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학교 보건교육 실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보건은 자라나는 학생들의 건강을 유지시키고 보호하며 또한 증진을 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전문 행정 및 제도가 뒷받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교육을 전담 보건교사가 하지 않는다?
=학교보건법 시행령에 따르면 18학급이상의 초등학교에는 학교의사 1인, 학교약사 1인 및 보건교사 1인을 두고, 18학급미만의 초등학교에는 학교의사 또는 학교약사중 1인을 두고, 보건교사 1인을 둘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 9학급이상인 중학교와 고등학교에는 학교의사 1인·학교약사 1인 및 보건교사 1인을 두고, 9학급미만인 중학교와 고등학교에는 학교의사 또는 학교약사중 1인과 보건교사 1인을 둔다고 돼 있다.
학교의사 및 학교약사는 외부에서 자문역할을 하고 있어 실질적인 학교 내 보건관련 업무는 보건교사가 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보건교육이 정규규정 과목이 아니며 체계적인 교육과정의 틀이 안 잡혀 있고 관련교과에 일부보건관련수업을 배치하거나 비정규시간에 실시하고 있어 보건교사는 학생들을 교육 시킬 수 없다는 것.
이에 따라 A 학교의 경우 강당에 전교생을 모아놓고 1시간가량 보건교육을 실시하고는 규정된 10시간을 채웠다고 하기도 하고 B 학교의 경우 학생들을 보건교육과 관계없는 곳에 견학 보내놓고 보건교육을 실시했다고 보고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또 보건교육 수업시간이 보건교사의 수업시수에 기록되지 않아 담임교사가 수업시수가 모자랄 경우 땜질용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발생되나 보고책임은 보건교사에게 주어지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보건교육학회와 전교조 보건위원회가 공동으로 한길리서치에 조사 의뢰한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 31.5%, 중학생 44.9%, 고등학생 48.5%가 보건교육을 받은 적이 있으나 체계적으로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체육선생님에게 보건교육을 받아 본 경우 주로 시험직전(15.7%)이거나 비오는 날(12%) 순이었고 정기적으로는 9.8%로 나타났고 모르겠다는 응답은 58%로 조사돼 실제 학교에서 보건교육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거나 간과되고 있는 실정이다.
즉 체육이나 타 교과의 목적 달성을 위해 보건 교육이 이뤄지고 있어 학생의 자기 건강관리 능력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
정부에서는 보건교육을 실시할 때 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약물남용, 성교육 등을 주제로 지침명령을 각 학교로 지시해 규정시간을 채우기 급급한 실정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1978년 보건교육법을 제정해 독립된 보건교과가 있으며 일본의 경우 보건과 체육을 따로 분리해 교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지학 전교조 보건위원장 직무대행은 “현 상황에서 제대로 된 보건교육이 실시될 리 만무하다”고 일갈했다.
또 “보여주기식 정책이 난무하다보니 오히려 학교에서는 학교보건과 보건교육의 전문가인 보건교사가 '예방 등의 교육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활동'에 집중하게 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관리만 있고 교육은 없다
우리나라 학교 보건은 관리만 있고 예방 등의 교육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즉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학생들의 성문제, 흡연, 약물오남용, 음주, 학교폭력, 스트레스, 자살, 우울증 등 나이별 및 해당별에 맞는 전문적인 보건교육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교육의 틀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지난해 이주호 국회의원(한나라당)이 청소년들의 신체적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각종 유해성 교육과 정신적 불안정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보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으나 현재 계류 중이다.
특히, 올해는 학생건강검사제도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이 제도는 현재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신체검사의 수준을 벗어나 성인건강검진에 준해서 학생들의 건강을 관리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러한 제도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먼저 선행돼야 할 보건교육은 전혀 지원이 안 되는 상황에서 대규모의 자금이 소요되는 병의 검진을 우선시 하는 게 효율적인 정책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검진도 보건교육과정의 일부로 병의 예방·증상·대책 등을 배우고 나서야 검사를 받으러 가고 있다.
건강하게 자라야 할 학생들에게 이를 제대로 알려줄 보건교육은 소홀히 한 채 병의 검사만을 중요시 하는 우리나라의 학교 보건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얻어 나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이성호 기자 [le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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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보건 교육 실태 엉망
국민일보 조회수 : 321
작성일 : 2006-04-15 00:43:44
IP : 218.49.xxx.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10.18 1:28 PM (210.120.xxx.129)...
2. ..
'06.10.18 1:28 PM (210.120.xxx.129).........
3. ..
'06.10.18 1:29 PM (210.120.xxx.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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