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의 비상금 보신적 있나요?

배신 조회수 : 1,472
작성일 : 2005-10-31 13:56:32
결혼 4년차의 아직 초보주부, 초보맘입니다..
별로 넉넉한 살림도 아니구요....
며칠전에 남편이 회사에서 3일동안 출장을 갔어요...
그리고 오늘이 상여금 타는 날입니다..
방금 상여금을 생활비 통장으로 이체시켰는데...
에러가 나서 계속 혼자서 이리저리 조회해 보다가...
예전에 만들어 놨던 입출금식 남편 통장을 하나 발견했어요...
만든지 8개월 정도 지났지만 사용안하는 걸루 알고있었거든요..
근데... 인터넷뱅킹에 신규 계좌 모두 보기에서 확인하니...
지금까지 그 통장을 비상금 통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네요...
마구마구 가슴이 뛰고... 믿음이 왕창  땅끝으로 내려 앉은 기분입니다...

비상금 저두 갖고 있지만... 남편은 그냥 현금으로 차에다가 넣어놨을 줄 알았거든요..
출장갈때도 돈 없다고 해서 10만원을 쥐어졌습니다..
아파트 관리비 두달연체중인데 말입니다...
근데 출장이틀째 두돌아가인 제 딸이 아빠, 아빠 를 노래를 불러서 밤 9시40분쯤에 핸폰으로
연락하니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몇통하다가 포기했는데..
그담날.. 연락왔더라구요... 너무 피곤해서 숙소에서 잠들었다구요...

근데.. 오늘 남편 비상금 통장을 확인하니  제 딸이 아빠 찾던 딱 그시간에... 밤 9시 30분에
타은행에서  십몇만원 출금한 게 조회가 되더라구요... 허 참.... 허탈하더군요...

얼마전에 친정엄마가  치과치료비로 100만원이 나왔는데... 당연히 큰딸인 제가 해줘야 되는걸로
알고 있더라구요.. 저두 그럴려고 생각했지만,... 친정엄마가... 빨리 해달라고 계속 전화가 와서
정말 돈이 없어서 제 비상금 통장을 해지하고 드렸습니다..
차마 생활비통장에서는 못꺼내겠더라구요... 형편이 너무 안좋은지라...

2년전엔 비상금 모은 걸루 이사비용으로 모두 다 써버리고..

항상 저는 비상금 모으면 친정엄마 한테 돈이 다 나가는데....

남편이란 사람은 비상금 모으면 술값으로 다 나가나 봅니다... ㅠㅠ

사실 10월에 제 생일,  결혼 기념일,  울 아가 두돌생일...
이렇게 세가지  기쁜날이 있었습니다..
제 생일날... 칭구들이 추카한다고 10만원을 주더라구요..
그돈으로 울 애기 전집 사는데 보탰습니다...
근데... 남편은... 뻔히 생일인거 알면서도 추카한다 말 한마디 못하는 사람입니다...
아가 두돌생일때도 돈 없다고 저한테 징징댔습니다..
결혼기념일....  물론 둘다 말없이 넘어갔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믿음이란게.......  이렇게 절 배신할 줄 몰랐습니다...

어찌보면 그럴수도 있지 하지만.....
저한텐 그게 그런게 아닌가 봅니다........
IP : 222.119.xxx.22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익명
    '05.10.31 2:14 PM (221.146.xxx.151)

    속상하시겠어요. 사실 돈도 돈이지만 비상금 문제는 믿음의 문제인거 같아요. 특히 돈이 없을 때는 더하죠. 저도 신혼 초에 그런 일 있었거든요. 저희는 결혼하자마자 각자 본인 월급이 얼마고 용돈 얼마를 제외한 나머지는 생활비 및 적금으로 쓰기로 했는데 결혼 첫해에 왜 그렇게 들어갈 돈이 많은지 (양가 어버이날 및 생신 , 친정 아버지 환갑에 제 학비(?) ( 시험 준비 중이였거든요...) )정말 돈이 쪼들렸답니다.
    그래서 몇 번 지나가는 말로 제가 돈이 모자른다고 말했는데도 별 반응이 없더라구요,
    근데 우연히 신랑 바지 주머니에서 월급 명세서를 보게 되었고 저한테 말했던 금액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정말 엄청나게 화가 났습니다. 제가 그 당시 돈이 좀 여유있었더라면 덜 화가 났을런 지 모르겠지만요 . 일단 엄청 화가 나서 따졌더니 자기 대학원 학비 모으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의도가 좋은 의도니 그리 잘못하지 않았다는 태도인데 저한텐 신뢰가 걸린 문제인지라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 일이후 얼마 되지 않아 제가 직장을 그만두게 되어 겸사겸사 월급 통장 및 인터넷 뱅킹 카드까정 다 제손에 들어오게 되어 이제는 그럴 일이 없어 졌지만요. 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 속상해요.
    여튼 남편이 좋은 의도로 쓴다고 해도 이럴 진데 술값으로 나가다니요!! 전요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친정엄마한테 나가는 돈까진 얘기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생활비 용도로 돈이 어떻게 모자른지는 얘기하셨으면 합니다.

  • 2. *^^*
    '05.10.31 2:18 PM (221.164.xxx.134)

    ..저..결혼 20년차임에도 "기념일,생일추카" 한마디 들어본적없네요.원래 성격이 넘 무심한 사람은 ..기대를 말아야..합니다.배신감 느낀거에 대해서 각 가정의 형편이 있으니 다른 사람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고 봅니다만..친정에서 물론 큰 딸이시니 부담이 크겠지만..님이 비상금으로 엄니께 쓰듯이 남편님도 꼭 술값이 아니더라도 사회생활 하는데 두루 어울려야하는 비용이라고 조금은 이해 하셔야될것 같아요.와이프한테 일일이 보고하고 쓸 수는 없는거 아닌가 싶어요.남자와 여자는 서로 쳐다보면서 이해 못하는부분이..참으로 많은것 같아서요.전 남편의 비상금이나 시집에 도와주는거 절대 말안할려고 해요.왜냐..나도 남편 모르게 친정에 가끔 써야될 돈이 있기때문이죠.한마디로 말이라도 남편한테 시엄니께 되로주던 말로주던 알아서 잘 하라고 합니다.그러면 저도 말은 안하지만 조금은 자유스럽게 친정을 뒤돌아볼수도 있구요.님..너무 속상해마시고 좋은 방향으로 생각한번 해보세요.좋은하루~

  • 3. 원글녀.
    '05.10.31 2:28 PM (222.119.xxx.226)

    두분 모두 감사합니다..^^
    사실... 저두 따지고 보면 비상금으로 친정엄마 도와드리는 거구..
    남편도 자기 맘대로 술값으로 쓸수 있는건데.. 딸아이가 찾던 그시간에...
    비상금 출금 하고 있었으면서도... 거짓말을 한게 더 화가 나네요...
    그냥 제가 아직 결혼생활이 뭔가를 잘 몰라서 그런걸까요? ^^
    그냥... 조금... 아주 마니 기운빠지고 눈물 날려구 해요...^^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면 괜찮아 질려나.... ^^

  • 4. *^^*
    '05.10.31 2:37 PM (221.164.xxx.134)

    두번째 글 썼던이예요.님 따뜻한 차 한잔 드시고 마음 가라앉혀서 차분히 ...살다보면 같은 이불 덮고 잔다 뿐이지 웬수 같을때도있고 없으면 어쩌나..할때도 ,미워죽겠어..합니다.아마 좋을때보다 미울때가 더 많을거예요.집집마다 다 머리아픈 얘기는 남한테 절대 못하고 마음만 쓰라리며 머리 쥐어짜면서 산다죠.울집도 몇번이나 엄청난 고비를 겪고나니 ..이제는 내 마음 내가 편하게 묵고 살려고 노력합니다.님..가을 날~ 행복하세요.

  • 5. 가을
    '05.10.31 2:47 PM (221.166.xxx.197)

    따뜻한 차 한 잔 마심시롱 진정하세요...
    예전에 저도 신랑 비상금이 어쩌다 나와서리 온 집안을 초토화( 뒤집음) 시키며 뒤져본 일이 잇습니다.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옵니다만..
    그떈 정말이지 신랑이 나모르게 돈을 축적햇다는 자체가 신뢰감이 안가더라구요..

  • 6. 저두
    '05.10.31 2:52 PM (211.218.xxx.70)

    남편 몰래 비상금 모으고 있어요.
    비상금으로 술마시고 딴짓 하는 건 아니구요,
    그냥 아무도 몰래 돈 생기는거 기분 좋잖아요.

    그런데 신랑이 비상금으로 술마시는데 쓴다면 정말 속상할 것 같아요.

    울 신랑도 술과 친구를 좋아해서 걱정이랍니다.

  • 7. ..
    '05.10.31 2:56 PM (218.52.xxx.104)

    비상금의 용도가 뭘까요?
    상대방에게 말하고 지출하기 뭐한 돈에 쓰거나 아님
    나혼자 아무도 모르게 모으는 기쁨 이 두가지 중 하나 아닐까요?
    원글님이 남편에게 말하지 못하고 친정어머니 치료비에 쓴거나
    남편이 자기 쓰고 싶은데에 쓴거나 제 기준으로는 마찬가지인데요.
    비상금 출금하면서 어떻게 '그 시간에 나 돈 찾고 있었어' 하겠어요?
    그냥 넘어가세요.
    살다보면 정말 황당꺼리 많더이다.

  • 8. 저역시
    '05.10.31 5:36 PM (220.78.xxx.4)

    남편이 비상금 엄청시리 가지고 있어요, 몇천 단위루요, 그치만 신경 끄고 지낸답니다. 난리쳐서 받아내면 저야 좋겠지만 남편 낙도 없어질테고, 불쌍하단 생각이 들어서요.. 다만 그돈으로 쓸데없는 일 안하기를 바랄뿐이지요, 아직까지는 한푼도 안쓰고 무조건 모으기만 하는 것 같거든요..

  • 9. ^^
    '05.10.31 7:21 PM (218.239.xxx.155)

    11년차...이젠 그런것에 조차도 관심이 없어지네요...

  • 10. ....
    '05.10.31 7:56 PM (211.204.xxx.63)

    저라면 남편이 비상금을 가지고 있었으면해요. 나쁜일만 안하고..헛짓(?)만 안한다면요.
    얼마나 든든해요. 많이 챙길수록 어차피 내돈인디..

  • 11. 결혼 초
    '05.10.31 9:29 PM (218.153.xxx.147)

    남편 통장에 돈이 좀 있다는 것을 알고 알아보니 150마넌...
    그냥 놔두었습니다.
    전 더 많으리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넘 적어서 웃음이 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743 애기 11명 낳은 목사부부 이번에 12번째 애기 가졌다는군요. 25 환장혀 2005/10/31 2,426
41742 미용실에서 두피 스케일링 받는거 믿을만할까여? 5 택이처 2005/10/31 3,427
41741 기분이 살짝 우울하네요. 2 실패 2005/10/31 440
41740 저 아래 아들을 '아들'이라고 호칭하는........ 16 더 이상해 2005/10/31 1,434
41739 미국 비자 1 궁금이 2005/10/31 257
41738 나름대로의 고민 3 맨날생각만 2005/10/31 284
41737 가게하려고 대출받을때.. 4 장사해 2005/10/31 147
41736 받기만 하는 새언니 15 .. 2005/10/31 1,699
41735 모든건 생각나름... 2 애엄마 2005/10/31 452
41734 혹시 초딩애들 전자사전 많이 쓰나요? 17 초딩엄마 2005/10/31 507
41733 대구 영신유치원 보내보신 분 있으세요? 1 유치원 2005/10/31 236
41732 아이랑 & 아이편해 6 궁금이 2005/10/31 324
41731 숏다리,숏팔의 슬픔... 13 아까워라? 2005/10/31 954
41730 일본으로 여행가 보신분, 추천해 주세요. 3 휴가가 필요.. 2005/10/31 308
41729 한솔 국어나라 어때요? 고민맘 2005/10/31 79
41728 튼튼영어 하는데요...시사로 바꾸라고 하는데요. 1 고민맘 2005/10/31 504
41727 채윤맘 보세요 2 꾸미맘 2005/10/31 349
41726 책 볼수 있는 쇼파테이블~ 3 공부하자 2005/10/31 395
41725 온라인 부동산으로 집을 알아보는데.. 5 집구함 2005/10/31 479
41724 시댁가기 싫다 44 궁금이 2005/10/31 2,130
41723 코스트코 식기세척기 세제 (cascades) 어때요? 4 thanks.. 2005/10/31 295
41722 아들을 "아들"이라 부르는 엄마들... 66 이상타 2005/10/31 2,910
41721 동양매직 정수기 어떤가요? 2 이사 2005/10/31 141
41720 핸드폰 어디꺼 쓰시나요? 애니콜말고 다른제품도 괜찮나요? 10 핸드폰 2005/10/31 328
41719 아이를 깨워야 할까요? 자게 놔둘까요? 7 고민맘^^;.. 2005/10/31 721
41718 남편의 비상금 보신적 있나요? 11 배신 2005/10/31 1,472
41717 덜렁이 딸래미가...청자켓을 잃어버렸어요. 5 아까워라 2005/10/31 264
41716 한살림이랑 하나로 양재점.. 2 ^^ 2005/10/31 267
41715 절판된 책.. 어디서 구할수 있을까요?? 7 오래된 책 2005/10/31 356
41714 세무스커트 얼룩 3 속상해 2005/10/31 103