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낳은지 오늘이 110일째...
남편따라 멀리와서 애기 가졌을때부터 지금까지 홀로 우울증을 달래가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지여..
애기 가졌을땐 넘 심심해서...
애기 낳고선 넘 힘들어서...
너무나두 효녀인 울딸은 완죤히 껌딱지...저외엔 아무한테두 안가고..눈만뜨면 저한테 딱 달라붙어서
안떨어지구...모른사람이 말걸면 자지러지게 울어대서 밖에 나가기도 넘 힘들구...
아침 점심 저녁을 겨우겨우 물말아서 대충먹고 애기보고 집안일하구....
다행히(?) 아침 점심 저녁을 일하면서 해결하는 고마운 울 신랑덕분에 밥걱정은 안하는데..
나두 때론 나가서 외식한번 하고싶은데...삼겹살두 먹고 싶고..회두 먹고싶고..아웃백두 가고싶고...
울신랑은 내가 못먹으니깐 대신 먹어주는량 일욜도 없이 허구언날 회식에...술에...
원래 식탐이 많았던 나인지라...먹고싶은데 못먹으니깐 갈수록 짜증만 늘어나구...혼자먹고 다니는
신랑이 너무 밉고...아무리 자기혼자 돈번다 해두 집에와서 손하나 까딱안하는 신랑이 솔직히 말해서
넘 재수없구..ㅋㅋㅋ
잼없이 하루하루 보내던 어제저녁....
드뎌 울 공주가 뒤집었다...너무너무 힘들게 낑낑대더니 홀라당 뒤집어서 고개를 쳐들고 나를보고
빤히 웃는게 아닌가...순간 가슴이 두근두근...
신랑한테 얼른 전화하니깐 왠일인지 술도 안먹고 바로 들어와 공주를 쳐다보면서 뒤집으라고 박수를
쳐댔다...울 이쁜공주...아빠보더니 또 한바탕 울어댄다...ㅎㅎㅎㅎ
오늘....불과 하루사이에 자연스럽게 넘어간다...지두 넘기는게 좋은가 보다....웃는모습이 너무너무너무
사랑스럽다...남푠한테 전화해서 공주 넘 잘넘어간다구 자랑했다...남푠이 동영상 찍어서 보내라고
난리다...나의 한마디.." 직접 봐"
넘 고소하다...생애 첫 뒤집기를 못본 울 남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정말 샘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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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울 남편....
... 조회수 : 1,517
작성일 : 2006-04-10 14:07:11
IP : 211.183.xxx.21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ggg
'06.4.10 2:12 PM (211.212.xxx.56)ㅎㅎ 정말 쌤통이시겠따~.
2. ..
'06.4.10 2:15 PM (211.210.xxx.20)진짜루 불쌍한 남편이에요.
아기의 첫경험을 함께 못하다니..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3. ^^
'06.4.10 2:18 PM (211.212.xxx.142)드뎌 울 공주가 뒤집었다...너무너무 힘들게 낑낑대더니 홀라당 뒤집어서 고개를 쳐들고 나를보고
빤히 웃는게 아닌가...순간 가슴이 두근두근...
----> 이 대목에 제 가슴까지 두근두근합니다...잠시지만, 제 마음도 너무 행복했어여....에고...이쁜것...^^4. 이쁘지요..
'06.4.10 2:29 PM (211.54.xxx.200)저도 님보다 조금 앞서가는 엄마예요...
엄마 앞에서는 엉덩이도 씰룩거리고, 짝짜꿍도 잘 하는데
누가보면 절대로 안해여...
아빠, 할머니가 애걸복걸 해도 꿈쩍도 안하지요..ㅋㅋㅋ5. 맞아요
'06.4.10 3:41 PM (211.211.xxx.248)아이가 생애 첫경험을 하는걸 저혼자 볼때 나름대로는 보상받는 느낌이예요.
하루종일 아이 젖먹이면서 잠도 못자고 화장실 제대로 못가고 저도 식탐 많은데 밖에 나가서 먹을거 제대로 못먹고 돌아와야할때 등등 이런것에 대한 보상이요.
버뜨..
점 두개님 말씀대로 남편이 불쌍해보이기도 해요.
이런걸 함께 보지못하다니..6. ㅎㅎㅎ
'06.4.10 8:09 PM (220.127.xxx.122)맞아요. 미운 남편 애가 이쁜짓할때 혼자 쌤통 한답니다.ㅎㅎㅎ
큰애 키울땐 그리 늦게 들어오더니 둘째에 필이 팍 꽂혔는지 어떤지...지금은 조금만 늦어도 전화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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