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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자니 아깝고..ㅠㅠ

미야 조회수 : 1,699
작성일 : 2005-11-15 17:23:27
이사갈 준비하느라고 그릇 정리 하다가 막막해서 82쿡으로 도망왔습니다..^^

복잡하게 머리쓰며 이사준비 하는데요..
이것저것 시경쓸게 많네요..
화사다니시면서 이사하시는분들 정말 존경 스러워요..
이것이 내살림도 아닌것이 엄마 살림도 아닌것이..정리하기 넘넘 힘들어요..
물로 엄마 살림이지만...
엄마는 시골에 내려가셔서 계시는 기간이 1년에 10달은 되고..
집에서 놀고 먹는 백수 딸내미 살림 하다보니..
거의 내 살림 같기는 한데.. 완전히 내것도 아니고..
커다란 집 필요 없어 집 줄여서 이사는 가는데..
갑자기 43평이 32평 되버리니...

허억.. 스럽습니다..
그동아 집에 있으면서 안쓰는 공간이 많고 청소하기 힘들다고 징징 거렸는데..
집은 알게 모르게 크기에 맞추어서 잡동사니를 늘려 와버렸다는거.. 알았습니다..ㅠㅠ
버릴게 너무 많아요..
커다란 침대도 버려야 하고..(요건 20년 된 킹사이즈 침대인지라..-_- 더블로 바꾸고요..)
커다란 둥근 등나무 식탁도 버려야 하고요..
많은 책장들도.. 정리좀 해야겠고..
붙박이장이 하나도 없어서 헹거는 사야지요.
이것저것 수납장이 왜이리 많은건지.. 새 집에 다 안들어가니 이것도 골라 버려야 합니다..ㅠㅠ

근데 버리는건 많은데 살것도 많고.. 어흑~
지금은 괜히 집줄이자고 주장했다고 후회 중이랍니다..^^;;
모.. 이사가서 살다보면 잘 줄였다고 생각하겠지요?^^

오늘은 그릇을 정리중이랍니다..
새집은 싱크대가 좀 줄거든요.. 그릇장도 하나쯤 줄여야 할것 같고요..
엄마가 예전에는 그릇 욕심이 좀 있으셨는데.. 한 10년쯤 전부터 없어 지셨어요..
하지만.. 30여년의 살림에 그릇이 없을리가 없지요..
엄마가 안쓰는거 다버리라고 하는데..
버리는거 좋아 하는저..
"오케~^^ 좋았어~ 다 버리는거야~"라고는 외쳤는데.. -_-;;
이것이 어렵습니가..
요즘에 82에서 보는것하고는 다른 촌스런 그릇들이라지만..
이것이 어찌 손때가 많이들 타서요..
예전부터 손님을 하도 많이 치루어서 그릇들도 숫자는 많은데..
언젠가 쓰겠지.. 하면서 두었던 것들이 계속 쌓여 있습니다..
버리기느 아깝고..

82에서 다른 분들이 어머니에게 물려 받은 그릇이라고 올렸던 오래된 정든 그릇이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것이
저도 시집이라도 갔으면 이거줘~ 저거줘~ 하면서 가져 갔을꺼 같아서..
그릇만 싱크대에서 죄다 내어 놓고는 그냥 바라만 보다가 82로 도망왔습니다..

오래전에 사용하던 보온 도시락통..
그 어릴때 손님 치루면서 음식 담아 나르던 그릇들..
(예전에는 손님이 어찌나 많이 왔떤지.. 밥그릇 20개 세트 짜리도 모자랐었지요..^^;)
요즘은 락앤락통에 빠져 있는지라서 구석으로 밀려난 스덴찬통들.. 김치통 스덴찬합들.
요런 그릇세트 저런 그릇세트..
냄비들도 다~ 버리고.. 늘 쓰는 2-3가지만 가져가려고 합니다..

어흑~ 근데 못버리겠어요..
보관할 곳만 있으면 가지고 있다가 시집갈때 다~ 가지고 가고 싶은데..
둘곳은 없고..
팔기에는 언감생시.. 너무 옛날 물건이고..
주기에도.. -_-;;

저 같이 재활용 쓰레기 버리느날 버리러 들고 나가는 물건보다 집어 오는 물건이 많은 사람이라면 모를까..
아깝습니다~ 아까워요..
재활용 버리는날 내 놓으면 누가 주워가서 잘 써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하나 뿐입니다..


이제 식탁도 버려야 하구요..
김치도..-_-;; 버려야 할듯합니다..
(먹을꺼 버리면 벌 받는데..ㅠㅠ)
엄마가 담주에 김장하고 오시는데.. 아직 서울집에서는 작년 김장 김치도 다 안먹었습니다..
요거이 시골에서 농약 하나도 안치고 키운 배추 무인데..
아부지 욕심에 많이 심어놓고..
서울 친구분들한테 막~ 뽑아 주시고는..
배추 절여서 보내고..
김장해서 보내고.. 이러십니다.. 크흑~
울 어무니 젊은날에 김장 20포기 하고는 힘들어 하셨는데..
시골 내려 가시고는.. 200포기도 더합니다.-_-;;
고거이 서울집에는 딤채통 딱 5통 가져왔는데.. 1녀이 지나도록 3통 반 먹었네요..
묵은지 맛은 맛나게 들었는데.. 새로 담은 김치 놔둘곳이 없어서 1통은 그냥 버려야 한다는..ㅠㅠ
가까이 누구 잘먹는 사람 있음 그냥 확 주고 말겠는데..


에고고.. 갑자기 물건들 이것저것 버리려니..
괜시리 아까워서 징징 거려봤습니다..^^
이제 힘내서 정리하구요..
새집에 가면 아~ 정리 잘~했구나.. 생각하렵니다...
IP : 211.178.xxx.22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05.11.15 5:36 PM (218.38.xxx.133)

    옛날 그릇에 책장! 눈이 번쩍합니다.
    거러지 세일(garage sale)처럼 집을 하루 공개하시면 어때요? 아니면 사진 찍어서 올리시던지요.
    손때 묻은 물건이 좀 그래요.
    처분하기는 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가서 혹여나 천대 받을까 걱정되고 마음쓰여요.

  • 2. 에이구
    '05.11.15 5:51 PM (210.109.xxx.43)

    스텐그릇, 김장 김치에 눈이 번쩍*ㅁ* 묵은지 쓰~~읍 침 고이네요

  • 3. 사는곳이..
    '05.11.15 6:17 PM (222.118.xxx.13)

    어디신지 모르지만..
    필요치 않은것 그냥 가져가라 광고 한번 하세여..
    이곳 식구들 중에 필요한분 계실지 모르니..ㅎㅎ

  • 4. 묵은지
    '05.11.15 6:27 PM (211.227.xxx.214)

    묵은지 먹고잡네여.. 저 주세여 ㅎㅎ 어디 사시는기라?
    님아 시집갈때 가져갈거 챙겨놔여..
    무조건 버리지 말구여.
    그래도 버릴건 과감히 버려야져..
    결혼하고 보니 친정서 갖고온거 꽤 쓰임새 있어요.

  • 5. ...
    '05.11.15 6:31 PM (58.143.xxx.111)

    저랑 똑같으세요.

    전 내일부터 출근이라 오늘 아주 맘 먹고 싱크대랑 그릇 싹 치웠어요.
    하얀빛 도는 사기그릇은 싹 다 버렸고요.

    크리스탈이랑, 도자기류, 몇몇 이쁜 접시들 빼고
    완전 다 버렸어요.

    플라스틱 그릇들..
    저희집도 락앤락 덕분에 이놈들도 찬밥 신세..
    많이 쓴것들은 버리고..
    좀 아까운 것들은 씻어서 놔뒀어요.

    예전에 쓰던 스텐김치(동그란거 크기별로 아시죠?)
    이것도 버려야 하는데 차마 못 버리겠더라고요.
    너무 멀쩡해서.. ㅠ_ㅠ*


    저도 학교다닐때 쓰던 보온도시락 오늘 버렸어요. 흑;;

  • 6. 우와
    '05.11.15 6:42 PM (211.239.xxx.19)

    그래도 스텐은 버리지 마시고 가지고 계세요.

  • 7. 스텐
    '05.11.15 6:44 PM (221.156.xxx.177)

    혹시 스텐 버리실려면 몽땅 저 주세요. 특히 밥그릇 등등 있으면 더요.^^
    쪽지 드릴까요?

  • 8. 김미희
    '05.11.15 6:55 PM (58.120.xxx.136)

    스텐 저도 너무 좋아해요.
    장터 한번 불냅시다.

  • 9. 111
    '05.11.15 7:48 PM (211.172.xxx.214)

    우와... 너무너무 아까워요. 버리지 마시구 82에 공개하세요. ㅋ
    살 거 있으심 물물교환 하자고 하시고요.
    보고 싶네요.

  • 10. totoro
    '05.11.15 8:21 PM (220.127.xxx.54)

    집을 하루 개방하세요.
    근처 사시는 회원님께 기회를 주세요.
    김치는 착불로 제가 받고 싶네요.

  • 11. 몽쥬
    '05.11.15 9:17 PM (218.48.xxx.156)

    묵은지에 스텐에 제가슴이 마구 떨리네요..
    장터에 올리세요...^^

  • 12. kAriNsA
    '05.11.15 9:46 PM (220.71.xxx.192)

    장터에 올리세여~ (전 식탁에 눈이 번쩍)

  • 13. 김치...
    '05.11.16 12:50 AM (219.250.xxx.109)

    우리집은 없어서 못먹는데... OTL
    버리시지 마시고 저 주세요 ㅠ.ㅠ

  • 14. 흠..
    '05.11.16 1:51 AM (219.240.xxx.94)

    이렇게 하세요.

    김치는 지금 필요로하는 가난한 분들 굉장히 많아요.
    동사무소에 전화해서 인근 '푸드뱅크' 연락처 알려달라면 알려줘요.
    거기에 전화해서 김치 좀 있다고 하면 바로 오실 거에요.
    요즘 김치가 금값이라 가난한 분들, 무의탁노인, 소년가장 가족은
    김치 먹기 너무 힘들거든요.
    그들에게 갖다줍니다.

    저는, 김치 남을 때 그렇게 많이 줬어요.
    김치는 언제든지 대 환영이라고 한 통만 되어도 가지러 오십니다.
    꼭 그렇게 해주세요.
    장애인복지관들도 요즘 김치 없이 밥 먹느라 괴롭댑니다....

  • 15. 미야
    '05.11.16 1:56 AM (211.204.xxx.253)

    지금 그릇 내팽게치고 옷정리 하다가 왔습니다..^^
    포장이사를 하는건지 궁금해 하면서요..
    스덴.. 장터에 올리기 너무하게 쓴티가 나는지라.. 그냥.. 고이... 재활용에 내놓기로 맘 먹었습니다..
    헉시 낼 정리해 보고 괘안은듯 싶으면 드리기에 올립니다~
    옛날 그릇들.. 흐윽... 어떻게 우겨서 가져가 보려고 하는데.. 어찌될찌...
    책장은 하나 포기 해야 하구요.
    식탁은.. 너무 커요..-_-;; 그냥 가져가실분 드리고 싶은데..
    요것도 재활용에 그냥.. 어흑..-_-
    시간만 널널하면 장터에 그냥 가져 가시라고 올려 놓고 싶은 맘이 굴뚝입니다.. 근데 디카가 실종중..ㅠㅠ
    김치는 낼 푸드 뱅크 전화 해 보려구요.^^
    먹을거 버리면 안되겠지요..
    다시 정리 하러 갑니다~^^

  • 16. 흠..
    '05.11.16 2:09 AM (219.240.xxx.94)

    제가 다 기쁘네요. ^^

    간혹 동사무소 사람들, 푸드뱅크가 뭔지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
    그 사람들에게 '김치 남아서 힘드신 분들 나눠주려구요'하면 알아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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