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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 너무나 잘 빠지는 한심한 나
남자를 만난 경험이 없는거도 아니고
전 유난히 남자를 사귀면 쉽게 상대에게 빠져드는 저로인해.. 참 힘드네요.
20살에 사귄 동갑내기 남자친구하고 100일 정도 밖에 안사귀고
헤어지고 거의 폐인이 되다 시피 했어요
그땐 첫사랑이니 호되게 앓는다고 생각했는데..
22살에 만나 4년간 연애하고 결혼준비까지 하려던 과정에서
틀어진 남자친구때문에 또 반 정신이 나가 힘들었었구요..
그땐 오래사귀고 결혼까지 생각했으니 하였는데..
지금 만난 남자친구 150여일 되었는데..
첫눈에 반해 사귀게 되었는데
정말 안그런척 하지만 사귀고 있는 지금도
그의 한마디에 상처받고 그와의 관계에 따라 제 하루가 좌우되네요,.
저랑 반대로 그는 이제 저에게 빠져있던 그런 일상에서 다시 자기자리로 돌아와
이것저것 정말 열심히 하는데..
달라진건..몇번의 연애를 거쳐서 알아낸.,
집착하지 않는척하기..일부로라도 바쁜척하기
그러나 마음은 아니니 하루라도 마음이 편할날이 없네요
그러니 상대에게 더 서운해지고 야속해지고
정말 안그럴라 했는데.
전 왜이리 바보이고 못났을까요..
부모님에게 사랑도 많이 받고
남들이 보기에 정말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는데
왜이리 남자에 집착하고 빠져들까요..
경험을 통해서 남자에게 그러는게 좋지 않다는걸 너무나 잘 알면서도
또 이럽니다.
차라리 남자를 안만나면 좋을껄
못났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남자가 없음 제 인생의 재미를 못찾는거 같기도 하고
정말 쓰고 나니 더 한심합니다.
이번 세번째 남자..
제가 자신감있고 당차서 좋답니다.
일부로 과하게 그런척하고 쿨한척 한 결과지요..
솔직히 정말 잡고 싶습니다.
그치만 참 이런 내모습을 그는 모르니.
남자없이도 자기만의 인생을 당차게 잘 꾸려가는 여자들 너무 부러워요
1. ......
'06.3.31 8:27 AM (203.165.xxx.186)포기하면 얻는다..이게 진짜 인생의 진리라고 생각 하거든요
저는 원글님의 모습이 나쁘게 보이지 않아요
아 젊을때 남자에게 빠져 허우적 대보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가슴 아프기도 해봐야죠..
오히려 인간적이고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뭐든지 집착하면 부작용이 크더군요
그냥 상대방을 위해 노력하고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내 사람이 되든 안되든
신경 안쓰고 마음 비우는게 제일 답인거 같아요
사랑은 서로 발전하는 거라고 ..
지금의 가슴앓이는 좋게 받아들이시고 마음 비우는 연습을 하세요
그리고 현재의 사랑에 충실하세요
부럽습니다 ^.^2. ...
'06.3.31 8:52 AM (61.40.xxx.19)젊었을때 다 비슷하지 않나요?
정말 좋은 사람만났으면 빠져드는데
자연스러울 거예요.
나이들어서도 일단 좋아하면
그렇게 감정이 예민하게 되더라구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구요.
본인이 그런 점을 잘 알고 있으니깐
페이스를 조절해보려구 노력하시구요.
심리학 책 읽어보면서, 인간의, 나아가 여성의 본성과 감정상태
이런 것에 대해 공부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전 다시 공부하게되면 심리학을 꼭 공부해보고 싶더라구요.
살면서 긍국적으로 정말 중요한 건, 남녀관계를 비롯한
인간관계이고 인간에 대해 잘 아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전 젊을수록 꼭 심리학 책을 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자기자신도 잘 모르거든요.
아참
그리고 나 왜 이렇게 못났을까, 왜 이 모양일까하고 생각하는 것
별로 도움되는 일 아니예요.
젊어서는 다 힘들어요.
근데 산전, 수전, 공중전 겪고나면
사람에 대한 기대, 애착 이런 게 없어져서
어떤 남자를 봐도 기대감이 별로 없거든요.ㅎㅎㅎ
다 젊어서 그래요.
근데요.
남자한테는 절대 그런 모습 보이지 마세요.
저 아는 남자들 농담으로 그러더라구요.
"잡은 물고기한테 미끼 주는 것 봤냐구요"
절대 감정적으로 잡혀있다, 이런 느낌 주지 마시구요.
남자들은 넘 집착하는 여자 지겨워하니깐
절대 그런 감정들 노출시키지 않도록 하세요.
여자가 잡힐듯 말듯할때 남자들은 더 안절부절한다고 하더라구요.3. ^^
'06.3.31 9:21 AM (221.164.xxx.187)적당히~젤 어려운 적당히 마음주면서 젊은 시절의 사랑 키우세요.
여전히~~사람좋아하는 저..(남자는 별로^^)
요즘은 82에서 사귄 분들과의 달콤한 사람 향기에 빠져 허우적대고 사는 낙에~
친할수록 멀리하라고..잘 알고,인생의 다 소중한 인연이지요.4. 자신의 세계
'06.3.31 9:26 AM (125.182.xxx.82)열씸히 팅기고... 혼자서 잘 살고있는척..
자신의세계가 매우 잘 만들어져있고..남친도 그 일부일뿐이라고
자신에게 다짐하고, 남친도 그리 믿도록 만들어보세요.
자신의 세계가 잘 만들어져있는 사람은 인간이 꼬입니다.
친구, 동료, 남친..가족까지도 ...
결국은 남친이 원글님에게 속하고싶은 본능을 느낄겁니다.5. ㅜㅜ
'06.3.31 9:47 AM (218.50.xxx.19)저랑 똑같아요 ㅠㅠ 저도 빠지면 허우적 ㅠㅠ
그러나 겉으로는 안그런척 하느라 속은 다 썩어버리고 ㅠㅠ
그런데 몇번 그러고 나니 맨 처음에 정말 죽을듯하던 그런 건 좀 나아지는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에 열렬히 내 맘 다 줘가면서 사랑하는거보단 나중엔..음 뭐랄까
좀 나를 보호할 수 있을 만큼(이러면 무슨 사랑이냐 하시겠지만..) 의 마음은
남겨두고 지내요.6. UU
'06.3.31 10:11 AM (210.94.xxx.51)자신의세계 님 말씀이 정확해요. "자신의 세계가 잘 만들어져있는 사람은 인간이 꼬입니다."
그런데 이게 한두달만에 되는 게 아닌지라.. 성격인 거 같아요.
몇년간을 알고지내며 저 사람은 참 자기 심지가 굳은 단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저보다도 더한 속물근성을 발견한 적이 있어요. 심지어는 저를 질투하기까지 하고 있어서 잊지못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요
어쨌거나, 남자에 빠지는 성격도 천성이라 조절하기가 어려워요. 사랑이 원래 그런 거기도 하구요.
전 결혼하고 나서 오히려 그런 성격이 득이 되었어요.7. 열정맨
'06.3.31 12:58 PM (125.181.xxx.221)부럽습니다.
전 솔직히 아직까지도 남자에게 빠져본 경험이 없습니다.
그러고 싶어도..며칠 마음먹으면 잠깐 그때뿐이고..빠진척하는 연기도 힘들어요.
아무리 튕기는 여자가 좋아도..대답없는 메아리는 지치잖아요.. (격려차원)
가끔씩 메아리쳐주고
결혼은 했습니다. 안정적인게 좋아서..
그런데..인간이 꼬이긴 하더군요..너무 꼬여서 오히려 귀찮았다는..
온 마음을 다 바쳐서 열정적인거..좋은거죠..
다만..남자뿐만이 아니고 ,다른것에도 그런 열정을 내뿜어야한답니다.8. 책
'06.3.31 9:52 PM (219.251.xxx.92)김형경씨의 '사람 풍경'책을 추천함다.
남자가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문제죠.
본인이 바뀌지 않는다면 같은 패턴을 계속 반복할 겁니다....
문제는 결혼에 골인하더라도 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