조건 문제아 취급을 서슴치 않구 하세요.
그런데.....
더 아이를 힘들게 하는건 바로 이 못난 엄마인 것 같습니다.
왜 지금의 이런 상황에서 제일 힘들어 하는건 바로 제 아이라는 걸 알면서도 따뜻한 말 한마디,가슴 포근한 포옹 한 번을 못해주는지 이런 제 자신이 너무너무 싫으네요.
학교에서도 따뜻한 말한마디를 안해주시면서 늘 핀잔과 꾸중과 비판만 해대시는 선생님께 받을대로 많은 상처를 받았을 아이를 생각하면(사실 아이반에서 소수를 제외한 모든 아이들이 이런 대접을 받는다고 하네요..) 가슴속이 쩌릿해지다가도 저도 모르게 엄마인 저역시 아이에게 못 할 소리를 마구 해대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저처럼 못된 엄마는 아마 또 없을 꺼에요.
계모면 모를까 어찌 친엄마라는 사람이 가뜩이나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이런 모진 말을 퍼부으면서 상처를 주는걸까요.
제가 왜 이러는지를 모르겠어요.
그냥....답답하구 이런 아이가 한순간 너무 이해가 되질 않아서 마구 화가 나는걸 참을수가 없어요.
왜 상대가 싫어하는 일을 하는건지...
왜 쓸데없이 야단을 맞을 짓을 스스로가 찾아서 하는건지...
왜 필요이상으로 기가 죽어서 어깨를 축 처지게 하면서 다니는건지...
이 모든걸 보는게 너무 힘이 들고 화가 나요.
아이가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시간엔 스스로 회개도 하면서 아이를 위해서 기도도 합니다.
또 오늘은 아이가 집에 오면 좀더 따뜻한 말과 행동으로 아이에게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해줘야지 스스로 다짐도 해봅니다.
그런데 아이가 집에 와서 이런저런 학교생활의 얘기들을 쏟아부으면 또 어제와 다름없는 학교생활에 확~~~머릿속에 피가 끓어 오르면서 가슴속이 뒤집어 지는걸 참을 수가 없어요.
저...정신과 치료라도 받아야 할 만큼 왜이리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는지 모르겠어요.
어제는 너 커서 엄마한테 효도 안해도 되니깐 네가 끔찍이도 좋아하는 아빠에게나 실컷 효도 많이 하며 살으라구 다 필요없다구 얼마나또 아이한테 못할 말을 해댔는지 모른답니다.
어쩔땐 이런 제가 싫어서,
이런 상황이 싫어서 그냥 어디론가 떠나버렸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해 본 적도 많아요.
왜 다른 아이들처럼 ,아니 작년처럼...그냥 즐겁게 왜 학교생활을 못하는지~~
그냥 눈에 띄지않게 왜 가만히 아이들 속에 묻혀서 둥글게 생활을 하구 오질 못하는건지~~
이 모든게 너무 속이 상해서 죽을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아무일도 아닌 일에 너무 큰 비중을 두면서 문제를 비약시켜 괴로움을 자초하며 사는건가요??
요즘엔 모든게 다 귀찮구 아무런 것에 즐거움이 없어요.
왜 아이의 행동 하나에 기쁨이 충만했다가,또 아이의 행동하나에 세상 모든게 끝난 것 마냥 땅에 떨어진 기분이 들었다가 할까요......
너무 나쁜말만 골라서 아이에게 콕찝어 가슴속을 아주 헤집어대는 저는 정말 아이의 학교선생님보다 백만배는 더 나쁜 사람인게 분명합니다.
알면서도 못고치는 사람보다 더 나쁜 인간은 없다는데 전...왜이렇게 아이한테 아무런 도움도 못주면서 쓰레기같이 사는걸까요...............................
비판만 잘하는 엄마...
이런 제가 못견디게 진짜 싫구,하구많은 엄마들중에서 이런 엄마를 만난 제 아이가 너무나 불쌍해요...
1. ....
'06.4.25 12:17 PM (211.178.xxx.195)실망 하지 마시구요 .학기 초에 관심 끌려구 그런 친구들 있어요.
아이에게 잘 대해 주시구 선생님은 훌륭하구 좋은 분이란 감정이 들도록 해주시구
아이 듣는데서 소리나게 기도 해 주세요.
어머님이 칭찬 많이 하시구 ....2. 그런엄마
'06.4.25 12:52 PM (58.120.xxx.173)여기 또 있습니다. 우리아이도 외동이예요.
마음은 안그런데 ...말로써 아이에게 상처 많이 줬어요. 못난 엄마입니다. 후회합니다.
잠든 딸아이 보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구요. 곁에서 지켜보는 남편이 더 안스러워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이 가슴에서만 맴맴 돕니다.3. ~~
'06.4.25 1:09 PM (211.197.xxx.23)님의 아드님은 머리가 참 좋은 것같고 삶의 욕심도 많은 아이같네요. 엄마도 마찬가지구요..대신 욕심만큼 소신이 부족하시네요...에디슨의 엄마경우..학교 선생님이 부족한아이라고 낙인을 찍었는데..아이를 데리고 나와서 훌륭하게 키웠잖아요...언젠가 tv에서 본기억이..학교 선생님이 아이를 힘들게 한다는 이유로 학교를 전학해서 3시간이나 등교시간이 걸려서라도 다른 학교에 보낸다 하더군요..이 엄마 소신 있잖아요....님의 판단에 정말 선생님이 문제있다 생각드시면 소신있게 하세요..괜한 아이 잡지 마시구요. 그런 선셍만나는것도 운이 없으서이니 ..아이 다독거리시고..나쁜걸 만났을때는 피해갈줄아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설득하시고.. 하다보면 해가 갈것이고..아무튼 힘드시더래도 힘내세요. 아이는 더 힘들겁니다.
4. 힘드세요..
'06.4.25 1:22 PM (210.221.xxx.45)많이 힘드실거라 생각되요.
아이에 대한 기대치를 좀 낮춰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실 지적받고 혼나는 일은 학교에서 충분히(?)경험할테니
집에서는 엄마가 되도록이면 좋게 이야기 해주세요.
무조건 감싸라는 건 아니구요..
네가 좀 잘했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으니까 선생님께서 잘하기를 바라셔서 그러신 거야 라고요.
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넌 잘할 수 있고 10만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6-7 만큼밖에 안하니까 그게 안타깝다고
네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면 된다고요.
너는 능력이 있는 아이라고 세뇌아닌 세뇌를 시킵니다.
자기가 스스로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느끼게 해주는 거. 굉장히 중요한 일이죠.
악쓰고 화내서 고쳐지는 건 빠르긴 하겠지만 더 없는 상처를 주지요.
원글님도 아이에게서 좀 떨어져 보세요. 부모 자식간에 객관화는 참 어려운 일이지만
글쓰신 것과 같이 아이에게 자꾸 기대를 하시고 감정을 드러내시면 아이뿐 아니라
원글님도 상처받으시는 게 됩니다. 나쁜 소리하시면 원글님도 마음이 불편하시 잖아요.
제아이도 선생님에 따라 어느 해는 아주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아이가 되었다가
어느 해는 또 평범한 아이가 되었다가 한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라 라는 말을 저는 늘 생각합니다.
작년이 아이의 장점을 파악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아이의 단점을 보강해주는 해라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우리 아이의 모자란 점을 잘 캐취하는 선생님을 만난 게 고마울 때도 있답니다.^^
어쩌면 작년에도 같은 문제가 있었는데
그 선생님께서 아이를 좋은 쪽으로 유도하려고 좋게 표현하셨는지도 몰라요.
나쁘게 얘기하면 엄마가 아이를 닥달할거고 그런 경로의 교정은 좋지 않다 생각하신 걸수도 있지요.
그러나 이번 선생님은 그걸 직접적으로 표현하시는 분일 수 있구요..
선생님마다 사람마다 다 가르치는 방법이 다르답니다.
지금 누구보다도 힘든건.. 잘못인 줄 아는데도 잘 안되고 자꾸만 실수를 하는 아이 본인일거에요..
엄마는.. 학교 선생님보다 더 존재감이 큰 선생님이랍니다.
그 자리의 중요함을 책임감있게 느끼시고 아이가 두번 상처받는 일 없게 해주세요.
밖에서 받은 상처를 풀고 다듬고 가라앉힐 수 있는 곳이 엄마 품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참 힘든 일입니다만. 저도 자신감없고 소극적인 어린 시절 보냈기에
아이에게만큼은 많이 용기를 복돋아 주려합니다...
원글님도 자신의 문제를 이미 알고 계시니 조금만 평정을 찾으시면 될 거 같습니다.힘내세요.5. 예전에
'06.4.25 1:32 PM (58.143.xxx.4)저도 외동아이 키우면서 겪어본 얘기네요
제자신이 완벽주의라고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아이를 통해서 보면 또 그게 아닌듯 싶거든요
게다가 아이가 외동이라 사랑도 독차지 하지만 .....엄마의 안좋은 영향도 혼자 받으니 문제인거 같아요
지금 웬만큼 커서 성격 형성이 된거 보면 어떨때는 별거 아닌것도 원만하게 넘어가지 못하고
날카롬게 반응해서 제가 잘못 키웠나 가슴이 덜컥 내려 앉네요
다시 우리애가 어릴때로 돌아갈수 있다면 저는 아동심리센터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상담 받기를 바래요
우리 아이 때는 그런게 있는 줄도 모르고 키웠으니까 참 안타까워요 .....
요즘 유능한 상담 전문 선생님이 계셔서 아이들의 원만한 성장을 많이 도와주고 계시다고 하던데요6. ...
'06.4.25 1:40 PM (61.40.xxx.19)그러니깐 아이지요.
사실 저희때는 그런 모습이 애다운 모습이었는데
요즘은 워낙 조기교육을 시켜 아이들을 다 만들어 학교에 오기때문에
개구장이 스타일들이 더 고생하는 것 같아요.
우리 둘째놈과 똑같군요.
아이에게 모질게 한 것도 똑같고...
아마 엄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보니깐
아이한테 야속해서 그런 말 하게되는 것 같아요.
참 큰일 났군요. 그런 아이일수록 담임스타일이 중요한데...
우리 아이도 2학년때 그런 담임만나 엄청 고생했어요.
자다 일어나 울고, 겁에 질려 하고....
원글님께서 큰 맘먹고 학교에 찾아가셔서
아이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터놓으시고
"조금만 기다려달라, 아이 스타일이 야단치니깐 주눅이 들어 오히려
더 힘들어한다, 선생님께서 많이 이해하달라, 전문가한테 상담받았더니
아이를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해줘라, 그렇지 않으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했다
아이 아빠도 굉장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씀하세요.
이를테면 아이는 선생님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소중한 존재고, 결국은 야단치는 것보다
아이가 좋아지는 게 더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씀을 기분나쁘지 않게 기술적으로 잘 전달하세요.
담임께 절대 따지듯 말씀하시지 마시구요.
무엇보다 엄마가 자주 학교에 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완전히 만만한 구박덩어리 됩니다.
학교가기 솔직히 겁나고 싫더라도 아이를 위하는 거니깐 아이에게 아주 관심많은 엄마처럼
비추는게 중요합니다.
가실때 빈손이 걱정되시면 아주 가끔 케익이나 원두커피 2-3만원에서 선물 하는 건 좋을 듯 싶어요.7. 계속
'06.4.25 1:53 PM (58.143.xxx.4)또 한가지 드는 생각은 아이가 학교에서 무슨일로 야단 맞고 왔던간에
정말 아이가 크게 잘못 한 일이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아니라면
그러니까 아이들 야단 맞는게 예민한 선생님 때문이거나 다른 친구들 때문일수도 있는거니까 .....
무조건 아이를 몰아 세우고 야단 치면 그 아이는 오갈데가 없고 억울한 심정만 되는거자나요
그러니 엄마는 일단 아이 편을 들어 주시는것도 괜찮아요
잘 잘못은 나중에 조용히 얘기해도 되는건데 ........저도 앞뒤 살피지 않고 시험 잘못 봤거나
조금 아이가 실수해도 아이 얘기를 자세히 듣지도 않고 야단 친적이 많아 지금 무지막지 후회됩니다8. 원글맘
'06.4.25 4:11 PM (220.88.xxx.162)조언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글을 읽어내려가는데 왜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가슴이 참 아프네요...
반성이 뒤섞인 눈물이겠죠...
오늘도 점심시간에 급식실에서 친구들과 재미나게 떠들면서 밥을 먹다 선생님께 걸려서 친구 네명과 반성문을 쓰구 온 저희 아들...
하지만 오늘은 아들녀석을 혼내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이 주신 벌처럼 반성문을 두 장이나 써야할 만큼 큰 잘못을 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않기로 했거든요.
오늘부터라도 저희아이에게 좀더 따뜻하게 대해주리라 다짐합니다.
정말 진작부터 이리 했어야했던건데...전..정말...살면서 반성할게 많은 엄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