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 데리고 버스타기 너무 서러워요...
매일 택시타고 다니다가 택시비도 만만치 않고 해서...
4시 30분쯤되니 학생들이 엄청 많더군요...
자리 양보 기대를 약간하면서 아이를 데리고 서있었는데 이상한 시선이 느껴지는겁니다...
솔직히 들이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앞에 학생이 앉아있긴했지만 부담스럽게 서있지 않으려고
약간 어중간하게 서있었는데 앉아있는 남학생의 눈빛이 제가 좀 한심스럽다는 듯이 쳐다보는겁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기분 나쁘기도해서 시선을 피하고 생각해보니 너무 어이가 없는겁니다...
이런상황이면 앉아있는 학생이 미안해 해야하는데 어찌 아이데리고 버스탄 내가 죄인이 이더군요..
몇차례 버스가 흔들려 아이는 울고 땀 삐질삐질 흘리며 아이 달래주는 나의 모습이라니...
이런 나의 모습을 뚤어져라 쳐다보며 앉아있는 학생...정말 어찌해야 하는지...
짜식~~ 차라리 자는 척이라도 할것이지... 부모는 있는 학생인지...
어른된 도리로 학생을 가르쳐야하는지 공부하느라 힘든 학생 맘까지도 편하게 다른곳으로 사라져
줘야 하는지...정말 대략 난감...
이런 못된 놈한테도 배울것이 있으니...내 아들은 이렇게 키우지 말아야지...다짐 다짐...
아이 데리고 버스타실분들... 우리들 다른사람들한테 엄청 큰 민폐 끼치고 있나봐요..ㅠ.ㅠ
1. ..
'06.3.24 10:10 PM (218.209.xxx.207)--; 저도 많이 당해봤습니다.... 아이 하나면 그나마.. 좀 타겠는데..
아이 둘 데리고 버스 타면 버스기사 아저씨도.. 탐탁지 않은듯..쳐다봅니다.
요즘은.. 자리 양보해주는 사람... 예전처럼 많이 없더라구요... -_-;;2. 아주
'06.3.24 10:11 PM (220.76.xxx.109)못된 놈이네요.
저 같으면 가만 안두고 대놓고 한마디 했을 거 같습니다. 정말 괘씸한 놈이네요.
다른 얘기지만..
요즘엔 애 데리고 다니면 지나가는 학생들을 마주치기가 겁이 납니다.
애가 듣고있는 것도 아랑곳없이 속어 상욕을 예사로 하며 대화를 하니까요.
어찌나 욕들을 예사로 해대는지 욕만 안해도 기특하다 그렇게 여기고 지나갈 정도입니다.3. ,,
'06.3.24 10:14 PM (220.117.xxx.168)철없는 학생이네요.. 저도 어릴적에 그랬던 거 같아요..
애 데리고 버스 타는 아줌마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타.. 그런거요..
지금은요? ㅎㅎㅎㅎㅎ 저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4. 버스 타면
'06.3.24 10:19 PM (61.96.xxx.149)5-60대 아주머니들께서 힘들게 일어나실 때 가장 미안합니다. 중,고등학생들도 야속하지만 젊은 남자들.(양복입은 사람들말고 캐주얼입은 대학생티 나는 사람들)아는 척도 안 할 때 섭섭합니다. 어떤 남학생은 저한테 자리 양보 안 하다가 어떤 할아버지한테 뒤통수맞았답니다. 그때는 좀 미안하더군요. 그래서 왠만하면 널럴럴할때만 버스 타려고 합니다.
5. ^^;;
'06.3.24 10:24 PM (219.250.xxx.52)음.. 그런데 자리 양보를 해주면 고마운 일이지만,
안 해준다고 못될것까지야 없는 거 아닌가요?
나만 힘든 것도 아니고, 다들 피곤하잖아요.6. 울보..
'06.3.24 10:30 PM (218.155.xxx.24)바로 윗분...
그럼 지하철에 임산부,노약자석 왜 있을까요?
힘들기로 따지자면 일하는 사람이 당연히 힘든거 맞죠... 할 말이 없네요...
제가 앉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였어요...
아무 사고 없이 버스에서 하차했으니 다행이지만요...7. 219,250,96
'06.3.24 10:39 PM (61.102.xxx.51)님, 저도 예전에 그런생각 했었는데요...
긴말 필요없고 여자분이시면 나중에 애 낳아서 길러보세요. 그럼 아실겁니다.8. 전에...
'06.3.24 10:42 PM (211.226.xxx.157)아이데리고탄 엄마에게 양보해 줬는데
아이가 앉아있지 않고 그냥 일어나 있더라구요..엄마는 애 앞에 두고 그냥 앉아있고...
저두 많이 피곤한 상태였는데.
그런 경우 몇번 겪으니까 잘 안일어나지더라구요.9. ..
'06.3.24 10:47 PM (211.212.xxx.20)혹시 원글님 스스로 아이 데리고 택시를 타지 않은 자신에게 좀 주눅(?)이 들어 있으셔서,
그 학생의 눈빛이 그렇게 해석되었던게 아닐까요?
전 매번 버스타고 다니는데, 요즘 학생들이, 특히 남학생들이 참 착하던데요..
아니면 아예 다른 사람에게 완전히 무관심하거나..
제가 세상을 너무 모르는 걸까요??
거의 버스만 타고 10년째 직장 다니고 있거든요.10. --
'06.3.24 10:53 PM (219.251.xxx.92)글쎄요.
그게 '못된 놈'소리를 들어야할 일인지...
차에 오르면 당연히 자리 양보라하는 듯이 눈 희번덕이는 노인을 만나면
아무리 젊은 사람이라도 거부감 느끼죠.
눈빛만 봐도 압니다.
님이 '양보해야지'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니 스스로도 자격지심이 드는 거고,
남학생이 싫은 거겠죠.
저도, 몸이 늘어져서 쓰러질 거 같은데 양보하라는 듯이 눈 희번덕이는 사람 보면
'법으로 정해졌냐?'하고 오기를 부리고 싶어집니다.
예절은 강요해서 될 일이 아니죠.
양보해주면 고마운 일이지만, 안해준다고 님이 학생을 몰아부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나이 들면 아주 야단 치겠어요~11. 울보..
'06.3.24 10:57 PM (218.155.xxx.24)답글에 자꾸 예민해지는것 같아서 좀...사실 위로받으려 푸념한건데요...
각자의 입장이 있으니 생각이 다른거 맞죠...
하지만 30개월된 아이가 버스가 흔들려 바닥에 주저앉는걸 보고도 무관심하다면...
정신적으로 이상한 학생이 아닐까요? 순전 제생각..ㅋㅋ
대부분의 학생을 이야기한게 아니고 특정 학생을 이야기 한겁니다..오해 마시길...
자리양보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는 스타일이라서..
양보해주신 분들께 가방에 있는 아이 간식(요구르트,사탕)꺼내서 드려요...
저 그냥 위로해 주시면 안될까요?ㅎㅎㅎ12. 좀 다른 시각
'06.3.24 11:11 PM (203.243.xxx.16)하지만...
자리양보 안했다고 못된 놈 되고, 그 부모까지 탓을 하신 건 좀...
그 학생도 사정이 있었을지 모르잖아요.
자리 양보를 강요하는 듯한 기대감..이 가끔은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답니다.
가끔 공공장소에서 아이보호라는 명분으로, 다른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양보를 바라는 젊은 엄마들이 좋아 보이지는 않더라구요.
서운하셨을텐데 위로만 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13. ...
'06.3.24 11:13 PM (218.209.xxx.207)아이들 데리고 버스타는게..무서울 정도네요..
14. 그러게요.
'06.3.24 11:29 PM (211.178.xxx.78)항상 느끼는 거지만 자.계에 들어오면 사람들이 이렇게 다양하고 속마음은 이렇구나.. 를 많이 느끼게
하네요. 그냥 글읽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네요. 왠만하면 리플 안달지만..
저도 아이가 둘이고 매번 택시타고 다니다가 어느순간 돈이 아까워 가끔 버스타면 원글님처럼 그런
이유로 후회했던적이 있어서 더 안타깝네요.
그냥 하소연인데..
안당해 본 사람은 모르죠..
그 앞에 서있는것만으로도 미안해지고...애 한테두 미안하구..
저는 애들아 빨리커라...돈 없는게 죄다..15. 울보..
'06.3.24 11:51 PM (218.155.xxx.24)네...물론 자리 양보 강요 안합니다...
하지만 님들도 자신의 입장에서 말씀하시지만 저도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가끔 혼자 버스타고 다닐때 있는데요...자리양보해달라는 눈빛을 보낼때까지 앉아있지도 못할뿐만 아니라 그런 눈빛을 보더라도 전 오기 부리면서 자리에 앉아있지 않습니다. 제 스타일이지요..
그 뭐 대단한 자리라고 오기까지...웃기잖아요...오히려 쑥스러워서 망설여질땐 있어요...
네..못된놈..부모이야기...지금보니 까칠하네요..ㅋㅋ 죄송..
여러분 아무리 힘드셔도 자리양보해서 상대방이 편한모습으로 앉아있는걸 보면 뿌듯해 진답니다..
오기..그런거 부리지말고 우리부모,우리언니,우리조카라고 생각하고 좀 양보해 주세요..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밤입니다~~~16. 울보..님..
'06.3.25 12:24 AM (61.106.xxx.5)저는 임신 8개월인데요..
원래도 잘 양보하는 편이었지만, 지금생각하면 예의상이랄까, 마지못해랄까..그런 의도가 있었어요.
혹은, 속으로는 나는 나중에 꼭 애델꼬 차몰고 다닐꺼야.
애가 버스에서 땡깡이라도 부리면 나는 저렇게 애 안키워 엄하게 키울거야~
혹은 늙어서 저렇게 대중교통에서 추한모습 보이지 않을꺼야. (역시 차몰고다닐꺼야-.-)
그랬어요 ㅠ.ㅠ
-한심하죠-
그런데, 겪어보니 알겠어요. 배는 불러오고 몸은 힘든데 자리 양보 안하는정도가 아니라
내옆에 서지 말아달라는 눈빛까지 쏘아보내는 아가씨들 -_-; (포스 엄청 강합니다)
친구애랑 친구 다같이 버스탔는데 애가 힘들어서 찡찡대니 뒤에서 *발*발 거리는 젊은이들,,
차 없어서 차 못몰겠어요. 있는 차 다 몰고 다니면 서울시도로 포화상태 될까바 그래서라기보다
어쩔수없이 대중교통 이용할때도 다반사죠. 아흑,
어쨌거나 어쩔수 없죠 ...머..
가끔 만나는 너무 맘이 따듯한 사람들 보고 위안을 삼아요~ 우리~17. 내자식이라도
'06.3.25 12:30 AM (220.77.xxx.129)버스 태우고 다니면서 교육시킵시다...
예전에 학생 둘이가 앞쪽 나란히 앉아서 가는데
그날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할머니 한 분이 손자 너댓살 되는 손자와 같이 버스에 탔습니다...
그 여학생 앞에 손자 세우고 할머니가 옆에 서서 가는데
그아이가 흔들 거리는 버스에 제대로 서있질 못하더군요...
그여학생 둘이 자는척 해버리는데
그런 아이들에게 훈계하자니 되로 주고 말로 받을것 같아 못된*들 속으로만 했답니다...
여학생들 보믄서 생각나던게
요샌 자가용이 거의 있잖아요...
아마도 초등학교 다닐때 까지는 버스 탈일이 별로 없어서
부모들에게 보고 배운게 없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그후로 가끔씩 애들 버스 태우고 다니면서 나이드신분이나 어린아이 타면 양보하라고 시킵니다...
우리 아이들 부터 잘 가르칩시다.. 참 인간으로...18. 울보님
'06.3.25 12:35 AM (219.241.xxx.113)저희 어머니가 저랑 제동생 그렇게 데리고 다니셔서요. 전 임산부랑 아기있으신 어머님들 보면 꼭 자리 양보해드립니다. ㅠ_ㅜ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게 사람 일이지요..저 아직도 기억나는데요. 전 좀 커서 그나마 서서 있고 제 동생은 포대기에 있는데.. 세상에.. 저랑 제동생.. 게다가 차멀미까지 아주 심했어요. 서있는애, 포대기에 있는대 둘 다 토하구 아주 난리도 아니었죠.. (뭐 늘 그랬답니다.흐흐;; ) 증말 어릴 때 일 생각하믄 눈물이 날 정도예요. --;; (얼마나 갖다 버리고 싶을셨을까;; ) 애 둘 데리고 대중교통 이용하는 거.. 둘 아니라 하나라도 얼마나 힘든일인지.. 제가 저희 엄마 힘들게해서 잘 알아요.
남자 고등학생이 뭘 알겠어요.. 울보님. 담부턴 노약자석에 꼭 서시구요! 안일어나면 아이에게 자리 양보 해달라고 부탁드려봐요. 저두 간혹 노인분들 대뜸 일어나라구 소리지르시고 그러신분 보면 참 맘이 안좋긴 하더라구요. 좀 좋게 말씀하시지 싶어서요. 서로서로 유하게 하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여튼, 오늘 고생하셨어요. 쉬세요~19. 웬만하면
'06.3.25 1:02 AM (220.75.xxx.162)사정이야 있으셨겠지만
웬만하면 아이 데리고 버스를 타야한다면 한가한 시간에 이동하시고요.
급하게 아프다면 집 가까운 병원을 이용하시는게 나을듯합니다.
아픈애 데리고 버스타면 당연 아이도 힘들어 보채고 버스안은 시끄럽게 마련이죠.
물론 원글님도 고생하셨지만, 아이는 분명 어른보다 더 힘들거예요.
저도 어린시절 내가 어른이 되서 엄마가 된다면 꼭 자가용을 몰고 다닐거라 다짐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혼해 아이 낳아 키워보니 이건 자가용으로 애 태우고 다녀도 결코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결론은 아이데리고 대중교통수단 이용은 되도록이면 줄이라 권하고 싶네요.20. 요즘 학생들
'06.3.25 1:56 AM (220.120.xxx.151)요즘 학생들의 사고 방식은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이란 ? 돈을 많이 번 사람.
그런 학생들 눈에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어른들이 어떻게 뵈겠습니까.
안 그런 학생들도 있죠. 10명중1명.
부모가 얼마나 돈 돈 돈 했으면 유치원 꼬마들이 아파트 평수 재기로 경쟁하고 평수 작은 아이는 따돌리고 하겠습니까.21. 에효..
'06.3.25 4:07 AM (61.102.xxx.216)양보를 하고 안하고를 떠나..참 삭막하네요..
부득이 대중교통을 이용할수밖에 없는 집들은 애델고 나가기도 무섭군요.
아기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지만..
이런 현실에서는 회의감 느껴지네요..
출산장려정책도 남의나라일같고..22. 너무하시네여
'06.3.25 4:27 AM (61.83.xxx.211)웨에 웬만하면님 너무 하시네요
'결론은 아이데리고 대중교통수단 이용은 되도록이면 줄이라 권하고 싶네요. '
이 말씀에 로그인했어요. 저 왠만하면 자게에 리런 가시달린 글 안쓰는 사람입니다.
아니 한번도 쓴적 없는 사람인데요.
님 말씀대로라면 돈없는 사람들은 돌아다니면 안되겠네요
돈 없어 차없으면 택시도 못타는데 그럼 어떻게 다니란 말인가요?
저 며칠전에 원글님과 똑같은 상황을 겪었습니다. 제 앞에 두명의 대학생 힘들게 애기 안고 서 있는
저 빤히 쳐다보며 가끔씩은 눈치를 실실보며 신나게 이야기 하더군요
결국은 50대 아주머니께서 내리신다며 자리 양보해주셔서 앉았습니다.
자리 양보라는건 타인을 배려하는 봉사 같은 행동이 아닌가요?
외국에 나가보질 않았지만 다른 나라에선 애기가 타면 무조건 자리 양보하는것으로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는 각박한 사회가 되어가다보니 그 만큼 얌심을 버리는 사건사고도
많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요?
돈이 여유가 없어 택시를 못타는 심정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데리고 버스를 타는 심정.
그 정도도 이해못해주고 아이를 데리고 버스에 타는 행위(?)를 의아스럽게 쳐다보게 된 우리네 사회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물론 그에 반해 많은 분들이 자신의 지친몸을 자신보다 더한 처지의 사람을 위해
양보해 주시고 계시는것 압니다. 저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 분들의 고마움을,,,,
하지만 양보해 주시 않을 수 있다는 것도 다 알지만
님 처럼 아이들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것에 대해 부정적인 말씀에 대해서는 너무 화가납니다.23. 솔직히..
'06.3.25 6:27 AM (221.168.xxx.121)그 학생이 매정하긴 했지요..아이라도 자기 무릎에 앉혀서 가면 좋았을것을...
하지만..원글에서 언급하신 '못된'이나 '부모는 있는건지'나..댓글에서 언급하신 '정신적으로 이상'등의 부분 때문에 마음이 참 그래요..
이글 보는 누군가는 부모가 없는 사람도 있을거고..또 누군가는 정신장애인을 가족으로 둔 사람도 있을겁니다...
물론 속상하셨겠지만..이런류의 말들은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뻔했어요.
또 그 학생도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는건데..버스에서 자리 한번 양보안했다고 이런말까지 들을 건 없지않겠어요?24. 항아
'06.3.25 8:23 AM (211.203.xxx.70)꼬맹이가 뱃속에서 8개월 정도 되었을 무렵 겨울이었는데 버스를 타게 됐어요..
오후 8시경이었는데 사은회를 하고 온듯한 대화와 시커먼 남학생들이
우글우글한 버스,,,,
버스가 출발하고 손잡이를 잡은 손을 그 좌석에 앉은 남학생이 톡톡 치길래
내가 방해가 되었나 하고 쳐다봤더니 슬그머니 일어서는거예요..
내리실 건가요??
아니요,,, 배를 봤습니다~~~~~~
씨익~ 웃는 모습이라니..
참으로 건강한 청년이고 아름다운 아버지가 될것 같더군요..
가르치기 보다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본인 스스로 우러나오는 심성의 문제 아닐련지요...25. 울보..
'06.3.25 8:54 AM (218.155.xxx.24)아침까지 답글이 뜨겁네요..
지금 순간적으로 든 생각인데요...
그 비좁은 버스안에서 움직일수 없어서 다른곳으로 가지 못했던걸 약간 후회하고 있었는데...
자리를 옮겨도 따가운 시선은 다른곳에도 있었겠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살면서 도움은 못줘도 민폐는 끼치지 않아야겠다 생각했는데...
비약이 좀 심하게 말하면 아이를 낳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자체가 큰 민폐라는 사실 오늘 알았네요..
항아님...아마도 제 머리속에있는 학생상은 항아님이 만난 그학생이었나 봅니다...
여러분...버스 타면서 자격지심이라구요? 맞습니다...
우리아이는 아직 어디가서 보호받아야할 약자이기때문입니다...
부모 마음이 앞서 이런 서운함이 더욱 큰것 같구요...
우리 아이아빠...왜 그렇게 자기 퇴근시간까지 기다리라고 말했는지 알겠습니다...
따뜻하나 봄날...큰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받으며 바깥구경에 신나하는 우리아들 모습...
그 자체가 저한테는 행복인데 그것도 하지말라 하시면 좀..세상살기 힘들것 같습니다...
정말 예상치못한 시간...예상치못한 많은 학생들...하지만 그시간에 아이데리고 타는 분들도 많습니다..
답글 읽으면서 그학생의 부모 모습이 그려지는듯합니다...26. 아이들도
'06.3.25 9:01 AM (220.80.xxx.35)나름대로 스트레스가 있더군요.
저도 애들 어릴적부터 자리양보에 대한 교육(?)을 시킨다고 시켰지만....
언젠가 우리딸이 "엄마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제가 양보한 자리에 앉으시면 행복해요"
라고 제게 말한적이 있어요.
우리애는 학교배정이 잘못되서 버스로 1시간거리를 아침저녁으로 통학하고 있습니다.
근데 너무 피곤해서 자리에 앉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든데요.
어쩌다 잠이 깨보면 앞에 어른들도 서계시고...꼭 일부러 자는척한 모양이 되어서 무슨 죄인같다
어젯밤에도 졸다가 앞에서 인기척이 나니 벌떡 일어난 모양이에요.
근데 앞에 계신 분이 젊은 여자분이어서 " 다시 앉지도 못하고,, 엄마 너무 아까웠어요." 합니다.
그래도 앉은 분 불편할까봐 젤 뒤로 가서 서 있었대요.
전 착한 제 딸이 예쁘기도 하고, 엄마로서 피곤한 아이의 일상이 안쓰럽기도 하고 그런 심정이었습니다.
둘이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는데,,
결론은 그래도 앞으로도 벌떡벌떡 일어나 양보하자 였답니다.
서운한 마음 푸셔요~~^^27. 양쪽 다 이해가는
'06.3.25 10:22 AM (220.85.xxx.89)양쪽 모두 이해가는데요...
저는 지금 애가 셋이라서 버스타는 것 포기했습니다. 애가 한 명일 때는 그래도 탔지만, 그 때도 얼마나 힘들었는 데요.. 빨리 안 타고 내린다고 버스 아저씨 화 내고... 택시를 타도, 애가 빨리 안 타고 내린다고 눈총받고... 버스에서 저는 서 있고, 애를 앉히면 또 주위에서 눈총주는 분도 있고.. 마치 애를 세우고 나이든 분이 앉아야 한다는 것처럼... 세상이 험해서 모르는 분이 안아준다고 해도 저는 정중히 거절하는 편이라... 그러다가 버스에서 급정거해서 서 있던 우리 애가 넘어질 뻔 하는 것을 간신히 붙잡아본 적도 있구요... 그래서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애랑 다닐 때는 제가 운전합니다.
그리고 그 학생도 이해가요... 제가 예전에 지하철타고 혼자 가는 데, 배가 너무 아파서 몸을 숙이고 있었거든요. 노약자석도 아니었구요.. 그런데, 갑자기 나이든 든 남자분이 저보고 양보안 하려고 몸을 숙이고 있다고 화를 내시더군요. 얼떨결에 일어나고, 다른 나이든 여자분께서 와서 앉았어요. 저는 그 다음 역에서 내려서 택시탔구요... 아마도 그 학생도 하루가 지쳐서 가고 있는 길이었던 것같은 데요. 아예 양심불량이었으면 자는 척하거나, 휴대폰 게임을 하거나 했겠죠. 하지만 쳐다보면서 힘들어했다는 것은 양보하고 싶지만, 자신도 몸이 힘든 상태였던 것같네요. 자리 양보 안 해준다고 격한 표현을 쓰시는 것은 너무 본인 입장에서만 생각하시는 것은 아닌 지... .28. 황당해서
'06.3.25 10:34 AM (222.239.xxx.39)학생이 양보해주었음 좋았겠지만 세상에 다 자기맘 같은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학생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을텐데 아이 델구 가서 자리 양보 못 받았다고 여기다 이런 하소연 계속 하시는 게 전 더 이상한데요? 왜 애를 델고 타면 당연히 양보를 받아야 하는것처럼 생각하시죠?
그리고 정신이 어쩌구 못된 놈, 부모 얘기 -.-;;
제가 보기엔 울보님이 더 유난 스러운 것 같네요.
정 그렇게 서러우셨으면 나중에 울보님 애들이나 그렇게 행동하지 않도록 가르치세요29. 좀...
'06.3.25 11:15 AM (211.218.xxx.253)저도 아기띠에 아기 넣고 대중교통 이용하는 사람이지만...
양보해주면 고마운 거고 아니면 마는 거지 뭘 그렇게 서운해하시나 싶습니다--;
차라리 자는 척이라니오. 뭐가 아쉬워서 잠도 안 오는데 자는 척을 해야 합니까?
요즘 학생들 얼마나 힘든가요. 입시경쟁에 수면부족에 무거운 책가방에...
아이 데리고 버스 타는 것이 민폐는 아니지만 양보를 강요하는 태도는 민폐가 될 수 있겠죠.30. ?
'06.3.25 1:07 PM (221.148.xxx.129)저도 임산부이지만, 양보해주면 고맙지만 안 해준다고 부모까지 운운하는건 심하신거 같아요.
원글님 아이가 커서 자리양보를 잘 해주는 아이가 될 수도 있지만 백이면 백번 다 양보한다는 보장은 없잖아요... 사람인 이상 컨디션이라는게 있는데...
그냥 넉두리만 하세요.. 같은 노약자로써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수 있지만 부모까지 운운하는건 심하세요...31. 원글님과
'06.3.25 2:34 PM (211.169.xxx.138)댓글에서 자리양보 해야 한다고 하시는 그 분들이라도
제대로 자리 양보 한다면
이런 글이 이렇게 주기적으로 올라 올까요?
자게에서 더러 더러 올라 온 내용이랍니다.
나 부터 잘 합시다.
전에도 이런 소리 했다가 한 소리 들었지만 또 합니다.
원글님도 얼마나 양보를 하셨는지, 앞으로는 얼마나 하실 수 있을지요?
자제분들도 그렇고요.
남의 눈에 티는 보여도 내 눈의 들보는 안 보인다 했지요.
위로 못 해 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부모 얘긴 심하고요.
원글님께서도 학생 시절은 잊으신 듯 해서 씁쓸해요.32. 눈빛이
'06.3.25 2:42 PM (211.206.xxx.90)울보님은 자기를 쳐다보던
남학생의 한심하다는 눈빛이 더 속상했을거예요.
그냥 자리 양보만 안 했어도 여기다 글까지 올리지는 않았을텐데....
그냥 동네 아줌마들에게 넋두리 한다고 생각하셨나봐요.
아무래도 말이 아닌 글로 표현되는것에 더 책임감이 남는거 같아요.
말은 지난가지만 글은 남아 있기 때문일까요?
울보님 그 학생이나 댓글들에 너무 상처 받지 마세요...
요즘 추세가 다 그런가봐요...
개인주의적인 사회에 대한 실감이 납니다.
10년전만 해도 보는 시선이 무서워서라도
양보했던 기억이 있는데(사실 나도 피곤하면 양보하기 싫잖아요) 이제는 그런 눈치 안보겠네요..^^;;33. 오늘
'06.3.25 10:22 PM (211.212.xxx.20)제가 하이힐을 신고 거의 4시간 정도 서 있던 상태에서 지하철을 탔었는데,
처음에 자리가 없었다가 조금 후에 자리가 나서 앉았습니다.
그때, 임신 7개월은 되신 것 같은 아주머니와 한 4~5살 정도되는 여자아이가 함께 타시길래,
저도 다리가 무지 아팠지만, 어제 윗글 읽었던 생각이 나서,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근데 끝까지(제가 내릴 때까지) 그 아주머니가 안 않으시는거예요.
제가 자리 비켜드린 후로 7 정거장 정도 갔거든요.
다른 사람들도 뻘쭘하신 건지 그냥 그 자리를 비워두시고요.
이런건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건가요..34. 학부형
'06.3.25 11:18 PM (61.79.xxx.118)그학생 고약하긴 했군요, 정말 차라리 자는척을 하던지..
근ㄷ요...그학생이 더 힘들었을수도 있구요, 한심하게 쳐다본게 아니구 양보는 해야겠지만, 자기도 몹시 힘든상황이라서 그렇게 쳐다본거 아닐까 싶네요.
전, 지금40대 주부이고, 큰아이는 고등학생, 막내는 유치원생이라서 양쪽입장 다 이해가 되는데요.
학생들도 엄청 힘들지 않겠나 싶네요.꼭두 아침부터 나가서 수업에 체육이라도 있었다면 님보다 더 힘들지 않앗을까...싶네요.또한가지, 우리땐 학생들도 양보 잘해줬지만, 어른들도 학생들 가방 잘들어줬어요, 그런데 요즘은 가방들어주는 어른들 없더라구요.학생들 입장에선 그건 안서러울까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7133 | 아크릴수세미 플라스틱에도 잘되나요 ? 8 | 아크릴 | 2006/03/25 | 624 |
57132 |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당첨 좀 되봤으면...ㅜㅜ 6 | 콘서트 | 2006/03/25 | 609 |
57131 | 아이들 입던옷 다른집에 연결해주다가 낭패본 일 16 | 허무함 | 2006/03/25 | 1,959 |
57130 | 우리닷컴에서 오케이캐쉬백관련질문..(컴앞대기) 2 | 우리닷컴 | 2006/03/25 | 116 |
57129 | 파키라 키우는 법 3 | 궁금 | 2006/03/24 | 579 |
57128 | 한식조리사 공부하시는 분들~ 6 | ㅎㅎ | 2006/03/24 | 586 |
57127 | 이사짐 정리중인데요 5 | 4678 | 2006/03/24 | 611 |
57126 | 정말 황당한 시츄에이션 4 | 황당 | 2006/03/24 | 1,369 |
57125 | 계류유산에 대해.. 5 | .... | 2006/03/24 | 652 |
57124 | 홍차랑 우유 들어있는 음료 파나요? 8 | 홍차 | 2006/03/24 | 558 |
57123 | 성인이 배우기에 괜찮은 바이얼린요. | 바이얼린 | 2006/03/24 | 145 |
57122 | 옥션에서 파는 핸드펀..어때요? 5 | 핸펀바꿀래~.. | 2006/03/24 | 461 |
57121 | 남에게 넘 관대한 남편에 대하여 10 | 열받는 부인.. | 2006/03/24 | 1,094 |
57120 | 급질문) 조개젓 양념하는 중입니다....대기중 4 | 양념 | 2006/03/24 | 375 |
57119 | 별여, 별남 보시는분 계신가요? 6 | 햇살 | 2006/03/24 | 926 |
57118 | 임신 전에 병원 어디로 가야하나요? 2 | 신혼 | 2006/03/24 | 197 |
57117 | 예스맨 남편 둔 여자들이 부러우세요? 3 | shell | 2006/03/24 | 1,117 |
57116 | 택배를 쇼핑백에 넣어도 받아주나요?? 9 | 강물처럼 | 2006/03/24 | 747 |
57115 | 아이 데리고 버스타기 너무 서러워요... 34 | 울보.. | 2006/03/24 | 1,895 |
57114 | 벽제 납골당 근처에 가족끼리 식사 할곳 1 | 도와주세요 | 2006/03/24 | 146 |
57113 | 목요일엔 할인쿠폰이... 7 | 김혜경 | 2006/03/24 | 482 |
57112 | 여탕에 남자아이 몇살부터 쫌 민망할까요? 13 | 목욕탕갈때 | 2006/03/24 | 971 |
57111 | 지금SBS에서하는 어느날갑자기에서요 아버지가 왜 돌아가셨죠? 4 | 궁금 | 2006/03/24 | 1,110 |
57110 |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아시는분~ | 궁금이 | 2006/03/24 | 134 |
57109 | 프뢰벨 사실때 할인 받으셨는지요?? 3 | 아이맘 | 2006/03/24 | 442 |
57108 | 런던 유스호스텔이나 호텔 숙박 문의... 2 | 여행 | 2006/03/24 | 221 |
57107 | 청약들으려하는데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4 | 궁금 | 2006/03/24 | 403 |
57106 | 낼 놀라기기 좋은 곳 4 | 마미 | 2006/03/24 | 587 |
57105 | 식재료 보관용기...뭐가 좋을까요? 1 | 판애플 | 2006/03/24 | 411 |
57104 | 쇼콜라에서 아이 옷을 샀는데요.. 11 | ... | 2006/03/24 | 7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