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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이좁나요?

친구 조회수 : 1,736
작성일 : 2006-04-22 04:04:30
만나자고해서 나가면 어디서그리 휴대폰이 걸려오는지 그 친구는 ...
사람앞에 바보처럼 앉혀놓고 계속 수다네요.
저같으면 다른사람이랑 있으니 나중에 다시하겠다고 하곤 끊을텐데...
이건 한두번도 아니고...
어디가서 주차장에 아는차가 보이면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유리창너머로 서너군데 식당을 뒤집니다.
자기가 아는차인데 그사람이 여기 왔나보다고.
저는 아는사람 만나도 옆에 누가있으면 옆사람 뻘쭘할까봐 바로 인사하고 헤어지는데...
사람참 성격나름이라지만 어제는 자기 물건사는거 봐달래서 나갔더니
그놈의 휴대전화가 또 걸려와서는 무려 삼십분넘게 통화하대요.
그동안 백화점 여기저기 몇군데 돌다가 더 못견디겠어서 주차장으로 나올때까지 계속...
여러분은 사람앞에있을때 휴대전화걸려오면 그렇게 오래 통화안하시죠?
그거 상식아닌가요?
전 10초넘게 전화하고있지 못하겠던데 ...사람앞에두고 결례아닌가요?
만나고 싶지않은친구!
아! 저도 집에 없는데 자기애 놓고가선 밤까지 몰다오는 센스도 있어요.
시장갔다와서 깜짝 놀랬지요.
우리 큰애한테 맡기고는 ...
우리아이하는말...엄마가 허락한거 아니었어? 아니란말야? 근데 어떻게 그래?
헉! 참 사람 가지가지...
직장다니느라 늦게까지 헉헉대는거 안쓰러워서 상황이 안좋으면 밥먹여주고 밤 열시 넘어서까지
우리집에 놔도 뭐라안했건만...크~~~
왜 사람들은 잘해주면 자꾸 뭉개려하는지...시댁도 그렇고...
그냥 넋두리예요.
여기가 털어놓기 제일 좋거든요.
전 왜 거절을 못할까요?
그 친구는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고 당당하게 남에게 하고싶은대로 할까요?
부탁도 명령조로.  나 이거 줘!(전 때려죽여도 못함, 탐나면 그냥 사고 말지.) 이거 해줘!(미안한데 해줄수 있을까? ) 나 배고파!(내가 미리 사들고 가서 같이 먹음).
가끔 그친구가 부럽기도 할때가 있네요.
뇌구조가 편한거같아서...
그 친구 친정이 잘살았어요. 그래서 일까요?
IP : 206.116.xxx.3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g
    '06.4.22 4:11 AM (222.102.xxx.101)

    쭉 읽다가 괜히 제가 화가 나더군요
    근데 마지막말이 걸리네요
    성격이라는게 마지막과 관련이 있어요

    제가 보기엔 님이 널 잘해주시는것 같아요
    그것에 너무 익숙해 있는것 같기도 하고
    정말 그렇네요 잘해주면 잘해준지 모르고 도를 지나치고
    지킬것 지키지 않고,
    다 아는 거지만 정말 친할수록 지킬것 지켜야해요

  • 2. 친구
    '06.4.22 4:16 AM (206.116.xxx.31)

    어머! 안주무셨어요?
    헤~ 이상하게 모르는분의 글 한줄인데도 제편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그래서 자꾸 글쓰게 되나봐요.
    님! 잘주무세요.

  • 3. ...
    '06.4.22 9:50 AM (58.73.xxx.35)

    저랑 성격이 비슷하신가봐요~
    저두 가끔 그런 친구보면 당췌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저 역시 글쓴님처럼...만약 다른사람이랑 있는데 전화가 오면
    짧게하구는 끊게되는데, 가끔 10분이고 20분이고...
    할말 다 하고, 수다떨거 다떨고 하는 친구랑 있으면
    앞에 앉아있는 저는 뻘쭘~~한것이 나중엔 짜증이 나죠
    그러다 보니...저랑 그런면들이 맞는 친구는 계속 만나게 되고
    안 맞는 친구는 자꾸 뜸해지고 그렇더라구요~

  • 4. agree
    '06.4.22 10:30 AM (69.197.xxx.68)

    저랑 성격이 너무 비슷하시네요.
    왜 사람들은 잘 해 주면 자꾸 뭉개려 하는지....
    님 말씀에 동감.
    항상 상대방 배려해 주다 뒤통수 맞는 경우 많았어요.
    그러고 나면 상처가 너무 남아 이제부터는 좀 냉정하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 5. ..
    '06.4.22 10:45 AM (61.98.xxx.79)

    남이 잘해주면 고마와하는 사람도 있지만, 당연히 여기고 점점 더 바라는 사람도 있더군요.
    저한테도 딱 님 친구같은 친구가 있었는데요,
    어느날 생각하니까 그 친구에게 저는 고마운 친구가 아니라 시녀더군요. ㅡㅡ^
    그래서 독하게 맘먹고 잘라냈어요.

  • 6. 뻘줌
    '06.4.22 11:45 AM (211.203.xxx.18)

    저도 동네에 그런 친구아닌 친구들이 서넛있었어요.
    님과 완전히 똑같은 상황이었죠.
    사람만나서 대화하는 시간보다 휴대전화로 문자보내고 통화하는 시간이 더 많은 사람.
    (사람앞에 두고...)
    차라리 혼자 저러고 있지,사람은 왜 만나자고 했는지 의아할정도였죠.
    자기 애들 자기도 보기힘들어하면서,
    맨날 남의집에 맡기고,당당히 밤약속하고 다니는...
    정말 이해할수없었어요.
    참 사람관계가 무우 자르듯하기도 힘들고..
    몇년째 그러다 그러다
    서서히 멀리한지 한 육개월정도...
    그냥 만나면 웃으며 안부 묻는 정도...
    전 많이 편해졌죠.
    근데 저 말고 다른 분한테 뭉갠다는 소문이...
    관심없어요.

  • 7. 저라면
    '06.4.22 11:53 AM (58.143.xxx.4)

    딱 세번 정도 참아주다가 그담에 부르면 안나갑니다 ....무슨 이유를 대서라도 ....
    제가 워낙 누구랑 몰려 다니는게 안맞더군요 .....차분하게 둘이서 얘기하는건 몰라도
    쇼핑 같은건 절대 혼자가 편해요 .....주변 아짐들은 꼭 둘씩 셋씩 몰려 다니더만 .....

  • 8. ...
    '06.4.22 12:00 PM (211.104.xxx.131)

    저기.. 기분나쁘게 듣지 마시구요,
    제가 보기에는 그 친구가 님을 비롯한 몇몇 만만한 사람들한테만 그러는 겁니다.
    저도 몇 번 뼈아프게 당해보고 깨달은 건데요,
    사람이라면 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는 본능이 있답니다.
    거절못하는 성격, 약자를 귀신같이 알아보는 본능이 있다구요.
    애완동물이 자기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알듯이.. 안다는 겁니다.
    제가 제 친구한테 당했듯이 한마디로 님을 무시하는 겁니다.
    (저한텐 제가 편하다는 이유를 붙이더군요.)
    왜 무시라는 단어를 굳이 쓰냐, 하면요,
    그 친구가 직장상사나 대통령, 유명연예인 (예를 들자면 자기가 무시할 수 없는 사람요) 한테도 똑같은 행동을 할까요?

    하여간 전 티 안 내고 제 친구 멀리했어요. 거리를 두는 정도.. 그 친구 장점도 많았거든요.
    요샌 제가 그 친구 이용하고 있답니다. 증권사 다니거든요. 덕분에 전 쉽게 주식투자해서 몇백 벌었네요..
    그 친구는 제가 그 친구한테 어떻게 당했고, 어떻게 눈물흘렸으며 상처받고 밤에 잠못잤는지 전혀 모르고 있을 거구요,
    지금 그 친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를 겁니다.
    하여간 통쾌해요..

  • 9. 저도
    '06.4.22 1:24 PM (211.104.xxx.117)

    그런 친구가 있어요.아주 친한 친구인데요.저도 거절 못하는 성격이라 항상 원글님처럼이었죠.
    근데 그 친구도 친정이 부자였고 어릴때부터 공주대접 받고 자랐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주변의 친한 사람들로부터는 그런 대접 받아야하더군요.아주 친하지 않은 사람들로부터는
    성격좋고 칭찬이 자자한데 부모나 그와 비슷한 친한 사람들에게는 막대한다는...

  • 10. ..
    '06.4.22 2:41 PM (211.176.xxx.250)

    저..친정이 잘살았거든요.지금이야 결혼해서 오래되었으니까 친정운운할때는 아니구요..
    공주처럼 잘 살긴 했지만..(그 오래전에 피아노도 있고 드레스도 있고.. 자가용도 있었고.. )
    저 누구에게 그렇게 못하거든요. 누구를 부리는것도 못해서 일하는 사람도 한번 못써봤어요.
    너무 힘들면 쓰기도 할텐데..전 써본일 없어요..
    그저 성격이 그런것 아닐까 싶어요.
    오히려 저같은 성격이 더 무시당하더군요.
    곱게 자랐고 높이 있을거 같은데 털털하기도 하지만 너무 아래로 저자세를 취하니까..
    저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답니다.
    친구들도 그랬구요. 줄만하니까 주나보다 하고 대놓고 받기를 원하는 사람도 많았어요.
    그리고 제 친구들중에 그런 친구가 많았거든요. 원글님 말씀하시는..
    사람들이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 그사람들도 다 남에게 그러지 못할거에요..
    우리가...그사람들이 본 누울자리 였던것이지요...
    가지게 살았던 못가지게 살았던간에..
    누군가에게 모질게 못대하고 사람이 이래야지..하고 사는 사람들은.. 내 이익에 따라 잽싸게 움직이고
    조금 욕먹더라도 남에게 함부로 할줄도 아는 사람보다는 아무래도 손해가 많은거 같아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전 지금은 그다지 잘사는편도 아니고 중간쯤이라고 믿고 사는.. 잘못사는 축에 드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눈바로 앞의 이익대로 움직여지지도 않고... 힘든 사람보면 도와야 할것 같고 그런걸요...

    그건 다 사람의 성격과 관계된 문제같아요..
    위에위에님 말씀대로.. 그런 본능이 있는 사람이 있는거 같아요.

  • 11. 위에
    '06.4.24 10:17 AM (59.4.xxx.142)

    점 세개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만만해서 그런 거에요. 멀리 하시는 게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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