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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았어요..
새삼 남편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물밀듯이 들더군요..그래서 캡사이신님의 글을 모두 읽고 난 후 남편에게 문자까지 보냈습니다..같이살아서 너무 좋다고..살수록 고마운 일들이 많다고...여기까지가 그제께 일어난 일입니다..혼자 기분이 업되가지고 북치고 장구치고 한겁니다.
어제 남편이 퇴근할 때 조선호텔에서 치즈케잌을 사들고 왔더군요...먹어보니 너무 맛있다고..니가 딱 좋아할 맛이라면서요..감동의 물결이 정말.....당장 남편에게 간이라도 빼줄것처럼 굴었습니다..그런데,,,
치즈케잌을 먹고 있는 절 보면서,
남편- "우리회사 직원들은 아무도 안먹더라"
나-"왜?"
남편-"그거 많이 먹으면 우리 마누라 같이 된다. 우리 마누라가 나 보다 더 뚱뚱하다. 그래서 난 우리 마누라한테 아무 애정도 없다"그랬더니 아무도 안먹더라고....
나 - 먹던 치즈케잌 조용히 내려놓고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할 수록 슬프고 화가나네요..그렇다면 애정도 없는 마누라하고 사는라고, 너무나 힘든 가정생활을 영위하는라고, 자기는 너무나 힘들고 불행한 가장이라고 회사에 가서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건데....
난 이런 인간위해 (저도 워킹맘입니다) 아침에 미친년 널뛰듯이 밥하고, 나 꾸미고, 일부러 가는 길도 아닌데 빙돌아 남편 전철역에 내려주고 출근하고.....저녁에 퇴근하면 나하고 애하고는 대충먹고, 남편퇴근시간 맞춰 새 밥에 새 반찬에...죽 늘어놓고 들어와서 먹기만 하면 되도록 한상차려놓고....
그냥 울컥하네요..어제밤 내내 아무말도 안했더니, 남편이 앞에서 온갖 아양을 다 떱니다..그런데 가식으로만 보이니...
1. 천냥빚
'06.4.21 9:26 AM (61.66.xxx.98)농담이었겠죠.
정말 그랬다면 어떻게 님앞에서 그런이야기를 했겠어요?
님의 문자도 받고 기분이 업된 상태에서 오바를 하신거 같아요.
평소에 잘하던 분이라면 용서를 해주심이 어떨지?2. 김은미
'06.4.21 9:26 AM (210.95.xxx.231)남편분이 님이 반응 보려구 일부러 농담하신건 아닌지요?
직접 치즈케익을 사올 정도로 님을 생각하시는 분인데 애정이 없다고 말한건 아무래도 거짓같아요3. 혹시..
'06.4.21 9:29 AM (218.239.xxx.182)작전아닐까요? ^^
남편분께서 원글님을 충격요법으로 다이어트 시키시려는... ^^
그래도 정말 속은 무지 상하셨겠네요.4. 그냥 농담을
'06.4.21 9:30 AM (218.237.xxx.237)농담을 과하게 하셨네요.
진짜 애정이 없으면 케익 사들고 오지도 않아요.
그리고 진담이었다면 님 앞에서 읊어대는 실수도 안했을거구요.
기분 푸시구요. 남편도 많아 놀랐을 듯 하네요
그냥 살을 확! 빼버리세요!^ ^5. - -::
'06.4.21 9:30 AM (219.248.xxx.203)실언, 농담이라고 한다고 다 면피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닌 벱....
아양이 아니라
석고대죄 하심이...6. 인격모독
'06.4.21 9:45 AM (222.236.xxx.214)진짜 그런말을 했건 안했건간에 님 앞에서 그말을 하신 남편님은 무슨 의도를 지녔건,님을 무시하신 것 같습니다. 너무 생활에서 봉사적으로 사시는 님들이 그런 처우를 받는다고 합니다. 돌아서 바래다주시지도 마시고 넘 맛있는 음식 해다 따로 바치지 마시고 같이 드세요.남자들은 여자가 너무 희생적이고 열심히 일하면 하녀취급,좀 게을러도 고양이처럼 굴면 애인취급을 한대나요...
7. 농담
'06.4.21 9:46 AM (58.120.xxx.101)이 아닐까요??
어떻게 그런 애정도 없이 사는부인한테 잘하고 치즈케익사다주고 그러겠어요
저희 남편도 아주 잘하는 사람인데 절 가끔 그런식으로 놀려요
제 다리보면서 이게 씨름선수 다리지 여자 다리냐?? 이런식으로
그때마다 전 진심으로 화내구 뭐라그러구요
언젠가 진심으로 애기했더니 당신은 농담도 몰라 그러네요
그래서 농담할것이 따로 있지 내가 진심으로 기분 나쁜데 그걸 농담이랍시구 해야되냐
그랬더니 자신의 100가지 행동중에 왜 99가지는 못보구 한가지만 확대해서 다른걸 무시하냐구그러네요
평소에 하는것 보면 내가 당신이 뚱뚱해서 싫어한다구 생각이드느냐??
싫어하는 사람한테 밖에서 맛있는것 먹으면 당신이 젤 먼저 생각나구 나중에 같이 오구 싶구 그래서 포장해서 싸다주고 그러겟냐구
그러면서 어떻게 결혼 10년이 지나구 애가 학교 다니도록 연애초기랑 똑같이
놀리면 파르르 반응을 하냐구 이제 적응할때도 되지 않았냐구
그래서 더 웃기답니다..매번 10년 넘도록 농담에 처음처럼 정색하고 화내는게
저는 암튼 기분 나쁘니 앞으로 하지 말라구 했어요
가끔 남자들 너무 애 같을때가 있지요 분위기 파악 못하고
이번 한번이 진실이고 나머지는 가식이었다 생각마시고
전체가 진실이고 이번 한번은 오버였다 그렇게 생각하심이...
설마 가식으로 그모든게 가능했을까요???
아 그리고 우리 남편도 겸손이랍시구 남들 앞에서는 저 별로 안띄워줘요
둘이 있을때는 안그러는데
그래서 그것도 말해뒀어요 칭찬은 못할지언정 깍아내리지는 말라구
그건 겸손이 아니라고8. .
'06.4.21 9:56 AM (125.240.xxx.18)정말 부럽사옵니다.
아내가 맛있게 먹을 걸 생각하며 치즈케잌을 사오셔서
농담 한 번 해본 거네요.
아내가 너무 예쁜가 봅니다.
할머니들이 이쁜 손자 손녀들에게 아이구 똥강아지~ 하는 식이지요.
다이어트 한다고 치즈케잌을 아무도 안먹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믿으시나요?
이 참에 남편 석고대죄 시키고 얼른 용서해 드리세요.9. -_-
'06.4.21 10:04 AM (211.207.xxx.186)남자들은 언어에 민감하지 않더라구요.
여자들이 말 한마디에 상처받는 걸 이해 못해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나중에 시원하게 복수해주세요.10. 딱
'06.4.21 10:23 AM (210.180.xxx.126)저의집과 비슷하시네요. 20여년동안 하녀처럼 봉사했더니 말조심을 전혀 안합니다.
몇일전에는 , 장난이지만,"입좀 닥치고 있어라" 하는 말 까지 들었답니다.
순간 마음속에서 하늘만큼 사랑하던 남편이 천하의 몹쓸인간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살면서 '부부란 돌아서면 남이다' 라고 하는말 절감합니다.
아마 님의 남편도 농담이었을 겁니다.
마누라가 속으로 그 말 한마디에 어느정도로 이를 가는 줄도 모르고 말입니다.11. ....
'06.4.21 10:26 AM (211.255.xxx.114)저도 남편 뚱뚱하다고 자주 말하는데
반성해야겠네요
아마 저처럼 남편분도 귀엽다 생각하며 하신 말일수도 있어요
저희 남편도 저 삐지는거 보면서 재밌어 할때도 있거든요
또 뚱뚱한게 싫다면 살찌는 치즈케잌은 더더욱 안 사다 줬을꺼예요.
기분 푸세용12. olivia
'06.4.21 10:38 AM (220.123.xxx.100)진심으로 하신 말씀은 아닐듯....
원글님 글보니 남편분께서는 직원분들에게 농담하느라 일부러 그러신듯 하네요.
정말 아내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남편들 밖에서 절대 아내 이야기 안합니다. 흉보는 것조차....13. 강두선
'06.4.21 10:43 AM (211.221.xxx.153)바깥분이 농담을 상황에 맞지 않게 하신듯 하군요.
(가끔 저처럼....^^;;;)
진짜 애정이 없다면 밖에서 그런식으로 말 하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부인에 대한 애정표현을 그렇게 역설적으로 표현한겁니다.
대부분 남자들 제대로 말 하면 팔불출소리 들을까봐
자기 부인에 대해 좋게 말 하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요.
아무튼 절대 걱정안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또 그런식의 농담을 하실땐
괜히 혼자 삐지지 마시고 주먹을 사용하십시요.
삐져봐야 손햅니다.14. ..........
'06.4.21 10:46 AM (210.94.xxx.51)해결책은 주먹밖에 없나요?
이런 문제 종종 올라오는 거고 저도 가끔 남편의 심한 농담 땜에 속에서 불이 나지만
'그런 심한 말 하지마..' 로 끝냅니다. 왜냐,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서 그치도록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여전히 가끔씩 합니다.
개인적 경험담 말고 해결책 좀 알려주세요....15. 원글님의
'06.4.21 11:31 AM (211.53.xxx.253)느낌을 남편분께 전하세요.
장난이었어도 상처받으셨다고..
비난하는말로 전하지 마시고 원글님의 느낌을 전하세요.
남자들은 그냥 단순하게 말하고 돌아서면 잊을때가 많아요.
의도하지 않았어도 상처받을 수 있다는걸 잘 모르지요.
얘기하면 한번에 안 바껴도 서서히 바꿥니다. 자꾸 얘기하세요.
단 비난하는 말투가 아닌 원글님의 서운했던 감정만 전달하세요.16. 제가
'06.4.21 11:43 AM (222.101.xxx.28)강두선님 말씀처럼 주먹 빌려드릴테니까, 저녁에 한방 날리시고 잊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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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4.21 2:08 PM (219.251.xxx.92)말 안하면 모르는 애는 패서라도 가르쳐줘야 합니다.
나중에 가서 그때 서운했다 해봤자 소용없죠.
당장 말하세요.
입장 바꿔서 '맛난 반찬 해줘놓고, 이 반찬은 우리 남편밖에 안 먹는다고 이웃여자들하고
말했다.이 반찬해주면 우리 남편처럼 멍청해진다,고 하면 당신 기분 어떻겠냐'고
해보세요.
마누라는 상처 모르는 바보인줄 아는 멍청한 남자들 많아요18. 이궁~
'06.4.21 2:44 PM (211.177.xxx.181)마음 가는데 돈 가고 정성이 가는 거죠.
마음이 없으면 삐져있든 말든 아양 떨 필요도 없구요.
농담인 거 맞긴한데 왜 그딴 농담을 한답니까?19. 저도...
'06.4.21 8:46 PM (218.147.xxx.169)농담님의 말씀이 좋아서 그런 뜻으로 이해하고... 마음에 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