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랑 너무 다른 인생여정(2348번)의 원글자입니다.
제가 글 올릴 때의 심정(정말 두서도 없이, 새벽에 그냥 막 썼어요)을
댓글 중 "잊으세요"란 님이 그대로 대변해 주셨는데요
잊으세요님 말대로,
꼭 돈을 안 빌려 줘서가 아니라,
마치 '어떻게 집에 쌀이 없어서 굶을 수가 있어? 쌀 없으면 빵이나 라면 사먹으면 되잖아?'하는 식의...
어려운 사람 사정을 전혀 모르는 부르조아적인 대답에 감정적으로 북받쳤고
나는 열심히 노력했건만 이게 뭔가
저들은 아무것도 한것 없이 부모의 덕으로 고생 하나 안하고 풍족하게 살아가다니..
세상의 불공평함에 괜실히 억울한 맘이 들다보니
친구의 과거를 들먹이게 된 것 같구요
저 맹세컨대 친구의 과거를 누구에게 말한 적 없어요.
오히려 친구가 선 보고 결혼할 때,
"범생이 친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친구 남편이 제 대학동창이니까 저에 대해서는 금방 알았겠죠!)
친구도 저랑 같이 범생이로 취급되어, 친구 남편이 더 호감을 가졌던 것이구요
현재도 친구 남편은 친구를 세상에서 가장 요조숙녀 현모양처로 알고 있답니다.
또 친구 결혼식 때는 제가
'같이 놀았던 친구들이나, 친구의 날라리 경력을 알 만한 친구들은 다 연락을 하지 말라'고 하여
친구도 몇 명 오지 않게 하여 친구를 과거로부터 보호해 주었고
결혼 후에도 '나돌아 다니지 말고 집에서 살림만 하게 하여'
친구의 과거가 혹시라도 문제 되는 일이 없도록 충고했지요.
그리고 '돈 잃고 친구 잃는다'는 말도 잘 알고 있고
부자에게도 \2000만원이 적은 돈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는데요
친구는 그냥 평범한 부자가 아닌 대한민국 상류층이예요
30대에 입주 가정부까지 있기 흔치 않는 일이잖아요
본인 스스로도 대한민국 1%에 든다고 말한답니다.
그래서 제 논이 좀 늦게 팔릴 경우라도
제게 융통해 준 \2000만원 때문에 당장 곤란을 겪을 일은 없답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는 땅이라서 은행에서 대출이 안 된 것이 아니라
지목이 논이기는 하지만, 나대지와 같은 땅으로
현재 허름한 가건물(포장마차)이 있어서,
은행에서는 실사 나가서, 나대지에 작은 가건물이라도 있으면 대출을 안 해 줘요
그러나 은행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대출 가능(실사보다 서류가 우선이니까)하므로
친구 아는 은행사람에게 대출될 수 있도록 부탁 좀 해 달라고 했으나
'남에게 혀 꼬부라지는 소리 하기 싫다'며 거절했고
그래서 내 땅을, 못 받을 이자까지 감안하여 마음대로 담보 잡고
\2000만원 빌려 달라고 했다가 거절 당했던 것이지요
제가 미국으로 도망 간다고 해도, 친구가 담보로 해 둔 땅은 가지고 갈 수 없으니
친구는 돈 떼일 염려는 없지요
따라서 친구는 잃을지 모르나 돈을 잃지는 않겠지요.
여러 리플들 정말 감사합니다.
전 리플들을 세상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어디서 이렇게 손쉽게 다양한 분들, 많은 분들을 만나겠어요?
그래서 악플이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런데 유부남 사귀고, 날라리 생활한 것을
남자보는 안목을 넓힌 것으로 생각하신 리플에는, 좀 많이 놀랐답니다.
제가 한 남자의 아내가 되고 보니,
유부남 사귀는 것이 남자보는 안목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지는 모르나
아무리 호기심이라도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답니다.
휴유~~ 그냥 친구랑은 당분간 연락 안 할래요
너무 많은 생활 수준 차이로 그동안 대화가 많이 막혀가던 상태이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친구가 너무 어려워서 도움을 요청했을 때는
'친구 잃고, 돈 잃는다'는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서
너무 야박하게 매몰차게 거절하지 마시구요
꿔 준 돈 못 받아도 생활에 너무 크게 지장을 받지 않는 한도내에서는
'따뜻한 밥 해 먹어라'며 그냥 조금이라도 성의껏 쌀 팔 돈이라도 보태주면
힘든 친구에게는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될 거예요.
"지도에조차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이네요
꾸벅
1. 황채은
'05.11.13 9:19 PM (221.153.xxx.125)맞아요 감정 복받쳐 두서없었을 꺼예요
글로써 어찌 그간의 모든 정황이 표현 됬겟어요
그래서 밤에 쓴편지 다음날 못붙인다는거겠지요
힘 내세요 저도 어려운일 많이 겪었지만 그럴수록 강인해 지셔야 해요
내가 나를 못이기면 누가 나를 지키겠어요
당장은 힘들어도 언젠가는 웃으실날 있으실꺼예요
힘 내세요 어려움 겪어본 사람만이 인생을 논할수 있다 하잖아요2. 황채은
'05.11.13 9:42 PM (221.153.xxx.125)그만좀 하세요 일이 안풀리는 세상에 대한 원망이지
꼭 그친구에 대한 원망만은 아닌것 같은데
정말 힘들면 별게 마음속으로 다 생각 나는게 사람입니다
그냥 꿋꿋이 오뚜기 처럼 일어서서 보란듯이 살아 가세요3. 속상은하시겠지만..
'05.11.13 9:48 PM (218.53.xxx.231)속상하신맘 이해는 할 것 같아요... 저라도 참..힘들었을것 같네요.....
그런데요..
아무리 부자라도 2천만원을 누가 그렇게 선뜻 내어주겠어요??? 아무리 생활에 상관이 없었더라두요...
제 친구가 저한테 만약 20만원을 빌려갔는데... 안갚는다는 가정하에서요....
20만원 이면 생활에 지장은 없지만 ...친구한테.. 서운한 맘이 많을 것 같아요......
이래서 친구들하고 절대 돈 관계를 하면 안된다는 말이 나오나봅니다..
벌써 님도...그 친구가 안빌려 준다고..... 연락을 안한다고 하니 말입니다....4. 원글
'05.11.13 9:48 PM (221.163.xxx.84)참님! 원글을 삭제하여 못 읽어 보셨나 봅니다.
친구가 유부남 사귈 때, 날라리 생활할 때는 저랑 연락두절 상태였답니다.
친구가 제 자리로 돌아온 후에 저랑 다시 연락이 되었고, 그 동안의 방황(?)을 알게 되었던 것이지요
아 그리고, 친구라고 생각한 것이 저만의 착각일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 감사드리고 행복하세요! 꾸벅5. 아이고
'05.11.13 9:52 PM (61.77.xxx.17)위에 있는 음님과 참님의 글을 읽으니 참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 밖에는 안드네요.
두 분 글에 제 마음이 이렇게 아픈데 원글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상상이 되네요.
끝까지 가르치려고 하고 상황도 완벽하게 모르시면서 참 친구 운운하시고......
원글님.
마음 추스리시고 힘내세요. 살다보면 누구나 그런 마음 들지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진정한 친구라면 친구가 어려울 때 돕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분은 어렵게 살아보지 않아서 님 사정을 잘 모르는 것이겠지요.
님말대로 밥이 없으면 빵을 먹어라 식의 세상 물정 모르는 말만 하고......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몇백짜리 옷이나 가방은 척척 사면서 다른 사람 돕는데는 인색한 부자들이 우리나라에는
많은 것 같아요. 내 돈 내 맘대로 쓰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이죠.
극도의 이기주의와 천민자본주의의 전형이라고 봅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샜네요.
어쨌든 꼭꼭 힘내시고 다시 일어서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에 친구에게 신세지지 않은 것이 나중에는 더 좋은 일이 될지 누가 알겠어요.
무조건 잘 되시길 정말 두 손 모아 빌어드립니다.6. 원글님
'05.11.13 10:27 PM (219.241.xxx.86)제가 다 속상합니다.
그런 얘기 어디 얘기할데도 없고 해서 "임금님귀는 당나귀귀"하는 심정으로 올리신 듯 한데 뾰족한 댓글들에 오히려 상처만 더 받으셨네요.
님의 입장이 되어 글을 읽어서 그런가 저는 첫번째 글 읽을때에도 님 마음 이해 가던데요. 억울하고 화나고 얄밉고 ....복합적인 심정이시겠죠.
잊으세요. 다 잊으세요.
그 친구도, 댓글들도요.
하루빨리 마음 푸시길 바라고요. 모든일이 순조롭게 풀리길 기원하겠습니다.7. 어머.
'05.11.13 10:50 PM (61.85.xxx.146)저도 댓글들 보고 놀랐답니다.
어떻게 많이 놀아본 여자를 보고
그분이 연애하고 남자보는 안목 쌓을때 님은 뭐하셨어요?라고 얘기할수 있는지@.@
어쨋든 그 글 보고 원글님이 너무 상처받지 않았으면...하고 걱정 되더라구요.8. ㅇ
'05.11.13 10:52 PM (221.147.xxx.163)친구님..이런말해서 죄송하지만.. 제입장으론.. 지금 원글님이 친구를 헐뜯는것 같다..는 기분이 자꾸드네요
친구랑..다른 유부남이랑 바람이 났었는지 어쨋는지 몰라도..꼭 그런애기까지 해야하나요?
친구가 그만큼.. 방탕했었다고 애기하고 싶은거겠지만... 좀 씁쓸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부자라 하더라도..친구사이에 돈거래 원치 않아서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돈문제로 제게 부탁을 한다면(돈을 융통해 달라던가 누구를 소개해 달라던가)
부담스러울것 같네요..9. 울 엄마이야기
'05.11.13 11:17 PM (61.102.xxx.119)외가가 좀 살았었고 친정어머니 친구며 인맥들이 '잘나가는' 분들이었죠. 돌아가신 외할머님 되로 받으면 말로 주시는 정말 성품 좋은 분이셨는데 너무 사람을 믿다 사기 당했고 그걸 매꾸려고 계속 돈을 빌리다 쓰러지셨죠. 울 엄마 친구들에게도 빚을 많이 지시고 돌아가셨는데 덩달아 우리집도 빚더미에 앉아서 외할머니 빚을 갚을 길이 없었어요. 엄마를 거치지 않은 빚이라 엄마에게 책임은 없지만 그걸로 엄마의 친구는 하루아침에 하나도 남지 않았어요.
그중 정말 부자였던 한 친구에게 엄마가 도움을 청했다 거절 당했을 때 어린 마음에 서운했었는데 "나는 한번 부탁한거지만 그사람은 주변의 모든 사람이 도움을 청할테니 얼마나 괴롭겠니?" 그러시더군요.
부자도 괴로운거라고...
친구간에 돈 거래 -세상에 마지막 남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도- 는 절대 반대 입니다.
저희 할머님이 그렇게 돌아가실 줄은 아무도 몰랐으니 세상에 믿을 수 있는 미래는 없다고 봅니다.
전 한번도 부자인적 없지만 엄마의 친구분처럼 자기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그분의 삶이 제대로 영위되기도 힘들었겠지요-봉사하며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죠-
빚장이가 아닌 빚진 죄인이 되어버린 엄마의 딸의 입장에서 봤을 때 돈 거래 안하시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10. 너무해요
'05.11.13 11:31 PM (67.81.xxx.94)댓글 다시는 분들 한번 그분 입장되어서 생각하시고 댓글 달아 주셨음 좋겠너요
우리남편 월세방 살때 친구가 500백원 빌려달라고 했답니다
하지만 그친구 그돈 못갚을 확률이 80프로 이상이라며 제게 빌려준다면 받을 생각 말라구
하더라구요 그땐 이해가 안갔어요 500백원이면 우리 월세 보증금 의 4분지 1에 해당하는 큰돈인데...
그땐 괴로웠지만 그냥 전 그러라고 했어요
워낙 그친구처지가 다급할때이고요. 울 신랑왈 대학때 가장 친한 친구이고
자기 결혼할때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남들보다 부주도 더 많이 한거 너무 고마웠다구요
한 10만원정도 더한거 같아요. 우리남편 참 웃기지요?
결국 우리 그돈 아직 못받았어요 5년도 넘은 일이네요. 이글을 읽고 친구라는거에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원글님께서는 그친구 인생을 일으키는데
한도움 하셨던거 같은데 친구라는분 그거에 대한 고마움도 전혀 없구, 참 표현하기가 그러네요
원글님 힘내시구요, 잊으세요
잊는게 최선입니다. 돈잃고 친구 잃어서 돈거래 하기 싫으신분은 아예 부자들 하고만 ,아니 돈걱정필요
없는분들 하고만 관계하시면 되겠네요
그래도 내가 어려울때 기댈수 잇는데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내친구들이 이 댓글 쓴 친구중에 한명 일수도 있다 생각하니 마음이 씁쓸합니다.11. 맘 푸세요..
'05.11.14 12:05 AM (220.76.xxx.48)돌려생각하면 오죽 힘드셨으면 그렇게 부탁을 했을까 하지만,
사람이 다 그렇더라구요.
제 친구들 다 내노라 하는 직업에 연봉이 1억이 넘는 애들이지만
만날때 마다 친구가 밥사면 커피는 내가 사야지 그런 식으로 생각해요.
(사실 잘 버는 친구들이 좀 사주면 좋지만...늘 그런 관계면... -.-
제가 현재 백수라도 그렇답니다.)
그 친구들도 친정으로 시댁으로 돈빌려달라는 친척들도 있어서 괴롭다 하더라구요.
맘 푸시고,
해결방법이 곧 생기시길 빌어요.
사실 뒤에 글은 못봤는데...저도 어렵다보니 님 맘에 헤아려지는듯하여 한자 보탭니다.
친구고 가족이고 내가 금전적인 부담을 끼치는거 정말 싫어요.
제 기도 제목이 뭔 줄 아세요?
죽는 날까지 남에게 아쉰 소리 안하게 해주세요..랍니다.
하느님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실지 모르겠어요.12. 글쎄요
'05.11.14 12:20 AM (218.51.xxx.32)글쎄요.
소위 말하는 상류층에 (특히 1%라면) 살고 있는 사람들의 돈의 수치는 우리와 다르죠.
2,000만원이라고 하는 수치는 우리가 이야기 하는 20만원 정도일거에요.
원글님의 친구가 정말 원글님을 친구였다고 평소에 마음을 두고 있었다면,
원글님의 도움 요청이였던 2,000만원은 충분히 도움을 줄 수가 있는 돈 이였다고 봅니다.
주변에 그 1%의 선배언니, 친구가 힘들때 그보다도 0 이 하나 더 붙은 수치도
서슴치 않고 빌려주는 것을 보았을때, 수치는 다만 수치일뿐이에요.
물론 그 돈을 빌려준 후에 나에게 힘든 일이 온다면 망설여 지겠지만,
생각하기 나름이고, 마음이 어디에 가서 있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원글님, 힘드시지만 기운내시고,
그 친구분은 그냥 잊고 지내세요.
조금 더 세월이 지나서 연륜이 쌓아지면 달라지겠죠.
그때가서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생각해보세요.13. 역지사지
'05.11.14 1:14 AM (221.163.xxx.69)역지사지로 제가 부자친구 입장이 되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요
저는 친구를 도울 것 같아요. 아니 도왔을 것입니다.
1) 은행에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면,
은행대출될 수 있도록 부탁해 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물론 내 일도 아니고 남의 일을 부탁한다는 것이 쉽지도 않고 하기도 싫겠지만,
그렇다고 못 해 줄 일도 아니잖아요?
님들은 남에게 부탁해 보신 적 없으신가요?
글쎄, 원글님 글로 보아서는 부자친구 쪽에 은행에 잘 아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저 같으면 은행 지인에게 친구사정 이야기하고 대출 부탁해 주었을 것입니다.
2) 원글님이 무턱대고 돈 내 놓아라 한 것도 아니고
못 갚을 때를 대비하여, 자신의 논을 담보로 제공하겠다 했고
또 논이 팔릴 때까지라는 한시적인 조건이 붙었는데
원글님의 부탁이 그리 잘못 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그냥 돈 되면 갚을게 하면서 빌려가서 문제가 되는데
이 경우는 떼일 염려도 없고--
원글님 글로 보아서는 원글님이 그리 경우 없는 사람도 아닌 것 같고
전 최소한 은행 지인에게 대출이 되도록
부자친구가 은행지인에게 말은 해 줬어야 한다고 생각한답니다.14. ..
'05.11.14 3:06 AM (221.157.xxx.193)원글님..이글을 읽고보니...님 마음도 이해가 갈것 같아요...
근데요...님이 그 친구분을 어떻게 생각하시던..연락을 끊으시던..그건 님 마음인데요..
연락을 끊게된 계기가 여러가지로 안맞아서...라면 이해가 되는데
돈빌려달랬더니 안빌려줘서.....연락 끊는다는거에는...좀
하기는....
원글님 친구분도..어쩌면 연락끊겨도 상관없는 친구로 생각했을지도 모르고..그런마음을 원글님이 느꼇을지도 모르고...암튼 잘은 모르지만...
어쨋든..앞으로 일 잘풀리시길 바라구요.15. 어차피 끊겨질 관계
'05.11.14 3:31 AM (221.163.xxx.18)우리 신랑이 은행원이라면, 내가 은행 대출 문제 해결해 주고 싶네요
다들 돈 2000만원에만 초점이 맞추어졌는데, 은행대출 부탁이 우선이었던 것 같은데--
은행 대출은 지인이 있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답니다.
친구가 은행 지인에게 말해 주는 성의만 보였어도, 원글님이 이렇게까지 서럽진 않았을 듯--
그리고 남에게 부탁할 때도 있고, 남의 부탁 받을 때도 있는 것이 인생인데
어째 82회원님들은 남에게 부탁할 일이 전혀 없으셨던 듯--
또한 원글님 혼자서 아직도 친구라고 착각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 그 친구도, 원글님과 이미 너무 다른 생활수준이 되었기 때문에,
원글님에게 있는 척 하기도 그렇고, 그러다보면 그 친구 나름대로 신경쓰였을 거예요
따라서 돈 빌려 달랬더니 안 빌려줘서 연락 끊는다는 것보다는
""원글님이 끊지 않아도,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끊길 관계였답니다.""
결혼 후의 친구란 결혼 전의 친구 개념과 많이 다르답니다.
너무 수준 차이가 나면 서로 힘들거든요.
암튼 아름아름으로 은행에 아는 사람이 생겨서, 대출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대출만 되면 다 해결되잖아요!16. 서글픈 서민
'05.11.14 3:47 AM (221.163.xxx.18)최고급 호텔 일식당 1인분에 20만원 하더이다.
6명이 먹었는데 이것저것 추가하니 6명에 150만원 훌쩍 나오더이다.
내 돈 내고 먹은 건 아니지만, 아직도 아까워! 그러니 어떻게 서민들 경제를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17. ...
'05.11.14 8:45 AM (222.234.xxx.145)역지사지로 제가 부자친구 입장이 되면 역시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1은행에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면,
은행대출될 수 있도록 부탁해 주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겠죠.
그렇지만 그렇게 부탁한 만큼 그 사람이 나중에 얼마나 더 어마어마한 부탁을 해 오든, 그게 법적으로 아주 심하게 문제될 일이든 들어줘야할 부채를 지는 거예요.
부자들 인맥이란 게 공짜가 아니고 오히려 그것 자체도 빚이니까요
너무 섭섭하게만 생각하진 마세요..18. 에효
'05.11.14 8:47 AM (220.127.xxx.177)원글님 너무 속상하시죠....? 뾰족한 댓글에 더 그 마음이 증폭되진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돈을 빌려줬고 안 줬고를 떠나서, 그냥 그 친구분과 원글님의 상황이 너무 비교가 되네요
있는 집에 태어나 괜찮은 남자 만나 순탄하게 결혼하고 입주도우미 쓰면서 전업주부로 사는 친구분을 볼때 인생사 새옹지마다.. 팔자 좋은 여자는 따로 있나보다... 이런 마음 안 드는 사람 별로 없지요
더구나 좀 무시하는 듯한 인상까지 받으셨다면 속에서 들끓지요.. 지가 뭔데~~~^^;;
문제는, 님께서 아무리 힘드셔도 그 친구분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한 거 같아요...(죄송~)
전, 이제껏 어떤 친구에게라도 그런 큰 돈 빌린 적도 없고 아무리 집이 어려워도 우리집, 이러이러하다... 하면서 경제적 문제를 직접적으로 친구한테 언급한 적이 없어요, 왜냐면 듣는 친구는 얼마나 부담스러워할까, 물론 울면서 위로받고자 하는 말이 아니라 돈을 빌려달라는 의도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얘기할때의 상황이요.... 친구는 어디까지나 남일뿐이예요, 가족이 아니예요... 너무 큰 걸 바라셨던 건 아닐까요
제 친구들은 그래요,. 같이 밥 먹으면 각자 더치페이해요, 절대로 누가 쫙 한번 쏜다던가 그런적 없어요, 직장생활계속 하는 친구들 몇명, 전업주부 몇 명 만났을때도 절대 전업주부라서 얻어먹고 그러지 않아요
돈 버는 친구라도 아이 키우고, 나름대로 여유가 없는거죠, 그래서 절대 먼저 뭐 사진 않더군요(사주면 얻어먹을 용의는 있는데^^;;;) 인간관계라는 게, 받으면 줘야 하고, 줄때는 받은 것보다 더 쳐서 돌려줘야 하는 거더라구요.. 그러니 하다못해 작은 선물을 받아도 부담스럽게 생각해야 하는 거죠... 전 그렇게 생각해요.. 사람은 독립적일 때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는거 같아요...
지금 상황이 너무 급박하셔서 돈 거래를 친구분과 하시려고 했을 테지만, 저라면... 은행에 가서 어떻게든 대출을 받아보려고 애썼을 거 같아요, 이자가 엄청나더라도요..
그 친구분도 좀 말을 성의없이 하시긴 했네요, 따뜻하게 위로하면서 어쩌니.. 남편돈이라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인거 같은데, 일단 상의는 해볼꼐~~할 수도 있을텐데..
그 친구분도 2천만원 앞에선 냉정해질 수 밖에 없었을거 같아요, 부자나 가난하거나 돈 앞에서 사람은 다 똑같아요...19. ...
'05.11.14 9:29 AM (220.85.xxx.17)저도 대한민국 1%의 부자들 부러워했죠. 부자의 상징인 타워팰러스가 궁금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얼마전 모님의 홈피에서 미국의 부자들이 산다는, 게이트에서 현관까지 차로 10분 넘게 달려야하는 집들을 본 순간, 아 역시 우물안의 개구리였구나.
부자들은 더 큰 부자들을 부러워할만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 친구의 인생을 부러워하지 마세요. 그리고 서민에게도 부자에게도 이천만원은 큰돈임에 맞구요.
그 친구분과 연락 끊으신거 잘하신거구요.
원글님은 친구가 어려울때 도와줬지만, 정착 친구는 은혜를 모르고 도와주지 않아 섭섭하시단거죠.
하지만 원글님도 생각을 바꾸셔야 지금처럼 어려움에 처하지 않은 인생을 사실거란 생각이 드네요.
사람들은 누구나 내게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과거에 친구분을 도와줄때나 원글님은 친구였을겁니다.
내 자신이 초라할땐 주변 사람들과 연락 안하시는게 현명한 인생입니다.20. 에휴
'05.11.14 9:32 AM (221.151.xxx.60)전 2천만원 도와달라는 친구부탁이 들어오면 그 부탁 못들어줄 친구여요. 그 친구입장에서는 제가 부자로 보일지 모르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 돈마련 어려운 사람이지요 ^^
어떤 사람은 남들에게 나 잘살아~외치지만 실제로 그렇게 잘살지 못하는 사람 많대요.말로는 은행쪽에 아는이 있다고해도 그리 잘아는 사이가 아니거나 그냥 말로만 헛된과장하는 사람도 많다고 하더군요. 겉보기에는 상류층인데 막상 속을 들여다보면 빚에 허덕이는 허상인 사람들도 많구요. 그러니 님의 친구분에 대해서도 겉으로 드러난것으로 확신을 갖지마세요. 친구사이에도 모를수 있는건 모르는거니까요.
그리고 친구아는분이 은행쪽에 있다고해서 친구통해 부탁을 한다는건... 보증을 서준다는것과 같은쪽으로도 보여질수도 있어요. 그런문제는 정말 조심조심해야하는것 같아요. 내쪽에서 생각하는것과 남이 생각하는것은 너무 큰 차이가 있답니다.
친구분의 과거문제는... 거참 이상하죠. 남들에겐 절대이야기 안한다하지만 알고있는이상 마음한구석엔 몇년 몇십년이 지나도 잰 과거에 그랬어~하는 마음이 지워지지않는다는게요. 그게 이렇게 인터넷상 익명으로든 실제로 다른이들에게 말해주던 결국은 말하게된다는 거에요. 그게 사람마음이고 그나마 익명을통해 말을해서 후련함도 가질수 있겠지만 말한건 사실이잖아요. 그 글에서 님의 마음이 엿보였기때문에 몇몇님들이 지적을 한거에요. 과거 유부남도 만났다는거 대다수 좋게안봅니다. 가정있는 분들이라면 좋게볼사람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분에 대해 좋게좋게 말해준건 오로지 님의 마음깊은곳의 본마음이 보였기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여자분의 과거보다도 님의 진짜 속마음이 문제로보여서 뾰족한 댓글이 나온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여기서 익명의 글 쓸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내가 아는 사람이 이 글을 보면 어쩌나에요. 여기사이트 많은 분들이 오잖아요. 내가 알고 있는 사람도 올가능성 충분하고 운나쁘면 글보고 알아챌수도 있으니까요. 님의 친구가 어쩌다보니 님과같은 82cook사람으로서 들어왔다가 상황묘사가 꼭 자기것같다생각들수도 있는거잖아요.
우린여기서 익명으로 후련함을 얻을수 있지만 반대로 사람많고 유명한곳에서 쓰는 글은 혹 내가 아는 사람도 만에하나 읽을수있다는것도 생각하셔요. (서글픈현실이죠)
당분간 그 친구분 만나고 싶지않다면 만나지마셔요. 마음이란건 어쩔수없지요.
정말 힘드실텐데...아무쪼록 하나하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2763 | 에너지 캐쉬백 성공하신 분 계신가요? 4 | 포상금 | 2005/11/13 | 285 |
42762 | 푸드채널의 비밀(?)을 아시는분? 5 | 별게 다 궁.. | 2005/11/13 | 1,857 |
42761 | 이유식 간하기 8 | 10개월맘 | 2005/11/13 | 396 |
42760 | 비데어떤거 쓰시는지요? 4 | ㄴㄴㄴ | 2005/11/13 | 453 |
42759 | 친구랑 너무 다른 인생여정(2348번)의 원글자입니다. 20 | 원글 | 2005/11/13 | 2,307 |
42758 | 화장실 변기 앞 발판 뒤 고무패킹 | 어케 붙여요.. | 2005/11/13 | 226 |
42757 | RH-B형 필요... | 1004 | 2005/11/13 | 188 |
42756 | 감식초?와 절임배추 2 | 황채은 | 2005/11/13 | 673 |
42755 | 출산 선물이요.. 1 | 애기 선물 | 2005/11/13 | 180 |
42754 | 안젤라님 햅쌀밥 맛있게 먹고 있어요 4 | 햅쌀 | 2005/11/13 | 356 |
42753 | 제가 속이 좁은건지요?? 10 | 친구.. | 2005/11/13 | 1,695 |
42752 | 강박증.. 6 | 강박 | 2005/11/13 | 836 |
42751 | 국제선탈때 수하물 무게요... 7 | 얼마나.. | 2005/11/13 | 267 |
42750 | W워커힐 호텔 뷔페 어때요? 7 | 우리집 왕비.. | 2005/11/13 | 1,812 |
42749 | 감기이후 코막힘으로 잠을 설쳐요.. 6 | 아~답답해 | 2005/11/13 | 544 |
42748 | 예쁜 애들 한복집 알려 주세요 2 | 송파맘 | 2005/11/13 | 251 |
42747 | 블로그에 다른분의 레시피로 만든 음식을 올릴때요~~ 1 | 궁금해요 | 2005/11/13 | 440 |
42746 | 삼* 디카 때문에 ... 4 | 열받음 | 2005/11/13 | 446 |
42745 | 엑셀을 좀 알아야 되는데 어떤 책이 좋을까요? 3 | 장미정원 | 2005/11/13 | 281 |
42744 | 그냥 옛글들 좀 읽어봤어요 5 | 심심해서 | 2005/11/13 | 822 |
42743 | 이 결혼을 해야되나 .... 21 | 노처녀 | 2005/11/13 | 2,201 |
42742 | 화분 흙, 인터넷으로도 구입 가능할까요? 6 | 궁금 | 2005/11/13 | 366 |
42741 | 침대 꼭 메이커를 사야 할까요? 11 | 온돌 | 2005/11/13 | 1,153 |
42740 | 4가구가 모여 식사하고 담소나눌만한 장소 추천바랍니다. 1 | 고민 | 2005/11/13 | 380 |
42739 | 남의 집 방문할때 음식 가져 가는거요.. 6 | 매번..? | 2005/11/13 | 1,523 |
42738 | 부동산경매과정 공부하는거 어떨까요? 2 | 부동산 | 2005/11/13 | 410 |
42737 | 딸의남자친구 4 | 중딩엄마 | 2005/11/13 | 1,093 |
42736 | 막스마라 스타일 숄카라 롱코트.. 5 | 5일간 고민.. | 2005/11/13 | 1,384 |
42735 | 죄송)업는아기띠구해요 | 산하 | 2005/11/13 | 105 |
42734 | 바로가기가 모두 사라졌어요... 도와주세요... 5 | 에그머니 | 2005/11/13 | 3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