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오늘 부의를 들었다며 상가집엘 가야 한다더군요.
누구냐고 물었더니, 친구의 장인이 돌아가셨데요.
그래서 누구냐고 물었더니 지금은 외국에 가 있는(얼마가 예정인지 모릅니다) 친구랍니다.
그 친구 저도 압니다.
고등학교때까지 남편과 절친했었지만, 결혼하고서는 가뭄에 콩나듯 연락하는 사이죠.
물론 재작년인가 외국에 나갔으니 더더욱 볼일은 없었구요.
저는 그집 아이 돌때 못가서 그 당시 돌반지값에 해당되는 상품권과 아기옷 한벌을 선물했었거든요.
일년반 후 제 아이 돌날은 안 오더군요.
사정이 있어 못 왔으면 저처럼 선물이라도 보내줄 줄 알았어요.
입씻더군요.
사실 남편이야 친해도 저는 별로니까 그 일로 약간은 서운했었고...
그 와이프도 저보다 두어살 아랜데, 암튼. 여러가지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요.
몇번 만나지 않았는데도 만날때 마다 기억이 별로에요.
근데 장지가 저 살고 있는 곳에서 4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에요.
발인이 낼 아침이니 남편은 이 밤이라도 가겠다고 그러네요.
연락을 직접한 게 아니라 친구 누가 했는데, 그 친구도 웃기더라구요.
얼마전에 보험을 시작해서 그런지 온갖 동창들 경조사를 다 문자로 보내는 거에요.
친구 아무개 조모상, 친구 아무개 장인상...
그것도 남편의 고향인 지방에서요.
저희는 멀리 살고 있어서 그 친구들과 그다지 교류가 많은 편이 아니거든요.
부모님도 다 고향 뜨시고....
나이가 들어가고 형제도 적으니 경조사가 걱정이 되기는 하는데, 오늘 일은 좀 속상하네요.
속상해서 남편한테 우리 아이 돌때도 안 왔는데, 나중에 울 엄마(즉, 울 남편의 장모) 돌아가셨다고 연락할꺼냐고..
글구, 그 사람 외국 나가 사는데, 연락도 생전 안하는데 친구가 장모 상 당했다고 와서 도와주겠냐..
상 앞에서 이렇게 이해타산 따지기 싫은데, 어쩔 수 없나봅니다.
이 밤에 4시간씩이나 운전하고 갈 남편도 그렇고, 형편도 그런데 차비랑 조의금 생각도 나구요..
제가 좀 예민한가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상가집에 가야하는데 어느선까지 가야 하는지..
과연 조회수 : 536
작성일 : 2006-04-01 00:09:49
IP : 125.176.xxx.11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절대
'06.4.1 12:36 AM (59.17.xxx.227)예민하거 아닙니다
저도 친구들에게 넘 관대한 남편때문에 무지 싸웠습니다
월급쟁이도 아닌데 친구의 동생결혼, 친구의 친구(몇번 만났음) 빙모상, 쓸데없는 돌잔치(우린 돌잔치 안했습니다) 열심히 다니더군요
볼품없는 자영업이라 하루쉬며 다니면 일당줄듯이 수입에 빵구나면서~ 쩝...
근데, 웃긴건 울 결혼식에 핑계대며 오지도 않은 인간들은 할아버지 상까지 연락하더이다
그렇게 싸우길 5년... 결국 친구들 부모님상과 당사자결혼식만 다니기로 약속했습니다
경조사는 그정도만 챙기면 될 것 같아요2. 다그래요
'06.4.1 12:58 AM (125.181.xxx.221)조문하는것도 품앗입니다.
올사람한테 가는건데...그 친구분...아무래도 안올듯..
울남편은..제가 결혼해서 살면서..단 한번도 못본
동창회 명부에 적힌 주소 전화번호로 단체 부고장을 보내는 인간도 있습디다.. 기막혀서
그런데도 가서 부조를 했더군요..
제정신이냐고? 따지고 싸웠습니다.
칠렐레~ 팔렐레~ 정말 왜 그러나 몰라요?3. --
'06.4.1 4:20 AM (219.251.xxx.92)가까운 사회복지관,보건소, 나라에서 하는 청소년상담센터 찾아보세요..
저는 청소년 상담센터 다니고있는데요..성인도 해주더라고요..비용은 1회에 5천원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