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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에 은퇴하겠다는 남자 @.@
오늘 점심식사하다가 황당한 얘기를 하길래,
저만 황당해하는건지, 아닌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네요.
작년에 결혼했고요, 아내는 학원에서 애들 수학가르치고요, 아직 애는 없어요.
이 남자가 결혼전에 아버지가 apt를 하나 사주셨다는데, 그게 가격이 좀 올라서 팔았대요.
직장다닌지는 꽤 됬지만 워낙 급여가 작아서(중소기업이예여) 모아놓은 돈은 별로 없지만,
닥닥 긁으면 5억이 된다네요.
그래서 자기는 내년에 "은퇴"를 할 거래요.
5억원 5%확정금리로 넣어놓으면 1년에 이자만 2천5백만원이라고,
부인이 애들 수학가르치는거 월 100만원하고 그냥저냥 살겠다고 하는 거예요.
아이는 딱 하나만 낳아서 "소박하게" 키울 거래요.
제가 너무 황당해하니까, 이러더군요.
"선배, 선배는 욕심이 너무 많아. 나처럼 욕심없이 소박하게 살려고 마음 먹으면
5억이면 충분해. 선배가 걱정하는 건 모두 자녀교육비때문에 파생되는 문제야.
애들 교육에 마음을 비우면 다 해결되는 거야. 5억이면 충분하다오.
간간히 아르바이트도 좀 하고, 봉사활동도 하고 그렇게 살거야."
제가 비정상인가요? 이 남자가 비정상인가요?
1. ..
'05.11.2 6:14 PM (61.80.xxx.101)맘대루 살라고 하세요..마누라나 먼저 은퇴시킬것이지..
2. 그분
'05.11.2 6:15 PM (61.84.xxx.33)집에 있는 여자는 어떤 생각일까요?
속 터질까요? 아니면 두 손 들어 환영할까요?
저 같으면 전자 쪽.3. ...
'05.11.2 6:23 PM (61.74.xxx.2)닥닥 긁어 5억이면...
집도 팔아 은행에 넣어놓고 이자받아 살면...
길에서 사나요....ㅎㅎ
그리고 지는 은퇴하고 마누라는 벌고...으흐흐~~
이래서 부모님들이 돈 있어도 당신들 돌아가시기전까지는 안주기도 하나봐요....4. 별별인간
'05.11.2 8:02 PM (221.158.xxx.67)있을수도 있는 일이겠지만 .... 정상은 아니라고생각합니다.
자기가 욕심 없는건 그렇다고치고 , 마누라 버는돈은 왜 계산에 넣고
한편으로 생각하면 얄미운 인간이군요.
어찌하면 그리 편하게 지맘대로 생각할까요????5. 글쎄???
'05.11.2 8:54 PM (219.248.xxx.43)확정금리 5%가 쉬운 얘기도 아닐뿐더러..설사 가능하다 하더라도..
지금 5억이 10년후에는 얼마나 가치가 떨어질가요??
계속 5억 손에 쥐고 이자만 계속 따먹으면
10년후에도 20년후에도 자산 5억에 한달수입 350만원인건데 (부인이 계속 수학 가르킨다 가정하고)
20년후에 생활이 가능한 돈일까요?? 과연 ...
자기 5억 있으니 당장 은퇴해도 먹구 살수 있다는 사실을 자랑하고 싶었나 봐요..6. -_-
'05.11.2 8:56 PM (221.165.xxx.112)내년 되기전까지는 모르죠. 그런 꿈이라도 꾸라고하세요. 진짜로 5억있다는거 자랑하고 싶었나봐요. ㅇㅋㅋㅋ 계속 그만두라고 부추기세요.
7. -_-
'05.11.2 9:00 PM (221.165.xxx.112)그리고 내년에도 그만 안두면 얼굴 마주칠때마다 "뭐뭐씨 그만안두나? 5억 있으면 나같으면 그만두겠다" 놀려먹으세요.
8. @.@
'05.11.2 9:55 PM (220.117.xxx.88)집에 계시는 분은 속 터지겠네요..
내 속이 다 터지니 원...
밖에 나가면 사람 참 좋다~ 다들 말 하시겠지만 정작 집에 계시는 분은 까맣게 속이 탓을지도...9. -_-
'05.11.2 10:01 PM (221.165.xxx.112)생각해보니,, 올해그만두나 내년에 그만두나 똑같은데,, 굳이 내년에 그만둔다고 하는걸보니
그만둘 마음이 없네요. 그분한테 그냥 올해 그만둬버려 하면서 스트레쓰를 주세요.10. 힝
'05.11.2 10:27 PM (211.196.xxx.203)5억원 5%확정금리 받아도 세금 떼면 2천5백 안될텐데요.
아주 사고방식이 단순무식한 분이네요.
머리가 나쁜 건지 지가 5억 있다고 자랑하는 건지 아리송....11. 부인이불쌍해
'05.11.2 10:52 PM (211.222.xxx.202)이 남자 인생 목표는 셧터맨이었나요?
딱이네 셧터맨
부인은 동의할까나~~~~12. 흠
'05.11.3 11:06 AM (219.240.xxx.94)지금 선진국 금리는 0 % 입니다.
금리로 먹고 살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냥 돈을 보관한다는 거지..
우리나라도 그 길로 가고 있죠.
머잖아 1% 대로 떨어진다는데,
그때는 그 남자 늙어서 어디서 써주지도 않겠네요.^^
그러면 영세민이라고 나라에 손 내밀라나?13. ㅎㅎ
'05.11.4 1:09 AM (218.39.xxx.110)내 남편이 그랬습니다. 것도 5억은 커녕 1억도 없는 상태에서 자긴 절대 40넘어선 회사안다닌다고...
40넘으면 인생을 즐기며 살겠다고요...
지금은 50세로 바꿨습니다. 그 떄쯤이면 마음편히 은퇴하고 살수 있길 저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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