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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하는 친구가 무서워요 --;
저보다 한 살 많은데 그냥 친구로 지내게 된 케이스구요.
이 친구 집착이 심한 것 같아서요.
거의 하루에 한 번씩 저한테 전화하구요, 전화하면 절대 안끊으려고 해요.
제가 무슨 핑계 대서 전화를 끊으려고 하면 언제 다시 통화할 수 있냐고 막 그러고...
전 결혼했고 이 친구는 미혼인데 한밤중에도 막 전화해요. 11시 반이나 12시 다 되어서도..
그래서 신랑이 이상한 애라고, 혹시 레즈*언인거 아니냐고 --; 할 정도로 심하게 전화를 해요.
또 직장으로 갑자기 편지도 보내고 (내용은 뭐 그냥 생각나서 편지 보냈다고)
화이트 데이 때도 초콜렛을 소포로 보냈더라구요 ㅠ_ㅠ
근데 이 친구가 저한테만 그러는 건 아니에요. 같은 직장인 동호회에서 알게된 나이 든 아저씨가 있는데
(50대, 저랑 이 친구는 30대 초반) 그 아저씨한테도 주구장창 연락을 하는 것 같아요.
아저씨가 한 번 화를 내서 (사모님이 오해하는 일이 생겼었나봐요, 당연하죠. 젊은 여자한테 자꾸
전화오면..) 그 아저씨한테는 요즘 뜸하다고는 하는데...
이 친구 어찌해야하죠? 정말 생김새도 멀쩡하고 좋은 직장(공사) 다니는 친구인데...
저번에 한 번 제가 밤에 자꾸 전화해서 신랑이 싫어한다고 했더니 며칠 뒤에 술 마시고 전화해서는
막 울더라구요. 서운하다고.. 자기는 제가 좋은 친구라 그러는건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
남자를 소개시켜줄까 하다가도 스토커처럼 그러면 그 남자한테 미안할 것 같기도 하고.. 흠..
악! 방금 문자가 왔네요 --; 오늘 저녁에 별 일 없으면 회사 앞으로 밥 먹으러 온다고
같이 저녁 먹을 수 있겠냐고 ㅠ_ㅠ
당황스럽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하죠?
1. 서서히
'06.4.25 10:23 AM (61.255.xxx.180)멀리 하세요...
오늘 같은경우도 핑계를 대서라도 안된다고 하던가. 선약이 있다고 하던가..
무서븐 친구네요.2. 확실하게 말씀하세요
'06.4.25 10:34 AM (220.117.xxx.165)그 비슷한 경우였었는데요. 상대방은 그게 폐라는 걸 몰라요. 단지 자신의 애정을 표현하는 거라고만 생각하는거죠. 나쁜 맘은 없어요.
그러니까 차분하게 네가 이렇게 행동하면 내가 생활하는데 이러저러한 점이 불편하다(밤늦게 전화하면 가정생활이 곤란하고 남편이 너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등등)고 확실하게 말씀해주세요.
그냥 스리슬쩍 피하고 넘어가면 그쪽은 왜 내가 이런 대접을 받는지 모르기때문에 서운하고 오해할수 있거든요.
선을 확실하게 그어주면 그쪽도 알아서 조심해준답니다.3. 그분이..
'06.4.25 10:58 AM (72.227.xxx.158)너무 외로우신가봐요.. 그리고 결혼 안한 미혼은 결혼생활을 잘 모르기때문에..자꾸 밤에 연락하고 그러는 걸꺼예요..
말씀을 하긴 하셔야 겠는데.. 상대방이 최소한으로 맘이 안 상하게 말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그 분이 다른 쪽으로 관심이 생기면 참 좋을텐데..4. ....
'06.4.25 11:04 AM (222.110.xxx.233)저는 미혼인데, 개념없는 기혼이 시도때도 없이 전화해대서 골치아팠습니다.
하도 질려서 계속 전화 안 받고 씹는데도 눈치 못채고 밤낮없이 일주일 내내 하루 수십번씩 걸더군요.
욕먹을 각오하고 칼같이 잘랐습니다. 이제 좀 살겠어요.5. 에휴
'06.4.25 11:39 AM (210.94.xxx.51)제 말이 좀 심할지도 모르지만 정말 보기 드문 사람이네요.
자기 입장밖에 모르는아이같은 애정결핍 환자 같습니다.
신랑이 불편해한다고 원글님이 얘기를 이미 했는데,
거기다 대고 서운하다고 술을 먹고 전화를 해요?
애정표현이야 자기 입장이죠..
왜 남의 생활을 생각 못하는지..
서서히 멀어지는건 말이라 쉬운 거고요,
절대 그렇게 안돼요.. 그렇게 하려면 상대방한테 서운함 잔뜩 끼쳐야 합니다.
정신적 여유가 없어 자기 입장밖에 생각을 못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서운함을 느낄 수밖에 없거든요.
지금도 보세요.
상대방이 약속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인 안하고 무작정 온다는 거 아닌가요.
일단 오늘 약속은 남편이 집에 오랜만에 저녁 먹으러 온다, 혹은 남편과 어딜 가기로 이미 선약이 되어 있다, (영화 시사회 표라든가, 은사님이나 회사 상사 퇴직 선물을 사야 한다던가, 등등)
혹은 회식이 있다, 시댁이나 친정에 가야한다, 등등 핑계를 대시고 만나지 마세요.6. 예전일이
'06.4.25 11:56 AM (61.104.xxx.126)생각나네요...
남편회사에까지 찾아가서는 내친구가 당신땜에 얼마나 힘들어하는지아느냐
부부간의 문제에 저도 모르는사이 개입해서는 결국은 갈라놓아 우리부부는 이혼했습니다..
너무너무 사랑하는 친구를 아프게하는 사람은 자기가 용서할수 없어서 나한테 잘해주라고 따진것이라는등 횡설수설..
완전 정신병일뿐이에요..
우정도 사랑도 절대 아닙니다.
정신병일뿐....7. 에구..
'06.4.25 12:44 PM (58.120.xxx.211)그 친구분.......50대 아저씨한테 주구장창으로 전화 했다는 건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그 친구 너무 외롭다거나.....주위에 친구가 많이 없다거나
윗분 말씀처럼 애정결핍 같네요...동성애자는 아닌 것 같아요~
취미생활 같은거 하면 좋을텐데.....아님 빨리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던지...8. 정신질환
'06.4.25 4:01 PM (125.181.xxx.221)있어보입니다.
치료를 요함...9. --
'06.4.25 6:25 PM (219.251.xxx.92)집착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그렇게 합니다.
꼭 님이 아니어도 누구든 상대가 받아주기만 하면 그렇게 합니다.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외로움을 참지못해요.
님이 맘 단단히 먹고 만나서 '너는 내게 너무 집착한다'하고 말하시고
김형경씨의 '사람 풍경'이란 책을 던져주세요.
거기보면 집착하는 사람에 대한 부분이 나옵니다.
님이 먼저 읽고 그 친구에 해당하는 부분을 접어서 주세요.
그리고 '나는 너를 이렇게 본다.너가 인정 안하면 할 수 없는 거다.
더이상은 받아줄 수가 없다'고 말하세요.
김형경씨에게 그런 사람이 있었다고 써있습니다.
김형경씨는 여행에서 다녀온 후, 그런 사람들의 집착을 뿌리치기 시작했대요.
그랬더니 그들이 분노하더랍니다.
그렇지만 '그건 네가 해결할 일이다'라고 단호히 말했다고 합니다.
스스로 그 사람이 치유하게 하시고, 님에 대한 집착은 이제 거절하세요.
그 사람이 집착한다고해서 절대로 나아지지 않으며,
님이 받아준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님만 힘들어지고 그 사람은 그 상태가 더 오래갈 뿐입니다.
단호해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