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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이 다가오네요.
이제는 아기를 갖지 못할 것 같은 마음으로 아직 몸 조심하고 있습니다.
몇일 전 시어머니께 전화했다가 조카가 받았는데
시어머니께서는 시누이의 전화인줄 아셨던 것 같아요.
전화받으신 어머니께서는 반갑게 "밥먹었니!", "어떻게 전화했니!" 하시더니
저인줄 아시고는 약간 다른 목소리로 이야기 하시네요.
섭섭하기도하고...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고....
계속 아기가 없으면 남편에게, 또 시댁에게
하고 싶은 말도 시원하게 하지 못하고 살아야겠지요.
너무 힘드네요.
구정이 다가오니 시댁에 가서 자고 밥하고...
이런 저런 것 생각하니 너무 우울해요.
시댁 식구들을 만나고 싶지 않은 맘이 너무 나쁜 것이겠지요?
1. ..
'06.1.12 6:25 PM (61.73.xxx.201)나쁘긴요..거의 모든 며느리들이 시댁 가는거 좋아하지 않을걸요..
저도 막상 만나서는 무척 잘해드리고 잘 지내는데..가기전에 미리 한바탕 병을 앓고 가요..
언제쯤 가기전에 생기는 증후군이 없어질지...
그리고 아기 없다고 너무 주눅들지 마세요..
유산된것만 해도 너무 마음 아프고,몸도 상하셨을텐데..그렇게 남편,시부모님 눈치까지 보면 더 자신만 힘드실거에요..
오히려 반대로 그들이 나를 더 편하게 해줬으면 이렇지 않았을텐데 하고 마음을 강하게 잡으시고 당당하세요..
저도 아이가 없는데 ,주눅들때마다 거는 제 최면요법이에요 ㅋㅋㅋ2. ..........
'06.1.12 6:32 PM (61.32.xxx.37)저도 친정엄마가 시어머니보다 훨씬 좋듯이 (시어머니는 그냥...미운정...)
시어머니도 며느리보다 딸이 훨 좋지 않을까요?
시댁식구들과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 내 안의 솔직한 맘이, 그런맘 갖지 마라~~고 누가 뭐란다고 없어지는 건 아니에요. 절대로.
그러니 그냥 받아들이세요.. 또 명절이 다가오는구나.. 시댁에 가는구나..
웅크리고 욕먹을짓만 안하고 지내다 보면 시간이 지나가고 또 2월이 오고 그럴거잖아요?
아기 없는거, 님 혼자만의 잘못 아니에요. 여린 성격 같으신데, 주눅들지 마세요.....3. 정말이지
'06.1.12 6:51 PM (211.227.xxx.142)저도 시댁에서 정말 시집살이,서운한 말 한마디 들어본적 없는 사람이지만 명절 한달 전부터 스트레스에
안갈 궁리, 궁리 제가 나쁜년인거 잘 압니다만....
같다 와서도 신랑이랑 한바탕....4. 숲
'06.1.12 7:22 PM (124.5.xxx.125)저는 설명절가는건" 동계 극기훈련"간다고 생각하고 추석명절은" 가을수련회"간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5. 호호
'06.1.12 7:56 PM (218.153.xxx.133)극기훈련, 수련회 해마다 가시니
단련이 무척 되셨겠어요.
목적지 톨게이트에 다다르면 나타나는 지명을 읽으면
아이들은 **다~하고 좋아서 환호성을 지르고
전 가슴이 답답해지던 때가 있었지요.
요즈음엔 여행간다는 기분으로 가자 하고 떠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비싼 커피도 마시고
특산물 판매장에 들러 이것 저것 고르기도 하고요.
20년이 다 되가니 맘이 좀 편해지네요.
고향집 가고 싶어하는 남편 생각하며 며칠 참아야죠 뭐.
헌데
극기훈련, 수련회 무사히 마치고
우리 아파트 주차장에만 들어서면
삼 사일 끄덕없던 느낌이 아랫배에서 느껴져
저 먼저 집으로 달려갑니다.6. ..
'06.1.12 8:52 PM (59.19.xxx.167)호호님 동감 100%입니다.^^
7. 와우~
'06.1.12 10:25 PM (220.117.xxx.204)색다른 표현이네여..
극기 훈련 수련회...........ㅎㅎ 전 공감 400% 입니다..
애가 있건 없던..아들이건 딸이건..........
시어머니는..어쩔수 없나 봐요~
딸네는..시댁 늦게 가라 어쩌라.........구정 전날 오후 6시 보내 그담날 오전 11시 30분이면 와요..
근데..전.....구정 전전날..갔다가.....시누 뒷치닥 거리 다 하구..
시고모님들 다 치르고..오후에나..겨우 빠져 나오면..
친정 들르지 말아라..니네 신랑 힘들다..이런 소리나 듣네여~
뭐..지금이야..7년째지만.......네~이러고 친정 으로 날르지만..ㅎ
시엄니들..뭐.............다 그렇지 않나 싶어요~
그래두..딸들은.. 올케 한테 이렇게 말하져~
울 엄마 처럼 편한 시엄마는 없져? 이런식으로.........으~~~~8. 전
'06.1.12 11:46 PM (211.213.xxx.208)제발 시댁이나 생겼음 좋겠어요...쩝
9. 하여튼.,
'06.1.13 10:17 AM (211.204.xxx.81)시댁은 어려운거 같고...영원이 풀리지 않을 숙제인거 같고.............
명절만 다가오면 저두 답답~10. 시댁싫어!
'06.1.13 12:35 PM (211.178.xxx.53)극기훈련이나... 수련회...^^
힘들어서 글 올렸는데 다른분들도 힘드시다니
시댁식구들은 그러시려니 생각하고 참아야겠지요.
글 달고 위로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11. 토닥토닥
'06.1.15 11:13 AM (218.51.xxx.50)저두 3년만에 갖은 아이 유산하구 이번 구정에 시댁갈게 살짝 걱정되네요.(참고로 나이가 많아 이젠 완죤 포깁니다.) 그런데요~ 제가 뻔뻔해선지 주눅든다거나 눈치는 안보이네요. 다만, 간섭받는걸 워낙 싫어하는 성격이라 좀 귀찮고 짜증난다라고나 할까?
뭐, 이런사람 저런사람있는거고~ 죄지은 것두 아니구. 부모님외 주변에서 한마디씩 던지는 건~ 그냥 하는 말이다고 생각하면 그만이고. 사실, 인사치례로 하는 "빨리 시집가야지~"란 말. 정말 싫어했는데,,아직 시집안간 친구만 보면 저도 모를게 아무생각없이 똑같이 말하거든요.
포기한걸 모르시는 부모님껜 죄송스럽지만, 내맘대로 되지 않는걸 어떻게 합니까? 유명한 불임전문병원다녀봤지만 별 효과 없었구 우연히 자연임신된거 어의없이 유산되구. 그냥 한 개체로, 내 인생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로 생각하니 부모님눈치 전혀 안보이데요. 이번에 가서 히죽히죽 웃으면,,,성격좋다~ 하실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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