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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인가?...고민

방황 조회수 : 1,042
작성일 : 2006-01-29 15:41:29
결혼 10년째입니다.

회사에서 7살 어린 미혼의 사람을 만나게 된 지 3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감정이 없었는데 같이 이야기하고 업무를 상의하는 기회가 자주 생기면서 이상한 감정의 동요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그 사람 집이 회사에서 조금 멀어서 제 차로 자주 바래다 주다보니 둘이 있을 기회가 자주 생긴 탓도 있으리라 봅니다. 며칠 전엔 회사 끝나고 둘이서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하면서 가족 이야기, 친구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즐거운 마음도 들었지만 이래서는 안된다는 자책감도 들었습니다.

그 사람도 결혼해야 하고 저는 가정이 있으니 답은 분명합니다만, 이런 점을 이성적으로는 수차례 다짐을 하지만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게되면  마음이 혼란스럽니다.

분명 지나고 나면 한 때의 추억으로 지나갈 것이라 생각은 하지만 마음을 추스리기가 어렵습니다.

오늘 혼자 있다보니 또 그 사람 생각이 납니다. 전화도 해보고 싶고 문자도 보내고 싶지만 꾹 참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옳바르지 않은 행동이라 생각되어서요.

이런 적이 지난 10년동안 없었는데 왜 이런 마음의 동요가 생겨나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요즘 제가 무척 외로운데 그 탓일까요? 그 사람의 마음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만 아마 제가 고민하는 정도는 아닌 것같고 그냥 회사 선배로서 저를 친근하게 대하는 것같은데 저 혼자 고민을 키우고 있는 것같습니다.

조만간 부서를 옮겨 그 사람과의 접촉을 크게 줄이려 합니다. 그게 그 사람과 저 모두를 위한 길이 아닌가 싶어서요.

다만, 현재 제가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있어 어디 마음 둘 데가 없었는데 그 사람과 대화하면서 많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그게 없어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IP : 211.35.xxx.15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6.1.29 5:12 PM (220.85.xxx.106)

    걍 넘기시지요. 잠시 동안 즐겁고 오랫동안 괴롭거나 찜찜하지 않을까요. 넘 낭만없다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 게 상책일 듯 싶어요. 그냥 마음을 다잡으세요. 혹시라도 별 생각없는 행동들이 남의 입에 오르내리고, 가족들이라도 알게되면 돌이킬 수 없는 흠집으로 남을 수 있거든요. 한살 한살 먹어갈수록 느끼게 되는 건, 남(연인이라하더라도) 이 나의 근본적 괴로움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거지요. 특히 비정상적 관계로 통칭되는 건 더 그럴 것 같아요.

  • 2. 에고
    '06.1.29 7:07 PM (210.118.xxx.113)

    올바르지 않은 행동이란거 아시니..
    맘만 다잡으시면 되겠네요..
    시간 지나면 잊혀질 사람입니다. 실수 안하시길 바래요...

  • 3. 제친구도
    '06.1.29 10:19 PM (211.217.xxx.37)

    같은 경험이 있는데요. 열렬하게 좋아했다가
    어떤 계기가 돼서 남자쪽이 시큰둥해지니
    친구가 미칠것같은 심정에 방황하고 괴로워하던데
    그시간 지나니 지금은 괜찮습니다.

    내감정보다는 내가정에 더 소중함을 두시면
    정리가 좀 되지 않을까요??

  • 4. ...
    '06.1.30 10:27 AM (222.97.xxx.35)

    모든것이 자기가 마음 먹은대로만 될 수 있다면 좋지만
    그게 쉽지 않으니 문제죠...
    하지만, 님께서는 옳고 그름의 경계를 스스로 인지하고 계시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마음의 움직임을 막는다는게 쉽지않은 일이지만
    님께서 현명한 선택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

  • 5. ..
    '06.1.31 5:35 AM (59.187.xxx.29)

    순간의 감정으로 인해... 인생에 있어... 돌이킬수 없는 실수를 범하지 않으셨음 해요....
    주변 사람들에게 축하와 인정을 받을수 없는 관계..에는 다 그만한 대가를 치르게 되어 있는것 같아요...
    아무쪼록 현명한 판단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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