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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자의 작업 방식?
그게 그런데 100% 확실치가 않고 신경만 자꾸 쓰이게 만들어요.
작년부터 가끔 얼굴만 마주치던 남자, 그러니까 아직 이름도 성도 모르는데
넉달 전부터 갑자기 저에게 인사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왜 갑자기 아는 척을 하는지 좀 황당했어요.
요즘도 이틀이나 사흘에 한번씩 마주치게 되면 꼭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하는 간단한 인사입니다.
하지만 그것 뿐만 아니라, 왠지 저를 보러 자주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하구요.
혼자 조용히 후미진 구석에서 일하고 있노라면 불쑥 나타납니다.
그냥 한번 둘러보러 온 것 처럼요. 그리곤 인사를 하고 사라집니다.
그런데 작년엔 제가 거기서 그러고 있어도 한번도 그런 식으로 나타난 적이 없거든요.
실은 저 그 남자가 마음에 들거든요.
오히려 좀 더 적극적으로 나오면 좋겠구만
넉달째 까꿍놀이만 하는 것 같아 이젠 좀 피곤합니다.
별일 없으니 아예 신경을 끄고 무시하려고 해도 무시가 안되고...
갑자기 불쑥 나타날까봐 긴장되기도 하구요.
저 혼자 조용히 일하고 있는데 불쑥 나타나면 간이 떨어질 만큼 놀라게 되거든요.
차라리 별로 마음에 안드는 남자라면 저도 같이 인사를 받아주고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은데
저도 관심이 있으니 인사를 자연스럽게 받아 주지 못하고 어색하게 행동합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시선을 피하게 되죠.
요즘 그 남자가 나타나면 어디론가 숨고 싶어진다니까요.
이젠 그 남자가 저에게 관심이 있다는 제 짐작이 저 혼자만의 착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이 보기에도 그러신가요?
1. ^^
'05.12.5 6:07 PM (211.211.xxx.251)그분이 관심이 있긴 한것 같은데..좀 더 적극적으로 나와줬음 얼마나 좋을까요~~
음..차라리..그 분이 나타났을때..
'혹시 저한테 관심있으세요?'라고..조금은 장난스럽게 물어보는건 어때요?
용기가 좀 필요하긴 하겠지만,,지금처럼..맘 조리는것 보다는 나을듯해요..
아,,저도..며칠전 소개팅했는데.. 그 남자가 맘에 들거든요~근데..연락이 없네요~~
그래서..놓치면 후회될듯해서..조금전에 문자보냈어요.. 그냥..길 미끄러우니까 운전 조심하라구~
그랬더니.. 전화가 왔는데..
두근두근,, 전화 안 받았어요~~
이게 무슨 심리랍니까,,ㅎㅎ 전화는 하긴 해야겠는데~~ 어째야할지..
아휴.. 남 고민 들어주려다,,제 맘 털어놨네요~ㅋㅋ2. 음
'05.12.5 7:19 PM (59.19.xxx.35)소심남같은데...
궁금님이 맘에 드신다면..
살짝 찔러 보심이..^^
제 주위에 소심남이 많아서..그런지..전 그렇게 보이는데요..3. 궁금
'05.12.5 7:19 PM (194.80.xxx.10)제 생각에는 그 남자가 먼저 제 반응이 어떤지를 살펴보려고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어색하게 구니까 자기에게 관심이 없는 줄 알고
그냥 그러고만 있는 건지...그게 궁금해요.
제가 오랜 시간 그 남자가 일하는 곳에 같이 있는 건 아니구요.
저는 하루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 그곳에 가서 일합니다. 시간도 가변적이구요.
그 남자도 당연히 제 이름을 몰라요.
저도 처음 답글 다신 분처럼 탁 깨놓고 물어보고 싶지만(이름이라도)
오바하는 것 같아서...그냥 그러거나 말거나 가만 있자...이러고 있어요.
서로 거의 모르는 사이인데 작업 당해보신 분 계신가요?4. 작업남은
'05.12.5 11:02 PM (204.193.xxx.20)이름을 물어보세요. 작업남이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면 안녕하세요, 저는 원글이라고 하는데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하고 물어보시면 얘기가 진행되지 않을까요.
사람나름이겠지만.. 넉달째 작업만 꾸준한 사람.. 우...
후기 올려주세요!! 궁금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