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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네요

승연맘 조회수 : 1,733
작성일 : 2005-12-30 18:56:56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닌데...실은 핸드폰 번호때문에 내내 골치를 썩고 있답니다.
꽤 오래전부터 저한테 모 택배회사 이름을 대며 자기네 택배 보낼 게 있으니 와달라...
운송장 번호 들이대며 언제 배달해주느냐...뭐 이런 저런 내용의 전화가 왔었습니다.
비슷한 내용의 문자도 가끔 오곤 했습니다. 처음엔 잘못 왔겠지...그랬는데 둘째가 태어나고
보니 핸드폰 받는 것 하나도 신경이 쓰여서 (진동으로 해놓으면 중요한 전화를 놓쳐서...)
좀 짜증이 나는 겁니다. 하도 이상해서 알아보니 어느 택배사 직원과 가운데 번호 중 숫자 하나만
다르고 핸드폰 번호가 아주 기가 막히게 똑같은 겁니다. 누가 보면 커플인 줄 알겠더라니깐요. ^^;
이런 전화를 받은지 1년여가 되가는데 보통 2-3일 간격으로 한통 정도 오고 명절이나 이런 때는
환장(?)합니다.

언젠가는 너무 화가 나서 그 회사에 전화해서 그 직원 전화번호 좀 바꾸라고 하쇼!! 이러고 '
싶었지만 불행히도 그 회사 번호 자체가 너무 통화중이라서 결국 그 말도 못했습니다.
참다 참다 오늘 전화했더니 연말이라 그런지 또 전화 연결이 안되네요. 간간이 그 회사 이름
대며 절 찾는 전화가 옵니다. "****택배회사죠? 여긴....인데요."  뜨는 번호를 보니 도봉구, 노원구
뭐 그런 지역 같습니다. 바보같이 왜 가만있었냐고 하면...택배사 직원이 자주 바뀌니까 언젠가
그 번호 가진 사람이 그만두겠지...한 것도 있고, 아무래도 영업쪽 일이니까 전화번호를 맘대로
바꾸라고 하긴 좀 그런 것 같아서 참았는데 이젠 완전 사생활 침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원래 인내심 있고 성격 좋다는 말 듣고 살았는데 이젠 그쪽에 정식으로 말을 할까 합니다.
택배사 바쁜 철이면 저 미칩니다. 애가 울고 보채는데 일일이 대응하기도 그렇고...그쪽 번호면
안 받으면 되지 않냐고 할지 모르지만 저희 시댁이 또 그쪽 동네라 아예 안 받기도 그렇습니다.
혹시나 저희 시부모님이나 애들 고모나 고모부님들이 가끔 전화를 하실 수도 있거든요.
제가 이런 사정이 있는데 번호 좀 바꾸든지 이런 전화 좀 안 오게 해달라고 하면 이거 넘 무리인가요?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지혜를 모아주세요...플리즈...
IP : 59.7.xxx.16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카니
    '05.12.30 7:02 PM (61.248.xxx.99)

    정확한 답을 몰라 답변은 못하겠고요 --; 어제 발에 유리 박힌거 어케 뺐나요? 그분 맞으시다면요~

  • 2. 전번
    '05.12.30 7:02 PM (211.105.xxx.214)

    많이 귀찮으시고 속상하셨겠네요.
    근데 그 택배기사분이 고의성이 있는것도 아니고
    또 그분은 생업이 달려있는 전화 아니겠어요?

    저 같으면 엉뚱한 전화받고 기분 상하고 열 받느니
    그냥 제가 번호를 바꾸는게 빠르고 편할거 같은데...

    다른 분들이 더 좋은 의견 내 주시면 좋겠네요.

  • 3. 승연맘
    '05.12.30 7:09 PM (59.7.xxx.167)

    차카니님, 아이구...저 기억하셨나봅니다. 저 병원 다녀왔는데요, 엑스레이 상으론 유리 안 보인다네요.
    일단 처치는 하고 계속 따끔거리면 마취하고 파내기로 했어요. 아무래도 깊이 박힌 듯 합니다.

    전번님...저 이 번호 7년된 거고 좀 사연이 있는 번호라 바꾸기 어렵답니다. 절대 절대 안 바꾸리라는 건
    아니지만 저도 집에서 글쓰는 일을 하고 있어서 지금 와서 번호가 바뀌면 제 일에도 지장이 많이 있습니다.
    뭐 내년쯤 본격적으로 일을 하게 되면 더 바꾸기 어려워서 지금 고려중이긴 한데...좀 걱정이네요.
    제 번호 바꾸는 게 해결책이라면 뭐 그렇게 고민했겠어요. 그냥 바꾸고 말았겠지요.

  • 4. 저...
    '05.12.30 7:19 PM (203.100.xxx.147)

    전화하는 사람이 듣는 음악이나...벨소리대신...말로하는 멘트를 지정할수는 없는건가요...^^
    택배직원 아니라는걸 알수 있도록요...^^;;

  • 5. 비슷한경우
    '05.12.30 8:12 PM (221.147.xxx.56)

    저도 겪은바 있어서 로그인 했습니다.
    제 경우 제 전화번호는 01@-@@@-1931 이랍니다.
    사용한지는 6년정도 되었구요. 근데 심심찮게 "우체부 아저씨죠?"라고 전화가 오는거예요.
    회사 일로 바빠죽겠을때 전화가 오거나 하면 정말 짜증이 나더라구요.
    잊을만하면 우체부냐고 찾고.. 또 잊을만 하면 찾고.. 그렇게 6년이 흘렀답니다.
    보통 젊은 사람들 같은경우는 한번 걸고 아니면 끊고 다시 안걸지만
    아주머니들 같은 경우에는 아니라고 그래도 몇번에 걸쳐 또 걸어 오십니다.
    전화번호를 확인받으면 우체부 아저씨가 제 번호를 적어놨다고 그러시구요. 나원참~
    그러던중... 얼마전부터는 연말그런지 너무도 자주 걸려 와서 열받아 하고 있던중에
    어떤 젊은 남자분한테서 우체부 아저씨 냐는 전화가 또 걸려왔어요.
    그분한테 "아니거든요... 근데, 죄송한데 사시는 동네가 어디신지요..? 하도 전화가 많이 걸려와
    저도 항의를하고 싶어서 그럽니다. 전화번호 적어놓으신거 다시한번 잘 살펴보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러고 끊었어요.. 그리고 잠시후 01@-@@@-5931 로 전화가 걸려왔어요.
    우체부 아저씨라고 하시면서 본인께서 너무 숫자를 휘갈려써서 5자를 1자로 보고 사람들이 전화한거 같다고 본인께서 주의해서 쓰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전화를 받고 그동안 쌓였던 짜증이 좌~악 풀리면서 이젠 다시 우체부냐는 전화가 안온답니다.

    택배사로 확인해서 그 영업사원이랑 한번만 통화를 하신다면 일이 해결될듯 싶네요

  • 6. @@@
    '05.12.30 8:21 PM (221.164.xxx.95)

    예전에 저의 경우~어떤 노처녀? 아줌마..누군가 그 핸드폰 쓰고 해지했는데..모르고 제가..하루가 멀다하고 어떤 남자들 ..왕년에 애인인듯한 분들 바뀌어가며 어쩔 때는 울면서 전화 바꿔달라고 애원까지...몇년을 주인 바뀌었다고 다 설명해도 ..계속 숨겨놨는줄 안다고 하면서 울고 불고 술 취해 전화해대고 남편이 나서서 아무리 설명해도 ..= 전화번호 새로 받았답니다.속이 다 시원해요.두번다시 그런 정신나간 아저씨 전화 안받으니 살것 같아요.그 번호 엄청 좋은 번호 였는데..미련도 없어요.님~ 새 번호 받으세요.

  • 7. 저는
    '05.12.30 10:27 PM (211.196.xxx.75)

    새집으로 입주하면서 당연히 전화번호가 바뀌었는데요.
    세상에 매일같이 물수건집이냐면서 전화가 오는거에요.
    1년 지나니 괜찮더라구요.
    거시는 분 잘못은 아니기에 친절히 응대는 했지만 너무 힘들었어요.
    뜸하더니 오늘도 한 통 받았네요.

  • 8. ㅎㅎ
    '05.12.30 10:50 PM (219.241.xxx.81)

    저도 새집 이사와서 전화번화 받았는데
    피자집이냐고 맨날 전화와요-.-;
    집에 갓난아기 있을땐 돌아버리는줄 알았죠@.@
    그 번호로 전화해 보시는게 젤로 좋을줄로 아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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