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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과 나 (?^^)

황채은 조회수 : 1,651
작성일 : 2005-11-13 09:30:00
저와 저의 어머님의 관계는 모녀 관계 같습니다
전화 통화 하루 수십번 하지요 왼만 한말 거의 다하고요
제가 시골내려가면 목욕탕도 같이가고 시장도 같이 가고 잠도 같이 자지요
자랑이 아니라 그냥 어머님이 진심으로 보고싶고
항시 내려 가고 싶어 하지요
자다가 불현듯 보고 싶어 전화 한적도 있지요
아무래도 서로 외로 웠나봅니다
저는 무남독녀 외딸이고(이말을 부자로 듣는이도 있는데 결코 아님)
저희 친정엄마는 항시 외국에 나가계시고(돈쓰러가 아닌 돈벌러)
혼자 있던 시기가 많아 외롭고 어머님은 경상도 남편에 아들만 둘이라
말상대 할 사람 없으셔 적적하셨나봐요
그래요 서로 외로웠고 말할 상대가 없던것이 가장 큰 상대방을 아끼게된 이유겠지요
그러니 서로 사랑하게되는것 같애요
사람이란 흠을 잡으려 한다면 또한 한도 끝도 없지요
그리고 그흠을 덮어주면 또한 한없이 덮어 줄수 있는것도 사람이구요
서로 진심을 가지고 대한다면 톻하지 않을까요
항시 상대방에 대한 험을 하는 사람은 자신은 항시 잘못없고 상대만 탓을 하게되지요
사랑과 미움은 숨길수 없다 생각 합니다
남을 미워 하는것도 본인에겐 괴로운 거지요
그사람만 생각하면 미워지는것 마음이 본인도 괴롭지요
저도 흠 많은 사람 입니다
살림 잘 못하고요
딸래미 머리도 잘 못묶어주고 야무진 성격도 아니고
덜렁대고 이모든것 흠 잡을려면 한도 끝도 없는 며느리인데
한없는 사랑으로 덮어주신 어머님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IP : 221.153.xxx.12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oto
    '05.11.13 9:41 AM (220.127.xxx.54)

    채은님
    보기좋네요.
    저는 시집살이는 모르고 살았지만
    시어머니에게 애틋한 마음은 없어요.
    그 분도 드릴것만 드리면 저 평생 안봐도 괜찮은 분 같구요.
    친정 엄마도 별 정 없답니다.
    여기도 보내드릴것만 챙기면 저 안 봐도 답답 할거 없는 분 같구요.
    살 수록 정이 그리워 지네요.
    멸치는 다 파셨나요?
    다음에 '죽방'으로 '중멸' 파시면 저에게도 기회를 주세요.

  • 2. 길성자
    '05.11.13 10:07 AM (58.140.xxx.66)

    채은님 !!요즘 듣기가 드문 이야기네요~ 정말 글을 읽는 사람이 흐뭇해 집니다. 그래요 사랑은 주고받는거지요 채은님 가정에 축복과 행운이 기다리고 있겠어요~~
    작은 정성이라도 이번에도 82쿡을 통해 어머님께 효도해 드린겁니다
    다음에 저도 맛있는 멸치 맛볼수 있게 기회를 주시기를 부럽습니다...고부간의 관계가

  • 3. 정말 미남
    '05.11.13 10:14 AM (222.97.xxx.247)

    사람이란 흠을 잡으려 한다면 또한 한도 끝도 없지요
    그리고 그흠을 덮어주면 또한 한없이 덮어 줄수 있는것도 사람이구요

    사랑과 미움은 숨길수 없다 생각 합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엄청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 4. 황채은
    '05.11.13 10:20 AM (221.153.xxx.125)

    에궁 될수있음 멸치 애긴 안올리려 했는데(장사치 처럼 오해 하시는분들도계서서)
    올해는 유난히 멸치가 안나는 해라 하네요
    어제도 겨우 15박스 났다 하는데
    걱정이네요 너무 많은 분들이 주문주셔서 저도 그가격에 사서 겨우 부탁해 먹는데
    좋은 일도 고깝게 받아들이면 한없는거라 아마 자게에서 멸치 애긴 앞으로 안하지 싶네요
    산지 직송 좋은 가격도 저만 들뜨고 했나봐요
    다행히 너무 좋아하시고 이런 멸치 처음 이라 하셔서 고맙긴 하지만
    듣기 싫어 하시는 분들 계셔서 멸치 애기는 여러분도 그만 해주세요^^

  • 5. 라니
    '05.11.13 10:39 AM (220.74.xxx.50)

    좋은 시어머니, 좋은 며느리
    참 좋은 이야기네요.
    저는 시어머니 타개하시고 김장 어찌 담그나,,,
    이 겨울 어찌 나나 걱정이에요.
    아무것도 안 하셔도 그저 계신 것만으로 든든한 분이 있답니다.
    여러분도 살아신제 섬기기를 다하여라 명심하고 사시자구요^^&

  • 6. ^^*
    '05.11.13 11:12 AM (218.237.xxx.101)

    요즘 황채은님을 보고 있노라면 사랑에 빠진 사람같애요
    82하고...ㅎㅎ
    빙그레 웃음이 나는 아침입니다
    이 사랑 영원토록...변치 마세요 순간 불타올랐다가 금새 꺼지는 사랑이 아닌
    언제든지 님 글을 보고 웃을수 있게 해주세요^^
    오늘두 해피~~

  • 7. 402호
    '05.11.13 11:58 AM (222.120.xxx.6)

    채은님 이뽀요...ㅎㅎㅎ
    고부간의 갈등이 더 많은 세상으로 알고 있는데..
    따뜻한 마음이 엿보이는 것 같아 읽는 이의 마음 한켠도 따뜻해집니다
    근데 말이죠...
    우리가 나이를 먹어갈수록 어른들에 대한 마음이 한층 짜안 해 지는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얼마후의 내 모습이 곧 지금의 어른들 모습이려니 싶기도 하고 말이죠...^^

  • 8. --;
    '05.11.13 1:10 PM (203.234.xxx.196)

    저의 시어머니는 남자들만 있어서 항시 말상대에 굶주리신것 같고,
    저는 그런게 귀찮고 인터넷이 더 좋고...
    서로 궁합이 맞으시니 참 보기 좋네요.
    저는 워낙 대면대면하게 커서 친정이든 시댁이든 맘을 열기가 어렵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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