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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지혜 좀 주세요..(깁니다)
제가 먼저 시어머님께 전화 했고 나중에 남편이 친정집에 전화했습니다.
내용은요.. 좀 깁니다.
어제 아이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제차가 견인됐어요. 사무실 일보러 나오면서 근방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데리고 병원에 데려다 주러 갔습니다.
(아이가 친정집에서 크는데 근방 병원은 못믿는다고 하도 해서 자기가 자주 다니는 병원으로
데리고 오랍니다-무조건 자기말 들어야 해서 먼거리임에도 아이데리고 갔습니다)
아이 병원에 데려다주고 나왔는데 차가 견인되고 없는거예요. 참 황당했습니다.
아주 짧은 순간이였읍니다. (물론 아무데나 주차한 것은 나쁘지요.)
갑자기 화가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배가 아팠어요.
집에와서 저녁준비하면서도 계속 배가 콕콕 찔린것처럼 아프고, 차견인된 것 생각하니 화도 났구요.
겨우 일마치고 아픈배 잡고 아이방에 가니 큰애는 아직도 숙제도 안하고 놀고있는거예요.
(평소 할양을 미리 정해 주고 혼자 문제풀면 저가 체크하는식으로 공부하거든요)
남편은 평소처럼 tv보구요.(이때 짜증이 더 났구요) 해서 아이한테 뭐라고 했지요.
그래도 자꾸 딴짓만하고 해서 좀 야단쳤는데요.(저가 흥분하면 목소리가 커져요-원래도 좀 크구요)
여기서 남편이 화를 내는거예요. 아이한테 화낼려면 가르치지 말라고 해서 저도 기분이 안좋고 배가
아파서 그만 하자 했습니다.
한데 남편이 자꾸 뭐라고 잔소리를 하는거예요. 아이한테 화풀이 한다고.
평소자기가 더 아이를 잡습니다. 같이 몇마디 옥신각신 했는데 지 성질 못이겨 저를 칠려고 주먹을 쥐는거예요. (평소에도 아이들 잘 때리고 손이 자주 올라와요)
예전에도 몇 번 주먹을 쥐고 물건을 던지길레 충고를 했거든요.
(그리고 물건 던지거예 맞아서 눈 핏줄이 터져 병원 치료도 받았습니다.)
근데 어제는 안되겠는가 의자를 던진거예요. 물론 나를 경향해서요.
옆구리 살짝 맞아구요. 뒤에있는 장식장 유리 깨졋습니다.
저 바로 어머님께 전화한다고 수화기 들었구요. 저 목을 조이데요.
전화하지 말라고, 저 핸드폰으로 끝내 전화했습니다.
어머님 전화로 남편한테 뭐라고 하데요. 남편 저랑 안살거니 나가든지 하라고 합니다.
자기는 못 나가겠데요. 저도 못나간다 그럼 우리 이렇게 지옥에서 살자면서 제가
그미운 tv를 넘어뜨렸습니다.(저 아픈데 tv만 본 남편한테 짜증났어요)
울 친정집에 전화해서 멀리산 오빠한테까지 알리라고 하네요(때린게 자랑할 짓인지)
여기까지가 어제 밤에 있었던 일입니다. 너무 길고 횡설수설하고 오타도 많습니다만,
저가 시댁에 전화한게 잘못한 것 까요? (자기엄마 걱정끼쳤다고)
저희 친정엄마 평생아버지한테 맞고 살았고 저 그것 보고 자랍습니다.
전 절대로 아버지같은 사람 아버지같이 행동하면 엄마처럼 안살거다고 했습니다.
맞는다는것도 자존심 상하구요. 해서 시댁에 알려서 자기 아들이 어떻다는 것을 알라고 전화했구요.
저 지금 아무생각 없습니다. 오히려 더 담담하구요. 어제 무슨일 있었나?라는 생각까지듭니다.
이혼! 물론 이렇게 맞고 사느니 해야 하지만(이렇게 맞고 안하고 살수도 있나요?)
조그마한 도시라 이혼을 하면 여기서는 살수 없는데 특별한 기술도 없이
여길 떠나 아이둘데리고 살 자신도 없구요.
앞으로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자기엄마한테 전화했다고 저랑 안산다고 합니다.
그냥 한집에서 별거처럼 살수도 있나요?(저가 이혼 준비가 안되서 당분간 이렇게 살고 싶습니다만)
전 지금은 아주 평온합니다. 나중에 어쩔지언정...
그런데 이렇게 글을 쓴것은(쓰면서도 머리는 멍합니다) 앞으로 저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여러분의 지혜를 나눠갖기 위해섭니다.
만약, 그냥 산다면 이 폭력성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요..
어제일은 내가 먼저 꼬리를 내리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해야하는지
아님 끝까지 의자를 던지고 저를 때린것에 대한 사과를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머님께 전화해서 사과드려야 하는지..
어머님도 자기아들 성격 대강 알아요. 그러나 저를 때리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겠지요.
언제나 저보고 참고 살아라 하구요. 저도 한성질하지만 결혼해서는 웬만하면 말대꾸안하고
잔소리 안합니다. 되게 싫어해서요..
어제도 남편이 화난 이유가 자기가 말하는데 대꾸 했다고 자기 성질 건드려서였답니다.
자기가 무슨말을 하면 무조건 듣고 있어야만 합니다. 아님 말대꾸하는거다고....
많은 지혜 부탁드립니다.
1. 묵사랑
'05.11.16 10:54 AM (220.93.xxx.240)어떤 상황에서도 때리고 맞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마음이 안정 되셨다니 천천히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하십시요.
당장 이혼 이런 생각보다는 슬기로운 해결책을 찾아봐야죠.
부군께서도 화나서 한 소릴거고 시간이 지나 서로 평온해지면
이 기회에 확실하게 폭력에 대한 결말은 지으셔야 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앞으로의 삶을 계획하시는게 바람직하다 생각됩니다.
살것인지 말것인지...
많이 속상하셨을텐데 교과서적인 얘기만 적었습니다.
하지만 교과서적인 얘기가 좋은 해결책이 될 수 도 있다고 생각되거든요.
가장먼저 해결하실 일은 두분이 살아가면서 폭력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다음 이야기가 진행되야할거 같습니다.
더불어 님도 상대에게 폭력적인 성향이 나타나도록 하는 행동은 자제하는 지혜도
필요하겠죠.
아이들에게도 한발 빼서 큰소리보다는 대화로 해결해 보시는 노력도 더불어서요.
답답한 마음 가라 앉히시고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2. 지금은
'05.11.16 11:16 AM (211.194.xxx.66)지금은 마음이 흥분되고 분노가 커서 당장 해결할려고 하면 할수록 문제가 꼬일수가 있다고 생각해요. 일단 시간을 가지고 한발 물러서서 객관적으로 두 사람간에 일에 대해 정리를 다시 해보세요. 부부일이란게 사건의 잘잘못 보다는 습관처럼 깔려있는 상처땜에 작은 일에도 너가 그렇지 그럼 암... 하는 식으로 비틀려져 작은 일에도 크게 반응할때가 많거든요. (저의 경험에..) 어머님한테 전화한걸 가지고 그러는걸 봐서 남편이 자존심이 엄청 강하고 고집도 센 사람 같아요. 조금 기다렸다가 님의 마음과 바램을 편지나 이메일 같은걸로 전하면 어떨까요. 대화는 오가다보면 오히려 꼬여서 서로' 너와는 대화가 불가능해' 이런식으로 정리가 될 때가 많잖아요. 폭력 건에 대해서도 묵사랑님 말처럼 분명하게 사과도 받고 정리를 해야 될 것 같구요... 당장 이혼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겠지만 이혼은 현실이고 언제라도 할 수 있다고 전 생각해요. 신중하게 준비할거 다 준비하고 자립의 준비가 되었을때 해도 늦지않으니 한꺼번에 너무 많은 생각 마시고 일단은 차분하게 자리를 지키시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분명 방법이 있을겁니다.
3. 늘 좋은일만
'05.11.16 11:34 AM (220.86.xxx.118)어떠한 경우든 폭력은 반대입니다. 남편분이 폭력적인거 아시면...분하겠지만 그 상황에서 한발짝 물러서시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이야..헤어지고 싶은 맘 굴뚝 같겠지만...시간이 지나면 그때 내가 좀 참을걸 하는 후회도 되겠지요. 그럼 이런 굴욕적인 기분도 안들고...살면서 문득문득 아픔으로 다가오지도 않을테니까요.
당장..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은 접어두시고...폭력이란 병을 고쳐서 잘 데리고(?) 사시는 방법을 연구해보세요.
솔직히 부부가 살면서...이런 경우 다른댁들도 한번즘은 있겠다 싶어요.
시간이 좀 지나 안정이 되면...즉흥적인 말보다는 메일이나 편지를 써서 그때의 감정들을 논리적으로 써서 보내보세요.
남편분도 지금쯤은 미안해하고 후회하고 있을겁니다.
좀 지나고 보면 큰것도 아닌 작은일로 싸움이 시작되고...나중엔 더 큰 사태로 마구마구 뭉쳐지더군요.
분명 한때는 자기 목숨보다 사랑했을때도 있었는데 그때 그 기억을 돌이키며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 마셨음 합니다.4. ..
'05.11.16 11:41 AM (203.251.xxx.150)며칠간 냉전기를 가지시구요.그뒤에 서로 감정이 누그러진때에 앉혀놓고,조근조근 말하세요.
눈물도 좀 보이시구요.나도 이런저런점은 잘못했으니,조심할께 하면서 님이 남편분께 원하는 것을
말해보세요.폭력은 정말 안되지요.
예전에 잘못했던것도 들먹이면서 가슴에 맺혀있다고 해보시구요.
근데 그 성질은 잘 안고쳐져요.저도 항상 살얼음판을 걷는답니다.ㅜㅜ5. .
'05.11.16 1:19 PM (220.120.xxx.174)님 마음 이해가 가네요..당장 이혼은 생각치 마시구요..언제해도 되니깐..
아이한테 큰소리낸건 님이 잘못하신듯해요..그로인해 남편이 많이 화가나신듯하구요..
남편분 폭력적인건 많이 나쁘지만 님도 남편성격아시니 좀 짜증나더라도 큰소리치지 마시구요..
조근조근얘기해보세요..물론힘들겠지만이요..결혼생활정말힘듭니다...힘내시구요..6. 슬퍼요
'05.11.17 2:30 AM (204.193.xxx.8)아이가 보는 앞에서 의자를 집어던지고 뭐가 깨지고 그러셨다니...
슬퍼요.
원글님이 이런일로 이혼은 될 수 있으면 하지 마셨으면 하는 생각이 있지만
저 같으면 일찌감치 이혼해서 제 갈길 갑니다. 그 남자 정신이 불안정한 사람입니다.
저희 친정아버지도 신경조금 건드리면 폭발하는 스탈인데
(때리거나 신체적인 폭력성은 없어졌지만 언어폭력은 여전합니다.)
엄마가 평생을 참으며 사셔서 저는 그 꼴 못봅니다.
아빠가 특히 자기 중심적이고 한없이 이기적이어서 그렇지만
평소 상황을 보면 꼭 아빠만 잘못한 것은 아니고
정말 두 분 잘못만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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