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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한약사오셨는데 아이가 절대 안먹네요..
아시는 곳에서 한약을 지어 오셨는데 솔직히 진맥도 안하고 먹어도 되는지..
아이가 중이염에 감기를 달고 살고 알러지 반응도 잦고 한데 그냥 일반적인 한약을
지어 오신것 같더라구요.
감사하긴한데 ..
아이가 절대 먹을려고 안하네요.
설탕을 넣어봐도 안먹구요.
전에 홍이장군이라는 한약을 먹였는데 그때는 잘먹더라구요.
많이 달달하고 양도 엄청 작은데 많이 비싸서 한번만 먹이구 안먹였답니다.
암튼 요번 한약은 정말 그대로 한약맛이라 쓰기만 한것 같은데 먹일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1. 걍.
'05.11.11 5:09 PM (220.85.xxx.17)엄마가 드세요.
저희 아이 4살때도 감기 심하게 앓아서 한약 한번 지어봤는데
다 버렸어요.
그사실 안 울 시엄니 " 너라두 먹지 그랬냐! 아깝게 그래도 한약인데!!"2. 방법없음..
'05.11.11 5:11 PM (211.203.xxx.235)저두 아이한약 지었다가..안먹으려고해서 윽박질러서 먹였습니다.
먹다가 올리기까지 했었다는..
아이가 안먹으려고하니 하루 3때 챙겨먹이는것이 고역이라
다못먹이고 몇첩 남아있네요.
방법은 없는거같네요.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아이가 크면 그때 녹여서 먹이시든지...3. 그리고.
'05.11.11 5:14 PM (211.203.xxx.235)아..그리고 아이들의 한약은 치료보다는
약한곳을 보한다고 하드라구요. (한약사선생님 말씀)
그래서 윗글님 말씀처럼 엄마가 드셔도 무방할것같습니다.4. ...
'05.11.11 8:20 PM (221.140.xxx.164)1. 한약의 냉장 혹은 냉동보관
대개 달여진 한약의 경우 냉장보관은 길게 1-2개월, 냉동보관은 4-6개월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 이상 보관할 경우 약효도 많이 떨어지면서, 혹 상할 염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2. 아이약을 어른이 드시는 건 별로 좋지 않은 방법인 거 같아요...
아무리 한약이 생약이라도 그래도 '약'인데...
내용을 읽어보니 어떤 약인지도 모르시는 거 같은데...
가능하시면 어른들께 여쭤봐서 한의사 선생님하고 통화를 해보세요...
아마 다른 방법을 강구해 주시겠지요...
3. 저희 남편이 한의사인데...
환자분이 약을 지으셨다가 여타 이유로 찾아가지 않으신 약은 전량 폐기처분 합니다...
아무리 비싼 녹용넣고 지었어도 그냥 버립니다...
(아까운 마음에 제가 먹을까 물어보면 안 된다네요~)
한약이라는게 개별처방으로 나가는 건데...
그 분이 드시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거지요...
4. 그리고 한약에는 치료약도 있고 보약도 있어요...
아이들 약이라고 '보약'만 있는 건은 아니죠...
그리고 설령 그게 보약이라고 해도...
아이의 약한 면과 어른의 약한 면이 다를 수 있는데...
무턱대고 그냥 한약이니까 좋겠지~ 하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5. 아이가 한약을 잘 안 먹으려고 하면 보통 쥬스나 설탕 등을 타서 먹이라고 하는데...
정말로 안 먹는 아이가 있더라구요...
하긴, 저희 시어머니는 아들이 한의사라도 한약 잘 못 잡수세요...
냄새에 굉장히 민감하셔서 약국에서 파는 쌍화탕 냄새에도 질겁을 하시거든요...
그런데 저희 조카는 3-4살 부터도 한약을 좋아하더라구요...
누가 한약 먹으면 옆에서 입맛 다시구요...^^
가끔 한약 지어주면 손꼽아 기다렸다가 먹는답니다...
원글님 아이분도 금세 건강해지기를 빕니다...5. 한의사입니다
'05.11.12 9:42 AM (220.94.xxx.130)면역력이 떨어지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밥도 잘 안 먹으려고 할 것 같구요.
한의원 가서 제대로 한약 지어서 꼭 먹이세요.
면역력이 좋아지면 중이염도 좋아집니다.
관련 논문 보고 많습니다.
한달~6개월 정도면 건강 많이 좋아집니다.
일단 약이 있으니 귀찮으시더라도 조청을 넣고 약을 졸여서 줘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 약먹이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지만, 한번 시도해보세요.
그리고 좋아질 때까지 치료하시구요.
아기들 자주 아픈거야 자라면 좋아집니다만, 몸이 약한 애들이 성마른 성격 되기도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