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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치는날 도시락메뉴는 뭐가 좋을까요

수험생엄마 조회수 : 824
작성일 : 2005-11-12 19:39:31
김밥은 오히려 안좋다고 하고  아이는 긴장돼서 먹히질 않을거 같다는데
뭔가 간단하면서도 먹기좋은거 없을까요
경험하신분들 답변좀 부탁해요
IP : 211.242.xxx.14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넘 긴장되시죠..
    '05.11.12 7:53 PM (221.164.xxx.69)

    여러분이 보시면 "엄마 맞나?" 하실까봐 두렵네요.지난해 울 아이..밥이 부담된다고..죽을 싸달라고 해서 보온 도시락 (예전에 급식안할때 쓰던..안에 스텐통)에 뜨겁게 끓여 담아 주었지요.적당하게 따끈해서 좋았다고...ㅎㅎ그 죽은 (애가 원해서)..동원 전복죽을 끓인거여요.새로 잘못 끓이면 입맛버린다고 굳이 그걸 원해서...나중에 속이 넘 편해서 좋았다고 하데요.결과는 좋았고요~ 지금 대학생이랍니다.참고나 될지요?..참 물은 보리차 작은 물통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2. ...
    '05.11.12 8:08 PM (58.143.xxx.17)

    전 시험보는 전날..
    잠이 안와서 새벽내내 잠안와서 설치다가
    1교시 언어영역 시간, 듣기 문제 풀다가 깜박 졸은 기억이 있어요.
    언어영역이 제일 자신있는 과목이었는데..
    오히려 다른 과목들이 더 잘나오더라고요;;

    어쨌든.. 그 전날 잠자리도 중요합니다.
    잠 잘 잘수 있는 환경 만들어 주세요.
    (잠이 하도 안와서 나중엔 눈물나더라고요.
    내일 시험 잘 보려면 어서 자야하는데.. 하는 생각에..)


    그리고 김밥은 당연히 안 좋을꺼 같은데요;;
    죽은 속이 편해서 소화상으로는 괜찮긴한데..
    배고프지 않을까요?
    하루종일 있어야 하는데..
    모의고사때보다 배는 더 힘들어요.
    평소때 모의고사 보던 교실도 아닌, 남의 교실이고..
    분위기도 더 삭막하고..
    시험보고나선 털썩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서.. 에효;;

    밥을 죽처럼 평소보다 좀 질게 하시고요..
    저라면 도시락김(쉽게 넘어가니까..) 괜찮을꺼 같고요..
    그냥 평소때와 같이 싸주셔도 되요.ㅋ

    전 친구들이랑 평소때 교실에서 먹던것처럼 알아서 잘 먹었던거 같아요.
    별다른 반찬 싸왔던 친구는 없었던거 같고요. 화이팅! ^-^"

  • 3. 정우
    '05.11.12 8:28 PM (211.109.xxx.132)

    죽이랑 과일 이것저것 싸주세요...따뜻한 물이랑. 과일도 물많은 과일이랑 요기거리 될만한 바나나랑 섞어서 싸주심 좋을 것 같아요. 입안이 까실까실해도 잘 넘어갈만한거요...

  • 4. 제생각엔
    '05.11.12 8:28 PM (222.235.xxx.212)

    김밥은 퍽퍽하지만, 유부초밥은 괜찮더라구요. 야채랑 고기랑 다져넣어서 맛있게 유부초밥 싸시고 따뜻한 보온병에 미소된장국 넣어서 주세요. 그럼 잘 넘어갈것 같은데요.
    저희 엄마도 신경써서 이반찬 저반찬 해주셨었는데, 생각보다 밥이랑 반찬은 잘 안먹어지더라구요.

  • 5. 제 기억
    '05.11.12 8:34 PM (221.166.xxx.154)

    제가 시험본지 20년도 가까이 되는데
    찰밥에 콩나물 무우국...그날의 메뉴는 지금도 생각납니다
    찰밥은 근기 있고 소화도 잘되라고 국물은 시원하면서 개운하다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정성스럽게 도시락을 싸주시던 엄마가 생각나네요
    엄마정성이면 뭐라도 잘 넘어갈거예요
    님도 힘내시고 따님도 시험 잘보길 바래요...

  • 6. 모두
    '05.11.12 9:03 PM (211.242.xxx.146)

    답변 고맙네요 참고할게요~~

  • 7. 15년전
    '05.11.12 9:14 PM (219.248.xxx.43)

    문득 생각이 났어요..새벽6시에 콩나물국이랑 밥먹구 원서낸 대학에 가서 학력고사 보던거..
    점심은 김밥이었구요..
    저는 매주 보던 시험 한번더 본 거였지만 엄마는 새벽부터 아니 거의 밤새며 도시락 준비 하시고
    아침준비 하시고 시험 보는 내내 기다리시다 5시넘어 같이 집에 돌와 왔엇는데...
    큰일은 큰일 이었나봐요..
    15년이 지나도 새벽부터 밤까지 일들이 차례대로 고스란히 떠오르는 것 보면...
    앗!! 그러고 보니 엉뚱한 소리만...
    저도 하루종일 시험보구 나면 다끝난후엔 쓰러질것 처럼 힘들었어요..
    먹히지 않는다구 해도 좀 든든한것이 좋을거 같아요..
    밥하구 국하고 좋아하는 반찬으로...평소에 먹던대로..순하고 부드러운 거면 괜찮을것 같은데..
    그럼 좋은 결과있기를 기원합니다..

  • 8.
    '05.11.12 10:26 PM (211.36.xxx.67)

    저도 계속 걱정만 하던중이었는데...물는 대추차가 좋다고 해서 그걸로 해주려고 해요.. 반찬은 동태전하고 김치찌개로 할까 하고 고민중이에요.. 차라리 참치죽으로 싸줄까도 하고... 에궁 여러모로 힘드네요 수험생여러분 힘내시고 우리 엄마들 정말 힘 많이 냅시다....

  • 9. 평소
    '05.11.12 10:31 PM (218.38.xxx.133)

    아이가 평소에 좋아하는 반찬 중 기름기 적은 걸로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도시락김이나 김치처럼 짭쪼롬하게 먹을 수 있는 것도 넣어주시구요. 죽이든 밥이든 긴장한 와중에 먹다 보면 어차피 반쯤밖에 안 들어가요.

  • 10. 저도
    '05.11.12 10:39 PM (221.156.xxx.108)

    걱정하고 있던 참인데,,, 보온 도시락에 싸야겠지요?
    대추차는 괜찮나요?
    저번에 어느분께서 커피, 녹차는 이뇨작용 땜에 안된다고 하시길래 아이한테 그말을 했더니
    그래도 자긴 커피를 싸달라고 해서 전 그것두 걱정되요.
    오전내내 졸다가 12시 되어야 정신이 든다는 애라서 제발 잠좀 일찍 자라고 해도 말을 안들어요.
    에구,,,

  • 11. 글쎄
    '05.11.12 11:07 PM (61.85.xxx.109)

    색다른거 보다 평소대로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김밥이라두요.
    괜히 안먹던거 먹으면 속 더부룩할수도 있고 설사할수도 있고...시험날은 예민하니까요.

  • 12.
    '05.11.12 11:35 PM (221.140.xxx.151)

    저도 수능이후로 지금 20대 후반까지 간간히 시험볼일이 있는 입장인데요....
    셤날 화장실 자주 왔다갔다하기엔 넘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물은 일부러 잘 안마셔요.
    쉬는시간에 화장실가면 정말 줄을 어찌나 끝도없이 서야하는지 ㅜ.ㅜ
    특별한거 말고 그냥 보온도시락통에 밥을 조금만(어짜피 셤날은 많이 먹히지도 않아요. 많이먹음 밥먹고 잠두 오구;;;) 싸가거나
    아님 김밥이나 유부초밥두 좋구요.
    혹시 밥을 조금먹어서 나중에 출출할경우를 대비해 샌드위치 한조각 넣어가도 좋구요.

  • 13. regina
    '05.11.13 12:18 AM (221.168.xxx.117)

    며칠전 EBS 보니깐 평소에 먹던데로 해주는게 제일 좋다고 하더라구요~ 집안 분위기도 그렇고..
    최은경 아나운서는 어머니께서 찰밥을 싸줬는데.. 결국 1교신가 끝나구 오바이트 했데요..

  • 14. 경험자
    '05.11.13 1:23 AM (211.200.xxx.135)

    얼마전에도 어느분이 같은 질문을 하셔서 답해드렸었는데..
    김밥과 커피,녹차 종류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김밥은 잘 체해요. 날씨도 차고 아이들 긴장된 상태에서 먹는 김밥은
    소화장애를 잘 일으키지요.
    녹차와 커피는 정말 이뇨작용을 합니다.
    한시간반씩 시험보는 도중에 꼭 뇨의를 느낍니다.
    아침에 고사장 앞에 가보면 후배들이나 학모들이 차를 준비해서 권하는데
    전 못마시게 했어요.
    떨린다고 아침에 커피2잔 먹은 친구. 정말 고생했답니다.
    전 김치볶음밥에 우거지국,귤,초코렛,껌,따뜻한 물을 넣었어요. 누가 시원한물도 같이 넣어주면 좋다고.
    껌은 양치대용으로, 초코렛은 각성제 역할을 하기때문에..
    머리를 맑게도 하고 피곤도 풀리게 한답니다.
    절대로 음식 많이 넣어주지 마세요. 모자른 듯 먹어야 합니다.
    고기 종류도 삼가시길. 나중에 시험끝나고 저녁때 잘 먹이세요.
    점심먹고 3교시에 졸음과 싸워야 합니다.
    전날 저녁 제발 일찍 자게 분위기 조성해주시고.
    엄마가 떨리는 행동이나 말은 절대 내색하지 마세요.
    고사장앞까지 가시면 웃으면서 정말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시기를.
    아이들이 엄마가 걱정스런 얼굴하고 있음 더 떨린다네요.
    저도 웃으며 손흔들며 마치 소풍보내듯 해서 보냈더니
    아이가 나와서 엄마 그러는게 너무 든든했다구요.
    저는 메모한장 넣었습니다. 기도 할테니까 떨지 말라구요..

    제 경험담 잠깐해도 될른지.
    아이를 고사장에 넣고 돌아서 오는데 왠 눈물이 그렇게 나오나요.
    주책스럽게.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이 뜨거워지는데 정말 참을수가 없더군요.
    오만생각이 다 들어서..
    시험지를 받으면 가슴은 얼마나 두근거릴까..
    가슴이 떨려서 손에 땀은 또 얼마나 벨까..

    정말 모르는게 나오면 눈앞이 깜깜해질 아이를 어떻하나..
    냉혹한 경쟁의 장으로 들어간 아이는 지금 이 경쟁이 앞으로 다가올
    많은 경쟁의 시작인지 모르겠지.
    승리도 맛볼거고 패배도 맛볼거고 그러면서 교훈도 얻고 시련도 겪고 하겠지.
    그러면서 너의 과실나무에는 열매가 맺혀나갈거야..혼자 스스로도 위로하고.
    시험지를 들여다보며 전력을 다할 아이를 생각하며 피말리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공부한만큼의 결과를 주십사고, 아는 것 실수하지 않게 해 주십사고 빌고
    또 빌었습니다.
    결과가 좋아서 원하는 학교가서 이 아이가 장차 이나라의 거름으로 쓰일수
    있게 해달라고, 다른건 몰라도 공부만큼은 공정한 댓가를 주십사고
    안그러면 억울하다고도 했습니다.
    마칠 때 고사장 앞에서 또 한번 가슴이 미어지는걸 억누르느라 애 먹었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들 지옥에서 사는구나.. 이른 새벽 저 곳에 갇혀서
    깜깜할때까지 얼마나 가슴조리며 보냈을까..
    깜깜해지고 아이가 나오는데 안아줬습니다.
    “수고했다, 고생했다, 정말 고생많았다” 이말밖에 못했어요.
    살면서 너로인해 얼마나 많은 기쁨과 희열을 느꼈는지..고맙다라고

    엄마들 또 한번 피를 말리는 시간은 수능후죠..
    대학원서 내면서부터가 진짜 전쟁입니다.
    엄마의 지혜와 인내, 그리고 눈치까지 총 동원해야할 시간이 오는거죠.
    다행히 운이 좋아서 우리아이는 원하던 대학에 갔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작년일이 어제일처럼 느껴지네요..이 글쓰는 지금도 가슴이 뜁니다.
    제가 경험했고 또 아는 것은 다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썼습니다.
    대한민국 고삼이 엄마들 정말 끝까지 힘내시구요.
    82 고삼이 모두 모두 수능대박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수험생..그리고 어머니들..

  • 15. 경험자님 동지
    '05.11.13 7:52 AM (221.151.xxx.241)

    경험자님 글을 읽으니 괜히 눈물이 나네요.
    이 땅의 엄마들 다같은 마음일 거예요.
    일요일 아침부터 눈물바람입니다 ㅠㅠ

  • 16. 저도 한마디
    '05.11.13 8:20 AM (221.140.xxx.229)

    저도 커피, 녹차는 비추입니다. 시험날 화장실 가고 싶은거 듁음이죠..커피 같은 경우 장 자극해서
    시험보고 있는데 큰 것 신호가 올수도 있어요.

    그리고 한가지..시험 전전날 늦게 자게 해주세요. 그러면 시험 전날 몸이 피곤하여 일찍 잘 수 있어요..

  • 17. 저는
    '05.11.13 9:00 AM (61.98.xxx.179)

    엄마가 보온 도시락에 갈비랑 된장찌개를 싸 주셨어요...^^
    쌩뚱맞지만 평소에 잘 먹던 것들이라 부담없이 잘 먹었어요^^
    (사실 갈비보다는 된장찌개가 좋더라구요..)

    그리고 시험 다 보고 나와서 엄마를 보니 눈물이 주르륵 나오더라구요..오만가지 감정들이 밀려오면서...^^


    평소에 잘 먹는 부담없는 음식이 좋겠네요^^

  • 18. 전,
    '05.11.13 11:12 AM (221.150.xxx.177)

    닭죽(제가 매우 좋아하는 메뉴에요.)
    뜨거운 보리차.

    이렇게 준비했었어요.

    닭죽과 보리차 둘 다 보온통에 넣어서요.

    시험볼 때, 소화가 잘 되서 좋았답니다.

  • 19. kang
    '05.11.13 11:17 AM (61.77.xxx.90)

    대학입학한지 아주 오래전이지만,
    제가 고3때 학교 양호선생님께서 시험날 먹으면 좋은음식, 나쁜 음식에 대해서
    방송을 해주셨었는데
    바나나, 상추는 잠이오게 할수있대요...과일 중 바나나는 싸주지 마세요~

    저희어머니도 아마 저렇게 신경쓰셨을텐데 전 시험날 뭐먹었었는지
    전혀 기억이 안나네요...
    그보다도 전 학교오는길에 지갑잃어버려서 신분증없어 고생했던 기억이^^

  • 20. 학생이좋아하는
    '05.11.14 8:51 AM (211.218.xxx.33)

    뭐니뭐니해도 학생이 평소 잘먹고
    좋아하는 걸로 싸주세요.
    10년된 일이지만
    저는 골벵이 오이 무침을 좋아해서
    (수능메뉴와 안어울리지만
    제가 엄마에게 부탁해서 )
    그거랑 따뜻한 물, 약국에 파는 찜질팩 두개(주머니에 손난로 처럼 넣고 있었어요),,그리고 초콜릿(핫팩 넣은 주머니에 넣으면 안되요.@@)
    같은거 챙겨 갔네요.
    안먹던거 쌓주면 안될것 같아요.
    좋은학교 잘 입학했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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